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대전 - 繫辭下傳-(第五章)_11-14/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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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1절
p.452 【經文】 =====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 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識矣. 君子知微知彰知柔知剛, 萬夫之望.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幾微기미를 앎이 그 神妙신묘함이로다! 君子군자가 윗사람과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으며 아랫사람과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으니, 그 幾微기미를 앎이로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으로 吉길함이 먼저 나타난 것이다. 君子군자가 幾微기미를 보고 일어나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리지 아니하니, 『周易주역』에 “돌보다 堅固견고하기에 하루를 마치지 않으니 곧고 吉길하다”고 하니, 堅固견고함이 돌과 같거늘 어찌 하루를 마치겠는가? 決斷결단함을 알 수 있다. 君子군자가 隱微은미한 것을 알며 드러난 것을 알며, 부드러운 것을 알며 굳센 것을 아니, 모든 사람들의 先望선망이 된다.”
中國大全
p.453 【小註】 =====
程子曰,先見則吉可知, 不見故致凶. 見幾而作, 不俟終日, 智之圓也, 介如石, 理素定也. 理素定, 故見幾而作, 何俟終日哉.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먼저 나타나면 吉길함을 알 수 있지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凶흉함에 이르게 된다. ‘幾微기미를 보고 일어나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음’은 知慧지혜의 圓滿원만함이고, ‘節介절개가 돌과 같음’은 理致이치가 平素평소에 定정해짐이다. 理致이치가 平素평소에 定정해졌기 때문에 幾微기미를 보고 일어나니, 어찌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리겠는가?”
p.453 【本義】 =====
此, 釋豫六二爻義. 漢書, 吉之之間, 有凶字.
이는 豫卦예괘(䷏) 六二爻육이효의 意味의미를 解釋해석한 것이다. 『漢書한서』에는 ‘吉길’과 ‘之지’ 사이에 ‘凶흉’字자가 있다.
p.453 【小註】 =====
朱子曰 知幾其神乎 便是這事難, 如邦有道, 危言危行, 邦无道, 危行言遜. 今有一樣人, 其不畏者, 又言過於直, 其畏謹者, 又縮做一團, 更不敢說一句話, 此便是曉不得那幾. 若知幾, 則自中節, 无此病矣.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蓋上交貴於恭遜, 恭則便近於諂, 下交貴於和易, 和則便近於瀆. 蓋恭與諂相近, 和與瀆相近, 只爭些子, 便至于流也. 又曰, 上交近於諂, 下交近於瀆, 於此當知幾. 纔過些子, 便不是知幾, 周子所謂幾善惡者, 此也. 又曰,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他這下面說幾, 最要看箇幾字, 只爭些子. 凡事未至而空說, 道理易見, 事已至而顯然, 道理也易見, 唯事之方萌, 而動之微處, 此最難見. 問, 幾者, 動之微, 何以獨於上下交言之. 曰, 上交要恭遜, 才恭遜, 便不知不覺有箇諂底意思在裏頭, 下交不瀆, 亦是如此. 所謂幾者, 只才覺得近諂近瀆, 便勿令如此, 便是知幾. 幾者, 動之微, 吉之先見者也, 漢書引此句, 吉下有凶字, 當有凶字. 又曰, 凡人上交, 必有些小取奉底心, 下交, 必有些小簡傲底心. 所爭, 又只是些子, 能於此而察之, 非知幾者, 莫能. 又曰, 幾者, 動之微, 是欲動未動之間, 便有善惡, 便須就這處理會. 若到發出處, 更怎生奈何得. 所以聖賢說謹獨, 便都是要就幾微處理會.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幾微기미를 앎이 그 神妙신묘함이로다”는 이 일이 어렵다는 것이니, “나라에 道도가 있을 때에는 말을 높게 하고 行實행실을 높게 하며, 나라에 道도가 없을 때에는 行實행실은 높게 하되 말은 恭遜공손하게 하여야 한다”[주 162]는 것과 같다. 只今지금 어떤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는 또한 말이 지나치게 直說的직설적이지만, 두려워하는 것에는 또한 한 덩어리로 오그라져 敢감히 一言半句일언반구도 못하니, 이것이 바로 저 幾微기미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萬若만약 幾微기미를 알았다면 스스로 알맞게 調節조절하여 이러한 病弊병폐가 없을 것이다. ‘君子군자가 위와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으며, 아래와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는 것’은 大體대체로 위와 사귐에는 恭遜공손함이 貴귀하지만 恭遜공손하면 阿諂아첨함에 가까워지고, 아래와 사귐에는 便편히 함이 貴귀하지만 便편히 하면 冒瀆모독함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大槪대개 恭遜공손함은 阿諂아첨함과 서로 가깝고, 便편히 함은 冒瀆모독함과 서로 가까워서 差異차이가 微細미세하므로 바로 흘러가게 된다.”
또 말하였다. “위와 사귀면 阿諂아첨함에 가까워지고 아래와 사귀면 冒瀆모독함에 가까워지니, 여기에서 幾微기미를 알아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되면 幾微기미를 아는 것이 아니니, 周子주자의 이른바 “幾微기미에 善惡선악이 갈린다”는 것이다.”
또 말하였다. ““君子군자가 위와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고 아래와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는다”의 아래에 ‘幾기’를 말하였는데, 이 ‘幾기’字자는 但只단지 작은 差異차이일 뿐임을 아주 잘 살펴야 한다. 아직 일이 이르지는 않아 그저 말로만 할 때 道理도리는 쉽게 알 수 있고, 일이 이미 이르러 환히 나타날 때에도 道理도리는 쉽게 알 수 있지만, 일이 막 싹터서 움직임이 微妙미묘한 곳은 가장 알기가 어렵다.”
물었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微妙미묘함인데, 어째서 위아래와 사귐에만 말하였습니까?”
答답하였다. “위와 사귀면 恭遜공손하고자 하는데, 恭遜공손하자마자 바로 自己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阿諂아첨하려는 생각이 속에 있게 됩니다. 아래와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이른바 ‘幾微기미’는, 阿諂아첨함에 가까워지고 冒瀆모독함에 가까워짐을 自覺자각하자마자 바로 이와 같지 않게 하여야 바로 幾微기미를 아는 것입니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으로 吉길함이 먼저 나타난 것이다”라는 句節구절을 『漢書한서』에서 引用인용함에 吉길의 아래에 ‘凶흉’字자를 두었으니, 마땅히 ‘凶흉’字자가 있어야 합니다.”
또 말하였다. “普通보통 사람은 위와 사귐에는 반드시 若干약간 받들려는 마음이 있고, 아래와 사귐에는 若干약간의 傲慢오만한 마음이 있습니다. 差異차이 나는 것이 또한 若干약간일 뿐이니, 여기에서 살피는 것은 幾微기미를 아는 者자가 아니라면 할 수 없습니다.”
또 말하였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이다”는 움직이려 함과 아직 움직이지 않는 사이에 바로 善惡선악이 있으니, 바로 이곳에서 理解이해해야 합니다. 萬若만약 펼쳐 나오게 되었다면 다시 어떻게 다룰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聖賢성현들이 홀로를 삼갈 것[謹獨근독]을 말한 것이니, 모두 幾微기미의 隱微은미한 곳에서 理解이해하고자 한 것입니다.”
162) 『論語논어‧憲問헌문』: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
○ 知微知彰, 知柔知剛, 是四件事.
隱微은미한 것을 알며 드러난 것을 알며, 부드러운 것을 알며 굳센 것을 앎은 네 가지의 일이다.
