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염소사의 구조 및 형태
축사 환경은 가축의 생산성과 사양관리의 노동력 절감에 큰 영향 미치고 있으며 가축사육 규모가 클수록 축사시설과 환경의 영향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흑염소사의 일반적인 형태는 대부분 비가림식의 간이식 구조로 흑염소의 축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단순한 염소의 수용시설에 불과한 형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양관리에 부적합하고, 관리 노동력과 질병발생 비율이 증가하여 생산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흑염소사는 건조하고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고 습기, 가스를 싫어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염소사내에 습기나 가스 농도가 높을 때는 사육환경이 염소의 생리에 부적합하여 반드시 질병이 오게 마련이다. 이러한 염소의 생리를 이용하여 축사시설, 환경 등을 개선한다면 보다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흑염소의 특성을 이용하여 철망이나 목재를 이용하여 마루식 염소사를 신축하는 농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염소사는 한번 신축하면 최소한 20~30년은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견학과 충분한 자료를 검토한 후 농장 주변 여건에 맞게 설계 시공되어야 한다. 염소는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설계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사전에 고려하여 설계 시공되어야 할 것이다.
○ 사료는 어떻게 급여할 것인가?
○ 조사료의 조장과 농후사료 준비, 저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육성축은 어느 장소에서 사육할 것인가?
○ 숫 가축은 어느 장소에서 사육할 것인가?
○ 환축은 어느 장소로 격리 사육할 것인가?
○ 제분작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염소사 구조는 사육형태와 사육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육형태별 염소사 구조로 방목형은 파이프를 이용하여 지붕은 슬레이트 또는 보온덮개로 하여 주로 사육하고 있으며, 사사형은 파이프나 목재를 기둥으로 한 슬레이트지붕형으로 측벽은 시멘트블록을 1.5m높이로 쌓은 후 윈치커튼을 설치하여 바람막이 시설을 한 염소사구조로 사육하고 있으며, 바닥의 경우 방목형은 시멘트나 흙으로 되어 깔짚을 깔아주는 형태이며, 사사형은 시멘트바닥이나 철망을 이용한 마루식 바닥형태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지 실태를 토대로 흑염소사의 구조를 고려할 때 기둥과 보는 파이프나 목재를 이용하고 지붕자재는 채광이 양호하도록 폼 판넬 + 폐트라이트를 이용하여 지붕에 환기구를 설치하고 측벽은 스치로폴이 내부에 들어있는 판넬을 이용하여 지상에서 2.0m 높이에 창문을 설치하여 보온과 환기가 양호하도록 하고 축사 바닥은 시멘트 바닥 또는 마루형(목재나 FRP자재 이용)으로 칸막이시설은 파이프를 이용한 축사형태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시멘트 바닥일 경우 깔짚을 깔아주게 됨으로 제분작업을 할 때 기계화작업이 가능하도록 칸막이가 개폐될 수 있도록 설치하여야 한다.
마루식 바닥형태는 지상에서 1.2~1.5m 높이로 바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 농가들이 가격이 저렴한 철망을 이용하여 바닥자재를 이용하고 있는데 염소가 누워있는 면적으로부터 열손실이 10~15%정도 된다는 내용을 감안한다면 겨울철 추운 지역에서는 자축의 보온관리에 신경을 써서 깔짚을 깔아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분만실을 가로 1.6×세로 1.8m로 칸막이를 하여 분만하면 어미와 새끼를 분만실 내에서 개체 관리할 수 있도록 설치하여 주어야 새끼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
2. 염소사 내·외부 시설
가. 내부시설
(1) 급이시설
급이시설의 형태와 위치는 사양관리를 하는데 노동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염소 사양관리에 투입되는 노동력에서 사료를 주는데 소요되는 노동비율은 62%를 차지하고 있는 실태조사 내용을 고려한다면 급이시설은 매우 중요하다.
급이시설의 재질은 사육규모가 클수록 아연강판 재질로 형태는 V자형 또는 U자형으로 축사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경향이 많다. 급이시설은 가축에게 적당한 양의 모든 종류의 사료를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염소에 있어서 사료를 먹는데 필요한 이상적인 공간은 성축 1두당 0.4m가 적합하며 사료를 먹는 공간은 동시에 모든 염소가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염소는 포식성이 강하여 사료를 먹을 때 다툼이 심하므로, 그 공간이 적으면 약한 개체는 사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위축되기 쉽다. 따라서 급이시설은 아연강판재질로 형태는 V자형으로 하여 통로에서 사료를 줄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다.
(2) 급수시설
대부분 농가들이 축사내부에 플라스틱 통을 놓고 물을 부어주는 형태로 급수를 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력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염소 분이나 이물질이 쉽게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그리고 급수통을 청소하기 위해 오염된 물을 축사 바닥이나 운동장에 버려야 하므로 상당한 노동력이 소요됨은 물론 염소가 가장 싫어하는 습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문제점이 많이 발생될 것이다.
따라서 급수시설은 칸막이 사이에 자동급수기를 설치하여 겨울철에도 물이 얼지 않도록 보온이 될 수 있도록 전열선을 연결하고 물통 청소를 할때 오염된 물을 축사 측벽으로 뺄수 있는 퇴수구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분만시설
분만시설의 유무는 자축의 폐사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염소 자축의 폐사율이 30%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분만시설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분만시설은 여러 마리의 분만축들을 한칸에 수용하여 혼합 관리하는 그룹별 칸막이 구조와 개체별로 한칸에 1두씩 별도로 관리하는 케이지식 분만시설이 있다. 그룹별 칸막이식 보다는 케이지식 분만시설이 자축의 폐사율을 감소시키는데 훨씬 유리하며, 형태는 가로 1.6×세로 1.8m로 칸막이 지상 0.5~0.6m 높이에 설치하여 분과 뇨가 밑으로 배출되도록 하고 재질은 철망보다는 목재나 FRP재질이 좋으며 분만실 내에서도 새끼들이 따로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조립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치하여 주는 것이 좋다.
나. 외부시설
(1) 운동장
염소는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밖에서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게 자란다. 운동장은 사조와 풀시렁 그리고 그늘막 급수시설들을 마련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2) 울타리
산에 방목하는 농가는 울타리를 설치하는데 많은 고충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사가 심한 산에서 울타리를 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울타리의 높이는 1.2~1.5m가 적당하며 철망의 굵기는 아연도금 처리된 8번선이나 10번선 철망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철망의 구멍크기가 사방 8㎜인 능형망으로 상하단의 철망끝이 꼬여있는 제품이 튼튼하고 작업시 서로 꼬이는 불편함이 없어 작업능률이 높다. 그리고 염소는 머리만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밖으로 빠져 나가므로 지면과 철망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염소는 울타리에 몸을 비비는 버릇이 있으므로 울타리가 파손되지 않도록 지상 50cm 부위에 가로로 파이프를 대어서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