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회적으로 반려동물의 중요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인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고품질 케어를 제공하고 싶어 하므로 동물 진료 분야에서 양질의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지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아픈 동물의 건강과 간호를 담당할 전문영역의 인력 수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의테크니션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로서 동물병원이나 수의임상과 관련된 기관에서 수의사 및 그와 관련된 역할을 하는 직책에 있는 직업군을 보조하기 위한 직업을 말하는데요, 동물병원에서 진료 보조, 각종 실험실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수의테크니션, 동물간호사의 일자리 전망과 확대방안을 소개합니다.
수의테크니션에 대한 명칭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데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VT ; Veterinary Technician), 영국에서는 수의간호사(Veterinary Nurse), 일본에서는 동물 간호사(AHY ; Animal Health Technician)라 불리고 있다. 수의테크니션의 역사는 국내에는 2003년 시작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유래 되었다. 현재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서는 전문직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직업군이다.
수의사 지원, 보조 업무
수의테크니션은 대체로 동물병원이나 수의 임상과 관련된 기관에서 수의사를 지원하고 보조하는 업무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진료 보조, 실험실 검사, 임상병리 검사 등의 업무를 한다. 동물의 행동과 상태를 관찰하고, 응급상황에 있거나 다친 동물들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간호를 해준다.
또한 각종 실험을 실시하고 동물들의 반응을 살피며, 실험실 샘플인 혈액, 소변과 조직을 수집하고 검사하며 혈액 샘플 분석 등을 실시한다. 동물들의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수술을 준비하며 수의사가 처방한 약물과 처치를 실시하고 동물들의 검사 기록을 보관한다. 또한 수의사가 수행하는 다양한 단과 분석을 보조하며 시험관이나 진단장비와 같은 다양한 의료장비를 사용한다. 그리고 주인과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신규 직원을 교육시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 Veterinary Technologists와 Veterinary echnologists로 구분되어 있다. Veterinary Technologists는 개인 동물병원에서 일하거나 대다수는 업무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다. 이들은 학자나 수의사 밑에서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조직 샘플을 검사하거나 동물의 식습관, 통증 보고 신호 등 이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연구한다.
Veterinary Technicians는 대부분 개인 동물 병원에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수의사 밑에서 일한다. 이들은 수의사가 동물 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도와주고 동물 주인들에게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명해주거나 약을 어떻게 먹여야하는지 등 진료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준다.
해외. 6단계 과정 거쳐 자격증 취득
미국의 수의테크니션은 일반적으로 직업학교 교육훈련이나 준학사 학위(Veterinary Technologists는 4년제 학위를 Veterinary Technicians는 학사 학위)를 요구한다. 일본에서는 동물간호사 양성학교인 전문학교에 입학해 전문지식을 익힌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나 일부 주에서는 면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수의사단체 또는 전문학교에서 인정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동물병원복지협회(JAHA)에서는 JAHA인정 동물간호사 자격제도를 운영하고있다.
대체로 수의테크니션이 되기 위해서는 6단계를 거친다. 우선 수의테크니션 관련 학과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과학이나 수학 과목을 들으면 유리하다. 다음으로 수의테크니션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단기간 자격증 프로그램과 2년과정 프로그램, 4년과정 학위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동물병원에서 실습 훈련을 받아야 한다. 다음은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수의테크니션을 필요로하는 기관에서 일을 한 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O*NET에 따르면, 수의테크니션(Veterinary Technologists andTechnicians)은 2011년 연봉 3만140달러(14.49달러/시간)를 받고 있으며 2010년 기준 8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고용은 향후 10년 동안 전체 직업 평균보다 매우 빠르게(29%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기간 동안 5만5700개(2010∼2020)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동물간호복지사 민간 자격 시행 중
