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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5. 30. 목요일 * 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 (8.7km) 한계령, 익숙하죠? 늘 씩씩한 조희주님, 한결같은 푸르미님 역시 설악다운 칠형제봉이 보이고, 구불구불 가로지르는 44번 국도가 보입니다. 산앵도나무, 지금쯤 붉은 열매를 매달았겠지요. 연분홍 자생 철쭉 백합과 두루미꽃속 두루미꽃입니다. 불과 몇 달 전인데... 까마득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길벗인 푸르니님, 조희주님, 시골신사님 연둣빛 녹음이, 마치 조명을 켠 듯 환합니다. 귀룽나무 열매입니다. 귀룽나무는 잎과 꽃이 일찍 피어나기에 일찍 진답니다. 삿갓나물 (백합목 멜란티움과 삿갓나물속) 시닥나무 수꽃 (단풍나무과) 매발톱나무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한계령 능선에 올라서면, 이 주목 기억나시죠? 그날... 앵초가 한참이었습니다. 각각의 초록빛으로 깨어나는 봄숲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선, 조금 더 밝죠. 잎이 큰 신갈나무(?)가 넓은 잎으로 세력을 뻗어나갑니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쉬고 있을 때, 어디서 많이 본 얼굴... 누구시더라. 근교길님이시네요. 혼자 오셨다고. 대단합니다.~! 단풍나무과 부게꽃나무, 흔치 않은 이 부게꽃나무가 그리웠습니다. 설악을 배경으로 독보적으로 핀~ 이쯤에서 한 장 찍습니다. 눈이 부리부리한 이 녀석... 땡겨서 겨우 한 장 찍었습니다. 혼자서 어딜 보는 것일까. 눈개승마 나래회나무꽃!~ 나무꽃은 대부분 꽃이 작고 색이 연합니다. 향이나 색으로 매파인 곤충들을 유인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벌깨덩굴 (꿀풀목>꿀풀과) 한쪽 끝으로 4송이씩 핍니다. 가까이 보면 흰 털들이 나있죠. 요강나물 (미나리아재비과) 선종덩굴이라고도 하지요. 식물에 붙는 ~나물은 대부분 먹지 못합니다. 독성이 강한 식물이지요. 풀솜대 (백합목>백합과) 일명, 지장보살!! 옛날 춘궁기 때 풀솜대가 구황식물로 쓰였는데 특히 절에서 죽을 쑤어먹곤 했다고. 시닥나무 수꽃 (단풍나무과) 나무공부 배울 때, 나무에게도 암.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 묘한 기분에 빠졌더랬습니다. 시닥나무 암꽃은 태백산 갔을 때 보니, 가운데 양날개가 붉은 빛으로 가로질러 있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이 풍경이 그리워 설악을 찾게 되나 봅니다. 잎에 톱니가 있는 매발톱나무 큰앵초, 자태가 정말 어여쁩니다. 눈을 마주치면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꽃말은 '행운의 열쇠' 금강애기나리 (백합과>죽대아재비속) 고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생화죠. 고사목도 그림이 됩니다. 정면에 가리봉, 주걱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설악의 속살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에 가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조망보러 가는게 가장 큽니다. 이런 곳에선 쉬면서 마음껏 풍경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구상나무 아닌가 했는데... 구상나무는 지리산 갔을 때 봤고, 분비나무입니다. 구상나무에 비해 열매가 더 길쭉하죠. 앞의 마가목꽃이 연한 미색으로 피었습니다. 대부분 금줄 쳐놓은 데가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지요. ㅋ 아~~~ (참)기생꽃을 보았습니다. 기생처럼 하얗게 분을 바른 모습 같다고 하여 기생꽃이고도 하는데요. 일제 강점시절 식물학자 나카이 Nakai가 우리 나라 식생을 조사할 때,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요기, 사진 찍는 장소죠 키가 훤칠한 두 분, 멋지십니다! 올해 5월 중순 귀때기청봉 털진달래가 정말 예뻤다고 하는데... ㅠ 제가 찾았을 때는 털진달래는 거의 끝물. 또 만났습니다. 참기생꽃! 작고 흰 꽃은 담기가 참 어렵네요. 참기생꽃 (앵초과>기생꽃속) 개별꽃, 꽃말은 귀여움입니다. 자주솜대 (백합과 다년생 초본식물) 지리산 반야봉에서 처음 발견,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 얼.레.지... 얼.레.지. ' 청초하고 순결한 '나도옥잠화', 가을엔 파란 색으로 열매가 익습니다 분비나무가 돋보입니다. 설악산 분비나무 저긴 어딜까요? 용아장성 같기도. 끝청봉에 다다랐습니다. 침엽수와 그 아래 관목들, 키가 큰 야생화와 더 작은 야생화, 그 뒤로는 먼 산, 푸른 산... 무리를 해서라도(?), 설악산은 일년에 몇 번씩은 찾아야 합니다. 계절마다 다르고, 때마다 다르니까요. 아고, 그나마 아쉬운 털진달래~!! 설악산, 지리산의 털진달래가 아름다운 것은 높고 험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붉은 빛을 피워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귀룽나무가 남아있었네요. 그 다음에 지리산 갔을 때도 주능선에 싱싱한 개체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꽃황새냉이(?)로 추정합니다. 백합과 은방울꽃! 그야말로 방울소리 찰랑찰랑 날 것 같은 은방울꽃, 꽃에 독이 있는 유독성 식물입니다. 신갈나무 수꽃 내일 가야할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신선대에서 왼쪽으로 진행할 겁니다. 푸르미님, 머리카락 날리는 거 보이시죠? 그날밤,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답니다. 중청 대피소에서의 만찬! 그날 밤 무슨 일이? ㅋㅋ . . 지난 5월에 다녀온 사진을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컴퓨터에 사진 업로드가 안 돼서요. 다시 윈도우10을 깔았는데...어찌저찌 오늘 해결했답니다. 이제 여름날 끝자락에서 봄에 다녀온 설악 사진을 보니,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올 가을에 설악을 갈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오세암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깨 재활치료 잘 해서 가도록 해봐야겠죠. ㅋ 2019. 8. 31. 강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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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악산 언제가도 멋진곳이지요
잘봤습니다^^
눈에 삼삼,
절경들이 눈에 아삼삼해요.
