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슴 깊숙이 찾아들었네......
* 산행일자 : 2023년 10월 4일(수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늘푸름, 산수
* 산행코스 : 복합웰컴센터 주차장 - 홍류폭포 - 홍류상단폭포 - 중앙능선 - 신불산 - 공룡능선 - 동작골 삼거리 - 주차장
* 산행시간 : 8 시간 44 분
* 산행거리 : 약 8 km
* 주요구간 산행시간
08:40 : 복합웰컴센터 위 길 옆에 주차
09:12 - 28 : 홍류폭포
10:05 - 42 : 홍류상단폭포
11:09 : 전망대
11:47 - 13:01 : 점심
14:24 : 주능선
14:29 - 40 : 신불산
15:19 : 225번 구조목(홍류폭포와 자수정동굴 갈림길)
15:34 - 44 : 233번 지점
15:53 : 232번 지점(험로와 우회로 팻말이 놓여있음)
16:03 :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7:08 : 돌무덤
17:16 : 아스팔트 도로
17:24 : 주차장
무더웠던 여름은 추석 무렵에
완연한 가을로 바뀌어버렸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렇게 또 찾아온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주차장은
산악영화제 준비를 위해 주차 금지다
맑고 신선한 공기가
내 몸속을 한바퀴 휘 두르고 나가는 느낌이다
아프지만 않다면
매일 매일 산으로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옛날에 노점이 있었던 지점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홍류폭포수(水)가 이 계곡을 따라 흘러
홍류골에 합류한다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홍류폭포에는 물줄기가 보인다
폭포의 상단으로 가기위해서
좌측의 지름길(?)을 올라가니
긴 철계단이 보인다
잠시 후에 정등로와 만나고
이내 우측으로 뚜렷한 길이 보인다
잠시 내려가니 폭포의 상류지점이다
폭포의 상류에는 천막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철거예정이라는 코팅지가 붙어있다
이 계곡을 따라 홍류상단폭포로 간다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골짜기다
수량이 적어서
조금은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홍류상단폭포까지는
요 녀석이 제일 멋지다...
수량이 많으면 기대할 수 있는
그런 폭포도 없는 것이 아쉽다
홍류상단폭포....
이곳에서 산정을 나눕니다
쉬는 동안에 아직까지는
겉옷을 입지 않아도 될 정도다
아주 이상적인(?) 날씨다
정등로는 폭포에서 back을 하여
산길로 가야되지만...
좌측 골짜기로 가다가
(좌측 골짜기는 직등이 불가능 함)
우측에 로프가 있는 지점으로 들어가면
희미하지만 길(?)이 있다
2020년 9월 14일에 처음 보고
(9월 2-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서진 듯...)
2021년 6월에 갔을 때도
방치되어 있었던 폐텐트가 있던 곳이였는데
아주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였을 텐데...
그 분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홍류상단폭포의 상류로 내려가
중앙능선으로 올라간다
계곡을 지나니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 있고
또 조금 후에는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두 사람은 그 길로 가고
나는 기존의 길로 갔는데...
두 길은 전망대 직전에서 만나고
오히려 그 길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고헌산, 그리고 문수산과 남암산....
전망대를 얼마 지나지 않아서
힘도 들고 배가 고파서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간월산과 간월공룡....
예전에는 없었던 로프가....
이런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맘 전합니다....
다친 것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찾아 온 허리의 통증으로
8월 부터 9월 까지 꼼짝(?)도 하지 못했다
가지산 주능선이 눈길을 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가급적 맞지 않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문복산도 아련하다....
의사 선생님을 믿고
난생처음 척추에 주사를 맞았네...
움직일 수 있으니
맨 먼저 배낭을 찾게 되고
쉽고 편한 길로 가야지 했는데....
중앙능선에서 본 구절초...
"개쓴풀" 이 피어 있다...
운문산....
고도를 많이 높였나보다
이제는 운문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마지막 로프... - 고마운 맘 전합니다... -
"산부추"...
주능선에는 억새가 많이 피었다
여러장을 찍었지만 다 실패했다
쑥부쟁이도 보였는데
벌써 상태가 좋지 않다
이렇게 가을은 우리 가까이에 와있다
바라만봐도 좋은 영축산 라인이다....
이렇게 좋은 날씨인데도 인적이 뜸하다....
공룡능선....
공룡능선 바위 아래에 핀 구절초....
공룡능선은 우회길보다는
마루금을 따라 걷는 게 더 편하다
예전에 우회길을 한번 걷고 난 후에는....
오늘따라 공룡능선이 낯설다....
삼거리 (225번 지점) .....
이곳에서
자수정동굴 방향으로 내려간다
경사가 급하다
삼봉능선....
문수산과 남암산이다...
자수정으로 가는
공룡능선은 꽤 까다롭다
구조목 233번 지점에서
과일로 요기를 하면서 잠시 쉬었다
허리에 전해져오는
묵직한 불편함이 기분나쁘다
232번 지점의 표지판....
구조목 232번 지점을 지나
10여 분 가면 삼거리인데
좌측에 비교적 뚜렷한 입구가 보인다
산길은 이내
푸석한 돌길로 변하고
갈수록 길은 희미해진다
혹 이 동작골을 찾을 후답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애매한 곳에는
표지기를 걸어두었다
이 계곡을 조금 따르다가
우측 산죽길로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르는 것은 한번에 불과하다
커다란 돌무덤....
이곳에도 길은 있다...
1m 정도의 옹벽이 나와 많이 당황스러웠다
스틱에 의지해서 뛰어 내렸더니.....
옹벽에 앙카를 박고
프라스틱 통에 올라서서
앙카를 딛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두었다
산꾼의 작품은 아닐 듯....
산행을 마무리한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동작골의 상태는 나쁜 편이었다
묵은 시그널이 여러개 보이기는 했어도
이제는 자주 찾는 이가 없는 듯했다
오늘도 함께한 산친구들에게
고마운 맘 전합니다
첫댓글 날씨가 너무나 좋아 산행이 즐거웠습니다.
사진 또한 멋지군요.
세월의 무개때문이겠죠.
공룡 등어리를 내려설때는 약간
긴장이 되었습니다.
항상 멋지고 풍광 좋은 길을 리딩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바위 날등 or 뾰족한 돌맹이 위에 서면
어지러워서 자꾸 자세가 낮아지더만...
세월 탓으로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ㅎㅎ
기회가 되면
연습삼아 자주 오르내리는 것이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하네...
안전을 담보하는 상태에서
하는 말이네...
미답지를 함께해서 많이 즐거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