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비로소 유럽 철학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이미 이전에 『소피의 세계』,에서 이 부분을 약간 다룬 적이 있지만,
우리가 철학 분야의 교재로 쓰기로 한 슈퇴리히가 쓴 『세계철학사』,를 본격적으로 펼친 것이고,
유럽철학의 기원이 될 수 있는 그리스를 비롯해서 헬레니즘 문화권의 철학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 겁니다.
철학적 사고와 그들의 학문체계가 정확히 과학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철학적 탐구가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보았거나 이해한 사실을 지식으로 삼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인식의 넓이와 깊이를 키워
지성으로 이끌어가는 작업으로서의 철학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늘 벅찬 현실과 부대끼면서도 삶의 진실에 대한 물음을 놓지 않았던
위대한 사상가들의 작업은 결코 그 의미가 적지 않고
따라서 인문학적 작업에 있어서 철학적 기반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거칠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며
내적인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역사를 살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서구 세계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
먼저 서양의 역사를, 그리고 이어서 서양 철학을 살피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럽을 비롯한 서구세계의 가치관은 천박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불행했지만
그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다른 세계를 파괴하고 짓밟고, 식민지로 삼는 야만적인 짓을 저지르면서도
자신들은 문명세계를 살고 다른 이들은 미개하거나 원시적이라고 말하는
어리석음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 있는 자들은 언제나 그렇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은
중국 또한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인 줄 알았던 때에는
주변의 다른 민족들을 오랑캐라고 불러 폄하했던 것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인류가 한 걸음 성숙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불합리한 사고와 인식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것이고,
철학을 한다는 것은
이 길을 찾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니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은 충분히 의미가 크고 소중하다고
스스로 중얼거리며 공부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