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호에서]
꽃꽂이
/ 구자월
사랑하는 이여!
내 모든 것을 드리나니
온몸, 영혼이 오체투지처럼
지난날 삶의 부끄럼들을 잘라내고
사랑 이외엔 모두 다듬고 섭니다
내 사랑의 뿌리는 오직 그대니
뿌리 없는, 사랑의 꽃송이로만 섭니다
사랑하는 이여!
혼자는 올곳게 못 서는 삶에
인내의 아픔처럼, 경건의 연습처럼
침봉에 꼿꼿이 선 채
가르쳐 준 그 좁은 길을 바라봅니다
쉬 시들고 질 생일지라도
내 모든 사랑을 받아주세요
사랑하는 이여!
[구자월 시인]
- 99년 '크리스천 창조문예'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이사
- 대신문학회회원
- 현)글로리아 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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