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제 의도
: 1단원 단원명이 '문명의 발생과 고대 세계의 형성'입니다.
성취기준은 '고대 제국들의 특성과 주변 지역들과의 상호작용에 따른 고대 세계의 형성을 설명한다'입니다.
즉, 고대 제국의 특성을 실연에서 강조하길 바랐습니다. 특히 중학교에서는 인물과 교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대라는 특성 때문에 교류가 지역세계 간의 교류보다는 지역 안에서의 교류가 확대되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도시국가에서 제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ㄱ. 중앙집권적 통치제제의 형성, ㄴ. 영토 확장'이 강조됩니다. 따라서 왕/황제의 권력이 지방에 미치는 것이 강화되는 것에 기여한 인물들이 강조됩니다. 핵심 인물들을 이 특성을 강조하며 수업을 하길 바랐습니다.
2. 세부 조건+ <전개 1> 부분 지도안 추가
- [판서]
: 전개 1에서 연표를 활용하라고 되어있어서 전개 2도 연표를 쓰길 바라고 출제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있는 문제는 연표를 쓰면 어떨까합니다. 세로 연표도 좋고요. 간단히 몇 세기인지 써주면 좋을 것 같아요.(저는 참고로 프랑스 혁명 문제에서 그래프로 그렸습니다. 시간을 x축으로, 혁명에 대한 기대를 y축으로 표현했습니다)
저에게 제출하신 모든 선생님들이 1. 1) 2) 3) 이런 식으로 하셨던데, 천편일률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전개 1] 지도안 부분
: 사료 탐구 활동(동아 역사1, 미래엔 역사1)을 통해 공화정의 구조를 설명해주길 바라는 의도에서 출제했습니다. (가)를 읽고 공화정의 구조를, (나)를 읽고 포에니 전쟁 이후 그라쿠스 형제의 정치를 설명해주길 바랐습니다.
사료 탐구는 사료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사료 속에서 사실을 찾아내고 왜 이런 글이 쓰여졌는지 확인해보는 작업이 있어야합니다.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채워보자고 제시하고 서로 질문을 만들어보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료 탐구활동 때에 짝과 함께 읽고 질문 만들기를 진행하고 어려운 질문들을 학급 전체와 함께 공유하는 방식을 자주 썼습니다. (가)를 읽고 로마 공화정의 3가지 요소인 집정관, 원로원, 시민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각각의 역할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의 경우, '로마 공화정의 3가지 요소는 무엇인가요? 원로원, 집정관, 시민' 'ㄱ은 무엇일까요? 집정관', '사료에는 시민이라고 되어있는데 학습지에는 왜 평민회라고 되어있나요? 시민은 관직이나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이 모이는 기구를 평민회라고 합니다', '(가)에서는 시민이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다고 하는데 왜 (나)에서는 불쌍하게 표현되는지 시민들이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포에니 전쟁', '티베리우스는 시민들을 위한 발언을 하는데 그는 어떤 직위를 가지고 있었을까?' 등의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의 오개념을 활용하라고 한 것은 학생들이 사료를 읽으면서 잘못 이해하는 것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에서 시민이 절대적 권력을 가지니까 최고 책임자인 ㄱ에 쓰는 것으로 발표하는 경우를 활용할 수도 있고, 정치가인 티베리우스가 집정관으로 이해하는 경우, 호민관의 역할을 사료와 함께 확인해보면서 전개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발문과 연표를 포함한 강의식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는, "이탈리아 반도 통일->포에니 전쟁->라티푼디움의 등장과 자영농의 몰락->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카이사르의 등장"을 연표에 쓰면서 수업을 전개하면 되는 내용을 포함하면 됩니다. 지도안에 연표를 활용하라 했으니, 제가 이 문제를 받았다면 2줄 정도는 [판서]라고 쓰고 연표를 그렸을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는 "~~~~"라는 질문을 한다. A, B같은 학생의 답변을 토대로 a,b,c를 설명한다. 이런 식으로 썼을 것 같습니다.
