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2구간(43km)
♧날짜:2023년 4월21일~22일
♧코스: 염암재-오봉산-운암교-묵방산-성옥산-소리개재-왕자산-구절재-사자산-굴재-고당산-개운치
♧거리:43km
♧시간:19시간
♧동행인:남벽님,제이님,한끼님,환희님.도운 5명
♧지원:청솔님
호남정맥 개요
호남 정맥은 3정맥의 분기점인 전북 진안 주화산에서 분기해 남서쪽으로 내장산을 지나 광주 무등산과 장흥 제암산에 이르며 다시 사자산과 일림산에서 남해를 끼고 동북으로 상행하여 광양 백운산을 지나 광양만 망덕포구에서 맥을 다하는 약 500km에 이르는 남한내 9정맥중 가장 긴 거리의 정맥이다
따스한 햇살...
기분 좋은 바람...
연두빛 새싹과 봄 내음 가득한 4월...
한달여만에 사당과 죽전에서 반가운분들을 만나
밤길을 달려
지난 구간 추억이 서린 염암재에 도착합니다
떡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단사와 함께
호남정맥 2구간을 시작합니다
박죽이산은 이름만큼이나 까칠합니다ㅜㅜ
시작과 동시에 급격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갑니다
수북히 쌓인 낙엽은 푹푹 빠지며
자꾸만 뒤로 미끄러지듯 겨우겨우 올라갑니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입니다ㅋ
박죽이산(518m)
한끼님
제이님
도운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가팔라서 밧줄에 의지해 겨우 겨우 내려섭니다
364.7m봉 준희님 산패
삼각점 확인합니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니
오봉산 2봉입니다
1봉은 1km정도 벗어나 있어
과감히 패쑤
3봉부터는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4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국사봉까지는 왕복 2km
국사봉은 옥정호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한참 고민하다
야간이고 갈길도 멀고 다음으로 기약합니다
절골재
오봉산( 513.2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 신덕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몽실몽실 솟아 있으며
정상은 제5봉입니다
환희님
오봉산 정상 데크에서의 조망이 끝내줍니다
날이 밝았으면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왔을텐데...
그저 아쉬움만 남습니다
한끼님
오봉산 정상에는 비박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높고 유명한 산도 아닌데 새벽부터 산행하냐고
투덜대시네요ㅜㅜ
제이님
지난 1구간때 여기서 지원을 해서인지...
눈에 익은 기도원입구입니다
4월임에도 호남은 벌써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운암대교 상부 마암교 도착
가야할 묵방산이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운암삼거리 어부집
어부집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습니다
각시붓꽃도 한창입니다
코가 땅에 닿을만하니
상계봉입니다
모악지맥 분기점
동쪽과 남쪽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흐르고, 북쪽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만경강으로 흐른다
서쪽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동진강으로 흘러드는 삼파수(三波水)의 분수령(分水嶺)으로
행정구역상 북쪽은 완주군 구이면, 동쪽은 임실군 운암면, 서쪽은 정읍시 산외면으로 삼계봉(三界峰)이 된다
욕을 한바가지 아니 두세바가지는 퍼 부으며 올라오니
묵방산 갈림길입니다
466.8m봉
묵방산 갈림길에서 잠시
묵방산(538m)에 다녀옵니다
330여년 전 자식이 없던 노부부가 옹기로 말을 만들어 이곳 산신께 제사를 지낸 후 아들을 얻어 문장 명필가가 되었다 하여 묵방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정상석도 없고
조망 마저 없으니 기운이 빠집니다
하지만 트랭글 뱃지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줄기를 꺼으면 나오는 노란 진액이 애기똥 같다고 해서
애기똥풀
할미꽃
여우치 마을에 내려섭니다
배남재(고도250m)
배남재여우치)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좌측(임실군 운암면) 으로 떨어지면 섬진강으로
우측(정읍시 산외면)으로 떨어지면 동진강으로...
