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 턴고 굽을 절개면 눈 속에 푸르르랴 아마도 세한고절(歲寒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주 제] 태종의 부름에도 끝내 가지 않고 고려 왕조를 그리워하는 불사이군의 기개.
♡해 설♡ 눈에 쌓이고 또 쌓여서 굽어진 대를 누가 굽었다고 말하더냐. 쉬사리 굽을 절개라면 이 차디찬 눈 속에서 푸른채로 남아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추운 겨울철에 외롭게도 절개를 지켜나감은 오직 너 뿐인것 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