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백두대간코스
- 위 치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괴산군 연풍면, 문경시 문경읍
- 높 이 : 마패봉 925m, 부봉 917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9. 18. 06:30 ~
2. 장 소 : 월악산국립공원 내 백두대간코스
3. 참석인원 : 20명
4. 등산코스 : 사문리탐방지원센터 - 마패봉 – 부봉 – 탄황산 – 모래산 – 하늘재 –
하늘재역사탐방로 – 충주미륵리원터 - 미륵리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사문리탐방지원센터
▶ 거 리 : 182,7km
▶ 소요시간 : 2시간14분
- 찾아간 길 : 중앙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만종 JC –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JC,
괴산IC - 괴산교차로 – 수안보삼거리 - 사문리탐방지원센터
- 돌아온 길 : 미륵리주차장 – 수안보 – 충주 ~ 원주 자동차전용도로 – 중앙고속도로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04 윤 기 범
6. 날씨상항
◆ 주간날씨예보
- 2014년 09월 16일 (화)요일 06:00 발표 충청남북도일원 기상전망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 오후와 24일에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전망하였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 10 ~ 17도, 최고기온 : 23 ~ 27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 2 ~ 7mm)과 비슷하겠다고 내다 봤으므로 날씨상황은 이상무이었다.
◆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6:3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문막휴게소 경유)
○ 08:52 --- 사문리탐방지원센터 도착
○ 09:04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05 --- 들머리진입
○ 10:03 --- 마패봉갈림길
○ 10:05 --- 마패봉정상
○ 10:26 --- 마패봉 후미도착
○ 11:44 --- 동암문갈림길
○ 12:08 --- 부봉삼거리
○ 12:21 --- 부봉(제1봉)정상
○ 12:30 --- 부봉정상 점심식사
○ 13:30 --- 부봉삼거리 원점회귀(이하 후미기준)
○ 14:35 --- 평천재
○ 15:08 --- 탄황산
○ 16:02 --- 모래산
○ 16:14 --- 백두대간 하늘재
○ 16:24 --- 하늘재공원지킴터.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진입(편도 2,5km구간)
○ 17:03 --- 충주미륵리원터
○ 17:10 --- 미륵리주차장
○ 17:20 --- 하산행사
○ 18:10 --- 미륵리주차장 출발
○ 20:32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원주. 홍천강휴게소 경유)
Ⅱ. 지역특성
<부봉에서 본 월악산하>
1. 지역유래
◆ 수안보면 연혁
고대에는 삼한 중 마한에 속함
475년 고구려 장수왕 63년 국원성 인근내부 상모현에 속함
757년 신라 경덕왕 16년 중원경 괴산군 상모현에 속함
1018년 고려 현종 9년 상모현을 장연현으로 고치고 장연현과 함께 충주목의 속현으로 삼음
1403년 태종3년 장연현과 장풍현을 연풍현으로 개칭
1895년 조선 고종32년 말기 현을 폐지하고 연풍군에 귀속 고사리면과 수회면으로 분할
1914년 4월 1일 연풍군을 폐지하고 괴산군으로 2개면을 병합편입 되어 괴산군 상모면이 됨.
1963년 1월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중원군에 편입
1989년 1월 1일 문강리와 토계리를 살미면으로 편입
1995년 1월 1일 시군통합에 따라 충주시 상모면으로 편입
2005년 4월 1일 수안보면으로 명칭 변경
◆ 지명유래
“수안보(水安保)"라는 지명은 "보(洑) 안쪽의 물탕거리" 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자로 변천된 것이다. 18세기 초 최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최초로 지명이 기록되었다.
◆ 사문리
- 연풍군 고사리면 대사리 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대사와 석문동, 오정암을 합하여 사문리라 한다.
- 대사는 한절이라고도 부르는데 지금 마을 자리에 큰절이 있었기 때문에 마을이름이 생겼다.
- 석문은 신립장군이 이곳에서 왜군을 막으려고 성을 쌓고 그 성문을 돌로 만들어 문을 열고 닫았다 하며, 성 아래 마을을 석문이라 부른다.
2. 백두대간(마패봉. 부봉)코스 살펴보기
- 백두대간코스는 2009년 개방하여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따라 산행하는 능선 종주 탐방 코스이다.
- 사문리~마패봉~부봉~하늘재까지 이어지는 총 10.7km의 탐방 코스로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그리고 사람의 숨결이 더해져 하나가 되는 백두대간 코스로 각광받는다. 월악산국립공원 내 백두대간의 사계절과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백두대간의 중심을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월악산국립공원 내 백두대간 코스(마패봉~하늘재/ 하늘재~포암산) 중 개방된 코스 중 하나로, 2009년 새롭게 신설된 탐방로이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따라 산행하는 능선 종주코스이며, 산행 중 신선봉, 주흘산, 월악산 영봉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 코스이다.
