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겨울은
꽃비/ 김 연 숙
중년의 겨울은
바람 불고 춥지만
마음만은 온돌방처럼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손 시리고
발 시릴 때
옷깃 여며주고 손잡아 주는 사람
이룰 것 다 이루지 못했어도
갖출것 다 갖추지 못했어도
겨울이 길면 길수록
중년의 겨울은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떨어지는 낙엽 밟으며
물들었던 갈 이야기 나눔하며
고독하고 쓸쓸한 맘
서로 읽어 주고 헤아려주고
별빛 쏟아지는 밤
가슴을 후벼 파는 그리움
짓눈개비 흩날리는 거리를 거닐며
중년의 겨울은 아름다웠음 합니다
뜨거운 군고구마 호호 불며
철없던 동심시절 생각하며
중년의 겨울은
풋풋한 감성으로 물들었음 합니다
바람 부는 나무 가지 마다
눈꽃 피는 꽃밭에서
사랑으로 춥지 않은 겨울
꿈과 희망을 망태에 가득 담아
웃음꽃 피는 사랑방
중년의 겨울은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년의 겨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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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인 영상시
**중년의 겨울은**
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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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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