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신라의 화랑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는 것으로 '가시'는 본래 '꽃'의 옛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왔다는 설이다.
옛날 신라시대의 화랑을 '가시나'라고 하였는데, 가시나는 화랑에서의 '花'는 꽃을 뜻하는 옛말인 '가시'에 해당되며, '郞'은 '나'의 이두식 표기다.
그러므로 가시나는 꽃들이라는 뜻이다.
화랑은 처음에는 처녀들이 중심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처녀아이를 가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 '가시'는 15세기까지 아내라는 뜻으로 쓰였으며 여기서 나온 말이 부부를 가리키는 '가시버시'이다.
두 번째 어원의 유래는 가시나는 가시내라고도 하는데, 가시내의 옛말은 '가시나히'로서 아내를 뜻하는 '가시妻'에 아이를 뜻하는 '나히'가 합쳐진 말이다.
즉 '아내(각시)로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다.
2. 결재 / 결제
결재(決裁) - 아랫사람이 올린 안건을 상관이 헤아려 승인함.
결제(決濟) - ①결정하여 끝냄. ②증권 또는 대금의 수불(受拂)에 의하여 대차(貸借)를
청산하는 일.
3. 구레나룻
귀 밑에서 턱까지 잇달아 난 수염.
구레는 소나 말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을 나타내는 '굴레' 의 옛말이며, 나룻은
수염을 뜻하는 고유어이다. 따라서 구레나룻은 소나 말에게 씌우는 굴레처럼 난 수염이라
는 뜻으로 만든 말이다.
4. 귀추(歸趨)가 주목되다
귀추(歸趨)는 사물이 돌아갈 바를 가리키는 말인데, 귀취(歸趣)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귀취`란 사람의 마음이 돌아가는 형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귀추가 주목된다`
는 말은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가히 눈여겨볼 만하다는
뜻이다.
현재는 결판이 나지 않아 궁금한 어떤 사건이나 사람의 마음이 돌아가는 형편을 살필 때 흔히 쓴다.
(x) (0)
5. 그을은 얼굴(x) → 그은 얼굴(0)
하늘을 날으는 연 하늘을 나는 연
녹슬은 못 녹슨 못
거칠은 벌판 거친 벌판
운동장에서 놀으는 어린이 노는 어린이
6. 기온역전 (氣溫逆轉)
정상적인 경우 지표상의 온도는 지표면이 높고 위로 올라갈수록 낮아진다.
기류의 이동은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루어져서 지표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은
기류의 이동으로 대기권으로 확산된다.
지표면의 기온이 지표면 상층부보다 낮은 기온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아서 대기오염의 피해가 커진다.
7. 김치 속(X) ☞ 김치 소(O)
김치 속에는 마늘.고추.생강.파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갑니다. 이같이 맛을 내기 위해 김치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를 무엇이라 할까요. '김치 속'이 아니라 '김치 소'가 맞습니다.
통김치나 오이소박이 등의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고명)를 '소'라 합니다. 이 말은 순 우리말
입니다.
송편이나 만두 등을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익히기 전에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도 마찬가지
입니다. 송편 속에 들어가는 팥. 콩. 대추. 밤 등은 '송편 소'이고, 만두 속에 들어가는 고기.두부.
채소 등은 '만두 소'입니다.
8. 깡소주(X) ☞ 강소주(O)
어려워질수록 고달픈 삶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악착스러움이 필요하고 때로는 오기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깡다구'요, '깡'입니다. '깡소주' 하면 생각나는 것이 가벼운 주머니에 깡
다구(깡)를 안주 삼아 쓸쓸히 마시는 소주입니다. 어떤 사람은 비싼 안주 대신 '새우깡'을 놓고
마시는 소주가 '깡소주'가 아니냐고도 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깡소주'는 '강소주'의 잘못일 뿐입니다.
안주 없이 먹는 술이 '강술'이고, 안주 없이 마시는 소주가 '강소주'입니다. 국이나 찬도 없이 맨
밥으로 먹는 밥은 '강밥'입니다.
접두사 '강-'은 강추위.강더위 등에서는 '호된, 심한'의 뜻으로, 강울음.강호령 등에서는 '억지스
러운'의 뜻으로 쓰입니다. 강조밥.강된장.강굴.강참숯.강풀 등에서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의
뜻으로, 강기침.강서리.강모 등에서는 '마른, 물기가 없는'의 뜻으로 쓰입니다.
제대로 된 안주도 없이 고달픔을 달래며 마시는 소주는 '깡소주'라 불러야 제 맛이지만 '강소주'
가 맞다는 사실은 알아두어야 합니다.
9. 깨치다 / 깨우치다
1) 깨치다.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안다.
.스스로 깨달음을 나타내는 데에 쓰임.
예).저 분은 도를 깨친 사람이다.
.철수는 벌써 영어를 깨쳤다.
2) 깨우치다.
.깨달아 알게 한다.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한다는 경우에 쓰임.
예).친구의 잘못을 깨우쳐 주었다.
.형이 동생에게 독일어를 깨우쳐 주었다.
10. 끈 떨어진 망석중
`물건이 못 쓰게 되었거나, 일이 그만 허사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망석중은 나무로 다듬어 만든 인형으로 팔다리에 줄을 매달아 그 줄을 당겨 춤을 추게 하는
놀잇감이다. 옛날에 주로 음력 4월 초파일 연등 행사에서 무언 인형극인 망석중 놀이를 하
였는데, 망석중.노루.사슴.잉어.용 따위의 인형이 사용되었다.
노는 방식은 각본이 없이 중앙에 있는 망석중 인형의 가슴께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네 개의
줄을 사지 끝에 매고 뒤에서 줄을 잡아 당겨서 두 손은 가슴을 치고 두 다리는 머리를 치게
하였다. 그리고 오른쪽의 용과 잉어는 여의주를 상징하는 등(燈)을 삼켰다 뱉었다 하고, 왼
쪽의 노루와 사슴은 구부렸다 폈다 하며 서로 다투는 시늉을 하였다.
이 망석중 놀이는 송도의 유명한 기생인 황진이가 당시에 30년 동안 도를 닦던 명승인 지족
선사를 유혹하여 파계시킨 일을 풍자하기 위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망석중은 끈을 매달아 움직이기 때문에 끈이 끊어지면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사람을 자기 맘대로 부추겨서 조롱하는 것을 `망석중 놀리듯`한다고도 한다.
11. 끼여들기(x) ☞ 끼어들기(o)
'끼어들기'는 자주 '끼여들기'와 혼동하여 쓰는데, 이는 발음이 [끼어들기]로 또는 [끼여들기]로
나는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음에 잘못 이끌려 '끼여들기'로 적는 것입니다. '끼어들기'는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이란 뜻으로, 능동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12. 나기와 ~내기
■ 동갑나기가 맞을까? 동갑내기가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동갑내기가 맞습니다. '~나기'는 비표준어이고, '~내기'가
표준어입니다.
13. "나무꾼" 과 "나뭇군"
교과서에서 오랫동안 표기해 왔던 '나뭇군'이 현행 맞춤법에서 '나무꾼'을 표준어로 삼고 있습
니다. 이전에는 어떠한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판에 모이거나 성
질이 있는 사람 등을 이르는 말을 '~꾼, ~군' 두 가지로 썼습니다.
교과서에서는 '~군'으로 썼고, 일부 사전에서는 '~꾼'으로 표기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발음에
서는 모두 '꾼'으로 발음이 나기 때문에 이것을 '~꾼' 한 가지로 통일했습니다. 이제는 일꾼, 나
무꾼, 농사꾼, 사기꾼, 장사꾼, 지게꾼 등으로 써야 합니다.
14. 나발거리다
`말을 수다스럽게 지껄이다`라는 뜻이다. 나발은 쇠붙이로 만든 긴 대롱처럼 생긴 옛 관악기의
하나로, 위는 가늘고 끝이 퍼진 모양이다.
군중(軍中)에서 호령이나 신호를 하는 데 주로 썼다. 원래는 `나팔`에서 온 말로,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이라는 악기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물건이다. 나발의 소리가 크고 시끄럽
다고 해서 흔히 `마구 떠벌리는, 객쩍거나 당치도 않은 소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구경이고 나발이고 다 소용 없다`의 `나발`이 그런 경우이며, 더 나아가 `개나발`이라는 속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나발거리다`는 나발을 부는 것처럼 수다스럽게 말을 늘어 놓는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15. NATO족(族)
No Action Talking Only의 영어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써 말로만 늘어놓고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을 말함.
회사에 다니면서도 항상 '이 회사를 그만두겠다', 사업을 하겠다', '다른 직장에서 오라
고 하니 옮기겠다' 이렇게 말은 쉽게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다니는 직장
인을 가리키는 말
16. 남사스럽다(x) -> 남세스럽다(o)
남의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는 뜻을 가진 '남우세스럽다'가 줄어서 된 말이다.
남의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하다는 뜻이다. 흔히 쓰는 '남사스럽다' 나 '남새스럽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17. 남용하는... ~도록
1)'-도록'은 정도, 방향, 목표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오늘 중으로 떠나도록 하여라.
.밤이 깊도록 얘기를 나누었다.
.오해하지 않도록 이해시켜요.
2)그러나 장신구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데나 붙이면 안 된다.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칩니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겠습니다.
.제가 읽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읽겠습니다로 써야 합니다.
**'-도록'을 덧붙여도 공손하고 교양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잘못된 습관입니다.
제대로 쓰시기 바랍니다.
18. 내노라(X) ☞ 내로라(O)
"어제 OO그룹 창립 기념식에 가 보니까, 내노라 하는 재계의 인사들은 다왔더군요."
대개 '자기를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사람'을 가리켜서 '내노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이 때는 '내로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해야 맞
습니다.
이 '내로라'라는 말은 원래 '나이로라'라는 말의 준말 형태입니다. 대개 '내로라 하다'라는 형태
로 많이 쓰는데, 이것은 '바로 나다 하고 자신있게 말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로라' 또는 '~이로라'라는 말은 하나의 연결형 서술격 조사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
이 쓸 수 있습니다.
"내로라 하는 씨름꾼들이 모래판에서 힘을 겨룬다." "제 딴에는 반장이로라 하고 뽐낸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이 '내로라 하다'를 '내노라 하다'로 잘못 쓰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 '나를 자신있게
내놓는다'는 의미로부터 그 형태를 유추해서 '내노라 하다'로 쓰는 것 같습니다만, '내로라 하다'
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노라'라는 말은 자기의 동작을 의식적으로 들어 올려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로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님을 그리노라."
"나는 이겼노라."
19. 너스레
'떠벌려 늘어 놓는 말솜씨'를 뜻하는 말이다.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걸쳐 놓은 막대기를 너스레라고 한다.
너스레를 늘어 놓듯이 말을 떠벌린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흔히 '너스레를 떨다'라고 한다.
20. 넓이뛰기(x) -> 멀리뛰기(o)
'넓이'라는 말은 면적이나 평면의 크기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말 그대로 제대로 된 넓이뛰기를
하려면 동서남북 사방에서 한 번씩 뛰어서 그 면적을 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껏 통용되어 왔던 넓이뛰기는 얼마만큼 멀리 뛰었는가 하는 거리를 재는 것이었다. 그러
므로 여기에 정확한 용어를 쓰려면 멀리뛰기라고 해야 한다.
요즘에는 운동계에서도 넓이뛰기 대신에 멀리뛰기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운동경기에서 '넓이뛰기'란 성립되지 않는 용어라 하겠다.
21. ~노라고 / ~느라고
1. '~노라고'
1).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2).'자기 나름으로는 한다고'라는 뜻.
예).쓰노라고 쓴 게 이 모양이다.
.정신 차려서 하노라고 했는데, 뭐가 빠졌어요?
2.'~느라고'
1).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2).'하는 일로 인하여'라는 뜻.
예).소설을 읽느라고 밤을 새웠다.
'자느라고 못 갔어요.
22. 노비즘(nobyism)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사고(思考)로 이웃이나 사회에 피해가 가더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현상.
도로 등의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상관하지 않지만, 자신의 집 앞에 버리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것 등.
23. 노을 / 놀
해가 뜨기 바로 전이나, 해가 진 바로 후에 공중에 있는 수증기가 햇빛을 받아 수평선이나 지평선
근처의 하늘이 벌겋게 보이는 현상을 "놀"이라 합니다.
