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의 침수와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소식만 들린다.
이럴 때일수록 빠른 복구와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텐데..
누굴 탓하리...
물론 인재인 것도 있다.
천재지변. 재난..
하늘의 노여움이 아닌 우리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재앙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처럼 민심이 흉흉한 시절엔 사실이 아닌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시내에 떠도는 대표적인 유언비어 중 하나가 당시 경포천 배수갑문을 열지 않았다는 것..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가?
억수로 쏟아지는 폭우에 배수갑문을 열지 않는 바보가 있단 말인가?
당일 근무자가 졸아서?
당시 13일 새벽...
서해바다 만수위는 12시..
새벽 12시부터 3시까지 시간당 60~65mm씩 총 250mm의 비가 내렸다.
문제는 경포천의 배수갑문은 사람이 열고 닫는 수동식이 아니라 자동시스템이다.
즉, 바다 수위와 경포천의 수위에 따라,
바다수위가 경포천의 수위보다 낮으면 갑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이다.
당시 12시 만수위를 거쳐 서서히 바닷물이 빠지면서 경포천 배수갑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물이 빠졌다.
그러나 갑자기 시간당 60mm 이상 쏟아진 시내권역의 물이 모두 경포천으로 몰리다보니 빠지는데는 한계가 있고
월명, 문화동 등 구도심쪽 배수구와 수송, 나운동쪽 배수구가 유속이 빠른 경포천과 만나면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면서
침수가 된게 사실이다.
시의 잘못은,
이러한 원인을 알면서도,
더욱이 지난해 침수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월명동과 나운동 저류조 공사를 했어야 하는데
예산확보를 하지 못하고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는 점,
또 1개 지역 2개소 설치가 어렵다는 중앙정부(소방방재청)의 방침에 의해
나운동 저류조 사업은 사업추진도 안됐고,
월명동 역시 토지주의 반대로 착공조차 못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군산시에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냥 유언비어가 확산된다.
이런 왜곡된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동 삼성아파트의 경우, 배수구에 낙엽 등 이물질 방지를 위해 장판 조각을 덮어둠으로써 침수를 막지 못한 책임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도 이번 폭우로 인해 복구되지 못한 상가들이 있다.
피해주민에 대한 지원도 미비하다.
주택침수는 60만원, 상가침수는 100만원이 지원될 뿐이다.
이 돈으로는 청소비도 안된다..
관련법의 정비도 시급하다.
피해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는 지원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로인해 행정과 시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추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국비 지원은 확대되겠지만 정작 피해주민에 대한 지원은 별로 달라질게 없다.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가 늘어날 뿐;;;
피해창구 일원화 또는 접수창구의 친절 문제도
현재 피해신고는 각 동사무소에서 하고 있다.
하지만 동사무 전화번호를 아는 주민은 많지 않다.
여기에 그나마 홍보가 잘 되어 있는 120번 생활민원전화가 있어 전화를 하면 접수처가 아니라면서
해당 동사무소 전화번호를 안내해 준다.
피해주민은 또 두 번 전화를 해야하는 불편을 겪는다.
전화를 처음 받은 곳에서 접수해 해당 동사무소에 이첩하면 되는데도 내 업무가 아니라며 동사무소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이게 행정이다.
바뀌어야 할 게 한 둘이 아니다.
정말 피해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첫댓글 1. 피해창구 일원화
2. 접수창구의 친절 문제도
3. 전화를 처음 받은 곳에서 접수해 이관하면 되는데도 내 업무가 아니라는 것.
----- 이게 행정이다. 바뀌어야 할게 한 둘이 아니다.
주민센터의 주인은 주민이지요..주민을 위해 존재해야할 주민센터의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버려서는 안됩니다..하지만 "바뀌어야할 행정" 떠넘기기식 행정...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어서 밥안먹어도 배부릅니다. 파도타기는 이제그만..이론에만 치우쳐 평가하고 논평하기 이전에 현장에서의 노고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려나.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애로 충분히 압니다...고생 많이 하고 계시고요...
다만, 주민 민원과 경험을 통해,
주민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