공화정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발문으로는 "상공업의 발달로 부유해진 평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안정적인 교역지 확보. 정치 참여 등"-> "교역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했을까? 장사에 방해가 되는 외부 요소 제거, 전쟁, 법률 제정 등의 답변->포에니 전쟁 발생", "전쟁을 통해서 로마가 지중해의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여러분이 당시의 군인, 정치인이었다면 어떤 것을 얻었을 것 같나요? 땅, 노예->라티푼디움 형성, 좋은 점만 있었을까요?", "어려워진 농민은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호민관-> 그라쿠스 형제가 등장" 등 여러 질문들을 2~3개 활용해서 지도안에 넣고 이런 개혁에도 혼란이 지속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이사르가 등장했으나 암살당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넣었으면 됐을 것 같습니다.
- [전개 2]
: 키워드들을 활용하면서 중간중간 지도를 활용해주시길 바랐습니다. 전년도 실연 중 역교론스러운 지도의 특성에 집중하다 보니 지도의 특성을 언급은 하지만, 수업 중 자연스럽게 지도를 계속 활용하지는 않는 편이었습니다. 자료를 한 번만 쓴다기 보다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제정시기로 가면서 점차 영토가 확장되었다. 특히 카이사르 사망 시 영토에 비해 제정시기에는 더 넓은 지역(이집트, 아나톨리아, 시리아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 점을 이야기하며 옥타비아누스의 이집트 획득, 로마의 평화 시기 영토가 계속 확장되어 갔다는 점, 동서 로마의 분리와 경계선, 콘스탄티누스의 콘스탄티노폴리스 천도를 지도와 함께 여러차례 언급할 수 있었을 거예요.
사진의 4제 통치 부분에 대한 확산적 발문은 "이들의 사이는 어떨까? 왜 안고 있는 것일까? 왜 넷이 둥글게 안지 않고 둘둘씩 안고 있을까?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까? 이들의 사이는 영원할 수 있을까?" 등 아이들 눈높이의 쉬운 질문들로 생각을 던질 수 있게 질문을 만들어 주면 좋았을 듯 합니다. 학생들이 상상 이상으로 수준이 낮아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개의 확산적 발문을 딱 던진다기보다는 여러 단계로 쪼개서 쉬운 질문으로 전개해도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학생의 의견을 다시 한번 중계해주는데, 이런 작고 쉬운 질문에서는 "음~ 둘씩 친해보인다~? 그러면 (다음 질문)" 이라는 식으로 중계하지 않고 그냥 추임새로 넘겨도 매끄러울 것 같습니다.
- [전개 4]
: 활동 안내 시 <자료 2>와 <자료 3>을 연계해주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대체로 다 잘 수행하셨습니다.
활동 절차(인터뷰->피드백->캐릭터 제작)를 언급해주고, 다음 활동으로 가기 전 중간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중간에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만약에 조건에 없더라도 한 모둠 정도는 간략하게라도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저는 이전에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을미개혁 UCC 스토리보드 만들기 시험 때, 다음 2차시에 수행평가로 평가 대상이 되므로 정답을 알려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피드백을 하지 않고 끝냈었는데, 당시 합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 부분이 감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조건에서 <자료 3>을 피드백 한 후, <자료 4>의 제작활동의 유의사항 안내하라고 할 때 채점기준을 확인시키거나 <자료 3>과 연계하게 하는 부분을 추가하는 것이 출제 의도였습니다. 아이들은 활동하는 중에도 조건을 자꾸 잊어먹기 때문에 이야기 해주길 바랐습니다.
채점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자료를 보고 적절한 채점기준을 쓰시길 바랐습니다. 가상인터뷰 예시(우수 사례)에 비추어 역으로 채점기준을 만들어 본다면 '1) 질문을 3가지 이상 만들었는가?(분량) 2) 업적이 잘 드러났는가?(역사적 사실)'을 관찰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의 수준으로는 이렇게 간략하게 만들었는데, 제출하신 분들 중에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 드러나도록 하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제가 간단히 잡아둔 것 보다 훨씬 좋은 채점기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캐릭터 만들기 활동의 채점기준에서는 많은 분들이 학습 목표에서 고대제국의 특징을 이해한다는 점에 주목해서 고대제국의 특징이 드러나게 하라고 이야기하셨지만, 고대제국의 특징은 단원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학습목표 1을 보시면 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2번째 활동의 채점기준은 인물을 평가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출제 의도였습니다. 혈통, 무력, 매력, 정치, 지력을 근거로 인물을 평가해보고 그 근거가 타당한지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따라서 제가 가정한 채점기준은 '1) 능력치 점수에 대한 평가 근거가 타당한가?' 였습니다.
