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본어 기초를 어떻게 잡아 나가야 할 지 큰 틀을 짜 주실 수 있나요? 간략해도 괜찮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일본간호사 카페 우메보시(유임경 과장)입니다^^
문의하신 부분에 대해 부족하지만 답변 드리겠습니다.
일본어를 기초부터 배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운이고,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입니다.
행운인 이유는, 기초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어 입문에서 완성까지 가장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2~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일본어 문법의 기초를 꼼꼼하게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학원에 등록하셔도 좋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기초 시점에서 독학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배운 내용을 확실히 익혀주세요.
물론,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히라가나를 달달 외우고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기본 문법을 확실히 습득해 두신다면 그 때부터는 교재만 보셔서는 안됩니다.
일본 드라마, 애니메이션, 쇼프로, 영화 무엇이든 좋습니다.
어디서든 푹 빠질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셔서 반드시 '자막이 있는 상태'에서 봐주세요.
이 때도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동시에 진행하신다면 극강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동시진행을 권하는 이유는 듣는 단어와 보는 단어를 융합시키기 위함입니다.
영상에 몰두해서 혼을 쏙 빼도 좋으니,
'자막이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고삐를 늦추시면 안됩니다.
'틀린 자막을 발견한 순간' 부터는 공부 방법을 달리합니다.
N3부터 JLPT 공부를 시작합니다. 동영상강의를 병행해서 문제집을 풀어주세요.
N3 시기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단어 암기'와 '문법 문제에 나만의 이해방법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단어는 끊임없이 새롭고 한자 역시 친숙하지 않겠지만 이 시기에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두셔야 합니다.
'문법 문제에 나만의 이해방법을 적용한다'는 말의 뜻은,
아직 문법이 많이 꼬여서 출제되지 않을 때, 조사 하나, 동사나 형용사의 변형 하나가
문장 해석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N2로 가도, N1으로 가도 문법 문제의 대부분은 한 글자 한 글자가 문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만이 문제를 푸는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어암기와 비슷한 수준의 문법용어는 나옵니다. 요것은 암기하셔야 하지만)
문법 문제의 핵심은 한글자도 빼지 않고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셔요.
단계를 밟아서 N2, N1으로 올라가실 텐데요
N2 시기에 힘을 쏟으셔야 하는 부분은 '독해'입니다.
독해의 포인트는 '단 하나' 입니다.
문단이 나뉘어질 때, 앞의 문단과는 다른 내용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첫 문단의 요점 파악 (한글로 한 줄 또는 한단어 요약하기) 만 완벽하다면
나머지 문단의 해석은 수월해집니다.
N1에서 이 스킬을 습득하려 하시면 많은 단어와 복잡한 수식어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때는 각 문단의 중요 단어 또는 중요 문장에 밑줄 치는 스킬을 익히세요.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접속사에 동그라미 확실히 치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러나, 그런데, 그리고, 그렇지만 등등등!
접속사 뒤에 나오는 문단에서 앞 문단에서 체크한 중요단어와
순접, 역접, 대등 관계를 가지는 단어에 체크하는 연습을 하세요
문단을 꿰뚫는 스킬을 가진 후의 N1 독해는 지도를 가지고 미로의 출구를 찾는 효과가 있습니다.
'청해' 는 언제 하는가?
아까 말씀 드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쇼프로 기타 등등등 계속 꾸준히 보세요.
이 때도 '자막이 있는 상태' 에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틀린 자막 찾으시면서^^
N1에서는 망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몸에 익힌 스킬로 문제를 풀고 또 풀고,
단어를 찾고 또 찾고,
문제풀이 삼매경에 빠져주시면 됩니다.
단, 이 때는 '청해'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적어도 이틀에 한 문제 정도는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토씨 하나까지 빠지지 않고 받아쓰기를 완벽하게 할 때까지 듣고 또 듣고 또 들어주세요.
이틀에 한 문제만 푸는 한이 있더라도 꼭! 받아쓰기를 해보세요.
이 때 중점은 '정말로 스크립트를 보지 않는 것' 입니다.
한국어와 달리 일본어는 '코'를 통해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에게 '코'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빛과 같은 속도로 캐치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100문제를 푸느니, 5문제를 받아쓰기 하세요.
30문제 정도 받아쓰기에 성공하면 '신세계'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이 '신세계'에 발을 들이신 후부터는,
문제를 풀면서 들리는 모든 내용을 필기 하세요
예를 들어,
야마다 2시 집 10시 귀가
5시 친구 롯폰기
친구1 - 같은 대학, 전자공학
친구2 - 어릴때친구, 2살 어림
내일 친구1 생일
이런 식의 필기를 했다고 했을 때, 그 어떤 식의 질문에도 해답을 고르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내일 생일을 맞는 친구는 대학 때 어떤 공부를 했나요 등등
이런 방법으로 청해 문제를 풀어서 5문제 이상 틀리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이팅 하세요.
참, N1 독해에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정답'이 있습니다.
출제자와 같은 순서에 따라 사고하지 않았기에 틀릴 수 밖에 없는 이 문제는,
완벽히 독해해도 '출제자가 제시한 정답'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 때는 풀이 후, 고민하지 말고, 단어 공부했다고 생각하시고 패스해 주세요.
독해 문제는 수학 문제가 아니라서 이런 문제까지 이해하려 했다가는 머리만 복잡해 집니다.
두서없이 써 내려갔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시면 주저 말고 댓글 달아주셔요!
언제나 서포트 하겠습니다.
* 가시밭길인 이유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저 위에 쓴 것들을 다 하셔야 하니까... 힘내셔요!
문의 사항은 유임경 과장 (010-8024-7911, 연락처 등록 후 카톡이나 마플 주셔요^^)
첫댓글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저도 일본어 공부한지 어언..6년이 되어 가지만 이글을 진작 봤더라면
조금은 수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까페를 위해 본인의 필살기와 레시피를 공개해주신 우메보시님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다아아아아아아 공개할게요! 7월을 향해서 GOGOGGO!
좋은글 감사합니다 ♥일본어는 코를 통해 나오는 소리이기땜시 빛과같은 속도로 캐치하기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경숙님! 레벨 테스트 참여하시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공부 열심히하겠습니다 ♡
레벨테스트부터 도전 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