- 사문리탐방지원센터~마패봉 2.1km/2시간 구간은 사문리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뒤쪽으로 가면 사문리자연관찰로 입구가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전 마지막 식수와 화장실이 있는 곳이 사문리탐방지원센터로 탐방객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백두대간코스는 사문리자연관찰로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사문리자연관찰로에서 마패봉까지 가는 길은 흙길로 힘든 구간은 없으나 이후 마패봉까지 가는 길은 초입부터 경사가 꽤 있다. 철계단과 작고 미끄러운 암반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숨이 찰 때마다 뒤를 돌아보면 신선봉과 북바위산 등 주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 마패봉~부봉 코스 4km / 3시간 구간은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봉우리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곳이다. 마패봉에서 부봉까지의 거리는 마패봉을 지나 부봉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기암괴석과 함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부봉은 전체 백두대간의 여정 가운데 손꼽을 비경 중에 하나일 만큼 아름다우며 부봉에 오르면 월악산 영봉과 주흘산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 길 중에서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중간 중간 절벽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를 요한다.
- 부봉~하늘재 코스 4.6km / 3시간 구간은 부봉에서 하늘재 까지 이어진다. 탐방로에 바위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하늘재까지 내려오면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가 나온다.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는 2Km의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되며 명승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옛길이 잘 보존되어있다.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를 걷다보면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선수의 비엘만 스핀 포즈를 닮은 김연아 닮은 소나무가 있다. 그리고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를 지나 미륵리 쪽으로 내려오면 충주미륵대원지를 만날 수 있다. 충주미륵대원지에는 보물 제96호 석불입상, 보물 제95호 오층석탑을 비롯한 다양한 석조유물을 볼 수 있다.<월악산국립공원제공>
<기타 등산코스>
◌ 마패봉(마역봉)
► 휴양림매표소(15분)→치마바위(10분)→폭포위(20분)→남쪽지능선(30분)→주능선 삼거리(20분)→마역봉(35분)→옛길(20분)→매표소 (약 2시간 20분 소요)
○ 부봉 종주
► 동하원 - 동화원분교 - 일본잎갈나무숲 - 동문 - 동문성벽끝지점 - 부봉(제1봉) - 2,3봉 - 4,5,6봉 - 동화원 (6시간)
○ 부봉(제6봉)
► 조곡관(제2관문) - 675m고지 - 5,6봉사이 - 정상 - 동화원 (약 3시간)
Ⅲ. 산길여정
<마패봉에서 본 부봉 전경>
- 월악산국립공원 내 지정탐방로는 영봉코스 (덕주사), 영봉코스 (동창교), 영봉코스 (신륵사), 영봉코스 (보덕암), 북바위산코스 (물레방아), 북바위산코스 (뫼악동), 만수봉 계곡코, 만수계곡자연관찰로, 하늘재역사관찰로, 포암산코스, 마패봉코스, 백두대간코스, 금수산코스 (상학), 금수산코스 (상천), 옥순봉코스, 구담봉코스, 제비봉코스(얼음골), 제비봉코스 (장회),도락산코스 (제봉), 도락산코스 (채운봉), 도락산코스 (내궁기), 만수봉 능선코스 등이 있다. 이중 자연관찰로, 도락산(내궁기), 백두대간코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녀온 코스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대충 짐작이 가리라 본다. 이들 코스는 대부분 단일코스보다는 두 코스를 연계하여 다녀왔던 코스들이다. 오늘 백두대간코스를 다녀오면 사실상 남는 코스는 도락산 내궁기코스와 자연관찰로 두 코스가 남는 셈이다. 이중 자연관찰로는 단체 산행으로 일정을 잡아 안내하기에는 단조로움이 있어 썩 내키지가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회를 잡을 만한 코스는 도락산 내궁기코스만 남는 셈이다. 이는 인근 황정산 입산통제 시기를 감안하여 연계하여 운영할 것을 염두에 두었다.
- 오늘 일정에 잡혀있는 부봉은 관심 있는 모두님들께서는 아마도 기억을 더듬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2. 7. 12 조령산(이화령 – 정상 – 신선봉 – 깃대봉 – 제3관문 – 조령산자연휴양림 – 고사리주차장) 종주산행 시 후미기준 9시간10여분에 걸쳐 고전 분투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제3관문휴게소 사장님 왈 이 코스는 단체산행으로 다니는 산이 절대 아니라고 하시면서 대단한 산악회라고 언급하면서 놀라워했던 당시의 상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당시 신선봉 일원에서 건너다 보였던 험준한 산세를 보였던 산이 바로 부봉이다.
또한, 2012. 11. 29 문경의 진산 주흘산(제1관문 – 해국사 – 주흘주봉 – 주흘영봉 – 제2관문 – 제1관문)을 후미기준 7시간여 만에 다녀오면서 능선에서 건너다보였던 6봉이 바로 부봉이다. 그 당시 후미 팀 하산 길 능선 안부에서 제2관문 방향으로 난 토끼길 같은 어렴풋한 샛길로 진로를 잡지 아니하고 직진하였다면 곧바로 부봉으로 이어지면서 진로를 이탈하는 우발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다. 그 당시 언제인가는 시기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반드시 기회를 잡아 안내할 것을 염두에 뒀었다. 그 당시 기억이 지금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였다. 바로 그날이 2년을 채 넘기지 아니한 시점에 와서 기회를 잡고 말았다. 오늘로서 월악산국립공원에서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에 마침표를 찍는 개가를 올린 일상으로 기억하고자 하였다.
- 오늘 일정은 지난주 정기산행 일정이 추석황금연휴로 이어지면서 명절 증후군과 황금연 휴 후유증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오늘로 순연되었다. 연천에 있는 고대산 일정을 금년 마지막 11월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할 것을 염두에 두고 그 자리에 월악산 백두대간코스를 박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바꿔치기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월악산 백두대간코스는 오는 11. 1부터 입산통제에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를 비켜가기 위한 방편으로 순연이란 처방을 내렸던 것이다. 고대산은 연중 개방된 산이라는 산행환경을 감안한 조치이었으므로 이점에 대해 고객님들의 십분 이해를 구해마지않는다.
