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창작문학 봄호(제35호) 원고<시 2편>
1). 이심전심
이심전심
인묵 김형식
주루룩
장대비는
야들어진 국수가락
토다닥
튀는 비는
감자전 부치는 소리
비가 오면
생각나는
어머니 칼국수 맛
굴풋한
허기 쫓아
집안에 들어서니
아내가
차려내는
감자전과 손칼국수
이심전심
당신 안에
내가 있어 행복하여라
2). 목동 이야기
목동 이야기
인묵 김형식
장마가 온다고 하니
서둘러 고추줄을 맨다
줄타래 가방 등에 짊어지고
왼손으로 줄을 뽑아 지주목에 걸고 나간다
여섯 살 어린 시절
소고삐 매는 법을 배웠지
고삐를 쥐어주며 흐뭇해하시던
아버지는 누렁이가 큰 재산이라 하셨지
그때를 생각하며
고추줄을 매고 있다
석양에 소를 몰고 외양간에 들어서면
할머니가 반기시며 쓰러 안아 주셨지
지금도 고향 집에는
누렁이가 있을까
학교도 문을 닫고 잡초만 무성하다는데
고추밭에 추억을 매는 삼불리三佛里 목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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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창작문학 봄호(제35호) 원고
인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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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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