"아침놀", "저녁놀"이라 부르기도 하고, "노을진 들녘"이라는 시구도 볼 수 있습니다.
속담에 "아침놀 저녁 비요, 저녁놀 아침 비다"란 것이 있는데 아침에 놀이 서면 저녁에 비가 오고,
저녁에 놀이 서면 아침에 비가 온다는 말입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자연 현상을 예측하던 선인들
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속담이라 하겠습니다.
"놀"은"노을"의 준말이지만, "놀"을 표준어로 삼아왔던 말인데, 본말과 준말을 모두 표준어로 정
하였습니다.
이처럼 본말과 준말을 모두 표준어로 정한 것은 "막대기-막대", "오누이-오뉘/오누" 등도 있습니다.
24. ~다구요 ☞ ~다고요
'~다구요'는 흔히 쓰는 구어체 표현입니다.
'~다고요'가 표준어 규정에 맞는 말입니다.
어법에 맞게 고쳐써야 합니다.
유능한 인재들이 더 나와야 한다구요.(☞ 한다고요)
산과 바다도 보았다구요(☞ 보았다고요.)
25. 다듬은 말
1.웰빙-->참살이
2.이모티 콘-->그림말
3.리플-->댓글
4.올인-->다걸기
5.스팸메일-->쓰레기 편지
6.스크린 도어-->안전문
26. '-데', '-디', '-대'
1.'-데'-->'-더라'로 대체되는 것.
.말하는 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지난 일을 돌이켜 말할 때
쓰는 종결 어미이다.
.의문문에는 쓰이지 않는다.
예).어제는 날씨가 좋데.
2. '-디'-->'-더냐'로 대체되는 것이므로 의문문에 쓰임.
예).그 꼴을 보고 뭐라고 하디?
3.'-대'-->'-다고 해'의 준말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듣는 이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의미를 가진다.
예).오늘 날씨가 좋대(좋다고 해).
27. 도무지
도모지(塗貌紙)는 옛날 조선시대에 사사로이 행해졌던 형벌이었다.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몇 겹으로 착착 발라놓으면 종이의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을 못쉬어 죽게 되는 형벌이다.
끔직한 형벌인 '도모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도무지'는 형벌만큼이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뜻으로 쓰이고 있다.
28. 되바라지다
물건의 모양이 툭 비어져 나와 깊고 아늑한 맛이 없는 형태를 가리켜 `되바라지다`라고 한다.
오늘날, `되바라지다`는 너그럽지 않고 포용성이 적은 행동이나 하는 짓이 나이에 비해 얄밉
도록 지나치게 야무지고 똑똑한 체하는 것을 말한다.
29. 된서리맞다
`된서리`는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말하는데 논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이 이 서리를
맞으면 풀이 죽어서 못쓰게 되거나 금방 죽어버린다.
이 말에서 파생되어 현재는 관용구로 어떤 기구나 사람이 존립 기반이 무너질 정도로 큰 타격
이나 모진 억압을 당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30. 돼지
돼지는 송아지.망아지.강아지 등과 대등한 말로서, 본래는 새끼를 일컫는 명칭이었다. 고어의
`돝`이 어미 돼지이고, `도야지`나 `돼지`는 새끼 돼지인데, 후에 `돝`이 사어(死語)가 되면서 `돼
지`가 `돝` 대신 표준어가 되고, `도야지`는 방언이 되었다. 그래서 가축 중에 `돼지`만은 새끼의
명칭이 없어지고, 송아지.망아지.강아지 등에 대등한 말로서 `새끼 돼지`가 쓰이게 되었다.
본래는 새끼 돼지를 일컫던 말이 돼지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확산되어 쓰이고 있다.
31. 뒤켠(X) ☞ 뒤꼍(O)
집 뒤에 있는 뜰이나 마당을 '뒤꼍'이라 한다. 이는 뒤뜰과도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뒤켠'이나
'뒷꼍'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뒤쪽을 '뒤켠'이라고 함을 볼 수 잇는데 이 역시 잘못이다.
예컨데 '뒤꼍에서는 병아리를 쫓던 강아지와 어미 닭이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처럼 쓰인다.
이와는 별도로, 일의 맨 나중 또는 끝이나, 어떤 일이 있은 바로 뒤나,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은 다
음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을 '뒤끝'이라고 한다.
예컨대 '무슨 일이든 과정도 중요하지만 뒤끝이 좋아야 한다.' '장마 뒤끝이라 채소 값이 많이 올
랐다.' '그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다.'처럼 쓰인다.
32. 등골이 빠지다
`등골`이란 말에 쓰이는 `골`은 뼛속에 가득 차 있는 부드러운 신경조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 쓰이는 등골이란 등뼈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뇌와 연결되는
신경중추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신경중추에 손상이 올 경우 디스크 및 운동 신경 마비 등의 여러 가지 신체적인 고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등골이 빠지다`는 견디기 힘들 만큼 몹시 힘이 든다는 말이다. 이 밖에도 등골에 관
계된 말로는 남의 재물을 갈취하여 긁어먹는 `등골을 빼먹다` 혹은 남을 몹시 고생스럽게
하는 것을 가리키는 `등골을 뽑다` 등이 있다.
33. DMB(Digital Multimedia Brodcasting)
본래 디지털 라디오방송용으로 개발된 기술에 최근 들어 멀티미디어 압축기술을 결합하여
이동하면서 작은 화면의 동영상도 볼 수 있게 변환한 것.
위성과 지상파로 구분되는데, 주로 차량, 휴대전화, PDA 등 이동형 장비에 결합하여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
34. 띄어쓰기 1/30 [성과 이름]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쓰고 우리말 성에
붙는 '가, '씨'는 윗말에 붙여 씁니다.
김대성 서화담(徐花潭) 최가 이씨 채영선 씨 이충무공
우장춘 박사 이순신 장군 백범 김구 선생 김 계장 철수 군
이 군 정 양 박 옹
■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습니다.
남궁선/남궁 선, 독고탁/독고 탁, 구양수/구양 수, 황보지봉/황보 지봉, 존 케네디, 이토오 히로부미 등
35. 띄어쓰기 2/30 [고유 명사]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습니다.
명성 대학교 사범 대학/명성대학교 사범대학, 한국 중학교/한국중학교
☞ 부설(附設), 부속(附屬), 직속(直屬), 산하(傘下) 따위는 고유 명사로
일컬어지는 대상물이 아니라, 그 대상물의 존재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므로, 원칙적으로 앞뒤
의 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학술원 부설 국어 연구소/학술원 부설 국어연구소, 대통령 직속 국가 안전 보장 회의/대통령
직속 국가안전보장회의
36. 띄어쓰기 3/30 [전문 용어]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습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만성골수성백혈병
모음 조화/모음조화
긴급 재정 처분/긴급재정처분
손해 배상 청구/손해배상청구
해양성 기후/해양성기후
두 팔 들어 가슴 벌리기/두팔들어가슴벌리기
☞ 다만, 명사가 관형어(=용언의 관형사형)의 수식을 받거나 두 개 이상의 체언이 접속 조사로
연결되는 구조일 때에는 붙여 쓰지 않습니다.
간단한 도면 그리기 쓸모 있는 주머니 만들기 아름다운 노래 부르기
☞ 역사적인 서명, 사건명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합니다.
경국 대전 동국 여지 승람 어부 사시사
또한 뚜렷이 별개 단어로 인식되는 것도 띄어 씁니다.
의암 선생 방랑기 무기여 잘 있거라
37. 띄어쓰기 4/30 [지리적 용어]
도(道), 시(市), 읍, 면, 리, 군, 구, 해(海), 도(島), 섬, 만, 양(洋), 주(州), 강(江), 사(社), 가(家),
인(人), 족(族), 계(系), 생(生), 선(船), 항(港), 말,어(語), 가(街), 계(界), 식(式) 등의 말은 우리
말 명사와 붙여 쓰나, 외국어와는 띄어 씁니다.
북해 카스피 해 한강 유프라테스 강 남산 후지 산
부산항 앵글로색슨 족 런던 식 프랑스 어
☞ 우리말과 외국어가 어울렸을 때는 띄어 씁니다.
그리스 신화 시베리아 벌판 라틴 문화 살라미스 해전
그러나 우리말과 외국어가 한데 어울려 한 낱말로 된 것이나 이에 준하는 말들은 붙여 씁니다.
금메달 우승컵 밴드부 볼링화 노벨상 페인트칠
38. 띄어쓰기 5/30 [색상]
색상을 나타내는 순색의 빛깔 이름은 합성 명사로 보고 모두 붙여 쓰고, 순색이 아닌 것은
각각 독립된 명사로 보고 띄어 씁니다.
순색 - 검은색, 흰색, 빨간색, 노란색, 바다빛
순색이 아닌 것 - 푸르죽죽한 빛, 검붉은 색
☞ 어떤 명사에 '색, 빛'이 붙어서 색깔이 어떠함을 나타낼 때에는 붙여 쓰지만, 그 명사의
빛깔이 어떠함을 나타낼 때는 띄어 씁니다.
지금의 하늘 빛은 잿빛이다.
황금 빛은 주황색이다.
39. 띄어쓰기 6/30 [위치]
속, 안, 때, 앞, 전, 후 등의 명사는 다른 명사와 띄어 씁니다.
집 안, 식사 때, 얼마 전, 머리 속, 몸 안, 점심 전, 산 속, 시청 앞, 퇴근 후
☞ 그러나 다음말들은 붙여 씁니다.
숲속, 품속, 품안, 눈앞, 아침때, 점심때, 저녁때, 정오때, 이맘때, 그맘때, 저맘때, 여느때,
보통때, 평소때, 기원전, 기원후
40. 띄어쓰기 7/30 [붙여 써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
붙여 써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의존명사로 인정되는 것은 띄어 씁니다.
문명인 간(문명인들 사이), 어떻든지 간에, 이렇든 저렇든 간에, 18세기 말
☞ 그러나 중, 전(前), 박(外), 안(內) 등이 접미사처럼 쓰여, 띄어 쓸 때 말뜻이 다르게 되는
것은 붙여 씁니다.
무심중, 안중, 부지불식중, 은연중, 병중, 안전(眼前), 문밖(城外), 문안(城內)
41. 띄어쓰기 8/30 [의존 명사]
의존 명사(의미적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적 기능을 담당하므로,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짐)는 띄어 씁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
겠다. 고향을 떠난 지 20여 년이 흘렀다. 모르는 체 학자인 양 놓칠 뻔 그럴 리가 없다.
☞ 의존 명사에는 '것, 들, 지, 뿐, 대로, 듯, 만, 만큼, 차, 판, 데, 때문' 등이 있는데, 조사.어미 등과
혼동하기 쉬운 품사입니다. 이러한 '것, 들, 지, 뿐' 등이 관형어 아래 쓰이면 의존 명사, 체언 아래
쓰이면 조사, 서술어 아래 쓰이면 어미로 구분됩니다.
배, 사과, 감, 대추 들이 먹음직스럽다. / 사람들, 여자들 남자들, 우리들
그가 떠난 지 오래다. / 집이 큰지 작은지 모르겠다. / 산이 어떻게나 높은지.
그 분을 따를 뿐이다. / 셋뿐이다. 여자들뿐이다.
본 대로, 느낀 대로, 아는 대로, 약속한 대로 / 법대로, 약속대로
얼마 만인가? 사흘 만에 돌아왔다. / 하나만 안다. 놀기만 한다. / 받기는 받는다만 달갑지는 않다.
볼 만큼, 애쓴 만큼 / 우리도 당신네들만큼 일한다.
보고싶던 차에 연락이 왔다. / 격려차 들렀다.
바둑 한 판 두자. / 씨름판에서 우승을 했다.
갈 데가 없다. 달리는 데는 선수다. / 얼굴은 예쁜데 키가 작다. / 저기 있는데.
한 편에서는 옳다 하고 / 한편, 형님 쪽에서는
42. 띄어쓰기 9/30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는 띄어 씁니다.
국장 겸 과장 / 열 내지 스물 / 이사장 및 이사들 / 책상, 걸상 등이 있다. / 서울, 부산 등지 /
사과, 배, 감 등등 / 청군 대 백군
43. 띄어쓰기 10/30 [단음절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그때 그곳 / 좀더 큰것 / 이말 저말 / 한잎 두잎 / 이곳 저곳 / 내것 네것
44. 띄어쓰기 11/30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씁니다.
