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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호신술
<과제물>
200910070 이상철
세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나라 살림의 규모도 커지고 조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민간 쪽에서는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조직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 사는 모습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인간관계는 차츰 각박해지고 이익을 챙기기 위한 다툼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호 존중보다는 내가 제일이라는 풍조도 만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타주의(利他主義)보다 이기주의(利己主義)가 풍미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 가해자가 존재할 때 피해자는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범죄 없는 이상 사회가 실현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스스로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호신술은 그 해답이자 열쇠입니다.
-NEW 호신술 1, 조원상, 태웅출판사
각종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호신술 기법이 소개되어 나왔습니다. NEW 호신술 시리즈를 3권까지 사서 보니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 것들이 많은데 복잡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숙달을 시켜 놓고, 또한 실제 상황 발생 시 침착한 정신 자세만 가지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지요. 물론 최소한의 힘과 가장 단순한 테크닉으로 적수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말하는 수많은 투기 종목들의 경우 그 기술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아는 호신술은 그러한 격투기의 성격보다는 이름 그대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강하지 않아도 좋으니 일단은 최소의 노력으로 적수의 신체 깊숙한 곳까지 미칠 수 있는 충격을 가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과제물을 작성한 본인이 관절기와 급소지르기를 주특기로 하는 합기도가 아니라 타격기 위주의 태권도를 수련했으므로 타격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나 합기도를 수련하지 않았더라도 얼마든지 급소를 공격해서 적수를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힘을 적게 들이고 적수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급소를 노리는 것이지요. 나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려는 적수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 따위는 없습니다.
인체의 급소
대표적 급소: 인중, 명치, 낭심
인체의 급소(앞): 관자노리, 미간, 인중 턱, 목젖, 쇄골상와, 목동맥, 숨통, 명치, 팔목관절, 정광(콩팥 부위), 협복(늑골), 단전(하복부), 손목, 낭심, 경골(정강이), 발등
인체의 급소(뒤): 후이부(귀 뒤쪽), 뒷목, 경추, 견갑, 안손목, 무릎관절, 오금, 장딴지
국기 태권도, 전원문화사
타격에 있어서의 파워는 엄격히 말해서 힘에 근거를 두지 않는다. 파워는 수축근에 의해서 산출되는 것이 아니라 팔이나 발의 스피드와 추진력으로부터 산출되는 것이다. 육체의 모든 부분이 추진력 속에서 서로 관계되는 타격을 해야만 강한 타격이 가능하다. - 절권도, 이소룡, 서림문화사
-절권도에서는 낭심과 함께 두 눈을 최우선의 공격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눈을 공격해서 상대를 실명케 하는 것은 법적으로 과잉방어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 방법은 피해야 할 것이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갈비뼈에 비해 쇄골이 약하며, 쇄골은 급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타이밍을 맞추어 쇄골을 타격하는 것은 숙련되지 않은 자에게는 매우 어렵다. 또한 쇄골에 타격을 제대로 입히기 위해서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거나 정면에서 정확한 타격을 가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손이 충분히 단련되지 않거나 팔의 힘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데다가 쇄골이 옷에 가려진 부위라 위치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여성들이 쇄골을 제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정강이뼈에 가해지는 타격은 충격 흡수가 없이 곧바로 전달되므로 몹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맞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뼈에 직접 맞게 되면 고통이 몹시 심하다. 이외에도 뼈가 직접 돌출된 부위들은 밖에서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므로 그러한 곳을 공격해도 좋을 것이다. 대개 약한 타격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는 부위들이다. 정강이뿐만 아니라 무릎도 좋은 부위이다.
-턱은 뇌에서 뻗어 나온 모든 신경이 거쳐 가는 부위이다. 따라서 턱에는 수많은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이것은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이 운동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턱에 강타를 정확히 꽂는 것만으로 적수의 정신을 빼놓을 수 있고 밸런스를 상실케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단을 공격할 생각이라면 턱은 가급적 노리지 않는 것이 낫다.