VT의 역사는 국내에서는 2003년 시작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유래되어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서 전문직으로 확고히 정착한 직업이다. 국내는 2013년 현재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이라는 명칭보다는 ‘동물간호복지사’라는 명칭을 더 많이 쓰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수의테크니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과거에도 존재하였지만, 그 동안 직업 명칭을 부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법적으로 간호사라는 명칭은 특별자격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만 쓸 수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수의간호 인력문제는 지난 2013년 초,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 동물병원 간호인력 위탁교육을 추진하다 회원들의 큰 반발로 교육이 무산됐으며, 박근혜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에 수의간호사가 언급되며 큰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수의테크니션 공인 자격증에 대해 수의학 전문 인터넷신문(데일리벳,2013)에서 조사한 결과, “수의테크니션 국가공인 자격증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55명(39%)이 “당장 필요하다”라고 응답했으며, 63명(45%)이 “필요하지만 시기상조”라고 응답했고, 23명(16%)은 “앞으로도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당장 필요하다”라는 의견과 “필요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전체의 84%를 차지해, 수의테크니션 국가공인 자격증에 대해서는 대부분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필요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앞으로도 필요없다”는 의견이 61%를 차지해, 지금 당장 수의테크니션 국가공인 자격증제도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동물병원에서 테크니션은 분명 필요하지만 테크니션이 지금처럼 테크니션의 역할만 한다면 전문적인 교육은 필요 없다, 자가진료 철폐 전엔 우리의 파이만 줄어들 것이다, 수의사가 주도적으로 교육시키면 수의사들을 효과적으로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이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와 동물복지학회는 민간자격제도를 만들어 2008년부터 ‘동물간호복지사(Animal Nursing Technician: ANT)’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이들은 동물병원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간호 및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한다. 동물병원에서의 임상동물 간호는 보호자 간호와 환자간호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접수, 상담, 진료지원, 처치, 검사, 원무관리, 약무관리 등의 직접 간호와 간접간호를 수행하고 있다. 임금은 경력과 직급에 따라 차이가 크며 초봉1500~1800만원 수준이다.
한국 수의테크니션 아카데미에서는 수의테크니션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수의테크니션의 이해, 동물생리학, 동물해부학, 동물행동학, 동물질병학, VT 내과실습, VT외과실습, VT 약학, 현장실습 등의 과목을 통해 자격증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국수의테크니션협회에서 자격시험을 실시하는데, 3급 응시자격은 한국수의테크니션협회에서 인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 중 동물병원에서 테크니션업무에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고, 2급 응시자격은 한국수의테크니션협회에서 인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 또는 3급 자격취득 후 한국수의테크니션협회의 보수교육 수료자이며, 1급 응시자격은 2급 자격취득 후 실무 1년 이상 근무자이다.
향후 동물간호 인력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병원의 진료 패턴이 전문화․대형화 되고 있어 이들의 도움 없이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영국의 예를 보면동물병원의 인력 구성이 수의사 1명에 동물간호인력 3~7명의 수준이다.
우리나라 동물 병원은 수의사 1인 동물병원, 2~3인 동물병원, 3인 이상의 종합동물병원으로 시장이 나누어지며 이중 수의사 1인 동물병원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그리고 현재 동물간호 인력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은 현재 10~20% 수준이다. 따라서 수의사 1명 당 동물간호인력 1명을 채용해도 수천 명 이상의 인력수요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는 약 1천만 명, 세대수는 4백만 가구, 관련 산업규모는 2조원에 달하는 등, 경기불황에도 지속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양성기관, 교육과정 커리큘럼 확정 돼야
수의간호사, 동물간호테크니션, 동물간호사 등의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2008년 동물보호법개정과 함께 현재는 동물간호복지사(Animal Nursing Technician: ANT)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용불가판정은 ‘간호’라는 명칭의 문제도 있겠지만 수의테크니션 배출기관의 교육과정 및 자격취득 요건 등에 관한 사항이 미흡한 것도 상당수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박근혜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에 수의간호사가 언급되며 큰 이슈로 떠오른 바 있지만 아직 확실히 제도화 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의테크니션이라는 직업이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양성기관과 교육과정에 대한 틀이 확정되어야 한다. 수의사 고유 권한 침해 때문에 국가자격제도나 국가공인 민간자격제도 신설이 반대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수의테크니션을 반려동물 치료의 전문 보조 인력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수의사법에 수의테크니션과 관련된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 현재 수의사법은 농림수산식품부 내에서 직무, 면허 진료행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수의사법 제2조(정의)에 수의테크니션을 정의하고 이들이 할 수 있는 진료 보조행위를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수의테크니션이 반려동물 진료보조 전문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진료수가에 대한 개선이 선차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현재 동물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의 진료수가처럼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진료 수가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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