한 개 / 차 두 대 / 조기 한 손 / 옷 한 벌 / 열 살 / 신 두 켤레 / 버선 한 죽 / 연필 한 자루
북어 한 쾌 / 소 한 마리 / 고기 두 근 / 열 길 물 속 / 풀 한 포기 / 금 서 돈 / 은 넉 냥 /
논 두 마지기 / 물 한 모금 / 집 두 채 / 벼 석 섬
1497년 아프리카와 인도의 바닷길을 최초로 개척한 포르투칼 출신의 탐험가 '마스코다가마'의
항해일지에서 인용했는데 '길'을 의미한다.
전체적 색상은 푸른 하늘과 바닷길을 나타냈고, 바다지도를 나타내는 선을 교차시키고있다.
고압의 본드 부착 방식으로 제작하여 박음질의 이음선이 없어 더욱 가볍고 볼의 궤적이 정확해
지고, 수분의 침투가 전혀 없다.
※ 2002년의 공인구는 '피버노바'
65. 마(魔)가 끼다
마(魔)는 불교용어인 `마라(mara)`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마라는 `장애물`, `훼방놓는 것`
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이다. 원래는 마음을 산란케 하여 수도를 방해하고 해를 끼치는 귀신
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현재는 일이 안 되도록 훼방을 놓는 요사스러운 방해물을 마(魔)라고 하며, 때로는 마귀나 귀
신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가 낀다`는 말은 일의 진행 중에 나쁜 운이나 훼방거리가
끼어들어서 일이 안 되는 쪽으로 상황이 기우는 것을 말한다.
66. 막간(幕間)을 이용하다
원래 `막간`은 연극 상연 도중에 막과 막 사이에 잠시 쉬는 시간을 말한다. 이 말이 `어떤 일을
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67. 막상막하(莫上莫下), 막대(莫大), 막강(莫强)
莫:없을 막. 上:윗 상. 下:아래 하
위도 없고 아래도 없다는 뜻으로, 서로 경쟁하는 사람이나 세력 사이에 우열의 차가 없을 경우,
즉 어느 쪽이 더 낫고 어느 쪽이 못한지 판별되지 않을 경우에 쓰는 말
선거에서든 경기에서든 莫上莫下로 진행되는 두 세력의 대결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비슷한 뜻의 말로, 누가 형이고 누가 아우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뜻의 '난형난제(難兄難弟)'
또는 '백중(伯仲)' 등이 있다.
'莫'은 '없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흔히 쓰는 말 중에 '막대(莫大)' 또는 '막강(莫强)'이라는 말이 있다.
각각 '더 큰 것이 없다 = 가장 크다', '더 강한 것이 없다 = 가장 강하다'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68. 만우절(萬愚節)
"만우절"(萬愚節)이란 "만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날"이라는 뜻이랍니다. 해가 되지 않는
거짓말을 통해 생활에 웃음과 여유를 가져 보자는 데 만우절의 참뜻이 있습니다.
69. 맨날(X) ☞ 만날(O)
수없이 반복되는 날, 아주 많은 날
예) 만날 놀기만 하니?, 그 친구 만날 바빠!
70. 매스티지(Masstige)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
미국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산층
소비자들이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을 소비하는 경향
을 말함.
71. 먹을거리-돼지고기,쇠고기 명칭
1.갈매기살: 돼지고기
2.제비추리: 쇠고기
3.차돌박이: 쇠고기
4.도가니: 쇠고기
5.수육: 쇠고기
6.제육: 돼지고기
72. 멱살을 잡다
`멱`은 목의 앞쪽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멱살은 목의 앞쪽 살을 말한다.
흔히 싸움이나 시비가 붙을 때 상대방 웃옷의 깃을 잡을 때 `멱살을 잡는다`고 한다. 멱살이 본래는
목의 앞쪽 살을 가리키는 신체부위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멱이 닿는 부분의 옷깃을 가리키는 말
로 변했다.
73. 명란젓 / 창난젓
젓갈은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식품이지만 이름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명태로 만드는 젓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알로 만든 것이 명란젓이다. 아가미로는 아감젓을
만들 수 있다. 또 한 가지 재료는 창자다. 이 젓갈을 흔히들 `창란젓`으로 부르지만 바른 용어가
아니다.
명태 창자를 이르는 말은 `창란`이 아니라 `창난`이다. 젓갈 이름도 당연히 `창난젓`이다. `명란젓`
에 이끌려 `창란젓`이라 부르기 쉽지만 `알[卵]`이 아니므로 `창란`이라고 써서는 안 된다.
참조기 새끼로 담근 젓갈을 `황새기젓`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또한 `황석어(黃石魚)
젓`이 바른 용어다.
`생이`라는 민물새우로 만든 젓갈을 일러 `토화젓`이라고 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새우 하(蝦)`자를 써서 `토하(土蝦)젓`이라고 해야 한다. `생이`는 새뱅잇과에 속하며 몸의
길이는 3cm 정도이고 몸의 빛깔은 갈색이다. `꽃 화(花)`자를 쓴 `토화(土花)젓`은 굴의 일종인 미네
굴로 담근 젓갈을 말한다.
바다새우로 만든 젓갈의 경우는 잡은 시기에 따라 오젓.육젓.추젓 등으로 나누는데 음력 유월께 잡
은 새우로 담근 `육젓`이 가장 품질이 좋다고 한다.
74. 무쇠
본래 수철(水鐵)이라고 불리던 무쇠는 `물쇠`에서 나온 말로서 무른 쇠라는 뜻이다. 무쇠는
강철보다 무른 쇠로서 탄소나 규소 따위가 들어 있는 철합금이다. 검은 빛깔에 바탕이 연하며,
강철보다 쉬 녹아서 생활용품 따위를 주조 하는 데 널리 쓰인다.
썩 강하고 굳센 것을 비유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 덕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쇠를 매우 강한
쇠로 알고 있다. 그러나 쇠 중에서 가장 강한 쇠는 선박이나 교량 등에 쓰이는 강철이지 솥이나
그릇 등에 쓰이는 무쇠가 아니다.
75. '무지개'는 '물'로 된 '문'
'무지개'는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된 단어이며, 또 무슨 뜻일까요?
'무지개'는 원래 '물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ㅈ' 앞에서 'ㄹ'이 탈락하므로 '무지게'로 된
단어입니다.
'물지게'는 '물+지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은 '水'의 '물'입니다. 비가 온 뒤에 '무지개'가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지게'는 물건을 나르는 '지게'가 아니고, '문'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
니다.
지금도 한 집안의 주인을 '호주(戶主)'라고 하는데, 그때의 '戶'를 '집 호'라고도 하지만, 옛말
에서는 '지게 호'였지요. '문짝'이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문짝이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지만,
옛날의 '지게'는 그 윗부분이 무지개의 윗부분처럼 곡선으로 되어 있었지요. 그래서 '물'로 된
'문'이라는 뜻을 가진 것이 '무지개'입니다.
76. 물레
솜으로 실을 잣는 재래식 기구인 `물레`는 우리나라에 목화를 들여온 문익점의 손자 `문래(文來)`
에서 나온 이름이다. `문래`가 목화에서 씨를 뽑는 기계인 씨아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실을 잣는 기구를 `물레`라고 하였다 한다. 그러나 실을 잣는 기구인 물레는 그 훨씬 이전인
김해토기에서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발견되고 있다.
`물레`는 솜이나 털을 자아내서 실을 만드는 간단한 수공업 도구이다. 다른 말로는 `방차(紡車)
라고 한다.
77. 물레방아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 중에서도 흐르는 물로 수차를 돌려서 그 힘으로 방아를 찧는
것을 `물레방아`라 하는데 그 모양이 실을 잣는 기구인 `물레`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들 `물레방아`를 물을 돌려 방아를 찧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고 있으나, 물레방
아라는 이름은 흐르는 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름이다. 방아를 찧게 하는 기구인
수차의 모양이 마치 아녀자들이 실을 잣는 데 쓰는 `물레`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나온 이
름이다.
78. 미어지다
종이나 천이 압력을 받거나 팽팽하게 당겨지면 그 압력 때문에 터져서 구멍이 뚫리거나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에 이 말은 사물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꽉 차서 터질 것 같은 일반적인 상
황에 두루 쓰고 있다. 주로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많이 쓴다.
79. 바늘방석
말 그대로 바늘이 자리잡고 앉는 방석을 말한다. 요즘은 흔히 바늘꽂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명칭은 바늘방석이다. 바늘방석은 바늘을 꽂아두는 물건으로서 속에 솜이나 머리카락을 넣어
만든다.
바늘이란 물건은 워낙 조그맣고 가늘어서 자칫 간수를 잘못하다간 잃어버리기 십상이었다. 그
래서 분실을 방지하느라 따로 바늘을 꽂아두는 작은 물건을 만들어서 거기에 꽂아두고 쓰곤 했
다.
오늘날에 와서는 본래의 뜻은 아주 없어지고, 바늘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꽂혀 있는 무시무시한
방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어떤 자리에 그대로 있기가 몹시 거북하고 불안할 때를 가리
켜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낸 다음 다시 두드려서 만든 놋그릇을 흔히 방짜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만들어져 나오는 그릇마다 밑바닥에 `방(方)`자가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방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만들었다는 표시인 셈이다.
지금은 놋그릇을 뜻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가 확대되어 `매우 알차고 훌륭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
로도 쓰인다.
86. ~배기와 ~박이
1. -배기:'그런 아이', '그런 사람', 그런 물건', '그런 것'이란 뜻을 더하는 말.
예) 세 살배기, 진짜배기, 언덕배기 등
2.-박이: '박다'에서 나온 말.
예) 점박이, 차돌박이, 토박이, 붙박이 등
87. 백팔번뇌(百八煩惱)
불교에서 나온 말로 인간의 과거(過去), 현재(現在),미래(未來)에 걸친 108 가지 번뇌(煩惱).
육관 [(六官 : 耳(소리), 目(색깔), 口(맛), 鼻(냄새), 心(뜻), 體(감각)]이 서로 작용해 일어나는
갖가지 번뇌가 좋고(好), 나쁘고(惡), 좋지도 싫지도 않은(不好不惡) 평등(平等)의 3가지 인식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6X3=18가지의 번뇌가 된다.
거기에 탐(貪), 불탐(不貪)이 있어 18X2=36가지가 되고, 이것을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
(未來) 즉 전생(前生), 금생(今生), 내생(來生)의 3世에 36X3=108이 되어 백팔번뇌(百八煩惱)
라 한다.
88. 번갈아
`하나씩 하나씩 차례로 갈마들어서`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 관청 등을 지키거나 하는 일을 `번 선다` 또는 `번 든다`고 하였다. 지금의 숙직과
같은 제도라고 하겠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서로 교대도 해가며 번을 서곤 하던 데서 비롯한
말이다. `번번이(番番-)도 같은 이치에서 생겨난 말이다.
■ 갈마들다. : 서로 번갈아들다.
89. 베란다 / 발코니 / 테라스
★ 베란다(veranda) : 건물의 앞 쪽으로 툇마루처럼 튀어나와 벽없이 지붕을 씌운 부분
★ 발코니(balcony) : 건물 밖으로 달아 지붕이 없고 난간이 있는 부분
★ 테라스(terrace) : 서양식 건물에서 건물의 바닥과 같은 높이로 하여 실내에서 직접 밖
으로 나갈 수 있도록 뻗어나온 곳
봉창은 방벽이나 부엌의 벽에 구멍을 내고 종이로 바른 창을 말한다. 이 창은 단순히 채광이나
환기를 위한 창이기 때문에 주로 방의 아래쪽에 내며, 여닫을 수가 없다.
방에 낸 봉창은 종이로 발라 바람이 직접 들어오지 않지만, 부엌에 낸 봉창은 환기와 채광의 두
가지 목적 때문에 종이를 바르지 않고 뚫어놓은 채 그대로 둔다.
상황이나 자리에 맞지 않게 엉뚱한 딴 소리를 할 때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여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92. 부문과 부분
1.부문 : 어떤 것을 종류에 따라서 나누어 놓은 갈래.
.각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해마다 연말에 큰상을 준다.
.신춘문예 당선 작품을 시상할 때 시, 여러 문학예술에 관한 작품을 소설 , 시, 수필, 희곡 등으로
나누어서 한다. 이때 소설부문, 시 부문, 수필부문이라고 한다.
.방송사에서 하는 상도 마찬가지다.