5월에 설악
잘 보았어요
올해도 어어~ 하다가
귀때기청봉 털진달래 놓쳤어요.
올핸 유난히 털진달래가 풍성히
폈다고 했던데...
작년 그 덥던 날,
오색 오름길 올라 선
대청봉~!
휴가 차량으로 인해
12시 5분 전 도착,
대청봉에 오후 4시.
더워서 죽을 뻔~~
그리운 마음에 지난 사진 올리신듯ㅠ
작년에 원없이 갔다오길 천만다행이예요 ㅋㅋ
갈때마다 별별 에피소드가
다~~그리운 추억이네요
잠시 쉬었다
다시 가면 그감격이 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무지 돌아다녔더라구요.
그래서 맘 먹었을 때
다녀오는게 진리!
컴이 오늘에서야 정상이 됐답니다.
그동안 그래서 사진도 못 올렸구요. ㅠ
주작.덕룡산 사진도 올려야해요. ㅎ
제가 9월 5~6일
공룡갑니다.
강물님을 위해서(?) 사진 몇장 찍어올게요. ㅎㅎ
아? 정말요?
제발 부탁해요.
힘드시겠지만... 꽃도! ㅎ
@강물 꽃을 알야지 찍던지 ㅎㅎ
암튼 최선을 다해서
몇장 찍어올게요.
눈에 익은 풍경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와락 반가움, 그리움... ㅎㅎ
은은한 은방울꽃의 향기가 지금 코끝을 스치는듯 합니다.
강물님, 5월의 설악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우 몇 달 지났을 뿐인데...
그간 많은 식생들이 피고
졌겠지요. 9월의 설악은 어떨까.
왜 그곳 설악은 갈수록 더 가고픔에 허기질까요..
아마 그곳 설악의 진정한 멋과 맛을 잘 알기 때문이겠죠^^
사진과 글속에 당신의 설악사랑이 그득히 담겼네요
지금 당장 갈 수 없으니까
더 갈증이 나는 것 같아요.
구석구석이 눈에 선한데.
봄내린님의 감성스럽고
자연에 대한 특별한 시선!
감탄할 때 많아요
마음속 깊은곳에 꼭 잠궈둔 제 귀한 설악의 기억도 꺼내 강물님의 이번 설악과 함께 해 봤네요. 그때도 강물님과 함께였지요. 감사합니다.
얼마나 그리우실지 아니까...다시 함께 할 날을 기다리며 보내는 시간도 소중히 생각할께요^~
작년 5월의 설악도 소환해 봅니다.
그때 사진이 남아있으니,
다시 한 번 꺼내봅니다.
공룡능선~~
갈때마다 비가내려 못갔다는...
체력이 따라줄때
다녀와야되는데ㅎ
강물님 사진을 보면
공룡이
한없이 푸근해 보이네요 ㅋ
우째 그런 일이.~~ ㅋ
황금방이님은 체력이 좋아서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에요.~
황금방이님과는 귀떼기청봉 갔을
때가 기억나요..ㅡ 좋은 길에서
뵐게요.
95년 부산으로 내려오기전까지 북한산,도봉산,그리고 설악산을 제일
많이 다녔었는데 ,설악의 미모에 반해버린 1인입니다. 부산에선
지리산은 자주갈수가 있지만 설악산은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지난해 십이선녀탕계곡 사진(아래)
저랑 같으시네요.
북한산.도봉산.설악산~!!
부산쪽에서는 설악이
오기 힘들죠. 서울에선
가깝지만요. 자주 갈 수
없으니 더 그리우시겠어요.
가을의 십이선녀탕 물빛.
깊고도 신비스럽습니다.
나에게 공룡은 미처 하지못한
숙제마냥 늘 가슴한구석에
미련으로 남아있네요
공룡다녀온 사진을 보면서
부러움과 씁쓸함과 아련함으로..
봄엔 온갖 가녀린 야생화
연둣빛,
여름엔 조금 큰 야생화와
짙은 녹음,
무엇보다 산첩첩, 계곡 구비구비...
어찌 다 말로 설명할 수
있으리오.
하바님은 충분히 가십니다.
내년까지 몰 미뤄요.
일박으로 가면 놀면서
갈 수 있어요. ㅋ
잘 보고 갑니다
길
꽃
사진
다 좋네요
그보다 난 아직도 산장에서 자본 적이 없습니다 트레킹을 시작하고 나서
그것이 가장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