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못한 시간을 위한 고백
시간이 이렇게 황홀한건
여지껏 안고온 아름다움,
내 앞에 자리한 당신 때문일거다.
생명이 움트는 이러한 계절이 숨죽여 바라보듯
이전의 시간은 쓰라린 이별이라 느껴지는 까닭에
이 순간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서 온 것일거다.
잔잔한 커피잔에 흐르는 미소와
두눈을 그리 오래 맞추지 못하는 어색함도
그러한 시간의 흔적이기 때문일거다.
오늘이 조금 지나
당신이 포근한 잠을 청할 때,
내일은 내가 당신에게 할 가장 즐거운 말과
당신이 나를 불러줄 한 마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언제인지 모르는 그때에
우리가 나누었을법한 그런 말들을.........
기억못한 시간들에 묻혀버린
아름다운 말들을 하나씩만 일깨우고,
기억하는 몸짓에 우리를 바라보는 이러한 계절의 새순들도
큰숨 내쉬며 꽃을 피울거다.
여지껏 안고온 당신의 포근함을 시샘하듯
그렇게 꽃을 피울거다. - 몬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