최우수 연기자 부문, 신인가수 부문 등으로 나눈다.
2.부분 :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를 가리킨다.
.어떤 공간을 나누어서 도배를 하려 할 때 위쪽은 윗부분, 아래쪽은 아래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93. 북 나들듯
`자주 들락거림`을 뜻하는 말이다.
`베틀에 북 드나들 듯`이 줄어서 된 말이다. 북은 베틀에 딸린 중요한 부속품의 하나다. 씨실의
꾸리를 넣고 북 바늘로 고정시켜 날의 틈으로 왔다갔다하게 하여, 씨를 풀어 주어 피륙이 짜지
게 하는데, 그 모양이 마치 배같이 생긴 나무통이다.
베를 짜기 위해 북이 부지런히 드나드는 것에 빗대어 사람이 자주 들락거릴 때 쓰는 말이다.
94. 북망산(北邙山) 가다
북망산(北邙山)은 중국 하남성 낙양 땅에 있는 산 이름이다. 후한(後漢) 시대 이래 이곳에
무덤이 많았기 때문에 `북망산 간다`는 말이 곧 죽는 것을 대신하게 되었다.
95. 붉은색, 검은색, 흰색, 노랑색, 푸른색
붉은색은 '불'에서, 검은색은 '(눈을) 감다"에서, 흰색은 '해(태양)'에서, 노랑색은 '(밥 등이)
누르다'에서, 푸른색은 '풀'에서 각각 유래했다.
96. 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일컫는 새 약어.
영토가 넓고 자원과 인구가 많고, 경제가 상승 국면에 있다.
97. 블로그(blog)
인터넷 용어 웹로그(web log)의 줄임 말로써 일기처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짧은
글들로 이뤄진 웹 페이지.
설치하면 언제든지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글을 올릴 수 있어 '1인 미디어'로 운용될 수 있
음.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정보도 블로그를 통해 게시하고 있어 일명 '게릴라 언론매체'로
도 불림.
98. 빈털털이(X) ☞ 빈털터리(O)
재산을 다 없애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가 된 사람이나, 실속이 없이 떠벌리는
사람을 낮잡아 이를 때 '빈털터리'라고 한다.
예컨데 '사업을 한답시고 있던 재산 다 말아먹고 이제는 빈털터리가 되었다.' '빈털터리가 되
고 나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저 빈털터리가 큰소리만 치고 다닌다.'처럼 쓰인다.
이를 털털 털렸다고 해서 '빈털털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빈털터리'를 작게 말하면
'빈탈타리'가 되고, 줄여서는 '탈타리'가 된다.
99. 빠르다 / 이르다
1.빠르다: 어떤 동작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예). 회복이 빠르다.
2.이르다: 정해진 시각이나 알맞은 시각보다 앞선 상태에 있는 것.
예).이르면 이번주부터 보험료가 오른다.
.예년보다 이르게 코스모스가 피었다.
100. 살진 생선
1. 살지다:* "몸에 살이 많다"는 뜻의 형용사다.
* 이미 살이 쪄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고기나 생선에 쓴다.
예). *살진 갈치 한 마리만 사오너라.
*살진 생선은 참 맛있다.
2. 살찌다: *몸에 살이 많아진다는 뜻의 동사다.
예).*놀고 먹기만 해서 살이 쪘습니다.
*살이 쪄서 활동하기가 어렵습니다.
101. 3 F
여성(female), 감성(feeling), 가상(fiction)을 뜻하는 것으로 21세기에는 지식산업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3F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21세기가 육체적 능력보다는 지적 능력이 중시되고 직업상 남녀차별이 없어져 여
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지식 및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2. 새 / 조류
둘 다 깃털과 날개가 있고 다리가 둘인 짐승을 가리키나, ‘새’는 공중을 날 수 있는 짐승만을 가리키는 데 반해 ‘조류’는 ‘닭’이나 ‘집오리’처럼 날 수 없는 것도 가리킴. 한편, ‘박쥐’는 날개로 나는 동물이나 깃털이 없고 포유류이므로 ‘새’가 아님.
103. 새털같이(X)-->쇠털같이(O)
.....(X)......................(O)
1.새털같이 하고많은 날(x)-->쇠털같이 하고많은 날(o)
2.슬픔으로 가슴이 메어진다.-->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진다.
3.조카에게 용돈을 지어 주었다.-->조카에게 용돈을 쥐여(쥐이어)
주었다.
4.따 놓은 당상-->떼어 놓은 당상
5.빠가사리-->동자개
5.꼼(곰)장어-->먹장어
104. 샐러드
샐러드(salad)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의 소금(sal).
생야채에 소금만 뿌려 먹었던 데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샐러드는 드레싱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드레싱이 등장하고 있다.
드레싱의 기본 재료는 기름과 식초, 샐러드 맛은 재료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어떤 종류의 기름, 어
떤 종류의 식초로 드레싱을 만들었는가에 따라서도 맛이 확 달라진다.
105. 서명 / 기명(記名)
둘 다 어떤 문서에 해당자의 이름을 적어 넣는 것을 뜻하나, ‘서명’은 반드시 본인이 자신의 필체로 쓰는 것을 뜻하는 데 반해, ‘기명’은 타인이 쓰거나 고무인이나 타이프 등을 사용하는 것도 포함함.
106. 서슴치(x) ☞ 서슴지(o)
똑같은 유성음 다음인데 '무심치, 당치, 허송치'에서는 '치'를 쓰고 '서슴지'에서는 '지'를 씁니다.
그러나 '무심치, 당치, 허송치'와 '서슴지'는 경우가 다릅니다. '무심치, 당치, 허송치'는 '무심하
다, 당하다, 허송하다'의 어간 '무심하-, 당하-, 허송하-'에서 'ㅏ'가 줄고 이것이 어미 '-지'와 어
울려 '치'로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한글 맞춤법 제40항에 따라 '치'로 적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슴지'는 앞의 것들과는 달리 '서슴-'이 어간으로서 본래 '하'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입니다. 따라서 어간 '서슴-'에 어미 '-지'가 붙어 '서슴지'가 되는 것입니다
서슴다[―따][자동사] 《주로 ‘서슴지’의 꼴로 ‘않다’·‘말다’ 따위의 부정어와 함께 쓰이어》 (말이나 행동을) 딱 잘라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조금도 서슴지 않고 안으로 들어오다.
107. 서초동
서초구의 서초는 본디 '서리풀'에서 유래하여 상초리(霜草里)라고 적었다. 상(霜)은
서리의 한역으로 첫음절 '서'를 띠고 이와 유사한 '상서로울 서(瑞)'로 대체하였다.
상초(霜草), 즉 서리맞아 시든 풀보다는 서초(瑞草), 곧 상서로운 풀이 의미가 더
고상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108. 소리치다 / 외치다
둘 다 사람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뜻하나, ‘소리치다’가 그 쓰임에 있어서 특별한 제약이 없는 데 반해, ‘외치다’는 주로 여러 사람에게 무엇을 알리거나 주의·주장을 하는 행위만을 가리키는 경향이 강함. 다만, ‘외치다’는 ‘소리치다’와 달리 목적어를 취할 수 있고, 그 목적이 되는 어떤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수 있음(¶ 재야 단체는 악법 철폐를 외쳤다.).
109. 속도 / 속력(速力)
둘 다 물체가 움직이는 빠르기를 나타내나, ‘속도’가 탈것 이외의 물체에 대해서나 일의 진행 정도의 경우에 쓸 수 있는 데 반해, ‘속력’은 주로 탈것에만 씀. 또한, 물리학적으로, ‘속도’는 크기뿐 아니라 방향도 가지고 있는 벡터양이나, ‘속력’은 크기만 있고 방향은 없는 스칼라양임.
110. 순 우리말
일 - 하나
십 - 열
백 - 온
천 - 즈믄
만 - 골
억 - 잘
조 - 올
111. 숯과 숱
■ '숯'은 나무를 구워 낸 검은 연료를 뜻하고,
■ '숱'은 수량과 분량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머리카락의 양이 많다라고 했을 때는 '숱'을 씁니다.
112. 숲 / 수풀
중세어 ‘수플’은 현대어 ‘숲’과 같이 나무가 우거진 곳을 뜻하였으나, 오늘날 ‘수풀’은 그 뜻으로 쓰이기보다는 무성하게 엉켜 있는 덤불과 풀을 가리키는 뜻으로 주로 쓰임. 가령, ‘소나무 숲’이나 ‘숲 속에 사는 일곱 난쟁이’에서 ‘숲’을 ‘수풀’로 바꾸기 어렵고,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다.’에서 ‘수풀’을 ‘숲’으로 바꾸기 어려움.
113. 쉽게 쓰세요.
1.비산(飛散) 먼지 주의-->날림 먼지 주의
2.사고 다발 지역-->사고 잦은 곳
3.약을 복용하다-->약을 먹다.
4.책을 분실하다-->책을 잃어버리다.
5.전력(全力)을 경주(傾注)하다-->온 힘을 기울이다.
6.법에 저촉(抵觸)되다.-->법에 걸리다.
7.화재를 진압하다-->불을 끄다.
8.녹색등이 점등(點燈)되다-->녹색불이 켜지다.
114. "스프링쿨러" ->"스프링클러"
넓은 잔디밭이나 정원 같은 곳에서 빙빙 돌아가면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그런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잔디밭이나 채소밭 같은 곳에 빙빙 돌아가게 만들어서 물을 뿌리는 장치를 가리켜서,
대부분 이것을 '스프링쿨러'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아마 물이 뿌려지는 것을 보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쿨러'라는 말을 연상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의 정확한 영어 단
어는 '스프링쿨러'가 아니라 '스프링클러(Sprinkler)'입니다. 이 말은 영어에서 '액체나 분말 따
위를 흩뿌린다.'는 뜻을 가진 'Sprinkle'이라는 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것을 우리말 표현인
'물뿌림 장치'나 한자어인 '살수 장치'로 바꿔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불이 났을 때를 대비해서 일정한 온도가 되면 천장에 설치된 많은 수도꼭지에서 자동으
로 물이 쏟아져서 불을 끄게 만드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것을 영어로'스프링클러 시스템(Sprinkler System)'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스프링
쿨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말 표현인'물쏟음 장치'나 한자어인 '자동소화장치'로 바꿔 말할수 있겠습니다.
115. 시각(時刻)과 시간(時間)
흔히 "지금 시간은 아홉시 오분입니다."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정확한 말이 아니고, "지금 시각은
아홉시 오분입니다."라고 해야 정확한 말이다.
* <시각(時刻)> : 시간의 어떤 일순에 있어서의 시점(時點)을
. . . . . . . . . . . . 나타내는 말.(순간적인 개념)
* <시간(時間)> : 어떤 시각과 시각의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기
. . . . . . . . . . . . 때문에 어떤 일정한 폭을 가지고 있는 개념.
그러므로 어떤 특정한 시점을 나타낼 때는 "지금 시각은 몇 시입니다." 처럼 '시각'이라는 말을 써야
옳다.
*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 출발 시각이 아홉시던가?
* 정동진까지 일곱시간 걸린다.
시간과 관계 있는 말에 '방금'이란 말과 '금방'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도 동의어로 쓰일 때도 있지만,
차이를 지니고 쓰이는 말이다. 이제 막떠났다고 할 때, 금방 떠났다'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그 때는
동의어로 쓰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기차가 역에 도착하여 오래 머물지 않고 곧 떠났다고 할 때는 '금방'을 쓸 수 있
어도 '방금'은 쓸 수가 없다.
'금방'은 어느 정도의 시간폭이 있는 말이고, '방금'은 순간적인 시점을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116. 시동생과 서방님
혼인을 하고나서 처음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복잡해진 호칭, 지칭어일 것이다. 더욱이
요즘은 핵가족화로 일가친척이 만날 일도 그리 많지 않다보니 큰 집안모임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촌수를 따지느라 한바탕 우스운 소동 아닌 소동이 벌어지는 것을 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리 먼
친척도 아닌 아주 가까운 사이, 곧 남편의 동생들을 부르는 것부터 틀린다면 그것은 웃을 일이 아
니다.
남편의 남동생 곧, 시동생은 미혼이라면 '도련님', 기혼이라면 '서방님'이라고 불러야한다. 간혹
'도련님'을 '데련님'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일부 지방의 사투리일뿐 표준어도 아니고,
'도련님'을 다정스럽게 애교있게 부르는 것도 아니다. 또, 남편의 누나는 '형님'이라고, 누이동생
은 '아가씨(아기씨)'라고 부르면 된다.