- 오늘은 명절증후군이나 황금연휴 후유증에서 해방되어 오랜만의 차고 넘치는 분위기 쇄신을 은근히 기대했었다. 백두대간 월악산국립공원 구간 중 마지막 한 구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일정으로 기능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였다. 겨우 20명 선을 넘기지 못하는 의외의 결과에 아연실색(啞然失色])하면서 산행의욕 상실증에 걸리기도 하였고, 허탈감과 함께 무력감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 바람에 급기야는 “내일 정기산행일정을 사정에 의하여 취소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날려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봉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 발송이 끝남과 동시에 3명 추가 신청이 이뤄지면서 20명 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상황 호전에 대해 나름대로 재고의 여지가 생겼던 것이다. 부랴부랴 집행부 협의를 거쳐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당초 의사결정을 번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 당초 의사결정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다음 사유를 참작하였다.
▸ 첫째 : 지난주 취소에 이어 금주 연이은 취소가 이뤄질 경우 모두산악회 이미지 손상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였고
▸ 둘째 : 월악산 백두대간코스에 기대를 걸고 신청해주신 분들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었으며
▸ 셋째 : 어려운 상황을 감수하면서 정기산행일정을 정상 운영할 경우 대외 이미지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며
▸ 넷째 : 본인 개인적인 성취의욕이 묵시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 심사숙고 끝에 이뤄진 산행일정 취소 행위를 다시 번복하고 “내일 정기산행일정 정상운영 합니다.” 라는 추신을 재차 날려야만 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집행부와 고객 모두가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어제와 같은 사안은 본인이 모두산악회 입문 이후 처음 겪는 혼란 상황이었다. 불행하고 불미스러운 새로운 선례를 남긴 셈이다.
- 오늘 춘천을 출발하면서 버스내비게이션 검색지 정보는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탐방지원센터와 인근의 지릅재 두 곳을 염두에 뒀었다. 그러나 사문리탐방지원센터는 검색정보 없음으로 나타났고 지릅재는 OK상황이었다. 두 곳은 지척에 위치해 있으면서 모두 나들목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목적지 검색절차는 무난히 끝난 셈이었다. 언제나 산행일상은 목적지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찾아갈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에서 부터 첫 시작된다. 이 조치만 무난히 끝내면 버스 내 빈자리 앞뒤를 왔다 갔다 하면서 노닥대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사문리탐방지원센터>
- 춘천을 출발한지 2시간22분만에 사문리탐방지원센터주차장에 안착하였다. 빠르길 찾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소요시간보다 약 7 ~ 8분 정도 지체한 셈이다. 사문리탐방지원센터는 오늘일정상 들머리이다. 또한 월악산국립공원 내 송계탐방지원센터, 사문리탐방지원센터, 덕주탐방지원센터, 상선암탐방지원센터 등 네 개 탐방지원센터 중 한 곳이다. 센터 사무실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출근시간 이전 이른 시간이기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개점휴업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은 백두대간코스와 사문리자연관찰로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국립공원안내도, 탐방로안내도, 사문리자연관찰로안내도, 각종 공지사항 안내문, 이곳을 거쳐 간 산악회 리본 등이 즐비하게 걸렸다. 지릅재 정상 문턱에 이르면서 차창에서 언 듯 보아도 들머리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 오늘 산행일정 보충설명을 위해 탐방로안내도를 살펴보면서 현장의 상황과 월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 탐방코스 안내사항에서 약간의 오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 일정 총소요시간은 차치하더라도 거리면에 있어서 현장안내도(10,8km)와 국공 탐방코스 안내사항(10,7km)에서 0,1km 오차, 부봉삼거리에서 부봉(제1봉)까지 왕복 1km누락, 총 1,1km의 오차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원인을 규명해 본 즉 부봉삼거리에서 부봉 구간은 관할행정구역이 문경새지도립공원 관할이기 때문에 월악산굴립공원에서 설치한 탐방로안내도에서 이 구간 왕복 1km를 아예 반영하지 않았던 것이다.
- 오늘은 백두대간팀 16명과 하늘재역사탐방로팀 4명으로 두 팀을 편성하여 운영하였다. 현장 탐방로안내도와 월악산국립공원 탐방코스안내사항을 참고하여 운영시간을 총 8시간으로 잡고 17:00까지 하늘재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점심식사는 진행속도를 봐가면서 현장상황에 맞춰 먹기로 하였다.
<지릅재>
- 지릅재는 사문리탐방지원센터 바로 위에 있는 고개로서 오늘일정상 들머리 중 한 곳이다. 비록 경유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짚고 넘어간다. 지릅재는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에서 미륵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1891년에 편찬된 『연풍현읍지(延豊縣邑誌)』에서는 마골산[640m]의 마골점 봉수(麻骨岾 烽燧)[일명 마골봉수]는 연풍현 북쪽 40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지릅재 남쪽에 마골산 봉수가 있어 마골점(麻骨岾)이라고도 불렸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 계립령(鷄立嶺)의 별칭으로 지릅재라는 명칭이 등장하게 되었다. 지릅재는 지름재, 제름재 등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지름재는 일설에 ‘지른길’이라고도 보고 있는데 이는 우리말로 질러서 가까운 거리로 간다는 뜻이다.
