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제가 군승으로 온지 2년째인 7년 전에 쓴 글입니다.
그때는 강원도 양구에서 신병교육대 법회를 진행했었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신교대 법회를 꾸려가는 마음가짐은
크게 변한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어느날 우리 아들에게도 영장이 날아들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청년이 되기위해서
이곳 신병교육대에서 5주간의 훈련일정을 만나게 됩니다.
.....
그리고 그 외로운 곳에서 부처님을 만납니다.
신참내기 법사 2년차... 이곳 양구에서
이 젊은 신심들과 부둥켜 안고 지낸 것이
벌써 반년이 되었습니다.
아직 제 마음하나 갈무리하지 못하는 수행자가
너무나 귀한 보석들을 떠 맡아서
허둥지둥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담은 것은 모두
우리 훈련병 불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천리길도 마다 않으시고 위문을 오셨던
그 소중한 인연임에도
변변히 우리 아이들의 감사의 말씀도
전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몇마디나마 그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렇기에 더 진실한 이야기들입니다.
훈련병들과 법회를 할때엔
부처님이야기를 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설법이래봤자 5분을 넘기 힘든 시간에
짧고 강한 이야기를 전해주어야 하는데
아이들은 제가 당연히 부처님 가라사대 - 할 줄 알고
벌써 눈을 감아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착하게 살지 말고 멋지게 살아라 -
부처님 따라가지말고 부처처럼 당당하게 살아라 -
지금, 아무것도 없는 자신을 사랑하는 청년이 되라 -
그리고 무엇보다 이젠 부모님을 잊지말고
지금의 마음을 간직한 채 효를 실천해라 -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이렇게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해 주어야
눈을 뜨고 한번 쳐다봅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처음 넉달간은 법회때 초코파이 한개씩을 주면서 법
회때마다 2개씩 주었으면하고 기도했습니다.
출가하고 이런 기도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절실한 것은 절로 기도가 되는 모양입니다.
이제는 초코파이가 아닌 사발면을 매주 주었으면 하고 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겨울내내 아직은 사발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어쩌면 세상에 나와
처음 힘든 시절을 겪는 아이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불보살님을 바라보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이 건강하고 싱싱한 마음자리에
어서 불심의 씨앗을 심고자 합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머지 않아
이들이 사회에서
아름다운 깨달음의 꽃을 틔워낼 종자로 거듭날것입니다.
부처님 됩시다.
훈련소생활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5주차인데 좀 있으면 자대갑니다.
그동안 법당 안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슬퍼할 수도 있었고, 진지해질 수도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대 가서도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주지스님과 위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194번 황○○
들어온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마지막 법회가 됬네요.
사실 처음엔 기독교였는데
중간부터 이렇게 법당에 나왔어요.
스님의 항상 미소짓는 모습과
따뜻했던 시간들 가슴에 간직하고 가겠습니다.…
207번 훈병 유○○
훈련병 생활 5주 금방 지나가게 도와준 곳!
첨 훈련병되서 적응도 안되고 실감도 나지 않고
그 와중에 법회를 통해 군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첨으로 접하게 해준 곳이다.
여기 법당에 와서 친구와 만나게 되었고
동기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 준 곳.
난 법당이 좋고 편하다.
무엇에 이끌리는지 모르게
법회시간이 기다려지고 여기로 오게 만든다.
법사님 좋은 아이디어로
저희가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아이디어로
자꾸 들어오는 훈련병들 많이 챙겨주시고
성불하십시오. 3내무반 최○○
처음 왔을때 낮선 환경에서
주눅들고 의기 소침해졌던
저에게 법당과 법사님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법사님의 짧지만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말씀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산 자갈치 34번 김○○
처음 법당에 왔을때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은은히 흐르던 음악과 영상,
그리고 함께 부르던 노래
정말 법당을 나서서 막사로 돌아가는 동안
집이 그리웠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법당에 앉아 전우들에게 온 사연을 들을 때
부럽기도 하고 누군가가 그립기도 했습니다.
사회에 두고 온 이들을 떠올리며
속으로 혼자 묵묵히 웃기도 했습니다.…
훈병 장○○ 드림
아무 인연도 없던 저희를 위해
따뜻한 마음과 음식을 준비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잠시 먹고 끝인 듯 하지만
그것을 준비해 주신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은혜를 갚는 것은
자대에 가서도 건강하고 알차게 군생활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분들께 감사드리며 멋진군인이 되겠습니다.
103번 훈병 이○○
힘든 훈련소 생활에서 위문은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그동안 위문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열심 군생활 하겠습니다.
1내무반 13번 문○○
…이 먼곳까지 위문와주신 분들께도 감사하고
나누어주신 맛있는 음식들
잘 먹었다고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5주간의 훈련병 생활을
버텨가는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123번 서○○
힘든 훈련과 고된 시간속에
쉴 곳없이 방황하는 우리 훈련병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 비룡정사 법당.
그리고 그곳의 터줏대감이신 법사님.
모든 사회 매체들과 단절되고
나를 아는 모든 이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우리들에게
서로에게 근심거리를 없애주며
좀 더 편안하게 해 주시려고
항상 노력해주시는 데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124 강○○
힘든 훈련속에 매주 잠시나마 걱정,
근심을 버리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며,
쉴 수 있는 안락처를 제공해 주신 법사님!