즉 섬진강과 동진강의 수분령
옥정호(玉井湖)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이 깨끗한 인공호수로 알려져 있다
제이님 두릅 꺽는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시네요ㅎ
가는정이는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을 어어주는 749번 지방도가 지나가고...
옛날 이곳에 조그만 우물이 있어 가는(가늘細), 정(우물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둥글레
봄철에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에 효과가 있답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만큼 맛이 좋다는
어수리
우산나물
삿갓나물
나물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독초이구요
제 눈에는 우산나물하고 많이 달라 보이는데
우산나물하고 혼동해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옥산(389m)
정상석도 없고
조망은 없지만
삼각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원추리
소리개재(215)
상두마을에 도착합니다
715번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입니다
여기서 1차 지원을 받습니다
얼마나 진을 뺐는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입니다
션한 캔맥주 하나에 피로를 풀어봅니다
땅두릅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잡목과 가시덩쿨이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성주봉(278.4m)을 지나고
대나무 숲을 지나니...
큼지막한 당산나무도 지나고
명불허전 이름값하는
왕자산(443.8m)입니다
수양대군이 피부병 치료목적으로 올랐다고 해서...
힘겹게 올라왔지만 정상석도 없고 조망도 없습니다
취나물도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으름덩굴
꽃은 암수가 같이 피고
줄기는 이뇨,소염작용
향기가 좋아 꽃을 말려 향낭으로 사용
여름꽃인 쥐오줌풀이 벌써...
4월에는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홀아비꽃대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니
구절재(230m)입니다
30번국도가 지나고
아홉번 굽어지는 곳
정읍시 산내면 장금리가 대장금의 고향
구절재에서 부터 고당산까지 오르락 내리락 빨래판구간이 이어집니다
벌깨덩쿨
소장봉 지나고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에
물이 떨어져가고 있어 물을 최대한 아껴서 먹고 있는 상황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연화사에서 션한 지하수도 보충하고
머리 감고 세수까지 하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뒤돌아본 소장봉
산괴불주머니
빡세게 올라오니
고당산(642.4m)입니다
전북 정읍시와 전남 순창군의 경계
이도봉입니다
고당산 부근 높은 곳에 당집이 있어서..
정상석도 조망도 없지만
삼각점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고당산까지는 불 안키고 왔지만
하산은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지겹도록 내려갑니다
개운치에 내려섭니다
49번 지방도가 지나갑니다
이번에 빌려온 차를 6시까지 가져다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이번구간은
개운치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구간에 여유롭게 이어가기로 하니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추령으로 이동해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씼고
뒷풀이의 진리 삼겹살과 두릅으로 호남정맥 2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좋은 날씨에 좋은 분들과 호남에 산줄기를
즐기면서 봄 선물을 잔뜩 받아
그걸 못 먹을까봐
산행도 일찍 끝내고.ㅎ
가끔은 그런 여유를 부리는것도 좋지요..
머든 모르는게 없는
산도사님..아니..ㅎ 도운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호남 길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드네요
그새 풀이 훌쩍 자랄테닌까요..
연두연두~봄꽃들도 활짝
가는곳마다 봄나물들은 가득하고~
좋은 계절에 재미나게 걸으셨네요.
호남길은 비는 오지말구ㅎ
청록님의 든든한 지원으로 무사히
완주하셨네요, 낮에는 벌써 한여름같아요. 늘 안산즐산하세요 ^^
수고많으셨어요!
ㅎㅎㅎㅎㅎ
산행 진행보다 산나물 따느라 지체 되었다고 보는게 정답이죠
다음도 산나물이 많다고 하는데요 대장님 말씀 ^^😀
근디 다음은 60km가 넘어서 여유가 있을까요 ^^
남쪽나라라서 날씨가 초여름이었나봅니다..
정맥은 지맥같지 않아서 산행기를 통해서 옛추억을 소환해봅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