- 이 고개는 마골참(麻骨站)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문헌상으로는 우리나라 도로사에 있어서 신라 아달라왕 3년(156) 처음으로 고갯길을 개척한 곳이다. 고구려의 온달(溫達)이 “계립현(鷄立峴)·죽령의 서쪽이 우리에게로 돌아오지 않으면 나도 돌아오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당시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이 고개를 지릅재·지름재·기름재·유티[油峙]·경티[經峙]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유티’는 기름재의, ‘경치’는 지름재의 의역(意譯)이다. 계립령 역시 지릅재의 한자표기 형태이며, 이 부근에 있는 계암(鷄巖)의 전설은 그 뒤에 생성된 이야기이다.
- 지릅재의 남쪽에는 마폐봉(922m: 일명 막역봉), 북쪽에는 북바위산[772m]-사시리고개[772m]-715고지-773고지-745고지-박쥐봉(782m: 일명 연내봉) 등으로 연결되는 고산지대가 있는데, 지릅재는 남쪽의 마폐봉과 북쪽의 773고지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릅재는 높이 630m이며, 석문계곡과 송계계곡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서쪽 부근에서 발원하는 석문천은 서류하여 수안보면 온천리를 거쳐 서남류하여 수회리와 살미면 문강리를 지나 토계리에서 달천에 합류되고 있고, 동쪽 부근의 미륵리에서 북류하는 개울은 송계계곡을 지나 탄지리 부근에서 동달천이 되어 충주호에 유입되고 있다.
- 지릅재는 수안보면 사문리 뫼약동에서 미륵리 점말로 넘어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미륵리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지릅재가 있고, 동쪽의 하늘재가 있다. 하늘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연결하는 대로로 추정되고 있는데 조선 초기에 조령을 공로로 개발함에 따라 하늘재의 기능은 약화되었다.
- 지릅재 남쪽의 마골산의 산정과 안부 등에서는 토루와 석축 등의 일부가 남아 있고, 북서쪽 봉우리 부분은 2차로 축조한 흔적이 보이면서 파상군 기와편이 발견되고 있으며 남서쪽의 석축은 잘 보전되어 곡면으로 이어져 튀어나와 있어 마치 성벽처럼 보인다고 한다.
- 지릅재 서쪽의 사문리 뫼악동은 북바위산이나 신선봉 등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고 신선봉 동북쪽의 계곡에는 신선폭포가 있으며 서쪽의 사문리 석문동에는 옛날 병참이 있었다는 병참터가 있다. 동쪽 미륵리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약 4,000여 평 규모의 대사찰로서, 미륵사지는 주흘산[1,093m]을 진산으로 좌우는 신선봉과 포암산[962m]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祖山)으로 하는 중심 혈에 위치하고 있다.
- 미륵리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시월 초삼일에 산신제를 올리고 있고, 1986년 중원군 특수시책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여 농협중앙회로부터 모범 민속촌으로 지정되었다. 지방도 597호선은 수안보면의 온천리에서 지릅재를 넘어 미륵리를 거쳐 제천시 한수면 복평리로 연결되고 있는데 미륵리 안말에서는 하늘재를 넘어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로 통하는 도로가 분기되고 있다.
<마패봉정상석>
10:05 마패봉 정상 도착
- 들머리에 진입하자마자 착지가 편안한 흙길로 이어졌다. 거기다가 완만한 경사도를 유지하면서 20여분가량 오르면서 가볍게 워밍업을 마쳤다. 이마와 등줄기에 땀이 밸 정도의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마치 춘천근교 육산의 느낌 그대로이었다. 일정안내시간을 통하여 엄포를 놓았던 것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뒤에 따라 올라오는 친구 왈! 길이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고 엄살을 부렸다. 본인으로서 결코 그냥 듣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었다. 기다림 없이 터져 나온 일성이 “누구 좋으라고?” 이었다.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그 이후에는 대꾸가 없어 싱겁게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 들머리에서 27~28분 정도 오르면서 첫 번째 철재골조에 목재가 깔린 계단을 만났다. 이 지점부터 사면구간의 시작이었다. 급사면 구간은 설치한지 오래되어 훼손된 계단이나 경사도를 조절한 S코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도 잠시뿐 곧이어 능선안부에 이르면서 착지가 편하고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마패봉갈림길까지 이어졌다. 마패봉갈림길에는 하늘재 8,5km, 부봉삼거리 3,9km, 마패봉 0,1km, 해발 910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남서방향 목재계단을 올라 능선안부에 이르면 주탐방로안내도, 조령3관문 0,9km/30분, 계림령 부봉 4km/2시간을 안내하는 이정표, 한 창 쌓여가는 돌탑 1기, 하늘재 8,6km, 부봉삼거리 4km, 사문리탐장지원센터 2,3km, 조령3관문 0,9km, 신선봉 1,3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연이어 나오고 곧이어 남서방향으로 마패봉(마역봉) 해발 920m를 알리는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세운 안내판 앞에 도착하였다. 바로 그 지점이 마패봉 정상이다.