<자료 3>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자면 학생들에게 인물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해보고 그 근거를 설명하길 바랐습니다. 제가 참고한 교과서는 미래엔 중학교 역사1 교과서였습니다. 앞의 자료들은 로마 부분에 있는 자료입니다. 게임 캐릭터 만들기는 2단원의 당태종 부분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확인해보시면 학생이 인물을 평가할 때 점수를 부여하는 타당한 근거를 활용해서 부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학생들에게 안내해주셨으면 자료와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것입니다.
3. 추가 조언
- 표정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하는만큼 표정을 잘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20분내내 웃거나 표정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눈과 눈썹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표정이 잘 안 보일 수 밖에 없으므로 제스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보면 특히 후반부일수록, 면접관들도 지치고, 채점기준을 보느라 응시자를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고 있는 척인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 마음가짐과 태도는 당당하게 하시면 될 것입니다. 면접관들도 사람입니다. 특히 후반부 번호를 뽑으신 분들 때에는 면접관들도 집중력이 많이 흐려집니다. (나중에 현장 가시면,,, 공감하실 거예요). 잘 모른다고 버벅대거나 당황하는 티를 내면 멍하니 있다가도 면접관들이 인식하게 될 거예요. 너무 기본적인걸 틀리면 안되지만, 약간의 실수는 스무스하게 지나가시고 당당한 척, 안 틀린척 하시면 '아~ 잘하고 있나보다. 잘 한 것 같은데?' 라는 인상을 줄 거예요. 당당히 하시길 바랍니다. 지도안을 너무 펄럭이면서 보시거나하는 모습보다는 당당한 말투와 제스쳐로 하시면 눈을 좀 속일 수 있을 거예요 ^^
- 어휘는 쉽게, 조금만 어렵다 싶으면 풀어서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을 듣는 사람은 초졸 혹은 중졸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어려운 사실을 물어보는 학생들보다 너무 기초적인 단어를 물어봐서 더 쉽게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던 경우가 훨씬 당황스러웠습니다. 쉬운 단어로 풀어서 설명해주세요.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의 생각과 피드백이 정답은 아닐 겁니다.
깜깜이 시험에서 단지 고비를 넘긴 수 많은 사례 중 하나이고, 생각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괜히 바꿨다가 더 꼬일 수도 있습니다.
하던대로 본인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자신감 있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시험 이후 "내가 왜 그랬지?"하면서 갑자기 울분이 치솟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고 싶고 그랬습니다. 결과를 확인하기도 무섭고 잠도 안오고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마시고, 쉬면서 여행도 다녀오시고, 잠도 많이 자고, 역사랑 전혀 관계 없는 읽고 싶었던 책도 읽어보면서 시험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할 수도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을 굴리면서(놀면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합격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여름 방학 때까지 한 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합격 발표가 나면 서류도 챙기고 신체검사도 받고, 연수 듣느라 정신 없고, 뒤늦게 발령이 나면 아무것도 모르는데 가자마자 온갖 계획서를 내라고 하고, 수업준비는 3월 1일에 하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업무는 낯설고, 학교에서는 담임 업무와 행정업무에 허둥대느라 정작 수업은 집에가서야 겨우 준비하며 하루살이처럼 1학기를 끝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제가 그랬습니다 ㅠ) 첫학기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시험 직후에는 시험에 대한 생각은 던져버리고 정말로 쉬고 회복한다는 생각만 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초부터 1월까지 어쩌면 11개월에서 13개월을 쉬지 않고 왔을 본인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때 제대로 못쉬면 번아웃 상태로 한 학기를 보내실 수도 있으니 잘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믿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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