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강릉경찰서 경찰관, 그리고 전.의경 여러분!
이번 인사발령으로 강릉경찰서장의 중책을 맡게 된 박춘배 총경입니다.
저와 강릉경찰서는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22년 전 경찰을 처음 시작하던 마음의 고향과 같은 경찰서입니다.
그 때 희로애락을 같이하던 동료 직원들을 다시 만나 근무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 마음이 설레어 옵니다.
그 동안 강릉지역의 치안유지를 위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들을 뵙게되니 대단히 반갑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를 보냅니다.
아울러 강릉경찰서를 훌륭하게 이끌어 오시다가 영전하신 한동일 서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강릉경찰서 가족 여러분!
우리사회는 급속한 변동으로 국민들의 안전욕구가 증대되고 있고, 주요 사회적 이슈를 둘러싼 갈등의 양상으로 어느때보다 우리 경찰의 치안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창설 62돌을 맞는 우리 경찰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킴이로써 “변화를 선도하는 경찰,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강릉지역의 치안을 책임져야 할 서장으로 부임하고 보니, 개인의 영광이기에 앞서 주민들의 안전보장과 조직발전에 대한 책임감으로 양어깨가 무거워 옴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여러분의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고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면서, 이 자리를 빌어 우리가 함께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찰혁신의 지속적인 추진입니다.
이제 주위환경은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하면서, 오늘의 지식이 내일의 쓰레기로 변하는 초스피드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변화만이 살 길이다”라는 슬로건처럼 변화와 혁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처럼 인식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에서 혁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과거의 생각은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합니다.
혁신은 특정계급.특정부서 사람들만이 하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효율성을 높여 업무절차를 개선함으로써 ‘프로경찰‘, ’전문경찰‘이 되는 것이 곧 혁신인 것입니다. 모두가 변화와 혁신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갑시다.
둘째,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존경받는 경찰이 됩시다.
우리 경찰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어, 경찰관 개개인의 업무처리가 곧 정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관의 권위와 힘은 공정하고 투명한 법집행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법 집행에 있어서는 오로지 양심과 진실에 의한다는 마음가짐을 확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한 순간 한 사람의 실수로 그 동안 만들어 온 경찰에 대한 믿음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그러한 노력들이 하나씩 쌓여갈 때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을 넘어, 존경받는 경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엄정한 법집행입니다.
법과 질서의 수호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며 우리 경찰의 존재가치가 여기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법은 신분.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엄정하게 집행될 때 권위와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우리 경찰은 국가를 수호하는 중요한 축임을 인식, 사명감을 가지고 엄정한 법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국민의 높아진 인권의식에 맞추어 법집행과정에서 부당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넷째, 대민 친절.봉사입니다.
국민과 경찰은 물과 고기의 관계처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관계로, 국민은 최고의 경찰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우리 경찰은 그에 상응한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이라 하여 큰 것, 어려운 것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상시 여러분의 친절한 말 한마디와 세심한 민원응대가 국민에게는 큰 감동과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주변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성실한 근무자세입니다.
‘白技不如一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가지 기교나 기술이 성실함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동물의 왕인 사자나 호랑이도 토끼 한 마리를 잡을 때 사력을 다한다고 하는데,
하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경찰에게 매사 성실한 근무자세가 요구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여러분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을 한 번 보십시오.
우연한 결과인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남들보다 몇 배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에 처음 입문하던 시절,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처럼 성실하게 근무해 줄 것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여섯째,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적극 추진입니다.
제가 이곳에 부임하기 전 지방청 경비교통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교통사망사고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고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애쓴 바 있습니다.
교통 사망사고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인재로써, 경찰을 포함한 범정부적인 노력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속 우려구간과 사망사고 발생지점에 교통순찰차, 싸이카, 지구대, 파출소 112순찰차를 총 동원한 거점근무를 실시하고,
국도, 군도 주변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1:1 또는 1:2, 1:3으로 경찰담당자를 지정, 매일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통약자를 적극 보호해야 합니다.
어려운 근무 여건이지만 고귀한 인명을 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인화단결과 자체사고 방지입니다.
제가 듣기로 강릉경찰서는 직원간의 인화가 잘 되고 직장 분위기가 좋은 경찰서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조직내부의 인화단결을 위하여 인사를 비롯한 모든 업무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말없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 대우받도록 할 것이며, 한 사람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입니다.
더불어 여러분들도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조직의 자존심을 지켜 주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체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끊임없는 자기정화와 절제로 자체사고 없는 경찰서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강릉경찰 가족 여러분!
앞으로 저는 강릉경찰서의 조직발전과 인화단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러분이 성실하게 직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언제라도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고민하고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경찰서장이 될 것입니다.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눈높이 맞춤치안, 따뜻한 강릉경찰』을 위해 다함께 화합하고 힘을 모아 나갑시다.
끝으로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면서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