○ 問, 知微知彰知柔知剛, 伊川作見微則知彰矣, 見柔則知剛矣, 其說如何. 曰, 也好, 看來只作四體事, 亦自好. 旣知微, 又知彰, 旣知柔, 又知剛, 言其无所不知, 所以爲萬民之望也.
물었다. “隱微은미한 것을 알며 드러난 것을 알며, 부드러운 것을 알며 굳센 것을 안다”를 伊川이천은 “隱微은미한 것을 보면 드러난 것을 알고, 부드러운 것을 보면 굳센 것을 안다”고 하였는데, 그 說明설명은 어떠합니까?”
答답하였다. “또한 좋습니다만, 보기에 네 個개의 일로 看做간주하는 것이 또한 自然자연히 좋습니다. 이미 隱微은미한 것을 알고도 다시 드러난 것을 알며, 이미 부드러운 것을 알고도 다시 굳센 것을 아는 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니, 모든 이의 先望선망이 되는 까닭입니다.”
○ 張子曰, 幾者, 象見而未形者也. 形則涉乎明, 不待神而後知也. 吉之先見云者, 順性命則所先皆吉也.
張子장자가 말하였다. “幾微기미는, 形象형상은 드러나나 形體형체는 아직 없는 것이다. 形成형성되면 드러나 보이니 神妙신묘함을 기다리지 않고도 알 수 있다. “吉길함이 먼저 나타난 것이다”라고 한 것은 性命성명을 따르면 앞서는 것이 모두 吉길해서이다.”
○ 漢上朱氏曰, 神難言也, 精義入神. 其唯知幾乎, 知幾其神矣. 幾者, 動之微, 吉之先見者也. 譬如陽生而井溫, 雨降而雲出, 衆人不識, 而君子見之.
漢上朱氏한상주씨가 말하였다. “神妙신묘함은 말하기가 어려우니, 義의를 精密정밀히 해야 神妙신묘함에 들어간다. 그것이 오직 幾微기미를 알기 때문에, 幾微기미를 앎이 그 神妙신묘함인 것이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으로 吉길함이 먼저 나타난 것이다. 譬喩비유하면 陽氣양기가 생기려면 우물이 따뜻해지고, 비가 내리려면 구름이 나오는 것과 같으니, 普通보통 사람은 알지 못하지만 君子군자는 이를 안다.”
○ 誠齋楊氏曰, 夫石者, 至静而无欲, 至重而不動者也. 今也君子, 介然如石, 天下之可欲者, 何物能動之乎. 其見幾, 寧用終日而後識之乎.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돌[石석]’이란 至極지극히 고요하여 하고자 함이 없고, 至極지극히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只今지금 君子군자가 堅固견고함이 돌과 같으니, 天下천하에 하고자 하는 어떤 것이 이를 움직일 수 있겠는가? 幾微기미를 보았으니, 어찌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린 뒤에야 알겠는가?”
○ 雙湖胡氏曰, 豫六二爻, 唯曰介于石, 不終日, 貞吉, 而夫子發明幾字以敎人. 蓋介有幾義, 祁寬謂至纖至細處者, 深爲得之. 上交謂五, 下交謂初. 唯當豫時, 不諂不瀆, 不沉溺於豫, 此其所以爲知幾也.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豫卦예괘(䷏)의 六二爻육이효에서 “돌보다 堅固견고하기에 하루를 마치지 않으니, 곧고 吉길하다”라고만 하였는데, 孔子공자가 ‘幾기’字자의 뜻을 밝혀서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大體대체로 ‘介개’에 幾微기미의 뜻이 있기 때문이니, 祁寬기관이 ‘至極지극히 纖細섬세한 곳’이라 한 것이 이를 깊이 안 것이다. 위와 사귐은 五爻오효를 말하고, 아래와 사귐은 初爻초효를 말한다. 豫卦예괘(䷏)의 때에 阿諂아첨하지 않고 冒瀆모독하지 않아서 즐거움에 빠지지 않으니, 이는 幾微기미를 알았기 때문인 것이다.”
○ 臨川吳氏曰, 穆生得免申白之禍者, 能見幾而作也, 劉柳竟陷伾文之黨者, 不能見幾而作也.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穆生목생이 申公신공과 白公백공의 災難재난을 謀免모면할 수 있었던 것은 幾微기미를 보아 일어날 수 있어서이고,[주 163] 劉柳유류가 끝내 王伾왕비와 王叔文왕숙문[주 164]의 무리로 몰린 것은 幾微기미를 보아 일어나지 못해서이다.”
163) 前漢전한 때의 사람으로, 申培公신배공, 白生백생, 그리고 뒤에 楚元王초원왕이 되는 劉交유교와 함께 浮丘伯부구백에게 『詩經시경』을 배웠다. 劉交유교가 元王원왕이 되자 白生백생, 申公신공과 함께 中大夫중대부에 任命임명되었다. 劉交유교의 아들인 劉戊유무가 王왕이 되어 臣下신하를 對대함이 疏忽소홀하자 病병을 핑계로 벼슬을 辭職사직하여 훗날의 黨錮之禍당고지화를 謀免모면하였다. |
164) 王伾왕비와 王叔文왕숙문은 唐당나라 順宗순종 때에 永貞革新영정혁신이라는 政治改革정치개혁을 主導주도한 두 사람으로, 後日후일 宦官환관들의 謀略모략으로 죽게 된다. |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에서 발견되는 Hummingbirds의 깃털은 빛나는 햇살처럼 화려합니다. |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Fiery-throated Hummingbird |
韓國大全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 君子知幾, 故上交不諂, 下交不瀆. 苟不知幾, 則苟且留戀, 必至於諂上瀆下也.
君子군자는 幾微기미를 알기 때문에 윗사람과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으며 아랫사람과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는다. 萬一만일 幾微기미를 모른다면 苟且구차하고 戀戀연연하여 반드시 윗사람에게 阿諂아첨하고 아랫사람을 冒瀆모독할 것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諂與瀆, 民之爲非也. 諂瀆而不免, 故見幾所以正辭以禁戒也. 上諂下瀆, 皆不知幾之害. 苟辨之於微, 則寜有此哉. 上交而不知幾, 則因循苟容, 非諂難免矣. 下交而不知幾, 則漸被愚㺯, 不覺浸染矣. 瀆者浸染也. 作者起而斷行也. 旣見其幾, 而又復逡巡, 而終日不斷, 則必將私意囬互, 墮落阮塹矣. 介如不易其介之介, 分界之謂也. 凡物旣分, 無不更合之理, 惟石微有分介, 不可復完, 見幾之斷, 當如是也. 凡事之起, 始微終彰, 物之成, 始柔終剛, 旣彰則難及, 旣剛則難變. 知微知柔, 所以爲知彰知剛, 有不善而不知, 知之而復行, 民之爲非也. 顔子則無是, 故擧以禁戒也.
