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누가복음 1:57-66, 1:5-25 / 창세기 17:21 / 마태복음 2:13-18 / 요한복음 18:14
[외울 말씀]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 누가복음 1:66
[핵심 메시지]
믿음의 기다림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게 합니다.
[오늘의 말씀]
57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아들을 낳으니
58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그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 하더라
59 팔 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60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61 그들이 이르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이름한 이가 없다 하고
62 그의 아버지께 몸짓하여 무엇으로 이름을 지으려 하는가 물으니
63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
64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65 그 근처에 사는 자가 다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골에 두루 퍼지매
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말씀나눔]
1. 기다림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노여심 시인의 ‘기다림’이란 시를 소개합니다.
밤나무에
까치 우는 아침
살짝 웃으시는 짧은 여운
해는 중천
허전한 삽짝문에 박혀버린
아직은 설레이는 가슴
그냥 지나치는 우체부
십 수 년 몇 천 날
속아도 속아도
단념 못하는 아쉬움
해거름 빈 노을에
아련한 슬픔
밝은 얼굴 또 한 자락
가슴에 접고
맥없이 불러보는
자식놈아!
노여심 시인은 아마도 자식의 소식을 기다리나 봅니다. 아침에 우는 까치 소리에 오늘은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으려나, 아니면 반가운 소식이라도 올려나... 하고 문밖을 바라보고 있었나 봅니다.
아쉽게도 오늘도 오지 않는 자식들의 소식에 아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또 문 밖을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기다림에는 이유 없는 설렘도 어떤 기대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림절이 되면 교회는 이 땅에 오신 주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성탄절 아버지의 손에 들려 올 ‘선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대림절에 대한 비중은 적어지고 그저 성탄절만 겨우 기억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마저도 의미가 퇴색되어서 거리에서 성탄 캐롤을 듣기도 어려워졌고, 성탄절 새벽 집집마다 다니며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양하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성탄의 감동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 대림절, 성탄을 앞두고 있는 여러분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2.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장은 같을까요?
침례요한이 태어날 무렵, 사람들은 메시야가 어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마다 기대하고 원하는 메시야의 모습을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메시야로 로마의 식민통치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줄 다윗과 같은 힘 있는 군주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로마를 등에 업고 권력을 유지하고 있던 유대 지도자들은 메시야의 출현은 달갑지만은않았습니다. 메시야가 오셔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로마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헤롯 왕의 입장에서는 ‘메시야’가 온다는 것은 곧 왕권을빼앗기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메시야의 출현을 막아야 했습니다.
메시야가 오실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메시야에 대한 입장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예언이 400 여 년 동안 전해지지 않았던 예언의 암흑기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입으로는 말하지만 삶 속에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메시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메시야가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는가? 생각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아이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된 것입니다.
3.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는 제사장입니다.
영적으로 어둠에 갇힌 시절, 사가랴는 아비야 조에 배속된 제사장으로 열심을 다해 섬기고 있었으며,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론의 후손으로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어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흠잡을 데 없이 잘 지켰습니다(눅1:6)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헌신한 결과는 무자식의 징계입니다. 당시 사람들은자녀가 없는 것을 하나님의 징계로 보았습니다. 사가랴는 한 평생 제사장으로서 충성을 다하고, 성막에서 전심을 다해 예배드릴 수 있도록 헌신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식이 없음으로 인해 자신을 정죄하는 사람들의 눈길과 수군거림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순서가 되어서 전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고 사가랴가 성전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향단 우편에 천사가 나타나서 사가랴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천사의 말에 따르면 사가랴는 자신의 직무를 이어갈 아들이 없음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는 그 사람을 대표하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사가랴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기억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의 의미가 여러 가지 일 수 있지만, 가장 가깝게는 사가랴가 후손이 없어서 고통 중에 기도하였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셨다는 것, 나아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 그리고 아무도 사가랴의 헌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섬김을 기억하셨다는 의미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기억하시사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4. 소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명 받은 자리를 지켜낸 사가랴!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늙어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타 버리고 얼마남지 않은 촛불과 같이 인생의 황혼에 들어선 이 부부에게는 소망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럼데도 사가랴는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으며,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벳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맹세하시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름의 의미처럼 소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놓지 않고 붙들고 있었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언약이 실현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던 엘리사벳은 오랜 침묵을 깨고 선포하신 예언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주신 수태고지처럼 사가랴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됩니다. 노년의 아브라함이 사라를 통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연상하게 합니다.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망이 없는 와중에도 사명의 자리를 지켜낸 사가랴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당시 제비를 뽑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순번이 되어 아비아 조에서 제비에 뽑혀 성막에 들어온일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믿음의 기다림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침묵을 깨고 주신 첫 예언으로 엘리사벳이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즉, 엘리사벳의잉태 또한 구원의 서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표징인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유대 관습에 따라 친족 중에 있는 이름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던 것을 탈피하여 친족 중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요한’이라는 이름을 아이의 이름으로 선택합니다.
프레드 와이트의 『성지 이스라엘의 관습과 예의』에 의하면, 이스라엘 여인들은 아기의 이름가운데 하나님과 관계된 이름을 집어넣을 수 있는 관습이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엘리사벳은 그 권한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한’의 이름의 뜻은 (그에게) 여호와는은혜롭다. 또는 (그를) 여호와가 은혜롭게 주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당시 엘리사벳의 심정을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아이의 이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메시야에 대한 사사로운 기대를 가지고 있거나 기대마저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던 시절에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기다림 자체가 가진 메시지가 있습니다.
5. 기적 같은 침례 요한의 탄생을 기뻐하던 친족들은 왜 두려움에 휩싸였을까요?
침례 요한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엘리사벳이 지은 이름과 거의 열달 동안 귀머가리, 벙어리로 지낸 사가랴가 지은 이름이 동일하고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짓자마자 사가랴의 입이 풀려서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65절에서 사용된 두려움이라는 단어의 용례를 성경에서 살펴보면, 하나님을 대하는 단어로 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경외하다는 단어로도 사용된 사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요한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목격하게 되었고 비로소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6. 기적 뒤에 가려진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
대림절을 지나 성탄절을 맞이하기까지 사람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온갖 기적과 은혜의 간증들 속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나 기적 뒤에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성도들은 기적에 마음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적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우리 삶에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주님께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을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또 하나님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행하실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 66절에 보면,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엘리사벳이 노년에 낳은 아들 요한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 땅에 태어났으며, 이후로 구별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후로 침례 요한을통해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감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7.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십니까?
바로잡는 귀한 결단의 시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대림절 기간 여러분은 하나님께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침례 요한을 들어서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일에 쓰임 받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를 감동 감화시키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을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이 시간 이후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서 이루어 가실 일들을 기대하시고, 믿음으로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모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을 기대하는 만큼 여러분은 상상도못할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사명을 아무도 못알아 준다고 해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지금 여러분이 처한 환경이 너무나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입술을 열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을 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뻐하는 모든 일들 뒤에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오늘도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인내로 순종함으로하나님의 일을 이루어내는 귀한 도구로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결단찬양]
주가 일 하시네
[나 눔]
1.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이 지난 한 주간 감당한 사역은 무엇이었습니까?
3. 다가오는 새로운 한 주 여러분이 감당하고 지켜 내야할 자리는 무엇입니까?
4. 여러분의 사명지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5. 여러분이 지키고 있는 자리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은 무엇입니까?
6. 하나님은 그 힘든 일을 감당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길 원하실까요?
7.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기도문과 실천 사항을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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