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이후로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가자고 지인들과 계획하여 몽골 5박6일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 나들이에 들뜨고 설레고 그랬다.
인터넷을 뒤지며 몽골에 관한 꿀팁이라도 있으까하고 열씨미 본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해 씁쓸했다.
몽골은 하루에 사계절이 공존한다며
반팔,긴팔,점퍼,패딩,심지어 핫팩까지 챙겨야 한다는 혹자도 있었으니
짐싸는데 참 난감하였다.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마치 이삿짐 싸는듯 했다...ㅋㅋ
어떤이는 샤워도 못하는곳이 있으니
샤워물티슈까지 챙겨야 한다하고
화장실에 휴지도 없으니 휴지도 잔뜩 챙겨야 한다고...ㅠ
암튼 캐리어가 너무 무거워 낑낑대면서도 즐겁게 여름휴가를 떠났다,
몽골은 7~8월이 가장 성수기 이라고 한다.
우리 가기전 며칠전까지 비가 내렸다고 한다.
한국 관광객이 참 많이 들어왔구.러시아,유럽등 서양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몽골은 지대도 높고
낮엔 태양이 뜨거워도 습도가 없어 대초원에서는 그닥 덥다고 하지 않는다.
초원에서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은 정말 상큼하고 기분좋았다.
오염되진 않은 시골길 같은곳...
몽골은 세계에서 18번째로 넑은곳이며
인구는 300만밖에 안된다고 한다.
생산하는것보다 거의 수입에 의존한다고 하며,
전기가 굉장히 여락하고,러시아에서 전기는 수입한다고 하니...
물,공산품,식료품,과일등 많이 부족한 나라이다.
양,염소,소,여러 짐승들이 몽골 인구보다 더 많은듯하니
육류,유제품은 풍부한 나라이다.
화페단위는 투그릭
1만 투그릭이면 우린돈 5천원이다.
야채,과일이 많이 나지 않기에
수확하는게 감자,산딸기,블루베리종류인데..감자는 괜찬으나
베리종류 과일은 영 신통치가 않다.
길거리에서 파는 수박은 러시아산이고...
드뎌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몽골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드넓은 대초원속의 길이 보인다.
울란바토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 만나기전 인증샷 한장
잠도 못자고 꼭둑새벽에 나왔는데도 표정만은 싱글벙글이다.
이날도 한국관광객이 참 많이 들어 왔다.
현지가이드 미팅후 어기노르로 이동 (360km - 약 6시간 소요)
헐...우리나라에서는 3~ 4시간 차타고 간다면 궁디아프다,허리아프다 하며
기피하는데...ㅠ
우짰든 가야한다...출발 고고
어기노르 가는길에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초록색의 대초원뿐이다.
가면서 보이는건 양과 말과 소와 염소떼들이 보이고...
저멀리 산등성이 산은 보이지만 전부다 민둥산이다.
이런곳에서 축구를 해도 되겠다.
골프를 해도 되겠다 하면서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대초원을 즐긴다.
몽골에서 첫 점심식사을 도시락으로 먹는다.
오기전 인터넷 검색을 하니 대초원에서 도시락을 먹는데 똥밭에서 먹었다고들 했다.
그런데 완죤 똥밭은 아니었다...ㅋ
똥밭이라해서 머리를 쓴게 우리가 배낭에 가지고 다니는 등산의자를 챙겨갔는데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다...ㅋ
도시락도 한식으로 준비해주어 아주 맛있게 잘먹었다.
초원에서 개울물 보는게 정말 쉽지가 않다.
저 강물에서 더위도 식히고 목도 축이는 가축들
때로는 사람들도 같이 물속에 있다.
날씨는 덥고 물이 귀하다보니 그런 광경도 간혹 눈에 띈다.
한참을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오는길에 보이는건 대초원에 무리를 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는 양,염소,소 ,말등
가끔 돼지들이 진흙탕에서 뒹구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무리를 지어 풀을 뜯어 먹는 짐승들 뿐이니 여기저기 뒹구는 똥들...ㅠ
그래도 햇볕에 말라 있어 잘 피해 다닐수가 있다...ㅋ
어기노르 가는 고속도로
말이 고속도로이지 우리나라 시골길 포장도로인듯 하다.
양 옆으로 펼쳐진 대초원뿐...
영화에서 보던 끝이 안보일거 같은 그런 길이다.
도로를 달리다보면 차가 갑자기 천천히 갈때가 있고 스톱할때가 있는데
가축들이 횡단하는걸 기다려 주느라 그렇다.
절대 클락션을 눌러 가축을 놀라게 하거나 하는 운전자는 하나도 없었다.
정말 귀여운 아가 가축들이 횡단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보는 재미도 있고 귀여운 모습에 한바탕 웃곤 한다
어기솜지역의 호수이자 철새들의 보금자리
1년에 50톤 정도의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물고기가 많은 호수이다.
바다,계곡등이 없으니 몽골 현지인들은 이 호수에와서 캠핑하곤 한다고 한다.
어기호수 가는길에 가족단위,친구들,삼삼오오 모여 텐트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어기호수 가는길에 이런 풍경도 보이는데 참 아름답다.
드뎌 어기호수에 도착했다
첫날 묵을 게르숙소
주말이라 그런지 몽골 현지인들이 캠핑을 많이 한다.
러시아,유럽 관광객도 보이고
몽골은 내륙이라 바다가 없고
어기호수가 꼭 바다같은데 몽골에서 제일 크다는 호수이다.
현지인들이 자가용위에 많은 짐을 싣고와서 캠핑을 많이 하고
게르에서 묵는 사람들은 거의다가 관광객이다.
소가죽을 말리는중이라고 한다.
몽골은 한국보다 1시간이 늦다.
일몰이 9시 이고 일출은 5시30분쯤이라고 한다.
꼭둑새벽같이 나와 뱅기타고 몽골 도착하여
6시간 차로 달려 어기호수에 도착하여 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답고
주변의 풍경과 참 잘어우러져 멋졌다.
단 한가지 모기가 많다...ㅠ (벌레기피제 꼭 필요)
저녁식사도 거부감하나 없이 맜있게 잘먹고
어기노르는 몽골의 제일 끝쪽이다 보니 저녁엔 매우 추웠다.
추위를 엄청 타는 사람은 가벼운 패딩정도 입으면 될거 같구
그냥 츄리닝정도면 될거 같다.그위에 바람막이 정도...
게르밖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따로 비치 되어 있다.
그냥 그런대로 사용할만 하다.
밤 11시에 게르안 난로에 나무 몇개로 난방을 하는데,몇분 지나지 않자 게르안이 후끈하게 따뜻해진다.
다음날 새벽 5시에 다시한번 난로에 나무를 넣어 불을 때준다.
춥지않게 따뜻하게 잘수 있다.
전기를 수입해서 쓰는 나라이다보니 전기사정이 그리 썩 좋지가 않다.
게르안에서 소지품 정리하다보면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한다...ㅋ
그래서 작은 헤든랜턴 같은게 있으면 유용하다.
어기노르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꼭보아야 한다고 하는데
밤 11시쯤부터 보면 좋다고한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밖으로 나와 밤하늘의 별을 마중해 보는데
역시나 오염되지 않은곳이라 그런지 별이 쏟아질듯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런데 정말 겨울같이 추워요...ㅋ
이렇게 게르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정말 길고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