阿諂아첨함과 冒瀆모독함은 百姓백성이 잘못된 行動행동을 함이다. 阿諂아첨하고 冒瀆모독하여 禍화에서 免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幾微기미를 아는 것이 말을 바르게 하여 禁止금지하고 警戒경계하는 것이다. 윗사람에게 阿諂아첨하고 아랫사람을 冒瀆모독하는 것은 모두 幾微기미를 모르는 데서 오는 害해이다. 萬一만일 幾微기미를 分別분별할 줄 안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는가? 윗사람과 사귐에 幾微기미를 모르면 因習인습에 따르고 苟且구차히 容納용납하니 阿諂아첨이 아니면 禍화에서 免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랫사람과 사귐에 幾微기미를 알지 못하면 漸次점차 愚弄우롱함을 입어 저도 모르게 물들 것이다. 瀆독은 물듦이다. 作작은 일어나 決斷결단하여 行행함이다. 이미 幾微기미를 알았는데도 또 다시 따라 해서 終日종일토록 그침이 없다면 반드시 私私사사로운 뜻이 돌고 돌아 구덩이에 빠져버릴 것이다. 介개는 “그 節槪절개를 바꾸지 않는다”의 節槪절개와 같으니 警戒경계를 나눔을 이른다. 무릇 物件물건이 이미 나뉘었다면 다시 合합해지지 않을 理致이치가 없으나, 돌만은 조금이라도 갈라짐이 있으면 다시 完全완전해 질 수 없으니 幾微기미를 아는 決斷결단이 이와 같아야만 한다. 무릇 일이 일어남에 처음에는 微微미미하고 끝에는 드러나며, 物件물건이 完成완성됨에 처음에는 柔弱유약하고 끝에는 剛健강건하니, 이미 드러났다면 미치기 어렵고 이미 剛健강건하다면 變변하기 어렵다. 微微미미함을 알고 柔弱유약함을 아는 것이 드러남을 알고 剛健강건함을 앎이 되는 것이니, 不善불선이 있어도 알지 못하고, 알아도 다시 行행하는 것이 百姓백성이 잘못된 行動행동을 함이다. 顔子안자는 이런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로써 禮예를 들어서 禁止금지하고 警戒경계하였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知幾 [至] 知剛
幾微기미를 앎이 … 剛강한 것을 아니
正義, 直曰吉不言凶者, 凡豫前知幾, 皆向吉而背凶, 違凶而趣吉, 旡復有凶, 故特云吉也. 諸本或有凶字.
『周易주역정의』에서 말하였다. “곧바로 ‘吉길’이라고 말하고 ‘凶흉’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은, 미리 幾微기미를 아니 모두 吉길함으로 向향하고 凶흉함을 등지며, 凶흉함을 어기고 吉길함을 쫒으니, 더 以上이상 凶흉함이 없기 때문에, 吉길함이라고만 한 것이다. ‘凶흉’字자가 있는 板本판본도 있다.”
○ 晦齋先生曰, 君子之志, 尙在於審幾微, 而防之於未然, 故見微而知著, 見柔而知剛. 爲難於其易, 爲大於其細, 知堅冰於履霜之初, 知女壯於一陰之長. 此所以制治于未亂, 保邦于未危也.
晦齋先生회재선생이 말하였다. “君子군자의 뜻은 오히려 幾微기미를 살펴 未然미연에 防止방지하는데 있기 때문에 隱微은미함을 보고도 드러남을 알며 柔弱유약함을 보고도 剛健강건함을 안다. 쉬움에서 어려움이 되고 細細세세한 데서 重大중대하게 되니 서리를 밟는 처음에 단단한 얼음이 얼 줄 알며, 한 陰음이 자랄 때에 女子여자가 壯盛장성하게 됨을 안다. 이것이 어지럽기 前전에 다스림을 制裁제재하고 危殆위태롭기 前전에 나라를 保存보존하는 方法방법이다.”
○ 案, 此言知幾, 必以上交下交爲戒者. 蓋幾之先動, 最在交際之間也. 微者事之未見者也, 彰者事之已形者也, 柔者事之當柔者也, 剛者事之當剛者也. 如穆生之可逝, 知微也, 龔勝之稱病, 知彰也, 武子之愚, 知柔也, 史魚之直, 知剛也. 微彰柔剛之知, 所以審其幾也, 而不諂不瀆, 知幾而得其中者也.
내가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幾微기미를 안다”고 말한 것은 반드시 윗사람과 사귀고 아랫사람과 사귀는 것을 警戒경계로 삼은 것이다. 幾微기미가 먼저 움직임은 交際교제의 사이에서 가장 잘 알 수 있다. 隱微은미함은 일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고, 드러난 것은 일이 이미 나타난 것이며, 부드러운 것은 일이 부드러워야 하는 것이고, 굳센 것은 일이 굳세어야 하는 것이다. 例예컨대 穆生목생이 떠날 수 있었던 것[주 165]은 隱微은미함을 안 것이고, 龔勝공승이 病병을 稱託칭탁했던 것[주 166]은 드러남을 안 것이며, 甯武子영무자의 어리석음[주 167]은 부드럽게 할 줄 안 것이고, 史魚사어의 곧음[주 168]은 굳세게 할 줄 안 것이다. 隱微은미하고 드러나며 부드럽고 굳셀 줄 아는 것은 幾微기미를 살핀 것이며, 阿諂아첨하지 않고 冒瀆모독하지 않은 것은 幾微기미를 알아 中道중도를 얻은 것이다.
165) 前漢전한의 楚초 元王원왕이 賓客빈객을 招待초대하여 宴會연회를 베풀 적에, 술을 좋아하지 않는 穆生목생을 爲위하여 恒常항상 단술을 마련하여 禮遇예우했었는데, 元王원왕이 죽고 元王원왕의 孫子손자 戊무에 이르러서 단술을 準備준비하지 않았다. 穆生목생은 “단술을 準備준비하지 않은 것은 임금이 게을러졌기 때문이다.” 하고 떠나 버렸다. 『漢書한서‧楚元王劉交傳초원왕류교전』 |
166) 龔勝공승은 漢한나라 사람이다. 本來본래 學文학문을 좋아하고 經경에 밝아 哀帝애제 때 光祿大夫광록대부에 이르렀다. 그 後후 王莽왕망이 簒位찬위하여, 講學祭酒강학제주ㆍ太子師友태자사우 等등의 벼슬로 龔勝공승을 불렀으나 龔勝공승은 病병을 理由이유로 不應불응했다. 王莽왕망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隆崇융숭한 禮예로 龔勝공승을 부르니 龔勝공승은 自身자신의 辭意사의가 貫徹관철되지 않을 것을 알고 두 아들과 文人문인 高暉고휘 等등을 불러 簡略간략하게 治喪치상 準備준비를 하도록 命명하고는 그 길로 다시는 입을 열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14日 만에 79歲의 나이로 죽었다.『漢書한서 兩龔傳양공전』 |
167) 『論語논어‧公冶長공야장』:子曰, 甯武子, 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
168) 『論語논어‧衛靈公위령공』에 “子曰, 直哉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君子哉蘧伯玉. 邦有道, 則仕, 邦無道, 則可卷而懷之”라 하였다. 『韓詩外傳한시외전』에, “衛위 나라의 大夫대부 史魚사어가 病병이 들어 죽게 되자 그 아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남의 臣下신하가 되어 살아서는 能능히 어진이를 登用등용하지 못하였고 不肖불초한 者자를 물리치지 못했으니, 죽으면 正堂정당에서 治喪치상하지 말고 나를 室실에서 殯빈해 주는 것이 足족하다.’ 하였다. 衛君위군이 이 말을 듣고서, 蘧伯玉거백옥을 부르고, 彌子瑕미자하를 물리쳤다. 그는 살아서는 몸으로써 諫간하고 죽어서는 尸시로써 諫간하였으니, 곧다 할 만하다.”라고 하였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釋豫六二爻義. 幾者動之微, 吉凶之幾, 象見而未形者也. 周子所謂幾善惡是也.
豫卦예괘(䷏) 六二爻육이효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幾기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이며, 吉길함과 凶흉함이 갈라지는 곳이니, 形象형상은 드러나나 形體형체는 아직 없는 것이다. 周敦頤주돈이가 말한 “善惡선악의 갈림길이다”는 것이 이것이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169]
知幾其神乎.
幾微기미를 앎이 그 神妙신묘함이로다
豫, 故知幾也.
미리하기 때문에 幾微기미를 아는 것이다.