- 들머리에든지 1시간 만에 마패봉 정상에 발도장을 찍었다. 현장 탐방로안내도에 의하면 사문리탐방지원센터에서 마패봉까지 2,3km/1시간30분, 월악산국립공원 탐방로안내사항에는 2,1km/2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 오늘 검증해보기로 했었는데 어이없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그렇다고 속도를 낸 것 도 아니고 쉬엄쉬엄 올라온 결과이었기 때문에 더욱 허탈하였다. 그러나 회심의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한 구간에서 이정도의 편차가 생긴다면 오늘일정운영상 상당한 여유가 있겠다는 섣부른 판단이 서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 일정운영의 대미를 장식할 후미 상황이 자못 궁금해지면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생각을 고쳐먹기도 하였다. 정상부위는 나지막한 암봉이다. 그러나 있어야 할 정상석이 없었다. 별수 없이 마역봉 안내판을 배경으로 선발팀 인증 샷을 남기고 나서 남서방향으로 장쾌하게 흘러내린 조령산하와 남동방향 부봉과 그 뒤로 얼굴을 내민 주흘 영봉산하 조망을 즐기는 도중 갑자기 “아니 정상석이 여기 있네?” 하는 소리에 깜작 놀라 달려가 보니 암봉 남서방향으로 편안한 자세로 암봉 한편에 기대어 있었던 것이다. 좌대 없이 허리가 부러진 정상석이 너무나 초라해보였다. 혼자 힘으로 서있을 수 없으니 그 방법이 최선책이겠거니 하고 다시 인증 샷을 남기는 촌극이 벌어졌다. 여기서 선발팀을 먼저 출발시키고 후미 팀과 합류하였다. 후미 팀의 들머리에서 마패봉까지 제1구간 소요시간이 1시간20여분 걸렸다. 10여분 상당 단축한 셈이었다. 탐방로안내도에 나타난 소요시간 이전에 여유 있게 홈인했던 것이다. 지체하지 아니한 점을 감안하여 오늘 전체 운영시간에 문제가 없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부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과 괴산군 연풍면, 문경시 문경읍과 경계를 이루는 마패봉은 마역봉(馬驛峰)이라고도 불린다. 마패봉이란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 삼 관문을 안고 있는 산이다. 주말 산행 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선봉(967m) 동쪽 1.5km 거리에 독립봉으로 우뚝 솟은 마패봉은 925m 의 높이에 비해 의외로 쉽게 오를 수가 있다. 출발지점인 지릅재가 표고가 해발 540m이기 때문이다. 조령관(제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하며 충북 쪽으로 신성봉과 맞닿아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으로 지도에는 마역봉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이 지역에서는 마패봉이라 부르고 있다. 오르는 길은 오늘코스 이외에 조령관(제3관문) 못미처 충북 쪽으로 오르는 길이 잘 나 있으나 조령관(3관문) 군막터를 지나 성벽을 따라 오르기도 한다.
<부봉(釜峰)정상석>
12:21 부봉(제1봉)정상 도착
- 부봉삼거리를 지나 암릉 계단구간을 지나면서 앞서기 시작하였다. 부봉삼거리나 부봉 정상에서 다시 합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선발팀과 합류하기 위해 발길을 서둘렀다. 마패봉삼거리에서 부봉삼거리구간 진행방향 왼쪽 사문리방향은 내내 산성으로 이어졌고 탐방로는 낮은 오르내림의 연속이었다. 11:44 동암문에 이르러 휴식 중인 선발팀과 합류하였다. 12:00를 넘기지 아니한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동암문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후미 팀과 합류할 요량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부봉 정상 1,3km/30여분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부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을 것을 권고하고 부봉으로 향했다. 동암문은 마패봉에서 부봉까지 제2구간 교통요충지 중 한 곳이다. 이 지점에 주흘산 4,1km/2시간30분, 제3관문 3,9km/2시간, 부봉 1,3km/30분, 동화원 1,4km/30분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12:08을 넘기면서 부봉삼거리를 경유하였다. 여기서 편도 0,5km 암릉구간을 올라갔다가 다시 이 지점까지 원점회귀한 후 하늘재 방향으로 진로를 잡아야하는 중요지점이다. 들머리에 설치된 탐방로안내도에 바로 이구간이 누락되었다. 탐방로 표기는 물론 소요제원까지 누락되는 바람에 전체 소요제원 판단에 오류를 범하는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이 지점에 하늘재 4,6km, 마패봉 4km, 부봉 0,5km, 해발 856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 부봉삼거리에서 부봉(제1봉) 정상 암릉 0,5km구간은 오늘 일정 중 백미코스이다. 2차에 걸친 암벽로프 구간에서 점심 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부봉은 제1봉에서 제6봉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일정은 부봉(제1봉) 정상석 일원 암반에서 점심을 먹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제1봉의 정상석으로 봐서 제1봉이 부봉을 대표하는 봉으로 가늠되었지만 사실 마패봉에서 건너다 본 전경으로 볼 때 제6봉이 부봉 중 엄지로 보였다.
- 마패봉에서 조령산하와 부봉을 비롯한 주흘영봉산하 조망도 좋았지만 월악영봉에서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주능 지맥과 코앞의 남동방향 주흘영봉 역시 마패봉 못지않게 장쾌하였다. 특히, 월악영봉 주능 마루금 위의 높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으로 연출됐던 아름다운모습은 지금도 가슴을 뛰게 하였다. 이 나이에 가슴이 뛴다는 표현이 어패가 있는 듯싶었지만 그래도 좋은 것을 보고, 아름다운 것을 보면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어찌하랴! 아직도 뛰는 따뜻한 가슴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겠다는 평소 신념에 변함은 없다. 라고 자신 있게 치부해 본다.