117. 신당동
서울의 신당동...
도봉산 산자락에 조선시대 무수리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있어 무수골이라 불렀다. 중구 신당동은
본래 무당골이라 불렀다. 무당들이 귀신을 모시던 신당(神堂)이 있었기에 붙은 이름인데 이 신당
을 '새 신(新)자'를 써서 新堂洞이라 적는다.
이는 갑오개혁 당시 미신 타파의 일환으로 취해진 조치이기는 하나 그보다는 지역 주민의 바람이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짐작된다.
118. 신통방통
신통(神通)하다는 한자에서 온 말이다.
원래는 불교 용어로서 선정을 통한 수행으로 얻어지는 걸림 없이 자재한 초인적인 능력을 뜻한다.
오신통이니 육신통이니 해서, 수행을 많이 쌓으면 그러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이 일반에 많이 쓰이면서 무당이나 의사가 신통하다고 한 것과 같이 점이나 약효 같은
게 아주 영험하고 묘하다는 뜻으로 바뀌었다.
이 말이 더욱 일반화되어 훌륭한 일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잘 해내면 신통하다고 하게 된 것이다. 아
이들이 무엇인가를 잘 할 때에도 이 말이 쓰였는데, 아이들에게 쓸 경우, 좀더 아기자기한 맛을 내기
위해서 '신통' 뒤에다 '방통'이라는 뜻없는 말을 집어넣어 장단을 맞추게 된 것이다.
우리 말에는 이렇게 비슷한 발음의 말을 집어넣어 운율을 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세월아네월아,
미주알고주알' 등이 그런 예이다.
119. 싸가지, 싹수
'싸가지'는 '싹수'의 강원도와 전라남도 방언입니다.
'싸가지'는 '싹+~아지'로 새싹의 '싹'에
'강아지, 망아지'처럼 작은 것을 뜻하는 '~아지'가 붙어 만들어진 말인 듯합니다.
싹수 : 어떤 일이나 사람이 장차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조짐. 싹.
그 사람 말하는 것을 보니 ~가 벌써 틀렸어요.
싹수(가) 노랗다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않는다. 싹(이) 노랗다.
싹수(가) 있다 장래성이 있다.
120. 아날로그와 디지털
아날로그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값"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날로그는
연속된 물리량을 나타내는데, 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수치들은 아날로그 양이다.
우리들의 몸무게가 그렇고, 키도 그렇다. 차를 타고 갈 때 속도를 나타내는 속도계가 그렇고
시간 경과를 나타내는 시계도 모두 아날로그 양이다. 이처럼 아날로그 양은 어떤 연속된 수
치 중 어떤 값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인간들은 아날로그로 보고, 듣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디지털이란 "있다/없다"의 비연속적이고 단계가 나누어져 있는 형태의 수치라고
할 수 있다.디지털의 어원은 "하나, 둘로 셈하고 있는 손가락" 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디지털
은 있고 없고의 구분이 확실한 세계를 의미한다.
컴퓨터는 1과 0의 세계, 즉 디지털의 세계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정보를 전달하
기 위해 아날로그로 변환되는데, 바로 이때 필요 한 것이 D/A변환이다.(이와 반대되는 A/D
변환도 있다)
121. 아마추어라는 말의 뜻
흔히 우리는 아마추어란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그 말의 어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본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란 말은 야구나 골프, 테니스 등의 운동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일
컬어 쓰인다. 한마디로 아마추어는 그런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선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아마추어란 단어의 어원은 이 단어의 폭 넓은 의미를 잘 보여준다. 아마추어의 어원은 라
틴어 'amator', 즉 '무엇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졌든지, 예를 들면 교사나 변호사, 의사, 과학자, 작가, 음악가, 공무
원, 회사원, 사업가, 연예인이든지 간에 자신이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122. 아무러면 / 아무려면
1.아무러면
.주로 의문문에 쓰인다.
.있기 어려운 경우나 상태를 가정하는 뜻
예).아무러면 망하기야 하겠습니까?
.아무러면 그 사람이 그런 짓을 했을까요?
2.아무려면
'아무렴'의 본말
.말할 나위없이 그렇다는 뜻
예).아무렴 그렇고 말고
.아무려면 자네 부탁인데 들어줘야지
123. "아버님"과 "아버지"
"아버님 어디 계시지?"
"우리 아버님이오? 안채에 계시는데요."
이처럼 살아 계신 아버지를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아버님'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예의를 갖춘 표현이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자기의 부모를 호칭, 지칭할 때는 '님'자를 넣지 않고 '아버지','어머니'라고 부르고,
'우리 어머니','우리 아버지'라고 일컬었습니다. 이렇게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지칭할 때는 '님'
자를 넣지 않고 '아버지','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아버님이 어디 계시지?'
라는 물음에는 '우리 아버지요? 안채에 계십니다'라고 대답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어떻게 지칭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님'을 넣어 표
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 아버님 살아 계셨을 때는 참 인자하셨어요."
"우리 어머님이 살아 계셨을 때는 우리집 음식맛이 좋기로 소문났었지."
살아 계신 부모님을 남에게 지칭할 때는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신 부모님을 남에게 지칭할 때
는'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법입니다.
124. 아사리판
`질서가 없이 어지러운 곳이나 그러한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아사리는 토박이말 `앗다(奪)의 어근 `앗`에 조사 `을`이 붙고, 그 아래 `이`가 붙어 `앗을이`가
되고, 이 말에서 `아사리`로 바뀐 말이다. 곧 빼앗을 사람이 많으니 빼앗을 사람과 빼앗길 사람이
한 데 어울려 무법천지가 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또 한편 덕망이 높은 스님을 아사리라고 하는데 이 아사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아사
리가 많으면 다양하고 깊은 의견들이 개진되고, 토론하는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러한 모습을 피상적으로 보면 서로 자신들의 주장만을 앞세우기 때문에 매우 무질서하고 소란
스럽게 비칠 수도 있다. 이런 연유로 무질서한 현장을 뜻하는 말로 잘못 사용되기 시작하여 오늘
에 이르렀다.
125. "안~"과 "않~"
안과 않도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중의 하나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요, 않은 아니하의 준말
이라는 것만 명심하면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소비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 라는 문장에서 않으면은 아니하면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사용된 것입니다.
126. 안달이 나다
`안달`은 `안이 달아오르다`란 뜻을 가진 말이다. `안`은 온갖 장기가 있는 `몸 속`을 가리키는
말이니, 이 말은 곧 속이 타서 달아오른다는 뜻이다.
흔히 어떤 일의 결과를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속을 태우며 안타깝게 고민하는 것을 나타
내는 말이다.
127. 애끊다 / 애끓다
갑돌이: "어휴! 놀라서 애 떨어질 뻔 했어!" 갑순이: "남자한테 무슨 애?"
갑순이는 오해를 하고 있다. 남자인 갑돌이의 뱃속에도 분명히 '애'가 들어있다. 아니, 그게 무슨
해괴망측-해괴망칙은 그른 표현이다-한 소리냐고? 남자 뱃속에 어찌 '애'가 있을 수 있냐고? 당
연히 그럴 수 있다.
이 말 속의 '애'란 '아이', 곧 어린아이의 준말이 아니라 본래 '창자'를 일컫는 토박이말이기 때문
이다. 그러던 것이 요즘엔 '근심에 쌓인 마음 속' 혹은 '마음과 힘의 수고로움'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인다.
'애끊다', '애썩다', '애타다', '애끓다'처럼 '애'와 관련된 말은 많다. 그 가운데 비슷해 보이는 '애
끊다'와 '애끓다'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애끊다'는 '창자가 끊어질 듯이 마음을 아프게 하다'는 뜻이고 '애끓다'는 '너무 걱정이 되어서 속
이 끓는 듯하다'는 뜻이다.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라며 나라를 향해 '애끓는' 걱정을 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
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겠다.
128. 야멸차다(x) -> 야멸치다(o)
우리는 흔히, 남의 사정을 돌보지 않고 제 일만 생각하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 참 야멸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러한 뜻을 가진 낱말은 '야멸치다'이지 '야멸차다'
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저 사람 참 야멸치다."로 해야 합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낱말로 '매몰차다'는 말은 있으되 '야멸차다'라는 말은 우리 국어 사전 어디에
도 없습니다. 짐작하기로는 '야멸치다'를 '매몰차다'와 연관지어서 생각하다 보니 이러한 혼동
이 온 것 같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를 묘사하는 말 가운데에는 이 밖에도 여럿 있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유의 낱말에는 한결같이 '-차다'가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태
도가 차고 매섭다'는 뜻을 가진 '야멸치다'를 '야멸차다'로 혼동하여 잘못 쓰고 있는 현상에는 아
마도 위와 같은 낱말들과의 연상 작용도 한 몫을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129. 野人(야인)
野人(야인)이란 말에는 의외로 뜻이 아주 많다. 오늘날 주로 쓰이는 뜻은 '시골 사람, 초야에
묻혀서 사는 사람'이다. 野의 뜻이 변함에 따라서 野人의 뜻도 다양해졌다.
옛날에는 국가의 경계에 성(城)을 쌓고, 국가의 경계 뿐만 아니라 왕이 거주하며 직접 통치하
는 구역 즉 수도 둘레에도 성을 쌓았다. 지금 서울의 사대문 안을 연상하면 될 것이다.
그 수도를 둘러싼 성 밖 1백리 까지를 교(郊)라고 했다. 성 밖 1백리 구역 즉 郊의 바깥 지역을
郊外(교외)라고도 하고 또는 野라고 했다. 지금은 주로 바람 쐬러 또는 놀러 가는 곳으로 연상
되는 郊外라는 말의 어원도 여기에서 나왔다. 한 마디로 野는 '수도의 성에서 멀리 떨어진 지
역'을 뜻했다.
관리나 귀족이 아니면 아무나 수도의 성 안에서 살 수 없었던 시절에 野人은 '성 밖에서 사는
사람, 평민'을 뜻했다.
관직에 등용되면 성 안으로 들어가 생활하고, 관직을 그만 두면 다시 성 밖으로 나와야 했다.
그래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뜻하기도 했다. 그밖에 '교양과 상식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
람'을 일컫기도 했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지칭하는 말로도 썼다.
130. 야지를 놓다(?)
야지 : 남을 빈정거려 놀리는 '야유'를 뜻하는 일본어.
'야지'에 해당하는 우리말 '야유'를 써야 함.
"야유하지 맙시다".
131. "야쿠자"
일단 야쿠자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やくざ [yakuza] : 너절하다는 뜻. 정당한 생활을 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 불량배, 깡패,
노름꾼.
일본의 야쿠자 하면, 세계적으로 이탈리아의 마피아 버금가는 불법적인 폭력이나 압력을 행
사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쿠자는 비합법적인 사업 즉, 매춘, 마약밀매, 도박, 사설마권 등의 지하경제 활동을 통해
돈을 벌거나 교통사고의 해결사 역할 등을 면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야쿠자라는 말의 어원은 일본의 화투놀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화투의 패가 여덟 끗(야 =
八, や), 아홉 끗(쿠 = 九, く), 세 끗(자 = 三, さ)이 나와서 합계가 20이 되는 경우, 이 3개의
패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에서 유래하여 이 세글자의 앞머리를 따서 만든 말인 'やくざ'가 '쓸모없는 인간'을 뜻
하는 말로 비유되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32. '어떻게'와 '어떡해'
사람들은 종종 발음이 같은 '어떻게'와 '어떡해'를 혼동하여 쓰기도 하고 '어떻해'와 같이 잘못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와 '어떡해'는 다른 말입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이며,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입니다.
둘은 그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자는 단어이고 후자는 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의 쓰임도
아주 다릅니다.
'어떻게'는 부사형 활용이므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하는
"너 어떻게 된 거냐?,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처럼 동사를 수식합니다.
반면에 '어떡해'는 그 자체가 완결된 구이므로 서술어로는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
지 못합니다. "지금 나 어떡해."처럼은 써도 "이 일을 어떡해 처리하지?"처럼은 쓸 수 없습니다.
133. 어리숙하다(X) ☞ 어수룩하다(O)
되바라지지 않고 어리석은 데가 있다, 행동이나 말이 매우 숫되고 후하다.
예)그 사람은 좀 어수룩하다.
저 아저씨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눈치가 빠르다.