上交不謟,
윗사람과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으며
上, 六五也. 諂, 兌說象, 艮反兌, 故曰不諂也.
‘윗사람[上상]’은 六五육오이다. ‘阿諂아첨함’은 兌卦태괘(䷹)의 기뻐하는 象상인데 艮卦간괘(䷳) 거꾸로 한 卦괘가 兌卦태괘(䷹)이므로 “阿諂아첨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下交不瀆,
아랫사람과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으니
下, 九四也, 五之下也. 瀆, 坎象, 不交於四之互坎, 故曰不瀆也.
‘아랫사람[下하]’은 九四구사이니, 五爻오효의 아래에 있어서이다. ‘冒瀆모독함’은 坎卦감괘(䷜)의 象상인데 互卦호괘로 坎卦감괘(䷜)인 四爻사효와는 사귀지 않으므로 “冒瀆모독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169) 경학자료집성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170]
幾者動之微.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隱微은미함이다
九四震之初畫, 故曰動之微也.
九四구사는 震卦진괘(䷲)의 첫 畫획이므로 움직임이 隱微은미하다고 하였다
知微知彰, 知柔知剛,
隱微은미한 것을 알며, 드러난 것을 알며, 부드러운 것을 알며, 굳센 것을 아니
九四震初爲微, 互艮光明爲彰, 六五爲柔, 九四爲剛也.
九四구사는 震卦진괘(䷲)의 初爻초효이니 隱微은미함이 되고, 互卦호괘인 艮卦간괘(䷳)의 光明광명함이 드러남이 되며, 六五육오는 부드러움이 되고, 九四구사는 굳셈이 된다.
170) 경학자료집성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天下之事知幾何限. 而此獨於上交不諂, 下交不瀆言之, 何歟. 擧交際一事, 以見其他歟. 幾者, 動之一事, 如周子所云幾善惡之幾, 則此言知幾, 似以念慮初萌處省察爲言, 其下見幾而作, 又以出處去就言之者, 何歟. 知微知彰知柔知剛, 伊川以見微知彰, 見柔知剛看, 而朱子做作四件事, 何說爲長歟.
天下천하의 일에서 “幾微기미를 앎”을 어디까지의 範疇범주로 봐야할까? 여기에서 惟獨유독 “윗사람과 사귀면서 阿諂아첨하지 않으며 아랫사람과 사귀면서 冒瀆모독하지 않으니” 로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한 가지 交際교제의 일을 例예로 들어서 다른 일을 드러낸 것이다. ‘幾微기미’는 움직임의 한 가지 일이니 周敦頤주돈이가 말한 “善선과 惡악의 갈림”의 ‘갈림[幾기]’과 같다면, 여기서 말한 “幾微기미를 알다”가 생각이 처음 싹트는 곳에 省察성찰함으로 말한 듯 한 것과, 또 그 아래 글에 “幾微기미를 보고 일어남”이 벼슬길에 나아가거나 隱遁은둔함과 떠나가고 나아감의 去就거취로 말한 것은 어째서인가? “知微知彰知柔知剛지미지창지유지강”을 伊川이천은 “隱微은미함을 보고 드러남을 알며 부드러움은 보고 굳셈을 안다”는 것으로 보았고, 朱子주자는 네 가지 일로 看做간주하였으니[주 171] 어느 主張주장이 좋은가?
171) 朱子주자는 “隱微은미한 것을 알며, 드러난 것을 알며, 부드러운 것을 알며, 굳센 것을 안다”로 說明설명하였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漢書作吉凶之君子, 知至至之, 明於吉凶利害之幾, 故未嘗謟瀆, 而妄求儌幸而濫行. 豫之六二, 能豫備而防微, 故以言知幾也.
『漢書한서』에 “吉凶길흉의 理致이치를 아는 君子군자는 이를 데를 알아 이르니 吉길함‧凶흉함‧利이로움‧害해로움의 幾微기미에 밝기 때문에 阿諂아첨하거나 冒瀆모독하지 않아 함부로 儌幸요행을 求구하거나 猥濫외람되게 行행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豫卦예괘(䷏)의 六二육이는 미리 對備대비하여 隱微은미함을 防備방비할 수 있기 때문에 “幾微기미를 안다”고 말하였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釋豫六二爻辭之義. 幾者人所難知也, 而能知, 故曰神. 九四, 乃豫之得時者也. 初與四應, 三與四比, 皆上交而謟者也. 獨二隔三, 不與四交, 爲不謟者矣. 初六鳴豫凶不正者, 而二居中正, 雖下比初六, 其德不同, 故爲下交而不瀆者矣. 先見之吉, 應下貞吉之吉也. 末三句, 卽賛辭, 而旣知其微則彰, 尤不難知矣. 不謟于四, 卽知剛之不正也, 不瀆于初, 卽知柔之不正也. 望者仰望也.
이 글은 豫卦예괘(䷏) 六二爻辭육이효사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幾微기미’란 사람이 알기 어려운 것이나 알 수 있기 때문에 “神妙신묘하다”고 말하였다. 九四구사는 곧 豫卦예괘(䷏) 中 때를 얻은 者자이다. 初爻초효는 四爻사효와 應응하고, 三爻삼효는 四爻사효와 이웃하니, 모두 윗사람과 사귐에 阿諂아첨하는 者자이다. 二爻이효만이 三爻삼효에 가로 막혀 四爻사효와 사귀지 못하니, 阿諂아첨하지 않는 者자이다. 初六초육은 즐거움을 소리내니 凶흉하고 바르지 못한 者자이고, 二爻이효는 中正중정한 자리에 있어서 비록 아래로 初六초육과 이웃하나 그 德덕이 같지 않기 때문에 아랫사람과 사귐에 冒瀆모독하지 않는 者자이다. “먼저 나타난 吉길함”은 아래 글의 “곧고 吉길함”의 ‘吉길함’과 呼應호응한다. 끝의 세 句節구절은 讚美찬미하는 말이니, 이미 隱微은미함을 알았다면 드러나서 더욱 알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四爻사효에 阿諂아첨하지 아니하니 곧 四爻사효의 굳셈이 바르지 않음을 안 것이고, 初爻초효를 冒瀆모독하지 아니하니 곧 初爻초효의 부드러움이 바르지 않음을 안 것이다. ‘望망’은 우러러 바라봄이다.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주 172]
〈吉之, 漢楚元王傳, 作吉凶之. 或作事之.
吉之길지는 『漢書한서‧楚元王傳초원왕전』에 吉凶之길흉지로 되어있다. 或혹은 事之사지로 되어있기도 하다〉
韓曰, 幾者, 去无入有, 不可以名, 尋不可以形覩者也. 唯神也, 不疾而速, 感而遂通, 鍳於未形也. 按, 不言吉凶, 而但言吉之先見者, 猶吉凶貞勝之意 貞勝則吉而已.
韓康伯한강백이 말하였다. “‘幾기’라는 것은 ‘无무’를 떠나 ‘有유’로 들어가서 무어라 이름할 수 없고, 찾아도 形容형용하거나 볼 수 없는 것이다. 오직 神신만이 달리지 않고도 빠르며 느껴 마침내 通통해서 드러나지 않는 데서 본다.”
내가 살펴보았다. 吉길함과 凶흉함을 말하지 않고 다만 吉길함이 먼저 드러난 것이라고 말한 것은 ‘吉길과 凶흉은 恒常항상 이김’의 뜻과 같으니, 恒常항상 이기면 吉길할 뿐이다.
