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계룡성인(四三雙空 = 巽雲)이 오신다고 하더니
계룡성인으로 오시는 하느님(六)께서 인류 구원하실 물과 불(一九 = 水火)을 가지고
간방(八)의 나라 남조선에 오셨네.
고해(苦海)에 빠진 중생들아 전부 다 오느라 !
십승의 구원방주가 높이 떴으니
제아무리 풍랑과 파도가 흉흉하더라도
조금도 겁낼 필요가 없다.
설령 산과같이 어마어마한 파도일지라도 두려워 말라.
하느님의 막사는 별천지(別乾坤)라 기적 같은 해인조화가 나타난다.
평화롭고 고요하며(平) 영원의 생명수(氵=水)로
다시 젊어지게 해주시는(少) 삼성(三)이 계신 마을(里)이 십승길지(十勝吉地)인데
그곳은 우성(牛性=하느님)이 계시는 들판이며 소 울음소리가 들리는 신천촌이다.
사람들이 그곳을 모르고 중입 때 십승진리로 들어가는
중동(中動)도 모르니 참으로 가련하구나.
복숭아꽃이 만발하고 생명수가 흐르는 무릉촌은 남해반도 조선인데
얼빠진 무리들은 야차 같은 마귀(夜鬼)가 발동하여 '같이가자'하니까
죽으러 가는 길동무로 삼는 줄(作伴)모르고
오히려 황송하게 여기며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영생의 길을 몰라서
멸망의 길로 뛰어드는 것이니 어찌 할 것인가?
새벽별이 비추는 계촌궁(桂村宮)은 자하선경 속의 삼위일체 성인이 계시는 곳이요,
평천(平川)사이에 있는 성산성지는
비같이 내리는 감로가 마음을 백합화처럼 피어나게 하는 곳이다.
* 평천 = 평안함이 강물처럼 흐르는 곳*
때를 모르는 중생들은 말이 울어도 이 언덕을 모르고,
새가 울어도 남으로 가야 할지 북으로 가야 할지 모르며
소 울음소리가 나는 곳도 모르니 말갈 데 소갈 데 할 것 없이
온갖 곳을 쫓아다니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