134. 억지춘양
말도 안되는걸 우길 때 억지춘향... 억지춘향이야... 라는 말 쓰곤 하지요.
하지만 이때는 춘향이가 아닙니다. 바른 말은 '억지춘양'입니다.
이때 춘양은 소나무의 일종인 춘양목에서 온 말로, 옛 경상도 봉화부근의 <춘양목>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다른 지역의 소나무를 너도나도 춘양목이라고 우겼다는 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도령의 춘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입니다.
135. 얼(정신)
정신 또는 혼의 뜻으로 '얼'이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이는 잘못 쓴 말이 언중의 공인을
받은 말이다.
얼이 옛말에서 명사로 쓰인 예는 없다. 얼은 어리다(어리석다, 홀리다)의 뜻을 지니는 어
간이었다. 얼간, 얼치기와 같이 얼은 어리석다의 뜻을 지니는 말이었다.
136. 엇갈리다 / 엇걸리다
1. 엇갈리다.
.어떤 한 곳에서 순간적으로 만나 서로 지나치다.
.생각이나 주장 따위가 일치하지 않다.
.서로 어긋나서 만나지 못하다.
예).
.철수와 길이 엇갈려 만나지 못했다.
.사장과 이해가 엇갈렸다.
2. 엇걸리다.
.서로 겹쳐 놓이거나 걸리다.
.소리가 서로 어우러지다.
예).
.팔을 엇걸리게 하여 옆 사람 손을 꼭 잡으세요.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엇걸려서 들려온다.
137. 엑스 세대
영어에서 엑스(X)는 알 수 없고 불확실한 것을 뜻합니다. 캐나다의 작가 더글러스 쿠프랜드가
'엑스 세대' 라는 책을 내면서 처음 쓰기 시작했습니다.
쿠프랜드 식으로 하면 엑스 세대란 196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신세들를 말하는 것입니다.
138. '여간'과 '아무도' 다음에는...
'여간'과 '아무도' 다음에는 반드시 부정하는 말이 와야 한다.
* 여간 기쁘지 않았습니다.
* 여간 크지 않았다.
* 아무도 오지 않았다.
139. 여리꾼
`상점 앞에서 지나가는 손님을 끌어 들여 물건을 사게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조선 시대에
육주비전의 상인들은 아들에게 문서를 다룰 줄 아는 정도의 글자와 상인들끼리만 통용되
는 변말을 배우게 한 다음 15세 무렵에 다른 가게의 심부름꾼으로 내보냈다.
일종의 상인 수업을 받게 했던 것이다.그러다가 스무 살 남짓되어 장사에 대한 요령을 터득
하고 훌륭한 상인이 될 재질이 보이면 따로 가게를 내어 독립시켰다. 그러나 나이가 들도록
독립을 하지 못하면 `열립(列立)`으로 나서야 했다.
열립은 상가 앞에 늘어서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가게로 불러 들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여리꾼은 열립이 `여리`로 변하고 거기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꾼`이 덧붙은 것이
다. 그리고 여리꾼이 가게 안으로 손님을 끌어 들이는 것을 `여립켜다`라고 한다.
요즘 샌드위치 맨이라고 하여 상가나 술집 앞에서 요란한 복장을 하고 앞뒤로 점포 이름을
알리는 글을 써 붙이고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들이는 사람을 볼 수가 있다. 이들이 바로 현대
판 여리꾼인 것이다.
140. '여부'(與否)의 남용
1.반대어의 대칭으로 구성된 한자어에 쓰면 어색하다.
2.진위(眞僞), 진퇴(進退), 생사(生死),당락(當落)
승패(承敗), 이해(利害) 등이다.
3.자체에 여(與)와 부(否)에 해당하는 개념이 있다.
예)
1)발표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가렸다.
2)승패(여부)를 떠나 작전이 좋았다.
3)부서의 이해(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4)최종면접이 당락(여부)을 결정한다.
141. 역임(歷任)하다.
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냈다는 뜻이므로 직위 명을 둘 이상 늘어놓아야 쓸 수 있음.
직위 명을 하나만 제시할 때는 '지낸','맡았던'으로 씀.
142. 열통 터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열통 터지다`의 열통을 사람의 가슴 한복판에 화나 열을 돋우는 어떤
상징적인 장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열통은 재래식 변소에서 끓어오르는 메탄가스
를 말한다. `열통 터지다`는 말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 올라서 폭발할 지경이거나 폭발하는 것
을 가리킨다.
종래의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어느 정도 대소변이 쌓이면 그걸 퍼내야 한다. 오물을 치우기 위
해선 커다란 작대기로 그 속을 휘휘 젓는데 그때 메탄가스가 발생해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그것을 열통이라 한다.
143. "예부터" 와 "옛부터"
'옛'과 '예'는 뜻과 쓰임이 모두 다른 말인데도, '예'를 써야 할 곳에 '옛'을 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옛은 '지나간 때의'라는 뜻을 지닌 말로 다음에 반드시 꾸밈을 받는 말이 이어져야 합니다.
예는 '옛적, 오래 전'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것을 바로 가려 쓰는 방법은, 뒤에 오는 말이 명사 등과 같은 관형사의 꾸밈을 받는 말이
오면, '옛'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예'를 쓰면 됩니다. 예를 몇 개 들어 보면 그 뜻이 명확해
질 것입니다.
「예부터 전해 오는 미풍양속입니다.」,「예스러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옛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옛날에는 지금보다 공기가 훨씬 맑았습니다.」
144. 오므리다 ↔ 벙그리다
매년 놀이동산에서 튤립축제를 하잖아요.[튜울립(X) -> 튤립(O)]
그런데 이게 어인 일?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 있지요. 그러면 튤립들이 일제히 꽃봉오리를 닫아버린답니다.
이때 사람들은 대부분 "와! 진짜로 튤립이 꽃봉오리를 오무리네?" 라고 말하는데...
물건의 가장자리 끝을 한 곳으로 모으다는 오무리다가 아니라... “오므리다”가 맞습니다
그리고 오므리다의 맞선(반대) 말로 고운 우리말은 "벙그리다" 입니다.
<벙그리다>
개화, 꽃이 피다 이런 말보다 훨씬 듣기 좋고 꽃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145. 온전하다 / 완전하다
1.온전하다:는 '본디 그대로 남아있다'는 뜻과 '완전하고 제대로이다'는 뜻의 형용사.
.지붕은 무너졌지만 뼈대만은 아직 온전했다.
.누가 보더라도 그 여자는 온전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2.완전하다:'모자라는 것이나 흠이 없이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는 뜻의 형용사.
'그는 그 임무를 완전하게 수행할 것이다.
.나는 완전한 해명을 위해 싸울 것이다.
146. 올바른 발음
바른 발음 틀린 발음
1. 꽃을 받다. 꼬츨 받다(O) 꼬슬 받다.(X)
2.팥으로 쑨다. 파트로 쑨다. 파츠로 쑨다.
3.삯을 준다. 삭쓸 준다. 사글 준다.
4.겁이 없다. 거비 없다. 겁씨 없다.
5.값이 비싸다. 갑씨 비싸다. 가비 비싸다.
147. 옷걸이와 옷거리
"내가 옷거리가 되잖아~!"
멋쟁이들이 흔히 하는 말이지요. (아니면... 왕자병, 공주병인가요? ㅎㅎㅎ)
이렇게 말할 때는 '옷걸이'가 아니라 '옷거리'입니다.
* 옷거리 : 옷을 입은 맵시
예) 옷거리가 멋있으면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다.
* 옷걸이 : 옷을 걸게 만든 기구
예) 옷은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해 주세요.
148. 외래어의 된소리
외래어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원칙'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음성기호'에서 모음 앞의 [p] [t] [k]는
한글로 옮겨 적을 때 'ㅃ, ㄸ, ㄲ'가 아닌 'ㅍ' 'ㅌ' 'ㅋ'으로 대응된다.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에 한글을 대응시킬 때도 각 언어의 파열음 표기
에는 된소리 글자를 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paris'는 발음상 '빠리'에 가깝지만 '파리'로
적고 발음해야 한다. 또 'conte'도 '꽁뜨'가 원음에 비슷하지만 '콩트'가 표준말이다.
이런 원칙이 적용되는 말 중 잘못 쓰는 말들의 예는 많다. 아틀리에(아뜰리에X), 오사카(오사
까X), 카페(까페X), 후쿠오카(후꾸오까X), 코냑(꼬냑X), 도쿄(도꾜X), 피에로(삐에로X) 등이
그런 외래어다.
물론 파열음 표기에서 된소리를 쓰는 예외도 있다. '삐라(bill)' '껌(gum)' '빨치산(러.partizan)'
이 대표적인 경우. 이 말들은 원칙을 따르자면 '비라' 검' '팔치산'이 되겠지만 된소리로 굳어졌
기 때문에 된소리로 표기하는 게 맞다. 그러나 예외는 예외일 뿐. 이들 외에 '버스' '가스' 가운'
'댐' 등이 각각 '뻐스' ‘까스' '까운' '땜'으로 발음된다고 해서 된소리로 써서는 안되다.
149. 우라질
`우라질`의 본디 형태는 `오라질`이다. 이 말은 미워하는 대상이나 못마땅한 일에 대하여
비난하거나 불평할 때 욕으로 하는 말이다.
`오라`는 도둑이나 죄인을 결박하던 붉고 굵은 줄을 가리키는 말이고, `질`은 `지다`의 원
형으로 `묶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오라질`이란 못된 짓을 하여 잡혀
가서 오라에 묶인다는 뜻이다.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벼락 맞을` 등의 말이 있다.
150. 운용 / 운영
1. 운용(運用)
.기금, 예산,물품 등과 어울려 대상을 움직여 가면서 쓰는 것.
.물건이나 제도 따위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예).자금을 잘 운용하자.
.언어는 말의 운용에 의해......
2. 운영(運營)
.기업. 학교 등과 어울려 조직이나 기구를 관리하면서 움직이는 것.
.목적에 맞게 통제하고 이끌어 가는 것.
예). 운영위원회를 조직하다.
. 회계 제도와 그 운영에 관한 법률.
151. 원서를 접수하다 / 원서를 접수시키다
'학생들이 원서를 접수했다'는 '......접수시켰다'로
입시철이면 신문 여기저기 잘못 표기되는 어휘.
'접수하다'는 '서류 따위를 받아들이다'라는 뜻이다.
원서를 접수하는 것은 학교 등이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접수시켰다'나 '......제출했다'등의 표현을 하는 것이 옳다.
152.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나 음반, 에니메이션, 출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해서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마케팅 방식으로 기획단계부터 다양한 문화상품의 제작과 마케팅을 함께 추진
하는 것이 현 추세임
한 업체가 모든 것을 기획하기 보다 문화콘텐츠 관련업체들이 협력해야 성공
153. 원형을 밝히어 적는 것.
(0) (x)
1. 더욱이 더우기
2. 일찍이 일찌기
3. 오뚝이 오뚜기
4. 생긋이 생그시
5. 해죽이 해주기
154. 육시랄(戮屍-)
일이 뜻대로 안 풀려 혼자 투덜대거나 남을 심하게 나무랄 때 쓰는 욕.
'육시를 할'이 줄어서 된 말로 육시라는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육시는 옛날의
형벌 방법으로 죽은 사람의 시체에 다시 참형(斬刑)을 가하는 육시(戮屍)와 사지를 말
에 묶어 각기 달리게 하여 머리, 몸통, 사지의 여섯 토막이 되게 하는 육시(六屍, 六弑)
가 있었다.
본래의 뜻을 살펴볼 때 매우 끔직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욕설임을 알 수 있다.
155. 6T
IT는 Infom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정보산업을 말합니다. 인터넷, 무선통신 등
ET는 Environment Technology의 약자로 환경산업을 말하는겁니다.
BT는 Bio Technology의 약자로 생명공학산업을 말하는 것으로 게놈, DNA 등
NT는 Nano Technoloy의 약자로 나노공학산업을 말합니다. 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정도로 극도로
작은 세심함과 정밀도를 요구하는 산업입니다.
CT는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로 문화.컨텐츠공학 산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문화에
관련된 산업입니다.
ST는 Space Technology (우주항공산업)
156. 이 러닝(e-Learning)
PC나 휴대전화기 등 정보기기를 이용하여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 교육을
실시하는것으로 사이버교육, 온라인교육, 인터넷교육 등으로 불림.