172) 경학자료집성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三章3장에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의 體裁체재에 依據의거하여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五章제5장으로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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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발견된 작은새 Oriental dwarf kingfisher | Rhinoceros hornbills의 뿔은 원래 흰색이지만 꼬리 밑의 기름기가 있는 부분에 문지르면서 색이 변하게 됩니다.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2절
p.456 【經文】 =====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顔氏안씨의 아들이 거의 가까울 것이다. 善선하지 않음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으며, 알면 일찍이 다시 行행한 적이 없으니, 『周易주역』에 “멀리가지 않고서 돌아오는지라. 後悔후회함에 이름이 없으니, 크고 吉길하다”고 하였다.”
中國大全
p.456 【本義】 =====
殆, 危也. 庶幾, 近意, 言近道也. 此, 釋復初九爻義.
‘殆태’는 거의[危위]이다. ‘庶幾서기’는 가깝다는 뜻이니, 道理도리에 가까움을 말한다. 이는 復卦복괘(䷗) 初九爻초구효의 意味의미를 解釋해석한 것이다.
p.456 【小註】 =====
朱子曰, 其殆庶幾乎, 殆, 是幾字之義. 又曰, 是近義. 又曰, 殆是危殆者, 是爭些子底意思. 或以幾爲因上文幾字而言, 但左傳與孟子, 庶幾兩字, 都只做近字說.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거의 가까울 것이다[其殆庶幾乎기태서기호]’에서 ‘殆태’는 ‘幾기’字자의 意味의미이다.
또 말하였다. “가깝다는 뜻이다.
또 말하였다. “‘殆태’는 (죽음 따위에) 거의 이르렀다는 것이니, 조금 差異차이난다는 뜻이다. 間或간혹 ‘幾기’를 위 글의 ‘幾기’字자에 依據의거하여 말한 것으로 看做간주하는데, 『左傳좌전』이나 『孟子맹자』에서 ‘庶幾서기’ 두 글자는 모두 ‘近근’字자의 意味의미로만 말했다.
○ 顏子有不善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 今人只知知之未嘗復行爲難, 殊不知有不善未嘗不知是難處. 今人亦有說道知得這箇道理, 及事到面前, 又卻只隨私欲做將去, 前所知者都自忘了, 只爲是不曾知. 有不善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 直是顔子天資好, 如至淸之水, 纖芥必見.
顏子안자는 善선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었고, 알면 다시 行행한 적이 없었다. 只今지금 사람들은 “알면 일찍이 다시 行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만 알지, “善선하지 않음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곳임을 決결코 알지 못한다. 只今지금 사람들은 또한 이 道理도리를 안다고들 말하지만, 일이 눈앞에 닥치면 도리어 私慾사욕을 따라 處理처리하고, 앞서 알던 것은 모두 스스로 잊어버리니 일찍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善선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알지 못한 적이 없었고, 알면 다시 行행한 적이 없었다”는 것은 곧 顔子안자의 타고난 資質자질이 좋은 것으로 마치 至極지극히 맑은 물은 가는 지푸라기도 반드시 보이는 것과 같다.
○ 李氏椿年曰, 聖人无不善. 賢人則容有不善, 但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也.
李椿年이춘년이 말하였다. “聖人성인은 善선하지 않음이 없다. 賢人현인은 或是혹시라도 善선하지 않음이 있을 수 있으나, 다만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으며, 알고서 다시 行행한 적이 없다.”
○ 臨川吳氏曰, 程子云, 顔子无形顯之過, 夫子謂其庶幾. 未能不勉而中, 所欲不踰矩, 是有過也. 然其明而剛, 故一有不善, 未嘗不知, 旣知未嘗不遽改, 乃不遠復也. 過旣未形而改, 何悔之有. 復者, 陽反來復也, 陽君子之道. 故復爲反善之義. 初陽來復, 處卦之初, 復之最先, 不遠而復者也. 失而後有復, 唯失之不遠而復, 則不至於悔也.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程子정자는 “顔子안자는 分明분명하게 드러나는 過失과실이 없기에 孔子공자가 ‘거의 가깝다’고 하였다. 힘쓰지 않고도 中節중절하여 하고자 하는 것이 法度법도에 넘지 않게 할 수 없다면 過失과실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밝고 굳세므로 하나라도 善선하지 않음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고, 알게 되면 일찍이 바로 고치지 않은 적이 없으니, 바로 멀리 가지 않고서 돌아오는 것이다. 過失과실이 아직 形成형성되지 않았는데 고쳤으니, 어찌 後悔후회함이 있겠는가? ‘復복’은 陽양이 돌아와 回復회복함이고, ‘陽양’은 君子군자의 道理도리이다. 그러므로 復복은 善선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된다. 初爻초효는 陽양이 돌아와 回復회복하여 卦괘의 처음에 있으니, 가장 먼저 回復회복한 것이고, 멀리 가지 않고서 돌아온 것이다. 잃은 뒤에 回復회복함이 있지만, 잃었어도 멀리가지 않고서 回復회복하니, 後悔후회함에 이르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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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Lorikeets라 불리는 이 앵무새는 화려한 색을 자랑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로운 종으로 분류됩니다. | Nicobar pigeon은 멸종된 도도새의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3절
p.457 【經文】 =====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여 엉기고,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음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여 생기니, 『周易주역』에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덜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고 하니, 하나를 이룸[致一치일]을 말한 것이다.
中國大全
p.457 【本義】 =====
絪縕, 交密之狀, 醇, 謂厚而凝也, 言氣化者也. 化生, 形化者也. 此, 釋損六三爻義.
‘얽히고 설킴[絪縕인온]’은 사귀어 親密친밀한 模樣모양이고, ‘엉김[醇순]’은 두텁게 凝結응결됨을 이르니, 氣運기운이 變化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變化변화하여 나옴[化生화생]’은 形體형체가 變化변화하는 것이다. 이는 損卦손괘(䷨) 六三爻육삼효의 意味의미를 解釋해석한 것이다.
p.457 【小註】 =====
朱子曰, 天地絪縕, 言氣化也, 男女構精, 言形化也. 致一, 專一也. 唯專一, 所以能絪緼, 若不專一, 則各自相離矣. 化醇, 是已化後, 化生, 指氣化而言, 草木是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은 氣運기운의 變化변화를 말한 것이고,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음’은 形體형체의 變化변화를 말한 것이다. ‘하나를 이룸[致一치일]’은 오로지 하나로 함이다. 오로지 하나로 해야 얽히고 설킬 수 있는 것이고, 오로지 하나로 하지 않는다면 各自각자가 서로 떨어질 것이다. ‘變化변화하여 엉김[化醇화순]’은 이미 變化변화된 뒤이고, ‘變化변화하여 나옴[化生화생]’은 氣運기운의 變化변화를 가리켜 말하였으니, 草木초목이 이것이다.”
○ 天地男女, 都是兩箇方得專一. 若三箇, 便亂了, 三人行, 减了一箇, 則是兩箇, 便專一. 一人行, 得其友, 成兩箇, 便專一. 程子說初與二, 三與上, 四與五, 皆兩相與, 自說得好.
하늘과 땅, 男남과 女여는 모두 두 個개여서 오로지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다. 萬若만약 셋이라면 混亂혼란되니, 세 사람이 감에는 한 사람을 덜어내야 비로소 둘이여서 오로지 하나로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감에는 그 벗을 얻어야 둘을 이루어 오로지 하나로 할 수 있다. 程子정자가 “初爻초효와 二爻이효, 三爻삼효와 上爻상효, 四爻사효와 五爻오효가 모두 둘씩 서로 함께 한다” 라고 하였으니 나름대로 좋은 說明설명이다.
