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다녀왔습니다..-ㅇ-;;
<1. 사이판 입국은 준비하시면 매우 편합니다.>
입국심사를 무지하게 꼼꼼깐깐하게 봅니다. 창구는 단 2개, 입국심사 대기자가 수십~100명이상인데, 결국 2~3시간 서있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새벽 3~4시에 착륙했는데 공항에서 택시타러 나오니 6~7시인 상황이 되는 겁니다 ㅠㅜ)
하지만 옆에 'Citizen/ESTA'줄이 텅텅빈게 한칸이 있습니다. 여기로 통과하면 5분..정도 걸립니다.
ESTA = 미국 전자 여행 허가제도
ESTA 등록시15불 필요(2년 유효), 3시간 정도 입국 빨리해서 컨디션도 많이 챙길수 있습니다.
(거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듯 싶습니다.)
ESTA 등록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https://esta.cbp.dhs.gov/esta/application.html?execution=e1s1
실제 입국심사할때 위에 ESTA등록시 입력하는 사항을 다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ESTA 안할시 비행기 내에서 작성할 서류도 많습니다.
*여권 이름 입력시 띄어쓰기는 꼭 똑같이 입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ex. Gil Dong --> Gildong으로 쓸시 타인취급..)
(비행시간 4시간, 항공료 30만원 제주항공 ~45만원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를 권장드립니다..)
<2. 지역 특색>
원주민 분들이 한국말을 꽤 잘합니다. 치안이 매우 좋습니다.(총기없음)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쌉니다. 가라판(중심지역)에 일본인 다이빙 장비 샵이 하나 있어 비싼물건도 있고 싼 물건도 있는데 다이빙 장비를 살 수 있습니다. 음식은 맛있습니다.
미국령이라 영어 걱정했는데, 원주민분들이 차모로 어를 주로 써서 영어 실력이 한국인들과 비슷합니다^ㅁ^
환전은 달러를 가져가시구요..
음식은 주로 패스트푸드의 원조(미국 햄버거 치킨 등)와 스테이크, 일본 도시락, 미국식 이탈리안, 한식 등등이 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 다이빙 샵까지 20분이 안걸립니다!
<3. 사이판의 다이빙 시즌(강한 계절풍의 존재)>
원래 5~11월까지는 시즌이라 하는데 7~11월까지 태풍이 잘 옵니다.
12~4월은 다이빙은 가능한데 일정한 무역풍이 24시간 끊이지 않고 붑니다.
무역풍 지대에 속해 북동풍이 6~8m/s 정도로 늘 불어 섬의 북동쪽에 큰 파도가 늘 있습니다.
--> 때문에 북쪽 포인트 뿐 아니라 그로또 포인트, 티니안 포인트(사이판 하나 아래 섬) 접근이 힘들어집니다.
(티니안과 그로또는 며칠에 한번 바람 적은 날 갈수 있는 정도입니다.)
여름에는 이 무역풍이 없어져서 북쪽 포인트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하네요.
태풍이 적으며 무역풍도 적은 시기는 5월 중하순~6월 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비시즌(무역풍이 있는 시즌)에 가시는 분들께서는
현지에서 티니안 섬과 그로또가 가능하다고 하시는 날 미리 진행을 다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dn4.huntersforluck.com%2Fsites%2Fdefault%2Ffiles%2Fimages%2F20132102174016.jpg)
(http://cdn4.huntersforluck.com/sites/default/files/images/20132102174016.jpg)
다이브 포인트 지도인데요 (아래 섬이 티니안)
북쪽에 있는 1, 2, 5(스팟라이트 - 동굴포인트/ 윙 비치 - 크레바스 / 반자이 클리프)
모두 약간 하이라이트 포인트에 속하는데 북동풍의 영향을 받아 5~11월 사이에만 가능합니다.(12~4월 접근 불가)
!!하지만 비 시즌에 가는 포인트 역시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시야도 좋고 어종도 다양하고 지형도 멋지고 좋습니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섬의 서쪽에는 위와 같은 산호초 reef가 있고, 섬도 바람을 막아주고하여 파도가 치지 못해서, 열대 폭풍이 와도 다이빙이 가능합니다.
- 리프 바깥에 있으면 아웃 리프 = 아이스크림, 딤플, 파이프라인, 터틀 포인트
- 리프 안에 있으면 인 리프 = 난파선, 부서진 비행기, 이글레이 시티, 랜딩크래프트
위 두 그룹은 날씨가 나빠도 진행이 가능하고 수심이 얕은 것이 특징입니다.(딤플은 딥 인점 제외)
긴긴 서론의 이유는..!
포인트에 따라 날씨에 따른 접근도가 차이가 크므로 도착하셔서 샵에서 일정을 짜실때
- 풍속이 약한날 그로또, 티니안섬, 나프탄 포인트 및 북쪽 3개 포인트 우선 배정
- 풍속이 강한날 인 리프, 아웃 리프, 비치 포인트 진행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 좋은데 인리프나 아웃리프 가시면 여정내내 계속 인리프, 아웃리프, 비치만 가게 됩니다..ㅋㅋ)
<4. 기타 다이빙 특징>
작은 탱크를 씁니다. 하지만 요청시 큰 탱크도 줍니다.