-양쪽 눈에서 옆으로 1~2센티미터 정도에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데(관자놀이 부근) 이곳을 동자료라고 한다. 이곳을 수도로 가격하면 의식을 잃게 할 수 있다.
-인체의 후면 급소를 제시는 했지만 상대방의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 때 후면을 공격하는 것은 어렵다. 차라리 정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술에 취해서 이미 밸런스를 잃은 적수가 습격을 했을 경우 무슨 수든지 써서 적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후 오금이나 장딴지 등을 제압해서 넘어뜨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성의 펀치력은 대개 남성의 절반 이하이고 그 스피드도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은 여성이 돌발 상황에서 적수의 상단을 정면으로 가격하기는 어렵다. 하단을 공격하는 쪽이 낫다. 하단으로 들어오는 공격은 방어하기 어렵고, 하단 공격은 적수의 밸런스를 가장 빨리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하단을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일 때, 상단에 있는 민감한 급소를 공격한다. 대개 목에 자리하고 있는 급소들을 목표로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적수의 손가락을 잡은 다음, 손가락을 구부릴 수 없는 방향으로 힘껏 비틀 수 있다. 적수의 손가락 관절이 걸레가 될 때까지 비튼다. 악력이 약하다면 팔목 대신 손가락부터 제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다만 이 방법은 손가락을 비트는 도중 반격을 당할 여지가 크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 비틀 경우 적수의 다른 쪽 손에 반격당할 수 있고 양손으로 적수의 양손을 비틀 경우 킥에 반격당할 수 있다. 정신이 온전한 적수에게는 쓰기 어렵고 술에 취했거나 해서 정신이 없는 적수에게 재빨리 사용한다.
-뒤에서 적수가 껴안았을 때에는 낭심을 공격하기 어렵다. 이때는 발뒤꿈치로 적수의 발등을 힘껏 내리찍는다. 하이힐을 신었을 경우 표면적이 좁은 하이힐 뒷굽에 체중이 모두 실리기 때문에 적수의 발등을 박살내는 효과도 같이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낭심을 타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적수에 맞대응할 수 있는 침착함까지 갖추어져 있다면 말이다. 조금 전에 눈을 공격하는 것이 과잉방어라는 소리는 당장 취소하고, 만약 최근에 이슈가 된 강XX 같은 살인범의 습격을 받았을 때에는, 혹은 기타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강하게 느낀다면 가위손으로 눈을 공격해서 멀게 만드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까닭 없이 자신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자에게 몸을 빼앗기거나 굴복할 이유가 없다.
-만약에 호신술을 익히려거든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익혀야 한다. 상대는 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도록 내가 바란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일이 터지기 전에 미리 조심하고 긴장과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한 사람도 아닌 두세 명의 괴한이 잠복해 있다가 불시에 여자를 습격한다면 여자로서는 평소에 호신술을 제대로 익혔거나 유사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숙련되어 있어도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성공적으로 적수를 제압한 후에는 최대한 빨리 현장을 떠야 한다. 적수가 살았든 죽었든 간에 적수가 있는 곳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이미 (당신을 노린) 범죄가 시도되었고, 앞으로도 비슷한 범죄가 시도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기(武器)에 관하여
제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면 무기를 소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전기충격기나 호신용 스프레이 같은 방어구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다만 그것들은 허가를 필요로 하므로 허가가 필요 없는 좀 더 간단한 무기 - 예를 들면 삼단봉 - 를 소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충격기나 스프레이 같은 위험성이 큰 무기가 아니면, 또한 무기를 어설프게 다루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오히려 자극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도검류의 무기는 불법일 뿐더러 리치가 짧아서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소지가 불편하다.
누구처럼 절반으로 접어서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리치가 길고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쌍절곤을 소지하는 방법도 있지만 별로 좋지 않다. 숙련자가 운용하면 우주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위력을 내고도 남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기이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면 쌍절곤이 오히려 사용자를 공격해서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다. 경찰봉보다 휴대에 유리하고 파괴력이 더욱 강력하며 리치가 훨씬 긴데도 경찰들이 경찰봉을 소지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호신용으로 쌍절곤을 가지고 다닌다면 가방이 아닌 옷 속에 넣어 다니면서 언제든지 꺼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쌍절곤은 300~400그램 정도로 매우 무겁기 때문에 옷 속에 소지하면 걸리적거리고 행동에 지장을 주게 된다.