○ 臨川吳氏曰, 絪緼者, 氣之交也, 構精者, 形之交也. 天地之二氣交, 故物之以氣化者, 其氣醲厚而能醇, 男女之二氣交, 故物之以形化者, 其精凝聚而能生, 此氣形之相交以二. 與三人損一一人得友之相合以二者, 其理同, 皆言其以一合一. 故能致一而不二也.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얽히고 설킴[絪緼인온]’은 氣運기운의 사귐이고, ‘精氣정기를 얽음[構精구정]’은 形體형체의 사귐이다. 하늘과 땅의 두 氣運기운이 사귀기 때문에 氣運기운으로 變化변화하는 事物사물들이 그 氣運기운이 진해져서(醲醇농순) 엉길 수 있으며, 男남과 女여의 두 氣運기운이 사귀기 때문에 形體형체로 變化변화하는 事物사물들이 그 精氣정기가 凝結응결되어 나올 수가 있으니, 이것이 氣運기운과 形體형체에서 둘씩 서로 사귀는 것이다. 세 사람이면 하나를 덜고 한 사람이면 벗을 얻어서 둘씩 서로 合합치는 것과 그 理致이치가 같으니, 모두 하나와 하나를 合합침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를 이루어 둘이 되지 않을 수 있다.”
○ 漢上朱氏曰, 天地萬物, 其本一也. 天地升降, 其氣絪緼, 萬物化矣, 醇而未離, 言其一而未始離也. 天地旣生萬物, 萬物各有陰陽精氣, 相交化生无窮. 男女曰化生者, 言有兩則有一也.
漢上朱氏한상주씨가 말하였다. “天地천지의 萬物만물은 그 根本근본은 하나이다. 하늘과 땅이 오르고 내려와 그 氣運기운이 얽히고 설킴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여 엉기고 떨어지지 않으니, 그 하나여서 애-初초부터 떨어지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天地천지가 이미 萬物만물을 낳으면 萬物만물에는 各各각각 陰陽음양의 精氣정기가 있어 서로 사귀어 끝없이 變化변화하여 나온다. 男女남녀에 ‘變化변화하여 나옴’을 말한 것은 둘이 있으면 하나됨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 建安丘氏曰 損自泰來, 以未成卦言之, 下乾爲天, 上坤爲地. 以乾上三爻, 交坤下三爻, 而爲損, 有天地絪緼之象. 以旣成卦言之, 上坤變艮, 艮爲少男, 下乾變兌, 兌爲少女, 有男女構精之象.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損卦손괘(䷨)는 泰卦태괘(䷊)로부터 왔으니,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卦괘로 말하면 아래의 乾건(䷀)이 하늘이 되고 위의 坤곤(䷁)이 땅이 된다. 乾건이 三爻삼효를 올린 것과 坤곤이 三爻삼효를 내린 것이 交叉교차하여 損卦손괘(䷨)가 되니, 하늘과 땅이 얽히고 설키는 象상이 있다. 이미 이루어진 卦괘로 말하면 위의 坤곤이 艮간(☶)으로 變변하고 艮간은 막내아들이 되며, 아래의 乾건이 兌태(☱)로 變변하고 兌태는 少女소녀가 되니,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는 象상이 있다.”
○ 張子曰, 虛則受, 盈則虧, 陰陽之義也. 故陰得陽則爲益, 以其虛也, 陽得陰則爲損, 以其盈也. 艮三索而得男, 乾道之所以成也, 兌三索而得女, 坤道之所以成也. 故三之於上, 則有天地絪緼男女構精之義.
張子장자가 말하였다. “비면 받아들이고 차면 이지러짐이 陰陽음양의 뜻이다. 그러므로 陰음이 陽양을 얻으면 益卦익괘(䷩)가 되니 그것이 비었기 때문이며, 陽양이 陰음을 얻으면 損卦손괘(䷨)가 되니 그것이 찼기 때문이다. 艮卦간괘(䷳)는 세 番번째로 求구하여 아들을 얻었으니 乾건의 道理도리가 이루어진 것이고, 兌卦태괘(䷹)는 세 番번째로 求구하여 딸을 얻었으니 坤곤의 道理도리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六三육삼이 上九상구에 對대하여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키며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는다는 뜻이 있다.”
중남미에서 발견된 예쁜새 Violaceous Trogon | Mandarin Duck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여 엉기고,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음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여 생기니, 『周易주역』에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덜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고 하니, 하나를 이룸[致一치일]을 말한 것이다.
註, 朱子曰, 化生, 指氣化而言, 草木是也. 按, 化生以下未詳. 疑指字下有方字, 木字下有亦字. 氣化與本義氣化不同. 朱子曰, 程子說云云初二二陽, 四五二陰, 三與上應, 皆兩相與也.
小註소주에서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變化변화하여 나옴[化生화생]’은 氣運기운의 變化변화를 가리켜 말하였으니, 草木초목 等등이 이것이다.”
내가 살펴보았다. ‘化生화생’ 以下이하는 뜻이 詳細상세하지 않으니, 아마도 ‘指지’字자 아래에 ‘方방’字자가 있고 ‘木목’字자 아래에 ‘亦역’字자가 있는 듯하다. ‘氣化기화’는 『本義본의』에 나오는 氣化기화와는 뜻이 같지 않다.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程子정자의 說설에 云云운운하기를 “初爻초효와 二爻이효는 두 陽양이고, 四爻사효와 五爻오효는 두 陰음이며, 三爻삼효와 上爻상효는 應응의 關係관계이니, 모두 兩양쪽이 서로 더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交而無間隙, 故曰密. 本義三人一人, 皆以男女而言也.
사귐에 間隙간극이 없기 때문에 “緊密긴밀하다”고 말하였다. 『本義본의』에서 세 사람‧한 사람이라고 한 것은 모두 男女남녀로써 말한 것이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天地之氣, 交結蘊蓄, 其間萬物, 變化醲釀, 旣化而又醇, 所以生生不窮也. 三則損一, 二則得友, 一夫一婦, 天地之常經. 其不能致一者, 民之爲非也, 故正辭而禁戒也.
天地천지의 氣運기운이 서로 맺히고 얼키고 설킴에 그 사이에 萬物만물이 變化변화하고 빚어져서 이미 變化변화하고 또 엉기니 이 때문에 낳고 낳음이 다하지 않는 것이다. 셋이면 하나를 덜고, 둘이면 벗을 얻으니 한 男便남편에 한 아내가 天地천지의 떳떳한 法道이다. 하나를 이룰 수 없는 것이 百姓백성의 잘못된 行動행동이므로 말을 바르게 하여 禁止금지하고 警戒경계한다.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天地[至]一也
天地천지가 …하나를 이룸을 말한 것이다.
案, 三而損一則成兩箇, 一而得友則成兩箇, 兩相合則爲一.
내가 살펴보았다. 셋에서 하나를 덜면 둘이 되고, 하나에서 벗을 얻으면 둘이 되며, 둘이 서로 合합하면 하나가 된다.
小註朱子說, 化醇至草木.
小註소주에서 朱子주자가 말한, ‘變化변화하여 엉김[化醇화순]’은 … 草木초목이 이것이다.
〈案, 此段形化也已上, 程端蒙錄, 與本義合, 致一專一已下, 沉僴錄, 而此句難曉, 恐有記誤.
내가 살펴보았다. 이 文段문단의 ‘形化也형화야 以上이상은 程端蒙정단몽의 記錄기록이니 『本義본의』와 合致합치되고, 致一專一치일전일 以下이하는 沉僴심한의 記錄기록인데 이 句節구절은 理解이해하기 어려우니 記錄기록에 잘못이 있는 듯하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釋損六三爻義. 天地絪縕, 氣之交也, 故曰化醇, 男女構精, 形之交也, 故曰化生.