- 부봉 정상에서 후미 팀을 기다려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 바람에 자연스럽게 후미 팀과 동행할 계기가 마련되었다. 오늘따라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바오로 친구가 마음에 걸리고 걱정스러웠지만 그래도 젖 먹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위안을 삼았다. 며칠 계속된 밤 농장 밤 줍기 중노동에 시달리면서 체력이 소진된 듯 후미 중 마지막 자리를 지키면서 새로운 도전, 새로운 체험을 쌓고 있는 친구의 결연한 의지를 엿보면서 마음속으로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부봉에서 하늘재까지 마지막 제3구간은 끝까지 후미 팀과 동행하였다.
- 부봉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충북 괴산군 연풍면 일원에 걸쳐있다. 월악산국립공원 관할구역이 아닌 문경새재도립공원 관할구역이다. 조령산 동쪽에 위치한다. 문경새재 길을 걷다보면 제2관문에서 우측으로 우뚝 솟은 봉이 바로 부봉이다. 주흘산 등산로를 연계하여 탐방할 수 있다. 민요(民謠)에도 나오는 유명한 문경새재는 박달나무가 자생하는 등 희귀 동식물이 많아 이 일대가 지방기념물(地方記念物)로 지정된 곳이다.
- 조곡관(제2관문)뒤에 우뚝 솟은 바위산을 부봉 이라고 부른다. 백두대간은 하늘재를 지나 조령까지 주능선이 이어지고 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며 부봉에 와서 6개의 봉우리를 만들어 놓아 저마다 특색 있는 암능으로 이루어져 등산의 진미를 더해준다. 백두대간이 하늘재를 지나며 조령까지 주능선을 이어 놓으면서 한 가지를 뻗어 주흘산을 만들고 또다시 한 가지를 뻗어 6개의 봉우리를 솟구쳐 놓았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부봉을 제1봉으로 하여 6개를 나누어 높이를 보면 제1봉이 917m, 제2봉이 933.5m, 제3봉이 911m, 제4봉이 923.9m, 제5봉이 916m, 새재길에서 보이는 것이 제6봉 917m이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암벽 봉우리로 모인 산인 부봉은 크고 작은 나무와 아기자기한 암벽이 한데 어우러진 등산로로 인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산 중 하나가 되었다.
- 부봉삼거리에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1km 지점 갈림길에 이르러 주흘산방향 능선에서 갈라져 진행방향 왼쪽 지능으로 들어섰다. 이 지점에 하늘재 3,6kmj, 부봉삼거리 1km, 마태봉 5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주흘영봉이 코앞에 올려다 보인다. 현재시간 14:15분 남은거리 3,6km 하산예정시간 17:00대비 2시간45분 남았다. 소요제원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간당 최소1,8km 속도만 유지해도 2시간이면 하늘재에 당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고로 상당시간 운영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탄항산정상석>
15:08 탄항산 경유
- 탄항산은 월향삼봉으로도 불린다. 정상에는 2002. 11월 산들모임산악회에서 세운 백두대간 탄항산 856m를 안내하는 정상석과 마패봉 6.7km, 부봉삼거리 2.7km, 하늘재 1.9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하늘재까지 1,9km 남았으니까 거북이걸음으로 간다 해도 1시간이면 족한 거리이다. 탄항산 정상에서 20여분 내려오면서 암릉에 자리한 자고송(自枯松) 한그루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비록 고사목이 되었을망정 그 품위는 여전하였다. 오히려 세월감이 배어있어 관상의 가치를 높여 주었다. 자고송 고사목사이로 얼굴을 빠끔히 내민 주흘영봉 정상이 지척에 올려다 보였다. 자고송에서 10여분 남짓 내려오면서 숲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선바위가 눈길을 끌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과 곁에서 올려다 본 모습은 상반되었다. 전면의 평편한 모습은 표석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손색정도가 아니라 임자 잘 만나면 특급 대우받을만한 면면을 갖추고 있었다.
- 탄항산으로도 불리는 월항삼봉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월악산국립공원 남단에 위치하며 가까이 마의태자의 전설이 깃든 미륵사지와 고대 삼국시대부터 호서 영남을 잇는 하늘재를 감싸고 있는 아기자기한 산세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다 하여 삼봉이라 부르나 예전에 산삼이 많이 난다 하여 삼봉(蔘峰)이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또한 탄항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남북으로 수려한 부봉과 포함산이 웅장하게 서 있어 백두대간 종주자들에 의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산 정도에 불과한 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아름드리 장송과 하늘솟은 암봉들은 나름대로 산행의 재미를 만끽해 주기에 충분한 산이다. 정상능선상에서 바라 본 주흘산과 부봉의 북쪽사면은 문경새재에서 바라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모래산이정표>
16:02 모래산 경유
- 모래산는 오늘일정 중 마지막 산이다. 등산지도상에 표기되지 아니하였지만 모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어진 점에서 이름에 붙은 의미를 찾고자하였으나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다만 모래산 주변은 헐벗은 마사토가 사막처럼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름과 무관하지 아니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고작이다. 이지점에 마패봉 8.0km, 부봉삼거리 4.km, 하늘재 0.6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백두대간하늘재>
16:14 백두대간하늘재 도착
- 하늘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로 높이 525m이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경계지점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로 삼국시대(156년) 때 신라의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하였다.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빼앗긴 하늘재를 다시 찾기 위해 끈질긴 전쟁을 벌였으며, 고려 공민왕은 홍건적을 피해 몽진(蒙塵)할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렇듯 교통의 요충지이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이었으나 조선 태종 때 새재길이 열리면서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이전에는 계립령(鷄立嶺), 대원령, 지릅재 등으로 불렀으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지도에 하늘재라 표기하고 있다. 오래된 세월만큼 길 양쪽에는 전나무, 굴참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문경 쪽에서 오르는 길은 고갯마루 가까이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포장을 해 놓았으나 미륵리 쪽은 비포장도로이다. 이 구간 2,5km가 하늘재역사탐방로이다. 하늘재공원지킴터 맞은편은 포암산 들머리이다. 들머리에서 1,6km 올라가면 포암산 정상에 이른다. 관음리방향으로 2001년에 문경시에서 세운 계립령유허비가 있다.