제가 자대에 가서 힘들 때마다
훈련병 때를 떠올린다면
가장 멋진 추억과 위안이 될 것입니다.
171번 훈병 조○○
참 시간이 너무 빠르다.
306 보충대에서 처음 법당에 온 뒤로
종교적인 행사라기보다 유일하게
마음을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이제 자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곳에 가서도 여길 찾을 수 있을까.
소중했던 시간들 가슴 한쪽에 고이 묻어두자.
세월이 흐르면 소주 한잔에
안주거리 삼아 여길 이야기 하겠지.
내 젊은 날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154번 박○○
정신없이 훈련을 받고 처음 접하는 군 생활에
많이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동기들과의 전우애로 훈련을 하나씩 마치면서
느끼는 뿌듯함으로 벌써 5주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제게 큰 힘이 된 것은 종교의 힘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군대 올 때 어머니께서 오른 손목에 끼워주신 단주와
수계식 때 받은 왼손에 끼워주신 단주가
제게 항상 좋은 생각만 주는 것 같습니다. 6내무반 이○○
힘든 훈련소 생활중에 맘 편하고 즐거웠던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즐거운 마음이 꼭 초코파이나
영상물의 힘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희 훈련병들을 생각하는 분들의 힘일 것라고 믿습니다.
그 동안 저희를 아껴주신 법사님과 모든 보살님들 성불하십시오.
113번 훈련병 박○○
신교대에서 5주간 훈련 받으면서
힘든 훈련도 많았고 밖에서(사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번씩 있는 법회시간에
법사님의 이야기나 신문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재미있는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힘든 훈련기간 중에 유일하게 편히 쉬면서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위문 오신 분들께 직접 감사하다는 말씀 못했지만
오실 때마다 저희 위해 먹을 것을 챙겨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주신 법사님 감사하구요...
항상 건강하시고 제 후배들에게도
잘 해주세요. 법사님, 파이팅!
181번 훈병 문○○
법당에 오면 군대에 와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한주일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도
법사님 말씀을 들으며 힘을 내고
다시한번 군생활에 대한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2번 강○○
지치고 힘든 훈련병시절에 오아시스 같은 법회시간 …
종교를 지향하기보다는 사람을 지향하는
또다른 종교를 경험한 것 같습니다.
84번 행복한 장○○
처음 한 주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밖에 있던 것과 달라서
집 생각, 친구 생각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그렇지만 법당에 와서 고마우신 분들의 위문을 받고
다시 힘을 내게 되었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도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고마우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사회에 나가서도 이와 같이
뜻깊고 가치있는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3 훈련병 서○○
하라는 것만 해라. 하지말라는거 하면 혼난다. / 103번 이○○
‘언제끝나나’하고 있다간 끝이 보이지 않는다. / 115번 박○○
시간은 빨리간다... 그래도 힘들다... / 38번 권○○
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차 재미있어진다.좋은 추억으로 만들어보자. 파이팅! / 75번 오○○
나를 무척 사랑하셨던 할머니 생각에 온 법당.
이곳에서 늘 ‘나’를 찾아가며 살 기회를 찾고 용기를 얻겠습니다. / 143번 양○○
하지만, 훈련소 생활이 힘들고 가슴이 답답할수록 자유로운 법회시간이 그리웠고
또 가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좋았다. / 39번 이○○
군대...정말 특수한 집단... 이곳에서 평소에 몰랐던 내 모습을 많이 느끼게 된다. / 122번 김○○
내 생에 가장 기나긴 시간들... 이제 한주 남았다. / 88번 김○○
부처님 됩시다.
이글은 25사단 호국비룡사 주지법사이신
스님께서 쓰신글을 비룡사 홈페이지에서 퍼 왔습니다.
전 이글을 읽으면서 가슴 '찡' 했습니다.
지친 몸과 외로움을 달랠수 있는곳
훌륭하신 법사님을 만나
불법을 친견하는 도량 군법당
이제 우리 모두 조금씩 이라도 법보시에 동참하여
나라를 지키는 우리의 아들들에게 불서를 보냅시다.
군법당에 불서를 보내는 일은
청년들 마음법당에 부처님을 모셔주는 일입니다.
군법당 법보시 절대로 거창하지 않습니다.
군법당 법보시 절대로 힘겨운거 아닙니다.
책 반권값도 좋고
책 한권값도 좋습니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십시일반 동참하시면 됩니다.
이달은 육군군수종합학교내 군의관학교로 책 300권이 갈 계획입니다.
작년엔 400명이나 되는 군의관 훈련병들이 군법당으로 왔답니다.
장차 의사의 길을 걸어갈 이들이 성전스님의 책
"이세상에 당신과 함께 있어 기쁩니다" 를 읽고
대자대비심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기를 발원해 봅니다.
군법당법보시 후원계좌 : 국민은행 : 463502-01-338907 : 미소회
내형편에 맞게 조금씩이라도 동참하시고
주변의 내 이웃들에게도 법륜을 굴리시어
나도 복짓고
남도 복지을수 있게 하여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두손모아 발원합니다.
상생화 합장 [010-5701-7331 ]
첫댓글 마음 따뜻한 글 ... 잘 읽었습니다. ..... 저도 온기에 마음 전했습니다
작은 마음이지만 함께 하겠습니다 군법당 법보시는 우리의미래 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우리모두 청년들 마음법당에 부처님을 모셔줍시다.우리 함께 노력해 봅시다.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