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전문 한복집 용실크는 한복집으로서의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원단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직접 하는 것은 물론 신랑 신부와 부모님들까지 한복에 대한 전통 예절을 일일이 교육 시킬 정도이다. 자존심 높은 용실크를 찾아가보았다.
어떤 업종이던지 원자재 생산부터 제품 완성까지 직접 하는 회사는 여러 가지 메리트를 가지기 마련이다. 특히 옷의 경우 원단부터 완성품까지의 중간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시간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용실크가 바로 그 한 예이다.
용실크의 원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품질이 좋기 때문에 많은 도매상에서는 용실크의 원단을 이용한다. 용실크는 거기에 멈추지 않고 디자인과 제작까지 직접 하고 있다. 이는 좋은 원단으로 만든 옷을 제대로 고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좋은 원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옷을 만들거나, 좋은 옷까지는 만들었지만 입을 줄을 몰라 옷의 아름다움에 그늘이 지는 것을 참기엔 용실크의 자존심은 너무 높다.
1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넉넉한 용실크 내부 전경
2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맞춤 한복
3 용실크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박일준 실장
4 한복 피팅룸
5 용실크는 한복 예절, 예단, 함과 관련된 전통 예절을 교육한다.
6 용실크에서 생산한 하이 퀄리티 원단
7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꽃신과 원단들
한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컬러다. 어떤 컬러를 매치하는 지에 따라 의상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옷은 직접 입어야지만 자신과 어울리는 컬러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일이 한복을 입었다 벗었다 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용실크는 숍에 다양한 색의 카디건을 준비해놓기로 했다.
간편하게 입어보면서 어떤 컬러가 얼굴색과 잘 어울리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함이다.용실크는 고객들에게 피팅 시간을 넉넉하게 잡으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용실크의 피팅시간은 단순히 옷이 몸에 잘 맞는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예절부터 교육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 까지 모신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예절교육은 손을 가지런히 하는 법부터 걷는 법, 앉는 법, 절하는 법 등 세세한 몸가짐에 대해 알려주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다. 이 교육은 부모님들도 해당되는데 의뢰로 부모님들도 한복 예절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좋아하신다고.
그런 맥락에서 예단을 들일 때도 꼭 한복을 입어야 한다고 용실크는 강조하고 있다. 시댁 어른들과 함께하는 정중한 자리에 양장을 입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용실크는 맞춤 한복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디테일한 점까지 꼼꼼히 신경 쓰는 숍이다.
예를 들어 속치마의 경우 보통 당연하다는 듯이 흰색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용실크는 다르다. 되도록 치마색과 같은 색으로 통일하여 치마의 컬러감이 살도록 디자인한다. 이렇게 남들은 신경쓰기 힘든 부분까지도 한복의 전통 예절을 지키기 위해 꼼꼼히 체크하는 용실크에게는 항상 기대 이상의 의상만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