이메일 이용 수준을 벗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해 정교한 행태로 변함.
산업계 직무교육과 교양교육, 어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157. 이사짐(X) ☞ 이삿짐(O)
이삿짐이 맞습니다.
사이시옷 표기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 또는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뒤말의 첫 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에는 사이시옷을 표기합니다.
발음은 강하게 "이사찜'으로 합니다.
귓밥(귀빱)과 전셋집(전세찝)도 같은 예입니다.
158. 일찍―이[부사]
1.이르게. 늦지 않게.
¶일찍이 떠나다./일찍이 나섰지만 길이 막혀서 지각하고 말았다. (준말)일찍.
2.이전에. 이전까지.
¶일찍이 이런 일은 없었다.
일찌기[부사] ‘일찍이’의 잘못.
159. "일체" 와 "일절"
일체와 일절은 모두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그 뜻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一切의 切은 '모두 체'와 '끊을 절', 두 가지 음을 가진 말입니다. 일체는 모든 것, 온갖 것이라
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일절은 전혀, 도무지, 도통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입니다.
몇 개의 예문을 통해 그 뜻을 명확히 하도록 하지요.
「그는 담배를 일절 피우지 않습니다.」,「학생의 신분으로 그런 행동은 일절 해서는 안 됩니다.」
「안주 일체 무료입니다.」,「스키 용품 일체가 있습니다.」
160. 자매결연을 맺고(X) ☞ ~하고(O)
한국@@과 일본 ##이 자매결연을 맺고(X)...
자매결연을 맺고 ☞ 자매결연을 하고....
161. 자웅(雌雄)을 겨루다
흔히 수컷과 암컷을 가리키는 말로 알고 있는 자웅(雌雄)은 본래는 밤과 낮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자웅은 역(曆)에서 나온 말로서, 자(雌)는 밤을 나타내고 웅(雄)은 낮
을 나타내는 말이다.
낮과 밤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에 비유해서 일진일퇴를 거
듭하는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지금은 막상막하의 비등한 힘을 가진 상대끼리 승부를 겨루는 것을 가리킨다.
162. 장밋빛 인생
'장미'라는 말이 들어간 예술 작품들을 살펴 보면, 장미빛이라고 쓴 제목을 종종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장미빛 인생'이라고 많이 쓰지요. 그런데, 이 말은 맞춤법이 틀렸습니다.
'장미빛'이 아니라 '장밋빛'으로 써야 정확한 제목이 되는데, 왜냐면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의 경우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기 때문입니다.
163. "장이" 와 "쟁이"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장이와 ~쟁이를 가려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이 기술자를
뜻하는 말이면 ~장이를, 그렇지 않으면 ~쟁이를 붙여야 합니다.
예를 몇 개 들어보면 가려 쓰는 원칙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장이가 붙는 말 - 땜장이, 유기장이, 석수장이, 대장장이
~쟁이가 붙는 말 - 관상쟁이, 담쟁이, 수다쟁이, 멋쟁이
164. "저희"와 "우리"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방송 시간 중에, 대담 프로그램을 듣다 보면 너무나 빈번히 나오는 잘못된
표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 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천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예문에서처럼 우리 나라를 가리키면서 '저희 나라'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어떤 프
로그램에서는 대담자가 '저희 나라'라고 말할 때마다 사회자가 '우리 나라'라고 고쳐서 말해 주는
데도 대담자는 계속해서 '저희 나라'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저희 나라'라는 말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
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희 나라'라는 말은 왜 잘못된 것일가요?
'우리'라는 말은 자기나 자기가 속한 무리를 대표해서 스스로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라
는 개념 안에는 그 말을 하는 자기 자신 외에 방송 진행자나 시청취자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저희 나라'라고 낮추어 말하면 결과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 모두를 낮추게 되기 때문에 '저희 나라'
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외국 사람을 상대로 얘기할 때, 국가와 국가는 서로 대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해
서 '저희 나라'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나라'는 겸손한 표현이 아니라 비하하
는 표현이므로, '우리 나라'라는 것을 꼭 기억해 두셨다가 쓰시기 바랍니다.
165. `점심`의 어원
옛날 한세충(韓世忠)은 남송(南宋) 고종 때의 명장이었는데 금(金)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남침했을 때 단 8천의 군사로 대패를 시킨 일이 있다. 그 때 그의 아내 양홍옥(梁紅玉)의 도움이 매우 컸다.
그녀는 종일 북을 쳐서 사기를 진작(振作)시키고 손수 만두(饅頭)를 빚어 전선에 보냈다. 그러나 군사가 너무 많아 제대로 먹일 수 없어 전령(傳令)에게 "많지 않으니 그저 마음에 점이나 찍으라"고 전달한 데서 점심이 유래하였다.
그러니 점심은 너무 포식하여 머리를 무겁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166. 젠장할
`젠장할`은 `제기 난장을 맞을` 이 줄어서 된 말이다. `난장`이란 정해진 형량없이 신체의 부위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매로 치던 조선시대 고문을 말한다. 일이 뜻대로 안 풀려서 투덜거리거나 다른 사람을 욕할 때 쓴다.
167. 조국 / 모국(母國) / 고국(故國)
모두 조상 때부터 살아 온 나라를 가리킴. ‘조국’은 일반적으로 자기 나라를 가리키나,
국적을 바꾸었을 때 이전 국적의 나라를 가리키기도 함(이는 조상의 나라가 여전히 자기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비롯함).
한편, ‘모국’은 현재 조상의 국적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사용하고,
‘고국’은 조상의 국적을 가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나 현재 그 나라에 살고 있지 않을 때 사용함.
168. '주최'와 '주관'의 차이
1. 주최
먼저, '주최'를 사전에서 찾으면 '어떤 모임을 주장하여 열다'라고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일 또는 행사에 대하여 계획하거나 최종 결정을 하며 이에 따르는 책임을 진다'
라는 의미입니다.
2. 주관
그리고, '주관'은 '주장하여 관리함'이라고 사전에 나오는데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일 또는 행사에 대하여 실무를 맡아 처리하고 꾸려 나갈 때' 쓰입니다.
즉, '주관'은 '주최'가 마련한 계획대로 집행하여 나갈 뿐이며,
행사 자체에 대한 최종 책임은 '주최'가 지는 것입니다.
예)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 발명 진흥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
이 경우는
주최를 하는 특허청은,
그 전시회를 계획하고 명분을 제공하여 최종적인 책임을 질 뿐이며,
대회 홍보 및 참가자 신청 및 등록, 대회장 준비, 시상식 등 실무적인 일은
주관을 맡은 한국발명 진흥회가 한다는 뜻입니다.
169. 죽이 맞다
죽[명사]
1.옷이나 그릇 따위의 열 벌을 한 단위로 이르는 말.
2.【의존 명사적 용법】 옷이나 그릇 따위의 열 벌을 묶어 세는 단위.
¶ 버선 한 죽./접시 두 죽.
죽이 맞다는 위의 '죽'의 의미로 잘 맞는다는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즉 마음이 맞거나 뜻이 잘 맞는다는 거죠.
170. 줄임 말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줄 때는 준 대로 적는다.
(거센소리로 적지 않는다.)
1.거북하지-->거북지
2.생각하건대-->생각건대
3.생각하다 못하여-->생각다 못해
4.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
5.못하지 않다-->못지않다.
6.섭섭하지 않다-->섭섭지 않다.
7.넉넉하지 않다-->넉넉지 않다.
171. 지금부터 / 지금으로부터
1.지금부터: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나타낼 때 씀.
예).지금부터 시무식을 시작합니다.
2.지금으로부터: 현재 시점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때 씀.
예).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의 일입니다.
172. 지니계수(Gini Coefficient)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이탈리아의 인구통계학자 '코라도 지니'가 개발한 지수로 0 에서 1사이의 수치로 표시됨.
소득분포가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0'으로 놓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높아짐.
173. G8
산업화가 가장 발달한 미국,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가 G7 회원국이었으나
구 소련 붕괴 후 지난 97년에 러시아가 회원국이 돼 G8이 됨.
초기에 경제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나 국제 정치, 외교 분야로 협의의 폭을 넓히고 회원국 대통령
과 총리들이 참여하는 정상회담은 해마다 1 번 열림. 그러나 합의 결과가 구속력이 없는 한계가
있음.
2004에는 미국이 의장국임.
174. 짜장면(x) ☞ 자장면(o)
많은 사람들이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읽고 씁니다. 그러나 '자장면'은 중국 음식으로 그 음식이
들어오면서 이름도 함께 들어온 외래어입니다.'컴퓨터(computer), 라디오(radio), 버스(bus)' 등
과 같은 말입니다.
물론 '자장면'의 경우는 완전히 우리 음식처럼 되어 그 말도 우리식으로 바꾸어 써야 할 듯합니다.
그러나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대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장면'의 '자장'은 원어에서 '[zhajiang]'으로 발음되는 말입니다.
이것을 외래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자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장면'은 '짜장면'이 아닌 '자장면'으로 적어야 합니다.
175. 쪽도 못 쓰다
이 말은 본래 씨름판에서 나온 말이다. 씨름판에서 상대한테 배지기로 들렸을 때, 자신의
발등을 상대의 종아리 바깥쪽에 갖다 붙이면, 상대가 더 들지 못하고 내려 놓지도 못하고
힘은 힘대로 빼면서 애를 먹는다.
이런 기술을 '발쪽을 붙인다'라고 하는데 그런 기술도 쓰지 못하고 당했을 때 '쪽도 못 썼
다'라고 한다.
176. 찝찝하다(X) ☞ 찜찜하다(O)
1. 마음에 꺼림직한 느낌이 있다,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다.
2. '찝찝하다'는 속어이다.
3. 찜찜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맘에 없는 말을 해서 찜찜하다.
177. 차이 / 차
■ 차이 : 내용이나 성질이 다를 경우에 쓴다.
예). 서로의 의견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서리와 김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 차 : 수량이나 정도를 비교할 때 쓴다.
예). 해태가 롯데를 큰 점수 차로 이겼습니다.
빈부의 차가 크면 불만이 많아집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큽니다.
178. 차이나 크로스
차이나 크로스(China cross)
일본에서 나온 신조어로써 그래프 상에서 두 개의 선이 교차하는 것처럼 세계 상품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위치가 뒤바뀌는 것을 의미함.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여 주는 말로써 우리도 그 뜻과 상황
을 직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것임.
179. 처남댁
1. 보통 다른사람에게 말할때 처남댁이라고 하지만 직접대고 말할때의 호칭은 없습니다.
원래 처남댁과는 직접 상종을 못하는 사이라 호칭 자체가 없습니다. 말을 직접 걸어서도 안되고, 불러서도 안되는 사이죠!
현대에 와서 처가식구들과 많이 어울리다 보니 호칭이 필요하게 된건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남댁이라는 호칭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2. 처(아내)의 오빠나 남동생을 처남이라 하쟎아염.
그러면은 아내의 오빠의 부인에게는 '처남댁'이나 '아주머니'라고 부르세요. 그러나 '형수님'이라 호칭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180. 천방지축(天方地軸)
천방(天方)은 하늘의 한 구석을 가리키는 말이고, 지축(地軸)은 지구가 자전하는 중심선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천방지축(天方地軸)이란 '하늘 한 구석으로 갔다 땅 속으로 갔다 하면서 갈팡질팡
한다'는 뜻으로 '당황해서 허둥지둥 날뛰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 말의 뜻이 조금씩 전이되어 지금은 '남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앞 뒤 가리지 않고 제 멋대
로 이리저리 날뛰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며, '어쩔 줄 모르고 어리석게 무작정
덤벼드는 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
181. 천애고아(天涯孤兒)
`천애(天涯)`는 `천애지각(天涯之角)`의 준말로 하늘의 끝이 닿는 곳과 땅의
한구석을 가리키는 말이다. 즉 하늘과 땅처럼 서로 까마득하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일컫
는 말로서, 천애의 고아란 서로 아무 인연이 없는 곳에 내던져진 고아를 가리킨다.
즉 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가 없이 오직 자기 혼자 남겨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182. 총각김치
자료원 (국어정보학회/홍윤표 교수)
국어에서는 남녀를 나타내는 말이 무척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혼인할 나이가 된
성인 남녀를 지칭할 때에는 '처녀' '총각'이란 한자어를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 '처녀'는 그 단어 속
에 '여'가 들어 있어서 그 뜻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지만, 아마도 '총각'은 그 어원을 전혀 짐작하
지 못하실 것입니다.
