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투기과열지구 일부 해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중앙건설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 건설사들도 이번 해제 조치에 맞춰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전에 분양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중앙건설은 29일 모델하우스(동래구 사직동 옛 송월타올 부지) 개관을 시작으로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1070가구 규모의 센트럴파크-하이츠 아파트를 분양한다. 센트럴파크-하이츠는 부산 도심 주거지에서 사실상 2년 만에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다. 부산에서는 지난 2005년 하반기 이후 명지, 정관지구를 제외한 기존 도심 주거지에서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은 없었다.
센트럴파크-하이츠의 공급 평형은 34평형, 40평형, 50평형, 60평형, 65평형 등 5개 평형이다. 공급 세대수가 많은 34평형과 50평형은 평면 구조를 각각 3개 타입과 5개 타입으로 차별화해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센트럴파크-하이츠는 롯데백화점 동래점, 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과 가까운 도심에 위치하면서 아파트 단지의 삼면이 마안산 동래사적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도심과 자연이 함께하는 보기 드문 아파트단지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또 각종 최첨단 디지털시스템과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 외국 명품 마감재로 설계됐다. 센트럴파크-하이츠 분양 담당 관계자는 "부산의 전통 주거지에 명품 아파트로 승부한다는 전략이었으나 투기과열지구 해제라는 호재까지 만나 솔직히 예감이 좋다"고 털어놨다.
대우건설이 연제구 거제동에 추진 중인 478가구 규모의 '거제동 푸르지오'도 오는 8월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혜택이 기대된다. 거제동 푸르지오는 비교적 뛰어난 입지 조건 등으로 인해 주목받는 단지로 꼽힌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부터 8월말 분양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예상되지만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으니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 소재 대주건설이 정관신도시에 추진 중인 1540가구 규모의 대주피오레도 조만간 분양이 유력하며, 쌍용건설이 금정구 구서동에 짓는 쌍용예가(1095가구) 분양도 다음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거제동과 연산1동 지역에 신축 예정인 롯데캐슬(283가구)과 연산자이(1600여가구)는 당초 9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GS건설 부산본부 관계자는 "8월말 이전에 사업승인만 받으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상 9월 분양을 계획했으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으니 일정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리하게 분양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