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그야말로 백해무익이고 안피면 좋은거 겠지만
나는 불행히도 담배를 피고 있고 끊을 생각도 전혀없다
그러고 보니 담배와 술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는데
술은 한번 끊은적이 있는데 담배는 끊을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물론 지금이라도 꼭 끊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끊을수도 있지만
아마 그런이유는 좀처럼 생기기 힘들것이다
오늘 담배를 피다가 아주 신경질나는 현상을 목격했다
담배가 타들어가며 불씨와 재가 만들어지는데 그 모양새가 아주 보기가 안좋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담배가 질이 나쁠수록 내용물이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가 곱게 안나오는데
내가 피는 '디스' 라는 담배에서 그 모양을 목격한것.....
'디스'.....이 담배가 나올때는 그래도 가장 비싼 담배에 속했다
내가 담배를 시작할 무렵
가장 좋은담배로 분류된건 '솔' 이었다
그리고 더 좋은 담배가 나왔으니 그이름 '88'
'88'이 나오고 나서는 다른담배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지만 일본에 친척이 있는 나는 '마일드세븐' 을 접할기회도 많았고
아버지가 외국을 자주 드나드시니까 양담배도 종류별로 피워 봤지만
그 어떤 담배도 '88'보다 나은걸 보지 못햇다
필터담배중에 세계에서 가장비싼 '입셍로랑'정도가 그나마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렁게 좋은 '88'보다 백원 더 비싸게 나온 담배가 '디스' 다
물론 처음부터 내가 담배를 '디스' 로 바꾼건 아니다
'88'은 가격을 떠나서 가장좋은 담배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88' 을 고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담배에서 돌이 빠져나오는것이다...씨바....
'88' 은 필터구조가 3중으로 되어있고 그 중간이 모래로 되어있다
몇년동안 수없이 담배를 피웠지만 몇번밖에 빠져나오지 않던 돌이
'디스' 가 나오고 얼마안되어서 그 횟수가 억수로 늘어버린것이다
돌이 혓바닥에 굴러다니는데 별수있나?
결국 나는 담배를 바꿀수 밖에 없었다
전매청의 의도대로 백원이 비싼 '디스' 로 바꿨다
그리고.....
오늘 '디스' 가 타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추억속의 담배 '은하수' 가 떠오른다....
학생때 당구장에서 휴가나온 군발이한테 얻어피던 담배....
싸~~~한 풀냄새 같은게 특이하고 좋았지만 재가 지맘대로 떨어져 당구장 주인은 별로 안좋아했던것 같다
정말 웃기는 일이지.....
그냥 담뱃값을 올리지
왜 비싼 새 담배를 내놓고 원래있던 담배 질을 떨어뜨리냐고.....
'88' 에 이어서 '디스' 도 이 지랄들이다
담배도 어찌보면 먹는 음식과 같은건데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는놈은 정말 나쁜놈이다
담배 잘~~~~피다가 열받아서 또 담배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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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오지촌
담배 이야기....
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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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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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푸하하하~ 참말로 웃긴데이 근디 우띠 담배가 묵는 음식과 같노.. 한갑을 한꺼범에 다 피바라 배부리나 에이 또 열받아 담배 또 꺼내 물것고마 내 아들넘 이눔 시끼가 글씨 무신 네델란든가 하는디서 수입해서 판다카모 알미늄곽에 든거인디 한 갑에 만원 짜리가 있다는디 옴마나 라면이 몇개여 김치찌게를 묵으마 서니서
형님 담배솔중에 전 쏠라이트을 애용했는데 글고 군발이넘한테 삥뜨어 피던 거북선도 괴안았고요 ㅋㅋ 이젠 제발좀 그담배를 태울수있는 시절이올지 ㅋㅋㅋㅋ
담배좀 피지 마라....연 연기가 실요..아니지 낸새도 실요.....ㅎㅎ
전 담배연기를 맡으면 숨이 막혀서 담배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사람이예요 그렇지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면 가래침을 아무데나 뱉고, 몸이 담배연기에 쩔어서 역한 냄새가 나죠 이런말 죄송한데요.. 한마디로 좀 더티하다고 생각해요..
담배는 몸에 안좋은것인디...병원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이런저런 분들을 마니 만나거든여..근디 흉부쪽에 있을땐 거의 남자분들은 담배 땜시 마니 들어오시드라구여...건강주의하세요...^^
내 앞에서 담배 피면 주거써~~ 내는 연기라면 딱 질색이다~~ 호흡이 안되서리...^^;;
뭐 담배도 기호품이니깐...근디 정말로 훗날의 건강을 생각해서...끊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솔...그좋은 담배를 왜 없앴는지..양놈들은 아직도 말보로 만들어 파는데....그리고 로즈마리야 나는 가래침 아무데나 안뱉는다 꽁초도 아무데나 안버리고....좀 봐주라 ㅎㅎㅎ
얼마전에 인체전시해놓은데 갔었지.. 우와 여자두 산사람 처럼 서있는디..뱃속에 아기까지잇는..ㅋㅋ 아근디 담배피다 폐암으로 숨 안쉬던 사람꺼를 꺼내놓았는디 완존히 꿀뚝 속에서 꺼내노은거 같드만 아주 속까지 검정 투성이여~~~ 크 아서라 마셔라 대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