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밝아왔습니다. 자체게임이 아닌 A매치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본 후기는 저의 너무나 주관적인 후기임을 밝혀드립니다.
전체게임흐름
크로바팀은 개인적인 키핑력이나 트래핑이 뛰어난건 같으며 조직력도 상당해 보입니다. 오늘 바닥이 눈이와서 제대로 볼이 가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발휘가 안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나온 멤버만 봤을때는 기동력이나 압박에서 우리가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의 게임은 전체적으로 무한파트였던 팀이 나갔을때는 좋은 게임을 했고 질주가 나갔을때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실점은 어쨌든 많이 했습니다. 이 두팀의 차이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공격수의 역할
최근의 축구흐름이 정형화된 타켓형 공격수가 사라지는 추세죠.. 무한의 경우 섭이가 바르셀로나의 리오넬메시 처럼 플레이를 했었고 다비드비야와 리오넬메시의 궁합처럼 섭이와 성효형이 호흡을 맞췄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메시를 막아본 수비수가 다 어려운 이유는 분명히 중앙공격수 인데 내려가서도 플레이하고 공간으로도 뛰고 참 막기 힘들죠.. 이럴때 수비수들이 이야기하죠 미드필더에서 막아줘야 한다고..아니요 이건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인것인데 공격수는 수비수가 막아야합니다. 미드필더가 공격수를 막으면 수비가 내려가게 되고 그럼 무링요가 인터밀란 시절보여줬던 잠그기 밖에 안됩니다. 예를들어 미드필더가 섭이를 막는다 그럼 중앙 수비수는 어디있죠? 더 내려가게 되죠 이렇게 되면 굉장히 수비적으로 변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놓이는데 수비축구를 선호한다면 이렇게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일반적으로 중앙수비수가 중앙 공격수를 막아줘야 하는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수비수는 의문에 쌓이게 됩니다. 기존의 타켓형 공격수라면 같이 헤딩 경합을 하던지 하는데 이놈의 공격수가 자꾸 미들로 내려가서 귀찮게 하죠..이거 따라가? 아니면 그냥 자리에 있어? 이런 혼람함을 갖게 되고 이것이 바르셀로나나 아스날이 추구하는 무한 스위칭 및 패싱플레이의 진수죠.우리 중앙 수비수를 보는 정훈, 윤식형님, 재철형님 모두 이런 경험있을 겁니다. 섭이 같은 유형이라면 더욱 더 힘들죠. 따라가서 강하게 체킹하면 개인기로 제끼고 안따라가면 패스를 자유롭게 주고, 이런 의문점은 당연합니다. 항상 이말밖에 못하죠. 미들에서 막아주라고.. 섭이 같은 특급 공격수라면 위의 제가 열거했던 방법을 쓰면 위험부담이 있죠.메시에게 중앙수비수 하나 붙이면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아실테니까요? 그래서 이런 선수 하나 같고 있으면 정말 좋은거죠. 오늘의 게임도 이와 같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중앙수비수가 중앙공격수를 막으면 되는데 섭이는 이런 유형보다는 더 특별한 선수고 결국 미드필더와 수비가 같이 붙어줘야 하죠. 바로 2~3명이 막아줘야합니다. 그럼 다른 곳이 빌텐데..이건 어느정도 감수해야죠..특급 미드필더가 없는 이상 빈곳으로 빠르게 공을 전환시키기에는 조기축구 수준이 낮기 때문이죠.메시같은 유형의 공격수를 막는 내놓라하는 수비수들도 겪는 어려움입니다. 결국 상대 공격수의 수준에 따라 중앙수비수가 막을지 미드필더가 막을지를 결정하면 되는 문제인거 같습니다.이것은 결국 팀 수비, 팀 디펜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심히 무한의 플레이를 본 결과 섭이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며 특히 전방부터 체킹을 해줘 미드필더인 현철이나 형철형님이 쉽게 볼을 커팅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키핑이 되고 공을 지킬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그만큼 우리팀이 빈공간을 향해 갈 수 있으며 오늘 나온 6골 모두 어시를 위한 어시라고 모든 공의 출발점이 섭이 였으니 한명의 슈퍼스타가 무한과 질주의 게임양상을 바꿔놓은 것이라 판단됩니다. 섭이 찬양글은 아니고 제나름대로 객관적으로 본 것입니다.
