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 집행위원장과 대상부 수상자들
‘제14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대상부 장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송명희(56·울산) 씨가 이름을 올렸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한광수)는 1일 전주한벽문화관과 전주향교문화관에서 제14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집행위원장 임환)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는 이태원 참사 관련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개회식을 열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연만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정가를 알리고 보존하는데 뜻을 펼치고 있는 정가인들의 열망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 대회에는 대상부에 28명, 명인부에는 7명, 지름부 7명, 사설부 14명, 평시조부 14명 등 총 70명이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대상부 장원은 송명희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게 됐다.
이어 대상부 대상은 구보경 씨로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우수상에는 정혜순 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준우수상은 김역숙 씨와 한태호 씨가 차지했다.
명인부 최우수상(전주시장상)은 김순태 씨, 우수상은 장시영 씨, 준우수상은 이영 씨가 수상했다. 지름부 최우수상은 박영자 씨, 사설부 최우수상은 최연욱 씨, 평시조부 최우수상은 이장우 씨가 받았다.
심사에는 변진심(서울무형문화재), 김연소(충남무형문화재), 김영희(전북무형문화재), 양장열((사)남도정가진흥회 이사장), 서길수(전주대사습 시조부문 장원), 소덕임((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장), 전채윤(2021 지봉 임산본 대상 장원) 씨 등이 참여했다.
변진심 심사위원장은 “그동안 정가계에서 고품격 대회로 높이 평가되어온 지봉 임산본 대상은 올해 국가 애도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진행되었다”면서 “공평과 신뢰, 실력을 바탕으로 한 대회가 되었다고 보고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한광수 이사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매년 개최하는 지봉 임산본 대상 시조경창대회는 시조인들의 유능한 신인을 발굴하고 정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전국 각지의 실력자를 발굴하는 기회의 장으로 알려지면서 참가자들도 끊임없이 늘어나는 등 규모와 내실 면에서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장원 송명희 씨와 임환 집행위원장
임환 집행위원장은 “모든게 암울하고 침체의 길을 걸어온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걸어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시조인들이 중심이 된 전통음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일들이 우리의 관심과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 시조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자”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북예총, 전북문화관광재단, 전주문화재단, 전북도민일보, 전주병원, 비전창조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