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전절제술은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이다.
따라서
1) 위가 없고,
2) 맷돌 기능을 기대할 수 없으며,
3) 음식물의 분쇄 상태를 점검하는 유문부가 없어져 먹은 음식이 검사받지 않은 채 곧바로 소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다가 위 전체를 잘라냈으므로 여기에 덧붙여,
4) 식도와 소장이 바로 연결되므로 음식이 내려갈 때 소장의 연동 운동과 연관되어 막히는 느낌이 생길 수 있고,
5) 소장에서 담즙이 거꾸로 흘러 식도로 올라가는 문제점이 생긴다.
이 때문에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 뒤에는
1) 한 끼 먹는 양을 줄여야 하며(약 200~300ml 안팎)
2) 음식을 충분히 잘 씹어 먹고 가능하면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3) 물이나 국 같은 것을 식사 때 먹지말고 식사 후 30분 정도 지나 조금씩 나누어 먹으면 음식물이 급격히 소장으로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장으로 음식물이 너무 빨리 들어가면 식사 직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되며, 노곤하고 무기력해지는 덤핑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1) 2) 3)과 더불어
4) 첫 숟갈을 뜰 때 매우 적은 양을 아주 천천히 먹도록 조심해야 하며 결코 급하게 먹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막히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물 같은 것을 마셔 뚫으려 하지 말고 잠시 기다리면 연동 운동이 풀려 음식이 내려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5) 담즙이 거꾸로 흐르는 것은 위 전절제술시 식도에서 위로 들어가는 부분에 있는 식도하부 괄약근이 없어지기 때문에 오는 현상인데 담즙이 식도로 거꾸로 흐르면 역류성 식도염(쓴 물이 넘어오는 현상)이라는 무척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문제가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막기 위해서는 똑바로 눕지 말고 항상 15도 정도 상체를 높이고 누워야 하며, 잠자리도 상체를 약간 높여 누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몽이랑> 환자용 침대는 저희가 사용해봤는데 굉장히 불편하네요. 비싸게 샀다가 일주일 쓰고 버렸답니다. 굳이 구입하실 이유는 없어요. 옆으로 누으면 허리가 아프고 자다가 아래로 미끄러진답니다. 큰 베개 2개를 비스듬히 겹치고 그위에 가슴부위 등쪽을 베개에 기대듯이 머리를 약간 높여 누으면 편안하고 소화액이 역류하지 않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녁 늦게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본인도 모르게 잠자는 동안 역류가 생겨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먹고 가능하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위암가이드북 / 박조현 외과교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