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원인과 치료

[이 안]

아토피는 라틴어로서 ‘괴상한’이란 뜻으로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체질을 말한다. 민감성 피부 및 건조성 피부의 대표적인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을 반복한다. 환절기, 또는 어떠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누구나 한번쯤 당해봤을(?) 것이다. 아토피! 그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아니 그 늪에 빠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아/토/피/의/원/인

유전, 체질적인 요인 아토피의 경우 대체로 부모님이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 알레르기, 천식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임산부가 임신시 더운 음식이나 자극성의 음식을 자주 먹었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태아에게 태열(유아 아토피)이 발생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임신중에 엄마의 건강상태가 또한 중요하다. 이렇게 엄마가 아기의 몸에 미치는 효과는 출산이후에도 적용이 된다.

  즉, 출산이후에 수유를 함에 있어서 엄마가 먹는 음식, 건강상태, 스트레스 등은 아기에게 젖을 통해 바로 전달이 된다. 사상체질의 개념으로 접근해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은 태음인, 소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태음인은 간대폐소하여 폐기능이 울체하기 쉬워서 피부계통 질환이 잘 발생하게 되고, 소양인의 경우 위열이 많아서 열로 인하여 피부가 건조하여 피부질환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다보면 자율신경계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면역계통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아토피나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이상상태를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성인형 아토피의 경우 이런 스트레스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을 한다. 치료가 잘 되다가도 고부간의 갈등이 있거나 남편과의 관계가 안 좋다거나 혹은 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본다거나 하면 아토피가 갑자기 심해질 수 있다.
 
감염 및 외부 환경  아토피는 건조성 피부염이다. 따라서 아파트와 같이 시멘트로 된 구조물은 생활환경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우리가 입고 있는 각종 합성섬유로 된 옷들도 피부질환 유발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샤워나 세안 등 목욕습관 요즘 사람들은 샤워나 세안을 너무 자주 한다. 특히 한국 사람들의 경우 목욕시 때를 많이 미는데 결과적으로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게 되어 피부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목욕시 사용하는 세제도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가능하면 세제는 중성세제를 쓰는 것이 좋고 너무 자주 씻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 있다.

변화된 식생활  햄버거, 피자 등을 포함한 인스턴트 식품, 유제품, 화학조미료의 과용, 육식의 증가, 밀가루 음식 등이 각종 피부질환을 야기한다. 즉 자연식이 아닌 합성식이나 인공식이 늘어남으로 인해 여러 피부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아토피의 예방과 치료

음식물의 제한이 필요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활성산소나 과산화 지질의 형성을 돕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대부분 합성조미료나 인공이 많이 가미된 음식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식 대신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자연식을 하는 것이 아토피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음식중에서 본인의 체질에 맞는 음식은 더욱 좋다.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고기류, 라면, 햄버거, 피자 등의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식품, 버터, 치즈와 같은 유제품 등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너무 맵고 짠 음식은 위장을 해치면서 동시에 피부에도 좋지 않다. 이외에도 초콜릿, 아이스크림, 빵, 스낵 등도 좋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복숭아, 토마토,딸기 등도 삼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반적으로 아토피에 권장할 만한 음식은 대부분 자연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고 백미 보다는 현미가 좋다. 현미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현미를 먹는 습관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우유대신 두유를 먹는 습관을 하는 것이 좋은데 때에 따라서 두유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 야채, 과일등은 아토피가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된다. 요즘들어 유기농 야채, 과일등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가여서 구입하기 힘든 경우는 잘 씻어서 먹으면 되겠다.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을 해독하는데는 녹차가 좋다고 하는 보고가 있으니 녹차를 많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를 사용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에 의존도가 높아진 아토피 환자는 좀처럼 치료가 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로 인하여 전체적인 면역이 떨어져서 감기가 잘 걸리거나 하면 아토피는 점점 심해지게 된다.
실제로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현상도 심하고 스테로이드 자체가 독으로 작용하여 손상된 피부의 각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목욕이나 세면시 연수기를 사용하자. 수돗물에는 소독을 위해서 염소이온이 많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런 염소이온이 알러젠(외부자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정수된 물이나 연수처리된 물로 씻는게 좋다. 연수기는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능하면 아토피용 기능성 비누를 사용한다. 비누를 쓰더라도 가능하면 중성이나 약산성을 사용한다. 그리고 일반용 비누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 비누는 피부의 Lipid층을 와해시키고 피부 저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피부기능 저하나 피부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용 전용비누나 세제는 피부 각질막을 보호하는 기능이나 소염기능이 첨가되어서 가려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피부에 맞는 로션과 크림을 잘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올리브유, 동백기름, 달맞이유 등의 오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의 재생이나 보습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오일을 피부에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아토피용 전용 로션이나 크림에는 이런 오일이 포함되어져 있다.

시중에 아토피 전용이라고 하여 수 많은 제품들이 유통중인데 우선 대기업제품을 쓰는게 안전성이 높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보습제는 없다. 사람마다 보습제에 대한 반응이 다를수 있으므로 내 피부에 잘 맞는 보습제를 고르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목욕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건조를 막아 주어야 한다.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피부의 보호막 상실로 인하여 전신이 쉽게 건조해진다. 따라서 수분보충을 꼭 해주어야 한다. 항알레르기, 항아토피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녹차, 홍차, 감잎차 등을 하루에 1리터에서 2리터 정도 마실 것을 권한다.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 시켜준다. 아토피에 관하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다. 새 아파트나 새집으로 이사한 경우 혹은 새로 인테리어를 다시해서 벽지나 나무마루를 깔고 나서 아토피가 새로 발생하는 경우가 실제로 적잖게 발생한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기청정기의 사용보다는 오히려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는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운동을 하자.  아토피의 원인중에 하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망가진 면역체계에 자극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수영은 좋지 않다. 수영장의 물은 소독을 하게 되는데 소독된 물은 피부에 심한 자극원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에는 조깅, 경보, 산보, 에어로빅, 기공, 줄넘기, 춤 등이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아토피 환자의 경우 간혹 밤과 낮이 바뀌어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아토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수면은 피부 건강에 직결되니 평소에 충분한 수면이 피부건강에는 아주 중요하다.

취미생활이나 명상을 통해서 정신적 안정을 취하라. 아토피 환자의 경우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하거나 예민해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정서적 불안상태는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킨다. 본인에게 맞는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를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좋은 치료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현 노아한의원  이형석 원장
노사저널 [내 몸은 내가] 칼럼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