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강의입니다.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오 은
위와 같이 시인은 젊어서부터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탐색, 고민하고 있는데 불혹을 넘어 지천명 세대의 우리 회원님들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잘 찾아가고 계신지요?
지난 시간에 정신적 중산층을 공부한 적이 있지요? 우리 회원님들은 인생의 항로를 비춰주는 詩라는 등대의 불빛을 보고 찾아와 만난 사람들입니다. 예술의 최고위에 존재하는 詩를 알고 낭송하려면 음악, 미술, 무용, 건축 등의 예술적 분야와 미학을 조금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시낭송가가 되는 예술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고 봅니다. 詩를 단순히 암기하고 낭송하는 기술자가 되기보다는 시를 배우고 시인과 그 시인의 시대적 배경까지 공부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고 한국의 시낭송계를 이끌어, 시낭송 분야를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 받게 노력해야합니다.
지금의 사회적, 경제적 추이로는 가파른 산업화의 영향으로 여러분들의 노후는 농업사회 같이 노인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므로 후손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자칫 노인은 쓸모 없는 잉여 인간으로 치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세대가 같이 소통하며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한 가지 예술 분야를 습득하여 같이 문화를 같이 나누고 즐기는 것일 것입니다. 모든 가치 있는 것은 희생과 노력이 따른다고 누누히 말씀 드렸지요? 詩를 통한 생활을 일상화 하고 시낭송을 익혀 한층 높은 정신적 중산층, 나아가 고위층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푸르른 5월처럼 풍부한 감성으로 풋풋한 詩를 즐기는 행복한 여러분을 상상하며 마지막 강의를 하겠습니다.
*"詩는 스스로 빛을 내는 램프가 되고 독자들은 그 빛을 꽤뚫어 보아야 한다./Ab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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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택 시인>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 교수, 시인 1957년 11월 6일 (만 57세), 경기 안양시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제6회 지훈상, 제4회 미당문학상, 현대문학상, 제14회 김수영문학상
어떻게 기억해냈을까
김기택 방금 딴 사과들이 가득한 상자를 들고 ----------------------------------------------------
멸치
김기택
굳어지기 전까지 저 딱딱한 것들은 물결이었다
거 품
김 기 택
방울 *희언(戱言);말놀이;word fun
키스
김기택
처음 네 입술이 열리고 내 혀가 네 입에 달리는 순간 혀만 남고 내 몸이 다 녹아버리는 순간 내 안에 들어온 혀가 식도를 지나 발가락 끝에 닿는 순간 열 개의 발가락이 한꺼번에 발기하는 순간 여태껏 내 안에 두고도 몰랐던 살을 처음 발견하는 순간 뜨거움과 질척거림과 스며듦이 나의 전부인 순간 두 몸이 하나의 살갗으로 덮여 있는 순간 두 몸이 하나의 살이 되어 서로 구분되지 않는 순간 네가 나의 심장으로 펄떡펄떡 뛰는 순간 내가 너의 허파로 숨 쉬는 순간 내 배 안에서 네가 발길질을 하는 순간 아직 다 태어나지 못한 내가 조금 더 태어나는 순간
키스 1
강정 너는 문을 닫고 키스한다 문은 작지만 문 안의 세상은 넓다 너의 문 으로 들어간 나는 너의 심장을 만지고 내 혀가 닿은 문 안의 세상은 뱀의 노정처럼 굴곡진 그림들을 낳는다 내가 인류의 다음 체형에 대해 숙고하는 동안 비는 점점 푸른빛과 노란빛을 섞는다 나무들이 숨은 눈을 뜨는 장면은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가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미래는 시간 의 이동에 의한 게 아니라 시간의 소멸에 의한 잠정적 결론, 너의 문 안 에서 나는 모든 사랑이 체험하는 종말의 예언을 저작한다 너는 내 혀에 서 음악과 시의 법칙을 섭취하려 든다 나는 네게서 아름다운 유방의 원 형과 심리적 근친상간의 전형성을 확인하려 든다 그러니까 이 키스는 약물중독과 무관한 고도의 유희와 엄밀성의 접촉이다 너의 문은 나의 키스에 의해 열리고 나의 키스에 의해 영원히 닫힌다 나는 너의 마지막 남자다 그러나 네게 나는 최초의 남자다 너의 문 안에서 궁극은 극단의 임사 체험으로 연결된다 흡혈의 미학을 전경화한 너의 덧니엔 관 뚜껑 을 닫는 맛, 이라는 시어가 씌어졌다 지워진다 살짝 혀를 빼는 순간, 내 혓바닥에 어느 불우한 가족사가 크로키로 그려져 있다 "시를 쓰는 행위는 키스와 닮았어요. 미각과 촉각 같은 감각이 극한으로 예민해지고 상상력도 뻗어나가죠. 하지만 저는 키스를 설명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그 느낌을 표현할 뿐이죠."(강정)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달콤한 사랑 노래, Sixpence None The Richer의 "Kiss me" 아주 시적인 가사입니다.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8N-qO3sPMjc
*5복;서경(書經) 홍범편에는 인생의 다섯 가지 복;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
강녕;안녕보다 한 단계 위 웰 다잉; ‘구구팔팔이삼사’였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대학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글인 동시에 또 핵심 key 구절.
格物而后 至知 至知而后 意誠 意誠而后 正心 正心而后 身修 身修而后 家齊 家齊而后 國治 國治而后 天下平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
-여기서 物은 사물이 아니라, 인식의 대상물 그 어떤것도 다 됩니다. -할망구;망구-90을 바라보는 할머니
1. Fanfare: 통상 '빵빠래'라고 발음한다. 허나 영어로는 "펜페어~~ㄹ"라고 발음한다. 2. 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어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나토'라고 발음한다. 허나 영어로는 '네이로'라고 발음한다.
3. 독일의 도시 Munich: 한국에서는 '뮌헨'이라고 발음한다. 하지만 영어로는 "뮤니~크ㅎ." 4.Moscov;모스코바는 "모스코~오"라고 발음 한다. 오리지널 발음은 '마스크바'이다 5. paris;파리.......파열음은 된소리로 쓴다. 까페.....카페;영어 패리스...패리스 힐튼6.platon
강세, 억양, 리듬,휴지를 파악해야. open your mouse해도 mouth로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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