- 하늘재는 신라 제8대 아달라(阿達羅)왕이 재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길을 열었다. 죽령보다 수년 먼저 개통된 하늘재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이다. 신라는 일찍이 하늘재를 교두보로 한강으로 진출하였고,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했다. 이처럼 중요한 전략거점이다 보니 하늘재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하늘재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으며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 으로 공민왕이 몽진할 때도 이 길을 이용했다. 신라 망국의 한을 품고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금강산으로 향할 때 피눈물을 머금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한다. 하지만 하늘재는 조선태종 14년(1414년)에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되면서 군사적 요충지와 사통팔달의 아성을 한꺼번에 조령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영토 확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달라왕은 서쪽에 위치한 가야로 인해 북진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그러기 위해서는 험준한 산을 넘을 수 있는 교통로가 필요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아달라왕은 1천m 고봉 사이에 고작 500여m로 상대적으로 낮은 하늘재를 교통로로 개척해 이용했다. 아달라왕 이후에도 신라는 한강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 길을 이용했고 고구려 장수왕과 광개토대왕이 남진정책을 펼칠 때 저항하는데 중요한 전력 거점으로도 이용했다. 신라의 전성기와 함께 했던 하늘재는 망국의 한도 담고 있는 슬픈 고갯길이다. 충주 미륵리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자와 공주인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아버지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자 통곡하며 금강산으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또 마의태자가 하늘재에 이르러 석불을 조성해 사찰을 만들었는데 바로 미륵대원지의 석불입상이다.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 덕주공주는 바로 이곳 월악산에 들어 와 덕주사에 머물며 신라의 재건을 염원하며 일생을 마쳤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마의태자가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미륵대원지의 석불과 덕주공주가 조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덕주사 마애불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 하산예정시간을 상당시간 앞당겨 오늘 날머리인 하늘재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대기하고 있어야할 버스가 없었던 것이다. 정황을 파악해본즉 미륵리에서 하늘재까지 하늘재역사탐방로 2,5km구간은 버스진입이 불가능하고, 사문리탐방지원센터 들머리에서 버스를 돌려 괴산군 연풍면을 거쳐 이화령을 넘어 문경읍 관음리에서 하늘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그 점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그 점에 대해 전혀 해결방법이 없었을까? 그 점이 문제점이었다. 생각해 볼만한 사안임이 분명하다. 오늘 날머리가 본명 하늘재라고 몇 번씩 강조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미륵리주차장에 아무소식 없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까? 당시 현장의 상황을 미리 알려줄 수는 없었을까? 의사소통 부재가 낳은 오늘의 문제점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고 싶어서는 결코 아니다. 지정된 주차장에 파킹을 못하였다면 당연히 미리 연락을 취하여 협의했어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한 점 등에 대하여 모든 책임을 통감하면서 그날의 소회를 피력해 보았을 뿐이다.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
-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 2,5km 구간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2009. 9. 10 미륵리 – 포암산 – 만수봉 – 만수골 – 만수교 코스로 포암산을 다녀올 당시 체험한바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 탐방을 오늘일정에서 제외했었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아니한 일부 일행 분들을 위한 병행코스로 염두에 두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우발사안으로 인하여 모두가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 체험을 하는 영광을 보너스로 얻었다. 불평 없이 기꺼이 감내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 하늘재는 충청북도 충주시 미륵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관음리를 이어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입니다.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서 하늘재길 일부와 주변일부를 개발하여 역사. 자연 관찰로를 조성하였다. 하늘재 역사. 자연 관찰로는 총거리 2,5km정도로 탐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소요 된다. 하늘재 역사. 자연 관찰로에 이르는 길 초입에는 미륵 대원지와 원터가 있다. 월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측은 하늘재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고갯길 1.5㎞ 구간을 '역사·생태관찰로'로 조성하였다. 현재 하늘재로 알려진 이 길은 지난 1970년대에 농로로 새로 개설한 것으로 도랑 너머 오솔길이 진짜 하늘재라고 한다. 월악산 자연생태를 직접 보며 역사를 설명해주고 문화재 화판 등을 설치해 주변 문화유적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충청북도가 선정한 '충청북도 자연환경명소 100선' 중 10걸로 선정된 하늘재는 그렇게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충주미륵리원터>
17:03 미륵리원터 경유
- 미륵사지는 신라 말∼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옛 절터로, 당간지주와 회랑 등의 흔적만으로도 그 규모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찰로는 유일하게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지릅재와 하늘재 사이의 분지인 미륵리에 터를 잡고 있다. 미륵사지의 목조건물은 전란을 거치면서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는 5층 석탑(보물 제95호), 석불입상(보물 제96호)을 비롯해 석등(지방유형문화재 제19호), 3층석탑(지방문화재 제33호) 등이 남아있다. 미륵사지는 지난 1977년과 1979년 두 차례에 걸쳐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발굴 작업을 통해 일연스님이 거처했던 '미륵대원'으로 밝혀졌다.