損卦손괘(䷨) 六三爻육삼효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은 氣運기운의 사귐이기 때문에 “變化변화하여 엉긴다”고 하였고, 男女남녀가 精氣정기를 얽음은 形體형체의 사귐이기 때문에 變化변화하여 생긴다고 하였다.
○ 咸之致一, 道本无二, 而歸於一也, 損之致一, 人體是道, 而致其一也.
咸卦함괘(䷞)의 “하나를 이룸”은 道도가 本來본래 두 가지가 아니니 하나로 歸結귀결하는 것이고, 損卦손괘(䷨)의 “하나를 이룸”은 사람이 이 道도를 本본받아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天地絪縕者合而一也, 男女搆精者合而一也. 損一得一者亦合而一也, 君子之定其交者, 亦一也. 一然後屈伸也. 神之屈伸, 化生萬物者, 神之一故也.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은 合합하여 하나가 됨이고, “男女남녀의 精氣정기가 얽힘”도 合합하여 하나가 됨이다. “하나를 덜고 하나를 얻음”도 合합하여 하나가 됨이니 君子군자가 그 交際교제를 定정하는 것도 하나이다. 하나가 된 뒤에 굽히고 편다. 神신이 굽히고 펴서 萬物만물을 變化변화하고 생기게 하는 것은 神신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中庸曰, 合內外之道也, 時措之宜也, 此言致一之道也〉
〈『中庸중용』에 “內外내외를 合합한 道도이니, 때로 둠에 마땅한 것이다”[주 173]라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를 이룸’의 道도를 말한 것이다〉
173) 『中庸중용』 二十五章25장: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 仁也, 成物, 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
絪緼凝合, 交密之狀. 醇淳也濃也, 言氣化也, 化生言形化也. 小子讀易至此, 喟然仰而歎, 俯而深, 惟曰美哉道也. 至著而微乎, 至近而玄乎, 至平而深乎, 至繁而精乎, 至易而難乎, 美哉道也. 蔑而加之矣. 天地聖人之所以爲天地聖人也夫. 此可以神會而不可以意到也, 可以意到而不可以言傳也. 今姑强言其糟粕, 世之君子, 倘有能明之者焉矣.
얼키고 설키며 凝結응결되어 合합함은 交際교제가 緊密긴밀한 狀態상태이다. 醇순은 도탑고 짙음이니 氣기의 變化변화를 말하고, 變化변화하여 생김은 形體형체의 變化변화를 말한다. 내가 『周易주역』을 읽다가 여기에 이르러 感動감동하여 우러러 歎息탄식하고 구부려 깊이 살피고서 오직 말하기를 “아름답도다. 道도여!”라고 하였다. 至極지극히 드러나면서도 隱微은미하고, 至極지극히 가까우면서도 아득하며, 至極지극히 平平평평하면서도 깊고, 至極지극히 煩多번다하면서도 精密정밀하며, 至極지극히 쉬우면서도 어려우니, 아름답도다. 道도여! 더할 나위 없도다. 이것이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이 天地천지가 되고 聖人성인이 되는 理由이유일 것이다. 이것은 神妙신묘함으로 알 수는 있으나, 뜻으로 到達도달할 수는 없으며, 뜻으로 到達도달할 수는 있으나, 말로 傳전할 수는 없다. 只今지금 于先우선 그 거친 것을 억지로 말하노니, 世上세상의 君子군자 中에 或혹 여기에 밝은 者자가 있을 것이다.
夫陰陽二氣, 而同生于一, 配合而爲一. 形氣二物, 而同生于一, 配合而爲一. 一者太極也, 両儀四象八卦, 生于太極, 分列區別, 有萬不同, 而亦未嘗出於太極之外. 太極在象儀之中, 象儀在太極之中, 萬在一之中, 一在萬之中. 謂之一矣, 則萬而殊矣, 謂之萬矣, 則一而已矣. 太極君也, 両儀臣也, 四象民也, 君也臣也民也, 三者的然有別者, 層數也, 臣也民也, 愈下而愈多, 人各不同, 不可混雜者, 分數也. 而爲國則一而已矣. 君不可謂之國, 而无君則无國, 臣不可謂之國, 而无臣則无國, 民不可謂之國, 而无民則无國, 國不在於君也臣也民也之外, 而亦不在於獨君也獨臣也獨民也. 必合三者, 而爲一國, 而三者不可爲一矣. 人之百軆九竅, 不可混雜, 而爲身則一而已矣. 偏指一軆一竅, 而謂之身則不可, 而无一軆一竅, 則无身矣, 身與軆竅, 未嘗異矣, 而軆竅與身, 不可同也. 是故分然後合, 合然後分, 分在合之中, 合在分之中, 混淪膠葛, 而不可遂分, 亦不可遂合也. 不可不分, 亦不可不合也, 此之謂致一也.
무릇 陰음과 陽양은 두 氣運기운인데 함께 하나에서 나와서 짝하여 合합해서 하나가 된다. 形體형체와 氣運기운은 두 가지 物件물건인데 함께 하나에서 생겨나 짝하여 合합해서 하나가 된다. 하나라는 것은 太極태극이다. 兩儀양의와 四象사상과 八卦팔괘가 太極태극에서 생겨나 分列분열하고 區別구별되어 萬만가지로 같지 않음이 있으나 또한 太極태극의 밖에서 나온 적이 없다. 太極태극은 四象사상과 兩儀양의의 가운데 있고, 四象사상과 兩儀양의는 太極태극의 가운데 있으니, ‘萬만’이 ‘하나’의 가운데 있고, ‘하나’가 ‘萬만’의 가운데 있다. 이것을 ‘하나’라고 하나 ‘萬만’으로 다르고, 이것을 ‘萬만’이라고 하나 ‘하나’일 뿐이다. 太極태극은 임금이고 兩儀양의는 臣下신하이며 四象사상은 百姓백성이니, 임금‧臣下신하‧百姓백성, 이 세 가지가 確實확실하게 區別구별이 있는 것이 層數층수이고, 臣下신하와 百姓백성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많아지나 사람이 各各각각 같지 않으니 섞일 수 없는 것이 分數분수이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하나일 뿐이다. ‘임금’을 ‘나라’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임금이 없으면 나라가 없고, ‘臣下신하’를 ‘나라’라고 할 수는 없지만 臣下신하가 없으면 나라가 없으며, ‘百姓백성’을 ‘나라’라고 할 수는 없지만 百姓백성이 없으면 나라가 없으니, 나라는 임금‧臣下신하‧百姓백성의 밖에 있지 않지만 또한 임금에게만 달렸거나 臣下신하에게만 달렸거나 百姓백성에게만 달린 것은 아니다. 반드시 세 가지가 合합하여야 하나의 나라가 되나 세 가지가 同一동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百백 가지 身體部分신체부분과 아홉 구멍은 섞여서는 안 되나, 몸을 爲위해서는 하나일 뿐이다. 하나의 身體部分신체부분과 하나의 구멍을 가리켜 몸이라고 하면 안 되나, 하나의 身體部分신체부분과 하나의 구멍이 없으면 몸이 아니니, 몸과 身體部分신체부분 그리고 구멍은 다른 적이 없었으나, 身體部分신체부분과 구멍이 몸과 같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나누어진 뒤에 合합하고 合합한 뒤에 나뉜다. 나뉨은 合합한 가운데 있고 合합함은 나뉨 가운데 있어서 섞이고 엉겨서 마침내 나눌 수 없고 또 마침내 合합할 수 없다. 나뉠 수 없기 때문에 또한 合합할 수 없는 것이니 이것을 “하나를 이룸”이라고 한다.
