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뉴스데스크 마시멜로 실험에 넘어간 건 어른들이었다

[당신은 멋 져]

출처 : https://ppss.kr/archives/16793

마시멜로 실험의 진실: 마시멜로에 넘어간 건 어른들이었다

책 좀 읽는다 하는 여시들은 이미 알거임

마시멜로 실험의 열풍에 대해서.

다시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돌아보는

2018년 해외 기사 해석글...?인데

왜 우리가 그 실험에 열광했는가를

잘 정리해둔 것 같아서 가져왔어

무려 5년전 기사인 거 감안하고 봐줘~~

아래에 기사 요약하려고 했는데,

인상깊은 구간들 긁어와서 줄바꿈만 한거라

줄글에 거부감 없는 여시들은 원글 가서 봐 흥미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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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시험이란?

취학 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5분을 참으면 마시멜로를 한 개 더 주겠다'는 제안 후
연구자가 방을 비웠을 때의 결과를 본 거야

1/3 은 참지 못하고 바로 먹어버렸지만,

2/3 아이들은 15분을 견디었다고 해.

그리고 10년 뒤 추적 연구에서,

15분을 견딘 아이들이 못 견딘 아이들에 비해 잘 살고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지.

마시멜로 실험은 아주 큰 화제가 됐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지

EBS 다큐프라임에서도 크게 다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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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실험은 그다지 탄탄하지 않았다

마시멜로 실험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재밌고 말하기 쉬운 데다가

복잡한 사회 심리적 문제,

즉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단순한 공식으로 환원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서 단순한 공식이란 ‘성격은 타고난 것’이며

‘인내는 미덕’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공식을 증명한 것은

그리스의 철학자나 복음주의 목사가 아니라

현대인이 신뢰해 마지않는 과학이었다.

놀라운 것은 우리의 외삽(extrapolations)이 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1차 실험은 본래 장기적인 결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애당초 2차 실험은 예정되어 있지도 않았다.

2차 실험은 1980년대에 실시되었다.
1차 실험에 참여했던 학생 653명 붕 185명을 수소문해 모집했고
SAT 성적을 제출한 사람은 9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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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은 성공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라는 건 다들 동의할거야

다만, 과학이 그것을 입증했고- 아이일 때 이미 결정되어있다-라고 단언하기엔

실험에 허술한 면이 많았고,
대중들이 해석하고 받아들인 방식 역시 납작했어.

또 이런 실험 결과에 맞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있었지만,

대중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해.

 「합리적 간식 먹기(Rational Snacking)」라는 논문을 통해

반대되는 주장을 발표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했대.

 “첫 번째 마시멜로를 빨리 먹은 아이들 중 일부는

참을성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돌아오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연구원의 말을 의심했기 때문”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일수록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좀 더 오래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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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시멜로 실험이

우리를 속였다고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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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시멜로 실험이 비과학적이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

미셸이 발견한 상관관계는 비록 압도적 수준은 아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미셸의 실험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논점이 왜곡되지만 않았다면

그의 실험은 지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1차 실험을 시작할 때 그의 의도는

‘참을성 있는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교육을 통해 인내력을 기르는 방법은 없을지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결론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방법을 이용한다면

어린이들의 참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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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시멜로 실험은 그 자체가 큰 유혹이었다.

당신이 어린이들을 앉혀 놓고 마시멜로를 준 다음,

15분 후에 돌아와 그 아이의 SAT 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비싼 돈을 들여 자녀들을 사립학교나 SAT 학원에 보낼 필요가 뭐 있는가!

...

참을성이라는 것은 인생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 중의 하나일 뿐이다.

불안정한 가정환경, 열악한 건강상태, 지적 능력 부족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참을성 하나만으로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세상은 매우 복잡해, 수천 가지 요인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20대에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하는 젊은이들에게

목표 의식이 없다거나 철이 안 들었다고 탓할 수 있을까?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들에게 참을성이 없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들은 사회의 부조리를 인식하고 나름 합리적 결정을 내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우리는 그저 간단히 ‘인간의 성격은 수학 과목처럼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네 살 때 마시멜로 먹는 것을 참을 수 있는 아이는 인생의 성공이 보장된다’고 믿고 싶어 한다.

우리는 세상이 커다란 마시멜로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게걸스럽게 먹고 싶어한다.

우리는 첫 번째 마시멜로뿐 아니라 두 번째 마시멜로까지도 먹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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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실험의 화제성과 반박 논문에서 말해주는 바도 흥미롭지만

앞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은,

지금은 옳지만 미래에는 틀릴 수도 있다는 것

내가 뭘 믿고싶은지가 근거를 끌어당기기도 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이야기를 통해 배울 점이 있다는 것

이지 않을까 싶어~

이 기사의 의도는 마시멜로 실험의 껍질을 다 벗기는 것보

그걸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에 대한 비판일테니까 말야!

[정산해줘]

마시멜로 실험 반박하는 연구도 꽤 많더라. 난 어렸을 때 마시멜로우 이야기 읽으면서 '나는 마시멜로우 싫어해서 기다리라고 했을 때 굳이 안 먹을 거 같다'고 생각했었어. 반박하는 연구에 이런 내용을 다룬 경우도 있더라.

[야! 내가 집에 너만한 애비가 있어!]

헐 재밌다 맞아 사람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많은 요인에 의해서 결정될 게 뻔한데 그 당연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납작납작하게만 바라보는것도 우리의 인내심이 부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