- 또한 하늘재 아래의 중원미륵리사는 신라 말∼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옛 절터로, 당간지주와 회랑 등의 흔적만으로도 그 규모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찰로는 유일하게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지릅재와 하늘재 사이의 분지인 미륵리에 터를 잡고 있다. 중원미륵리사의 목조건물은 13세기 몽골군의 침입으로 모두 소실되었고 현재는 5층 석탑(보물 제95호), 석불입상(보물 제96호)을 비롯해 석등(지방유형문화재 제19호), 3층석탑(지방문화재 제33호) 등이 남아있다. 중원미륵리사는 지난 1977년과 1979년 두 차례에 걸쳐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발굴 작업을 통해 일연스님이 거처했던 '미륵대원'으로 밝혀졌다.
17:10을 넘기면서 후미 팀이 미륵리주차장에 당도하였다. 하늘재역사자연관찰로 2,5km 구간을 연장 운영하는 우발사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하산예정시간대에 무난히 일정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미륵리원터에서 진로를 이탈했던 일부 일행 분들만이 상당시간 지체되면서 하산행사로 이어졌다.
Ⅳ. 주요(주변)볼거리
오늘 주요볼거리 편은 오가면서 차창 밖으로 눈 팅한 수안보온천을 살펴본다.
<수안보온천>
- 수안보 온천은 1일 채수량 4,800톤 이상으로 국내에서 유일 하게 모든 온천수를 중앙 집중관리 방식 으로 충주시에서 관리하며 온천자원 보존에 주력하고 있어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양질의 온천수 라는 동력자원연구소의 평가 를 받고 있다. 수안보 온천수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 알카리성 온천 원액으로 리듐을 비롯한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수질이 부드러우며 경쾌하다. 온천수는 지층의 구조가 그 온천의 성분을 좌우하는데 수안보 온천지대의 지층은 옥천계의 천매임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 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원적외선 뿐 아니라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인체에 유익한 세계적인 온천수 이다.
안보 온천수는 살아 활동하고 있는 생동하는 온천수로 한 달 이상 썩지 않는 특성 이 있다. 이 온천수로 온천욕을 하면 세포 노화를 지연 하는 효과가 있어 젊음을 오래 보전 할 수 있다고 한다.
Ⅴ. 특기사항
- 오 경 희님 계란말이 안주 협찬, 이 만 재님 삶은 밤 협찬 :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Ⅵ. 산행을 마치고
- 오늘은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았던 일상 중 하루로 기억하고자 한다.
▸첫째 : 산행일정 취소와 번복을 거듭하는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산행일정을 강행하였다는 점이다. 요즘 참석률 문제가 앞으로 산악회 운영상 겪어야할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비록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저조한 참석률 제고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하여 절망감을 감출 수 없다. 주된 원인은 단골고객 자연감소율에 비하여 신규 영입고객 부족이라는 당면 현안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두님들 답답한 심정으로 호소하오니 예전과 같이 차고 넘치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다 같이 동참해 주시고 성원해 주소서!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 : 버스운행 상 나타난 문제점이다. 산악회 버스 운행이 처음이신 기사님이 배정되는 바람에 의사소통 부재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 사안들이 발생하였다.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얘기를 새삼 실감한 일상이었다. 오늘 아침부터 의사소통 부재로 인하여 일어났던 사안을 열거해 보면 애막골 진흥아파트 앞 출발 지연사안, 들머리에 도착하여 하차와 동시에 날머리로 출발하는 바람에 혼란을 겪었던 사안, 날머리인 하늘재에 주차하지 아니하고 미륵리주차장에 주차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응급상황을 집행부에 연락하여 협의하지 아니하고 임의로 처리한 사안. 하늘재 날머리에 먼저 도착하셨던 일부 일행 분들께서 하늘재에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버스가 없는 관계로 관음리 방향으로 왕복 약 5km 정도 진로를 이탈했던 사안, 귀로 다급한 생리현상을 해결해 줄 방안을 강구하지 아니하고 장시간 운행한 사안 등은 모두가 의사소통 부재에서 나온 불편사안들이었다. 이점을 오늘 일상 중 흠으로 치부해 둔다. 이 모든 것을 본인의 부덕한 소치로 접수하고 여러분에게 어려움을 드리고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인사를 올린다.
- 오늘 일상은 현장 탐방로안내도 기준 등산 11,8km, 하늘재역사탐방로 2,5km 총 14,3km, 관음리 방향 편도 약2,5km 진로를 이탈하셨던 분들은 19,3km를 체험하였다. 일부구간 난이도가 상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산, 즐산 해 주시고,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도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월악산 백두대간코스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