결국 어설프게 다룰 것 같으면 무기는 소지하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낫다. 자신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을 더 믿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위기에 처했을 때의 침착함과, 평소에 안전사항을 제대로 알고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호신술에 관한 말, 말, 말
어떤 거대한 적수와 대하였을 때에는 첫째, 침착해야 한다. 상대의 외형에 압도당하여서는 안 된다. 다음, 상대의 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강력하게 적수의 급소를 향해 진격해야 한다. 그리고 속전속결, 이것만이 상책이다.
만약 당신이 권투글러브를 끼고 복싱 규칙에 따라 시합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그 규칙들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권투계에서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거리에서는 좀 다르다. 당신은 발차기와 주먹 등 무엇이든지 보다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싸울 수 있다.
적수를 격퇴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고 왜 적수를 격퇴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은 단지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일 뿐이다.
적수의 머리를 찬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이 못된다. 단타를 중시해야 하며 또한 마땅히 허리 이하에 있는 급소를 차야 한다.
허다한 방어술은 단지 사람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실용적인 것은 못된다. 만약 250파운드(113킬로그램)의 남자가 90파운드(40킬로그램) 무게의 한 여인을 괴롭힐 때 그녀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곧 상대방의 눈과 아랫배, 그리고 다리를 겨냥하여 맹타를 가하는 것이다. 이것으로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황하게 할 수 있다. 그런 후에는 도망치는 것이 상책이다.
영화에서의 쿵후 동작들은 실전에서 사용하는 동작과는 다르다. 영화촬영 시에는 자세의 미묘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가끔 렌즈를 향해 높이 차는 동작을 연출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실전에 있어서는 신체의 중간부분과 하부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손쉽게 적을 격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절권도, 이소룡, 서림문화사
이소룡의 어록에서 발췌한 절권도의 철학이지만 호신술에 대입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듯하다. 호신술은 영화가 아니라 실제이다. 적수를 효과적으로 빨리 제압하는 쪽으로, 적수의 입장 따위는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이 속전속결로 가야 한다.
세상이 많이 무서워졌습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상상하기 힘든 엽기적인 사건이 보도되고 있고 우리 사는 세상은 그만큼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물리적인 충돌을 피해야 하겠지만 만약 불가항력적으로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면 내게 위험이 되는 존재들을 무슨 수를 써서든지 철저히 격퇴해야 하겠습니다. 두말할 것 없이 당연한 사실이지요.
아까 ‘누구처럼 절반으로 접어서 휴대가 간편하면서도~’부터 시작해서 쌍절곤에 관해 잠시 언급했었는데 그 ‘누구’가 바로 저입니다. 쌍절곤을 상시 휴대하고 다니지요. 사실 저는 체구가 거대하기 때문에 저를 상대로 시비를 걸어오거나 하는 사람은 얼마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서 가지고 다닙니다. 저는 주로 운동을 밤에 하는데 한번은 밤에 운동을 할 때 누군가 저를 향해 위험한 물건을 집어던진 일이 있으니까요. 돌멩이 같았지만 어쩌면 화살일 수도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은 어디든지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쌍절곤을 휴대하기 시작한 직후 여태까지 시비에 직면한 적은 단 한 번밖에 없었고, 그때도 쌍절곤으로 적수를 직접 타격한 것이 아니라 쌍절곤을 꺼낸 다음 적수를 위협해서 쫓아 보낸 것밖에 안 됩니다. 사람에게 무력을 행사하는 것은 별로 바라고 싶지 않고, 또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일단 무력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을 때에는 확실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만약 제게 시비를 걸어온 적수가 제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거기서 더 나아갔다면 저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키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세상 자체를 안전한 세상으로 만들기는 좀 어렵겠습니다만 그래도 사고가 적게 일어나는 세상으로 만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불의의 위협으로부터 생존권을 보장받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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