한자인 '총'은 지금은 '다 총' 등으로 '모두'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원래는 '꿰맬 총', '상투짤 총'
등으로 쓰이던 것입니다. '각'은 물론 '뿔 각'이고요.
중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맨 머리를 '총각'이라고
했었습니다. 이런 머리를 한 사람은 대개가 장가가기 전의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머리를 한
사람을 '총각'이라고 한 것이지요. 옛날에는 어린 소년들에게도 '총각!'하고 불렀습니다. 이것을 마치
어린 소년을 높여서 부르는 것처럼 생각한 분은 안계신지요?
여기에 연유해서 생긴 단어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총각김치'란 말입니다. '총각김치'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듯, 손가락 굵기만한 어린 무우를 무우청째로 여러 얌념에 버무려 담은 김치를 말하는데, 그
어린 무우가 마치 '총각'의 머리와 같은 모습을 닮아서 생긴 단어입니다. 그런데 처녀들은 그 '총각김
치'란 단어 자체나 또는 실제의 김치를 기피하곤 했었습니다. 그 총각김치가 마치 총각의 생식기를 형
상하는 것에서 생긴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니, 처녀들은 이제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총각김치를 드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183. 추호(秋豪)도 없다
추호(秋豪)는 본래 가을 짐승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을이 되면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데 그 가늘어진 터럭 하나조차도 없을 정도라니 아주 없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흔히 아주 적거나 거의 없는 것을 강조해서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184. 친족의 호칭 및 지칭
《 》 안은 죽은 경우
▶ 내가 내 친족을 부르거나 가리킬 때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할머니, 할머님
아버지 아버지, 아버님, 부주(父主)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자주(慈主)
남편 남편, 여보, 당신, 서방님, 어른
아내 여보, 당신 , 마누라, 임자
형 형, 형님, 큰형, 작은형, 백형(伯兄), 중형(仲兄)
아우 아우, ○○(이름), 둘째, 셋째, 동생
형의 아내 형수(兄嫂), 아주머니
아우의 아내 제수(弟嫂), 계수(季嫂)
손위 누이 누나, 누님, 누이
손아래 누이 누이동생, 동생, ○○(이름)
아들 큰애, 작은애, 너,○○ (이름)
185. 친족의 호칭 및 지칭
《 》 안은 죽은 경우
▶ 내가 남에게 내 친족을 가리킬 때
할아버지 조부(祖父), 왕부(王父) 《조고(祖考),왕고(王考)》
할머니 조모(祖母), 왕모(王母) 《조비(祖 )》
아버지 가친(家親), 엄친(嚴親), 가부(家父), 가대인(家大人), 가엄(家嚴) 《선친(先親), 선고(先考), 선군(先君)》
어머니 모친(母親), 자친(慈親) 《선비(先 ), 선자(先慈), 전비(前 )》
남편 남편, 바깥양반, 가부(家夫), 주인(主人) 《망부(亡夫), 선부(先夫)》
아내 (우리) 집사람, 안사람, 가인(家人),내자(內子), 실인(室人), 형처(荊妻) 《망처(亡妻), 망실(亡室)》
형 가형(家兄), 사형(舍兄), 가백(家伯),사백(舍伯)
아우 아우, 동생, 둘째, 셋째
형의 아내 형수(兄嫂)
아우의 아내 제수(弟嫂), 계수(季嫂)
손위 누이 누님
손아래 누이 누이동생
아들 가돈(家豚), 가아(家兒), 미아(迷兒),미돈(迷豚), 아들놈.
딸 딸년, 딸애
186.친족의 호칭 및 지칭
《 》 안은 죽은 경우
▶ 남이 내게 내 친족을 가리킬 때
할아버지 왕대인(王大人), 왕존장(王尊丈)
할머니 왕대부인(王大夫人)
아버지 춘부장(春府丈), 춘장(春丈), 춘당(春堂), 대인(大人) 《선대인(先大人), 선고장(先考丈), 선장(先丈)》
어머니 자당(慈堂), 모당(母堂), 대부인(大夫人) 《선대부인(先大夫人)》
남편 남편, 부군(夫君)
아내 부인(夫人), 영규(令閨), 영실(令室), 현합(賢閤), 합부인(閤夫人)
형 사형(舍兄), 백씨(伯氏), 중씨(仲氏), 숙씨(叔氏)
아우 아우, 동생, 영제(令弟)
손위 누이 자씨(姉氏)
손아래 누이 영매(令妹), 매씨(妹氏)
아들 아드님, 영식(令息), 영윤(令胤), 영랑(令郞), 윤군(胤君), 윤왕(胤王)
딸 따님, 영애(令愛), 영양(令孃), 영교(令嬌), 영녀(令女), 영원(令媛)
187. 카운터테너
가성(假聲)과 두성(頭聲)을 활용하여 소프라노와 알토 등 여성의 음역을 부르는
남자 가수를 말한다.
일반인의 가성은 음색이 날카로운 데 비해 카운터테너의 가성은 둥글고 부드럽다.
188. 칸(間)과 털어먹다
현행〈표준어 규정〉에서는 "칸/간(間)", "털어먹다/떨어먹다" 가운데 각각 "칸"과 "털어먹다"
만을 표준말로 인정하였습니다.
"*간"은 한자말 "間"이었으나 현실적으로 [칸]이라고 발음하므로 "칸막이, 빈 칸, 방 한 칸"처럼
"칸"으로 정하였습니다. 다만 "초가삼간, 뒷간, 마굿간"처럼 복합어로 굳어진 것은 그대로 "간"으
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재물을 다 없앤다'는 뜻으로는 "털어먹다"만을 인정하였습니다. '밑천을 털다, 도둑이 빈 집을
털다'에서의 "털다"와 같은 뜻입니다. 그러나 "먼지떨이, 재떨이"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
니다.
189. 커피(Coffee)
커피(Coffee)라는 말의 어원은 에티오피아의 카파(Kaffaa)라고 전해진다.
카파란 '힘'을 뜻하는 아랍어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의 지명이기도 하다.
1650년 유럽에 전해진지 10 여년이 지났을 때 블런트경이 Coffee라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커피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 커피의 나라마다 다른 이름들
프랑스 : 카페 - Cafe
영국, 미국 : 커피 - Coffee
독일 : 카페 - Kaffee
러시아 : 코페 - Kophe
이탈리아 : 카페 - Caffe
체코슬로바키아 : 카바 - Kava
190. '큰코'
국어사전의 표제어로는 '큰코(를) 다치다'(이희승,신기철.신용철)와 '큰코-다치다'(한글학회,금성판)가 나온다. '봉변(逢變)을 당하거나 무안을 당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면 '큰코'가 무엇이기에 이것을 다치면 '逢變을 당하거나 무안을 당'했다고 하는 것인가?
우선 '큰 코(를) 다치다'란 말에서 '코'에는 '큰 코'와 '작은 코'가 있음을 직감한다. '작은 코'는 일반적으로 無標여서 '코'라고 하는 듯하다. 그것은 얼굴에 있는 '코(鼻)'를 뜻한다. 그러면 '큰 코'의 본체가 나타난다. 그것은 '남성기'를 뜻한다.
속담에서 '코(鼻)'가 큰 사람은 그 남성기(큰 코)가 크다고 한다. 남성에게 그 성기를 다치는 일은 정말 '큰 코(를) 다치는'일이다. 따라서 여성은 '逢變을 당하거나 무안을 당'한 경우에 '큰 코(를) 다쳤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은 정숙한 여성이 '예기치 않은 말을 갑자기 불쑥 꺼냄의 비유'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이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과 흡사하다.
191. 태양
구분해 쓰세요.
1.햇살 : 해의 내쏘는 광선
예)눈부신 햇살을 보면 행운이 올 것 같다.
2.햇볕 : 해의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예)햇볕에 그을렸다.
봄볕에 며느리를 내보낸다.
3.햇빛 : 해의 빛
예)햇빛을 보지 못해 누렇다.
설날 아침의 햇빛이 좋다.
4.햇발 : 사방으로 뻗친 햇살
예)햇발이 옮겨 가고 있다.
5.해님 : 태양(해)를 높인 말 [햇님(x)]
192. 태우다 / 싣다
1. 태우다: 사람과 같이 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에 쓰임.
.철이를 제 차에 태우고 집까지 왔습니다.
.수험생을 태우고 바로 갔습니다.
2. 싣다: 물건을 운반할 목적으로 얹어 놓는 것.
.소를 화물차에 싣고 갔다.
.짐을 다 실으면 바로 떠나자
193. 토를 달다
흔히 한자에 토를 달았다고 하면 천지(天地)라는 한자에 우리말로 `천지`라고 쓴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자의 우리말 소리는 `독음`이지 `토`가 아니다.
`토`라 함은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을 쉽게 알기 위하여 한문 구절 끝에 붙여 읽는 우리말로서
우리말의 조사에 해당한다. `토씨`라고 쓰기도 한다. -하야, -하고, -더니, -하사, -로, -면,
-에 등이 토에 해당한다.
오늘날에 와서는 위에서 설명한 본래의 뜻보다는 얘기 중에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경우에 뒤에 덧붙여 하는 얘기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194. 토털뷰 기법(Be Here Total View)
미국 NBA 챔프전을 중계하고 있는 NBC방송이 도입한 신개념의 방송기술로 백보드 위에 전담
카메라를 설치해서 리바운드 다툼이나 골밑슛을 할 때 선수들의 온갖 표정과 분위기를 생생하
게 전달하는 것.
선수들이 찡그리는 모습이나 혀를 내미는 습관 등이 흥미를 더해준다.
195. 파김치
파김치란 파로 담근 김치입니다. 파는 원래 잎이 빳빳하고 기운이 세어 만지면 톡톡 부러지지만,
소금기와 함께 여러 양념을 해두면 서서히 기운이 죽어 부드럽게 됩니다.
처음에는 힘이 있어 강건하던 사람도 일을 많이 하거나 오래하면 몸이 나른해지고 행동도 느려
지게 되지요. 그래서 일을 너무 많이 하거나 힘이 들어 기운이 쭉 빠진 것을 가리켜 "파김치"가
되었다고 한답니다.
196. '푸드득' 과 '푸드덕'
새는 '푸드득' 날지 않는다.
"파란 하늘로 비둘기가 푸드덕(푸드득x) 날아가고...."
"새나 물고기가 날개 또는 꼬리를 힘차게 치는 소리"를 뜻하는 바른말은 '푸드덕'(작은말은
'포드닥')이다.
'푸드득'은 '부드득'의 거센말로, '파드득' '포드득' '뿌드득' 따위와 같은 말이다. 즉 '푸드득'
은 "단단하고 질기거나 번드러운 물건을 되게 비빌 때 되바라지게 나는 소리"를 뜻하는 말이다.
197. 플로팅(floating)
2002년 말부터 등장한 인터넷 광고의 일종
모니터 화면 전체를 뒤덮지 않고 콘텐츠 위에 떠 있는 돌출형 광고로 전용선을 갖춘 대용량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함
198. '피난'과 '피란'
흔히들 "전쟁 때문에 피란을 간다" 고 하면, '피난'을 '피란'으로 잘못 적어 놓은 줄 알고 있지만...
잘못 적은 게 아니라 '전쟁을 피하는 상황'이란 뜻이므로 맞는 표현입니다..
아마 '피란'이란 말이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겠죠.
'피난'과 '피란'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며 둘 다 맞는 말입니다.
1. '피난(避難)'은 '재난을 피하여 있는 곳을 옮기는 것'
2. '피란(避亂)'은 '난리.전쟁 등을 피하여 다른 곳으로 가는 것'
'피난'이 '피란'보다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난리'는 대체로 전쟁 따위를 가리키므로 '피란'은 전쟁을 피해 길을 떠나는 경우에 쓰입니다.
또, 전쟁은 재난의 일종이기도 하므로 '피난'이라 써도 무방합니다.
199. '햇볕'과 '햇빛'
신문 등에서 '햇볕'과 '햇빛'을 섞바꿔 쓰는 일도 흔하다.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이다. 이와 달리 '햇빛'은 "해의 빛", 바로 '광선(光線)'이다. 그러므로 "햇볕에 눈이 부시다."거나
"햇빛이 따스하다."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거나 "햇볕이 따스하다."로 말하고 써야 한다.
첫댓글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