다이빙하고 트럭에 탈때 가져온 민물로 몸을 조금 씻겨준뒤 탑니다.
몇가지 포인트 이외에 수심이 20m를 넘는 곳이 잘 없습니다.
모든 보트 포인트에 부이가 설치되어 있어 입출수를 그리로 해야합니다.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절대 포인트를 놓치는 일은 없는데 drift가 불가능합니다. 조류가 있을땐 무조건 바닥에 붙어오는수밖에요 ㅎㅎ 까먹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ㅎㅎ
비치나 보트나 같이 40$(샵마다 상이), 하지만 보트에는 보트비를 따로 청구합니다. 거리에 따라 2탱크에 40~80불.
- 비치 포인트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습니다. 어종 다양, 지형 우수. 싸다고 비지떡은 아닙니다.
- 하지만 보트다이빙은 멀리나갈수록(보트비가 비쌀수록) 좋은 포인트에 가게 됩니다.(시야와 깊이, 지형 등등)
시야가 좋습니다. 대체로 30~60m정도(티니안 섬 60m), 날씨 안좋은날 인리프 몇군데 20m
--> 시야 때문인지 사진빨을 잘 안받습니다. 다이빙할때는 물고기 많았는데 사진찍어보면 멀리보이니까 휑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만큼 물고기 많습니다..
특히 언급하고 싶은 종류는 놀래기과(wrasse), 고비 종이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특별 출연으로는 이글 레이 무리가 있습니다.(크기 1~3m, 파이프라인 포인트에서 가장 가까이 관찰 가능)
예산 = 하루 3회, 보트2회, 비치1회 기준 다이빙비 하루평균 (조금 할인해서) 140~160$ 잡으시면 되는 것 같습니다.
항공료 30~45 + 다이빙비 150불*날수 + 숙박비(샵게스트하우스~호텔 다양)
<5. 기억에 남는 점들>
첫날 체크다이빙을 해야하지만.. 티니안 섬 가는 일정이 안나올것같아 무리해서 합류, 잠도 덜자고 어벙벙하게 입수했는데요,
플레이밍 포인트 월 다이빙에 보이는 바닥이 80m에 저멀리 깊은 바다 평원이 보여서.. 어벙벙 어질어질한채로 다이빙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티니안 그로또 수심 15m에서 시작해는 해저동굴에 들어가니 성당 천정같은 곳이 있고 출구로 상어 한마리가 지나가는 것이 생각나네요.
라우라우비치 포인트는 어종이 다양해서 몇번을 가도 질리지가 않았는데, 산호 밑 터널로 다니는 것.. 전갱이 떼 위에 큰 바라쿠다 한마리가 유유히 머물고 있던 것과 앵무고기가 밥먹는다고 물 다 흐려놓던 것, 까만 자리돔이 핀 무는 것.. 나이트 다이빙에서는 거북이가 스팟라잇 받으며 유유히 헤엄쳐간것..
딤플 포인트는 20~40m에 있는 동그란 방석모양 산호언덕 포인트인데 월이 없어서 주변 360도가 깊은 바다였는데요, 시야가 40m정도 나오는데 한번에 0~40m 수심 지역이 다 보였습니다. 가운데 산호언덕엔 작은 물고기들이 있고 저멀리서 큰1~2m 급 물고기들이 먹이감을 찾아 대양을 빙빙 돌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그거랑 어 40m 밑에서 다이버 버블이 올라오네? 했는데 큰 물고기 똥이 조류에 날려 오는것 -_- 이었습니다.
난파선 포인트에서 오는 잠수함에 손 흔드니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자기한테 인사한다고 생각해서 죄다 손흔드는것도 생각납니다.-_-;; 난파선 포인트인데 최대수심이 8.2m입니다..ㅋ
사이판에 볼거 없다..시야밖에 볼것 없다는 말이 있는데.. 많이 잘못되었습니다!!ㅎㅎ
그리고 그로또만 너무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포인트들이 많습니다.
긴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하면 한국에서 가까운 거리에, 거진 1년 내내 갈수 있고, 섬 안에서 이동 별로 안해도 되고, 일정 정할시 계절풍 고려 약간 하시면 되는 거였습니다. 모두 즐다하세요! ㅎㅎ
첫댓글 우와~ 재밌게 잘 다녀오신것 같군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ㅎ
지난번 갔을 때 날씨 관계로 북쪽을 못 갔는데 다시 한번 가야겠네요...
ㅋㅋ 다음에 가시면 같이 가고싶습니다..ㅎㅎ
다이빙후기를 이분처럼 깔끔하고 영양가있게 정리하는걸 본 적이 별로 없네요ㅎㅎ.
후기만 보고 바로 날아가도 될 정도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