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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 호 : 1080/1270 ▶ 등록자 : DIRTY92 │
│ ▶ 등록일 : 1999년 08월 16일 01:26 │
│ ▶ 제 목 : [답장][무혼] 태권도 뒤차기를 강하게 차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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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혼입니다.
저도 그렇게 잘 차는 뒤차기가 아니지만
제가 그동안 대련하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뒤차기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말이 뒷발질 하듯이 차야됩니다.
즉 뒤돌아 옆차기하듯이 차면 거의 빗맞게 되고 말이 뒷발질 하듯이
양무릎을 스치듯이 뒤로 차야 거의 맞게 됩니다.
몸을 뒤로 돌리지말고 그냥 뒤로 바로 차듯이 연습하십시요.
처음에는 잘 안되니까 벽잡고 천천히 차는 것을 연습해야 됩니다.
천천히 다리를 뻗고 완성된 자세에서 한 10초정도 버티는 연습을 하면
뒷차기에 필요한 근육들이 많이 발달되게 됩니다.
둘째, 거리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뒤차기를 너무 멀리서 차도 안되고 너무 가까이에서 차도 안됩니다.
자신의 다리가 3/4정도 펴졌을 때 상대에게 맞아야지 가장 강한 타격이
나옵니다.
1/2 정도 펴진 상태에서 상대에게 맞으면 그건 타격이 아니라 미는 것이
되고 거의 다 펴진 상태에서 맞으면 충격이 상대에게 하나도 안갑니다.
무조건 3/4를 기억하고 차야 합니다.
이걸 연습하려면 혼자서 하는 방법과 둘이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혼자서 하려면 상대가 있다고 상상하고 허공에 차는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과 샌드백을 일정한 거리에 두고 차면서 연습하는 법이 있고
둘이서 하는 방법은 한사람이 호구를 입고 일정한 거리에서서
맞아주면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때 호구 입었다고 쎄게 차면 큰일납니다.
그냥 정확한 동작만 연습하는 것이니까요
셋째, 높게 차면 안됩니다. 반드시 복부나 옆구리를 노리세요.
높게 얼굴을 차려고 하면 거리 조절도 안되고 관통력도 떨어지고 위력도
반감됩니다. 따라서 상대의 복부를 노리고 차야 발도 길게 나가고
위력도 좋아집니다. 대부분 뒤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발을 높게 차서 그렇습니다. 높게 차면 멋은 있지만 실속은 없죠
권투에서도 어깨높이로 치는 것이 가장 위력이 좋듯이 발도 복부높이로
차는 것이 위력이 제일 좋지요.
넷째, 상대의 선자세를 잘 관찰하여야 합니다.
상대는 오른발, 나는 왼발이 앞에 나와 있는데 상대에게 나의 오른발 뒤차기를
차서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거의 대부분 상대의 등을 때리거나 상대의 오른팔에
막히게 됩니다.
상대가 왼발, 나도 왼발 일때는 이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상대와 같은 서기자세일때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상대가 오른발이 앞에 나와 있으면 나는 오른발이 나와있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상대가 오른발, 내가 왼발이 앞에 나와 있어도 찰수는 있죠. 우선 나의 오른발로
돌려차기 하듯이 페인트를 주면 상대가 뒤로 빠질 겁니다. 이때 오른발을 앞에 내려
놓으며 왼발 뒤차기를 상대에게 먹이면 아주 잘 먹히죠.
다섯째, 상대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상대가 내가 공격하면 뒤로만 빠지는 사람인 경우 뒤차기는 무지하게 잘 먹히죠.
하지만 상대가 싸이드 스텝에 익숙한 사람인 경우는 뒤차기를 섯부르게 하다가
엄청나게 당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무에타이나 가라데인 경우 몸통을 거의 정면으로 보고 서는데
이경우 뒤차기나 옆차기가 아주 잘 먹힙니다.
하지만 쿵후나 태권도처럼 거의 일자로 옆을 보고 선사람에겐 뒤차기가 빗맞을
확률이 높죠
그러니 뒤차기를 성공시키려면 상대를 잘 관찰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뒤차기는 결정기술로 볼 수 있습니다. 단 일격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경험상 느낀 것 하나만 적어 보겠습니다.
항상 내가 공격을 하면 뒤로 물러서는 상대가 있고 무에타이같이 그 자리에서
막는 상대가 있습니다.
무에타이같이 그냥 서 있는 상대는 정확한 거리에서 차면 잘 맞는데
뒤로 물러서는 상대는 자신의 뒤차기 거리보다 상대에게 더 붙어야 됩니다.
그러니 상대에게 거의 붙는 느낌으로 차야 됩니다. 그래야지 물러서는 상대에게
정확한 거리에서 뒤차기가 작렬하게 됩니다.
이상 제가 느낀 점에 대하여 몇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쓸모가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수련 열심히 하시고 막히는 부분있으면 문의하세요. 그럼 제가 아는 만큼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 무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