한계
우리팀의 측면이 빠른 윙인데 문제는 오늘은 그라운드 사정이 특히 사이드의 사정이 너무 안 좋았고, 그러다 보니 실력발휘가 안되었습니다. 질주의 경우 먼저 찼기 때문에 그라운드가 안좋았던 곳에서 얼음이 얼어있고, 눈이 많이 쌓여있는 그곳으로 플레이를 했었고 반면 나중에 찬 무한은 특히 성효형의 경우는 가장 그라운드 사정이 좋은 곳에서 계속 찼기 때문에 이 점은 무한과 질주의 경기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다고 성효형님의 활약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님 ㅎㅎ ) 마지막으로 하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볼을 받는 움직입니다. 우리팀은 윙에서는 볼을 잘 받는데 가운데서 볼을 받아주는 선수는 많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미드필더가 아니다 보니 생기는 일인데 이건 당장 늘수는 없을거고 계속적인 게임 모니터링을 하면 조금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사람과 사람사이로 패스를 주는 것이 미드필더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그만큼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미드필더는 눈이 6개가 되어야 합니다. 볼이 땅볼로 자기에게 오면 뒤를 살짝 봐줘야 합니다. 파브레가스가 잘하는 건데 우리팀이 목소리로 이야기해주는것이 가장 좋지만 미드필더로 대성하려면 나에게 볼이 올때 뒤에 수비수가 어느 방향으로 달려드는지,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지 주변에 우리팀 동료는 어디에 있는지가 1초안에 견적이 나와야 합니다. 이건 정말 어려운 단계인데 , 이 모든것의 시작은 보는 겁니다. 곁눈질로 뒤의 상황을 살짝살짝 보면서 플레이하면 됩니다. 저도 이 단계로 가려고 노력중이니 미드필더 회원님들은 저와 같이 이 단계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거 같습니다.
주관적으로 뽑은 최고 수훈 선수 TOP3
평점9점 이성효 :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오늘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다비드 비야를 연상시키는 좌측라인의 지배자였음.
평점10점 김섭 : 만약 10점척도가 아니었다면?
메시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플레이로 거의 모든 골에 관여했음. 상대 중앙수비수를 내내 괴롭힘
평점8점 문성호 : 오늘만 같아라!
육탄방어로 날아오는 슛을 모두 막았으며, 특히 1쿼터 보여줬던 수비는 커리어 상 최고였음. 헤딩 100% 싱크로율.
다만 3쿼터에 체력이 저하되어 좌측공간을 허용한 점은 옥의티.
새해복많이 받으세요..추운날에도 아침일찍 나온 회원모두가 수훈선수입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너무나 주관적인 게임후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게임후기 쭈욱 진행됩니다.
아우토반 회원여러분 사랑합니다.!!
첫댓글 날카로운 해석이군... 성호형님은 오늘 120% 발휘하셨음... 평점 9점 인상 건의합니다^^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미 부상을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행입니다.
성호형님의 육탄방어 감동받았습니다!!! 성효형은 인정할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민이형 성섭빠로군요 ㅋㅋ 즐감요 ㅋㅋ
여러모로 아쉬웠던 하루..ㅜ.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아토의 단합된 모습이 최고로 보기 좋았던거 같네여...
게임후기 활성되네..모두들 눈밭길에서 볼차느라 정말 고생과 수고 많으셨습니다..ㅋㅋㅋ
성호/성효가 양박자가 잘했구만...
올해엔 "성"字가 대세로군.....ㅋㅋ
올 첫게임...비록 남의 구장 이었지만...울 아토의 정신과 화합을 제대로 보여 준점,,,,,, 평점10 점 만점에 10점~!!!!
수고들했습니다~~~~~~
수고혔당...다음주도 주~~~~~욱
성효형은 나의 멘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하셧습니다.
잘봤다 권민아. 눈을 4개는 더 구입해야 할것 같은데....어디서 팔지....안경점이라도 가볼까????? ㅋㅋㅋㅋ
아 성효....거들먹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해...짜증나~~ㅋㅋ
2011 팀으로 처음 호흡을 같이 했는데 대체로 잘짜여진거 같습니다~ 질주가 미들라인이 자리가잡힌다면 막강해질거라 봅니다~ 무한은 공수라인이 잘짜여져있어 매회 고른 실력이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ㅡ크크크크크크킄...김현회기자가 이글을 봐야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