강진 만덕산! 항상 같이 나란히 있는 덕룡산에 가려 빛을 못보고 그저 숨어 있는듯 이름도 생소하여 산악인도 잊혀져 가는 만덕산 을 우리 산길에서 13일 토요일에 산행을 한다. 나도 강진이 너무 좋아 덕룡산과 주작산 바로 밑에서 3년을 근무했다.
강진하면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 첫 장 첫 줄에 국토의 최남단 , 전라남도 강진과 해남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1장 제 1절로 삼은 것은 결코 무작위의 선택이 아니다". 그러면서 강진과 해남은 우리 역사 속에서 단 한번도 무대의 전면에 부상하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일 없었으니....나는 언제부터인가 '남도답사 일번지' 라고 명명하였다. 사실 나는 나의 표현에서 지역적 편애라는 혐의를 피할 수만 있다면 나는 "남도답사 일번지가 아니라 '남한답사 일번지' 라고 불렀을 것이다.
거기에는 뜻있게 살다간 사람들의 살을 베어내는 듯한 아픔과 그 아픔 속에서 키워낸 진주같은 무형의 문화유산이 있고, 저항과 항쟁과 유배의 땅에 서려 있는 역사의 채취가 살아 있으며, 이름없는 도공 이름없는 농투성이들이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는 꿋꿋함과 애잔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향토의 흙내음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국강산의 이름다움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산과 바다와 들판이 있기에 나는 주저없이 '일번지' 라는 제목을 내걸었다고 했다.
2024년 1월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강진 반값 여행 가족행사에 참석한 유홍준 교수는 사람들이 강진하고 유교수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물었지만 그냥 강진이 좋고 남도가 아름답고 또 우리가 간직해야 될 역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술 사학자로서 문화사 입장에서 이야기 했을 뿐 강진에는 외갓집도 처가집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교수는 강진 정수사에 대한 애정과 회고는 특별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큰 전환점이었던 광주 5.18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윤한봉 선생에 언급도 했다. 아마도 그렇게 신군부가 눈을 부릅뜨고 수배령을 내려 체포하려던 윤한봉 선생을 정수사 스님들이 끝가지 숨겨 밀항선을 타고 미국으로 망명을 했던 것을 말한 것 같다.
자, 이제 만덕산으로 가보자. 만덕산이 덕룡산에 비하여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산행꾼들은 소석문에 내리면 대부분 덕룡산 과 주작산으로 올라 해남 오소재로 통한다. 그러나 만덕산에 숨어 있는 역사와 문화와 흔적이 덕룡산을 훨씬 능가한다. 백련사에 있는 동백숲과 다산 초당으로 이어진 산길은 그야말로 남도답사 일번지라는 말이 그저 나온 말이 아니다. 다산은 해남윤씨 외갓집 도움으로 만덕산 다산초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500권의 저술 활동을 벌였다.
나는 만덕산 산행에 소석문에서 출발하면 덕룡산 못지 않는 기암과 기둥같은 돌 등 아기자기한 산행을 늘 잊지못해 혼자서도 가끔 하면서 강진을 거쳐 해남쪽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
남도답사 일번지 아름다운 그 길 만덕산 산행에 함께 하시길 바라면 더구나 산길 회장님의 고향길이라 가슴이 설레입니다. 산길의 만석을 기원하면서 토박이 서울 출신의 유홍준 교수의 애정 어린 답사 길에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10여년 전에 오감통통이라는 강진군이 운영하는 답사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강진을 구석구석
답사하고 살고 싶은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후로 여러번 방문했고
이번 만덕산도 세번째 산행입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산입니다
다같이 함께 해요.
나의 산행 대 선배님.
강진은 볼 것이 끝이 없어요.
거사님 강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서서 강진 출신은 저하고 산이좋아 회장님하고 합동으로 감사드립니다.
1993년 우리 문학사에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 태백산맥,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서른 잔치는 끝났다)
라 불리운 명작들이 탄생해 저도 인생책으로 꼽는 태백산맥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은 너무도 사랑하는 책입니다
그 시절 답사붐이 일어나서 우리 강진에 유홍준 교수 책을 들고 다니면서 돌아다니는 여행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다산초당이나 백련사에서 저랑 뽀짝 마주치면 책에 없는 얘기들도 들려드리고 음식점도 소개시켜 드리고 했던 기억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산행날 모쪼록 장마가 그치던가 소강상태를 보여서 산행이 원할이 이루어지기를 빌어봅니다.
아, 지난 번 고향이 강진이라고 하셨지요.
산이좋아님이랑 좋은 고향 자랑할 만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바람거사님의 만덕산 산행 추천기 멋집니다
저는 속도가 느려서 B코스 가려했는데
거사님 글을 보면서 A코스로 가렵니다
혹시 늦으면 군내버스 타고 와야 지요 ㅋ
오랜만 이어서 너무 뵙고 싶습니다
태봉고을님이 신청하셨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뭐 하시거 버스를 타셔요.
해외 여행을 많이 가신 것 같았는데 오시니 좋습니다.
항상 함께 하시게요.
거사님은 죽은 것을 살려내시고 안보이는 것을 보이게금 해주시는 창조주 이신 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이렇게 역사적 가치와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들을 알려주시니 우리들의 대 스승이십니다. 거사님이 우리 산길에 계신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 산길의 품격을 알려주시는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오래오래 같이 산행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