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역사상 처음으로 선상(船上) 정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 민선 8기 울산시정이 개최한 전체 회의를 올해 `첫 출항`에 비유하기 위해서다.
울산시가 10일 오전 10시 `울산태화호`에서 2023년 상반기 울산광역시 정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와 기관ㆍ단체 신년 교류회를 개최했다. 울산 태화호는 90%이상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공식 운항은 지난해 11월29일 명명식을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재익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정책자문위원 100여명과 김우진 울산지방법원장, 노정환 울산검찰청 검사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언론ㆍ금융ㆍ학계 분야 대표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2023년 새해를 맞아 울산시와 각 기관ㆍ단체의 성공적이고 활기찬 운영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난해 울산시에서 완공된 지능형 선박 `울산태화호`에 승선해 첫 출항하면서 개최됐다.
회의는 사전 환담, 주요 기관장 인사말씀 및 제언, 지능형 선박 사업 개요 설명,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내가 보는 울산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김기환 시의장, 김우진 법원장, 노정환 검사장, 이윤철 상의회장 등이 각계의 현황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시정 발전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 지난해 울산시에서 제작된 `울산태화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자유토론은 전체 참석자들간 진행됐다.
선상 회의를 마치고 일행은 문수컨벤션웨딩홀 그랜드볼룸으로 장소를 옮겼으며 오후 12시30분부터 정책자문위원회 회의가 분과별로 진행됐다.
울산시 정책자문위원회는 현재 경제산업노동, 도시교통건설, 문화관광체육, 복지건강, 환경녹지, 안전소방경찰, 행정자치, 기획재정 등 8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정책보좌관 8명을 제외하고총 106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사업들을 펼쳐나가는 연초에 첫 출항하는 지능형 선박 위에서 정책자문위원, 각계 기관ㆍ단체장들과 신년 교류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넓은 바다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울산태화호`와 같이 울산시의 미래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 함께합시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울산태화호`는 울산시가 국비 233억원, 시비 215억원 등 총 448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국내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직류기반 전기 추진 지능형 선박이다.
울산 태화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자재가 90% 이상 적용돼 있으며 향후 지능형 항해 등 실증 성능 시험장에, 또 해상관광 목적에 활용이 가능하다. 탑승 규모는 300명이고, 운항 속도는 최대 16노트이며 선체 무게는 약 2천700톤이다. 지난해 11월29일 명명식 이래 그동안 공식적인 운항은 없었으며,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첫 출항을 하게 됐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