夫道莫不善於分異, 莫善於合同. 五官分異而人命終, 三族分異而家道敗, 上下分異而天下亂. 四德合同而爲道, 五味合同而爲養, 萬物合同而爲用. 分異則爲私, 合同則爲公. 忠恕者, 合同之道也, 專爲合同, 則不成爲合同矣. 是故公然後私, 私然後公, 公在私之中, 私在公之中, 不可爲私, 亦不可爲公也, 不可不公, 亦不可不私也. 此之謂致一也.
무릇 道도는 나뉘어 다르게 되는 것이 가장 좋지 않고, 合합하여 같게 되는 것이 가장 좋다. 五官오관이 나뉘어 다르게 됨에 사람의 生命생명이 끝나고, 三族삼족이 나뉘어 다르게 됨에 집안의 道理도리가 亡망하고, 上下상하가 나뉘어 다르게 됨에 天下천하가 어지러워진다. 四德사덕이 合합하여 같게 됨에 바른 道도가 되고, 五味오미가 合합하여 같게 됨에 길러짐이 되며, 萬物만물이 合합하여 같게 됨에 쓰임이 된다. 나뉘어 다르게 됨은 私私사사롭게 行행한 것이고 合합하여 같게 함은 公辯공변되게 行행한 것이다. 忠恕충서는 合합하여 함께하는 道도이나 專的전적으로 合합하여 함께만 하면 合합하여 함께 함을 이루지 못한다. 이러므로 公辯공변되게 한 뒤에 私私사사롭게 되고, 私私사사롭게 한 뒤에 公辯공변되게 되니, 公辯공변되게 함은 私私사사롭게 하는 가운데 있고, 私私사사롭게 함은 公辯공변되게 하는 가운데 있어서, 私私사사로움을 해서는 안 되고, 公辯공변된 일을 해서도 안 되며, 公辯공변되지 않음을 해서는 안 되고, 私私사사롭지 않음을 해서도 안 된다. 이것을 “하나를 이룸”이라고 한다.
夫天下之物, 必虛實相配而生, 必虛實相配而行. 形配氣以生,[주 174] 語其質, 則形實而氣虛, 語其理, 則氣實而形虛. 道配器以行, 語其軆, 則器實而道虛, 語其用, 則道實而器虛. 是故至難在於至易, 至高在於至卑, 至大在於至小, 至精在於至雜. 易也卑也小也雜也者, 器也質也, 難也高也大也精也者, 道也理也. 小人之道, 譬如四人同居, 分向四方, 偏向東者, 背西而愈遠, 偏向南者, 背北而愈遠, 日以分異矣, 君子之道, 譬如四方之人, 同會于中央, 而爲一矣. 小人之道, 譬如自室出遠行百里, 則去室百里矣, 行千里, 則去室千里矣. 君子之道, 譬如千仞之木, 枝參於天, 而根深於泉, 徹上而徹下, 徹遠而徹近, 通爲一矣, 此之謂致一也. 最下, 損則不益, 益則不損, 强則不弱, 弱則不强, 高則不卑, 卑則不高, 大則不小, 小則不大, 多則不寡, 寡則不多. 其次, 或損或益, 或强或弱, 或高或卑, 或大或小, 或多或寡. 聖人, 損之益, 弱之强, 卑之高, 小之大, 寡之多, 通爲一矣, 此之謂致一也.
무릇 天下천하의 物件물건은 반드시 ‘빈 것[陰음]’과 ‘채워진 것[陽양]’이 서로 짝한 뒤에 생기고, 반드시 빈 것과 채워진 것이 서로 짝한 뒤에 行행해진다. 形體형체는 氣기와 짝하여 생기니 바탕으로 말하면 形體형체가 채워지고 氣기가 비었으며, 理致이치로 말하면 氣기가 채워지고 形體형체가 비었다. 道도는 器物기물과 짝하여 行행하니 몸-體체로 말하면 器物기물이 채워지고 道도가 비었으며, 쓰임으로 말하면 道도가 채워지고 器物기물이 비었다. 이러므로 至極지극히 어려움은 至極지극히 쉬움에 있고, 至極지극히 높음은 至極지극히 낮은 데에 있으며, 至極지극히 큼은 至極지극히 작은 데에 있고, 至極지극히 精密정밀함은 至極지극히 複雜복잡한 데에 있다. 쉬움‧낮음‧작음‧섞임이란 器物기물이고 바탕이며, 어려움‧높음‧큼‧精密정밀함이란 道도이고 理致이치이다. 小人소인의 道도는 譬喩비유하자면 네 사람이 함께 居處거처함에 四方사방을 行향하여 나뉘어 있어서 한쪽으로 東동쪽을 行향하는 者자는 西서쪽을 등져서 더욱 멀어지고, 한쪽으로 南남쪽을 行향하는 者자는 北북쪽을 등져서 더욱 멀어져 날마다 나뉘어 달라지는 것과 같고, 君子군자의 道도는 譬喩비유하자면 四方사방의 사람이 똑같이 中央중앙에 모여 있어 하나가 되는 것과 같다. 小人소인의 道도는 譬喩비유하자면 방에서 나가 멀리 百里백리를 가면 방과의 거리가 百里백리가 되고, 天理천리를 가면 방과의 거리가 天理천리가 되는 것과 같으며, 君子군자의 道도는 譬喩비유하자면 千천길 되는 나무가 가지는 하늘까지 뻗어 있고 뿌리는 샘에 깊이 박혀 있는 것과 같아서, 위로 貫通관통하고 아래로 貫通관통하며, 멀리 貫通관통하고 가까이 貫通관통하여, 通통해서 하나가 되니, 이것을 “하나를 이룸”이라고 한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덜어내면 더하지 못하고, 더하면 덜어내지 못하며, 强강하면 弱약하지 못하고, 弱약하면 强강하지 못하며, 높으면 낮지 못하고, 낮으면 높지 못하며, 크면 작지 못하고, 작으면 크지 못하며, 많으면 적지 못하고, 적으면 많지 못한 것이다. 그보다 좀 나은 것은 덜어내기도 하고 덜기도 하며, 强강하기도 하고 弱약하기도 하며,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며,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며,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한 것이다. 聖人성인의 境遇경우는 덜어냄의 더함이고, 弱약함의 强강함이며, 낮음의 높음이고, 작음의 큼이며 적음의 많음이어서 通통하여 하나가 되니 이것을 “하나를 이룸”이라고 한다.
174) 生생:경학자료집성 DB에 ‘主주’로 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生생’으로 바로잡았다. |
書曰, 唯精惟一, 允執厥中, 中庸曰, 惟天下至誠, 爲能盡其性, 盡物之性, 而與天地參矣. 非盡己之性而後, 乃盡物之性也, 盡己之性, 而物之性亦盡矣, 物與我通爲一矣. 道之至精者, 與天地萬物通爲一, 故能神變化, 此之謂致一也. 致一者, 非謂一而一也, 乃不一而一也. 不一而一, 故能一也. 詩云, 自西自東, 自南自北, 无思不服, 言四方不一而爲一也. 一者, 道之極致也. 忠恕者, 一之法也, 中庸者, 一之位也, 誠明者, 一之工力也, 禮樂者, 一之器也, 聖人者, 一之人也, 天地者, 一之神也, 太極者, 一之主也. 至誠之道, 軆萬物而不遺, 故天地之造化, 在於萬物之中而已, 萬物之外, 更无天地之造化矣. 聖人之道, 在於天地人物之中而已, 天地人物之外, 更无聖人之道矣. 若天地聖人別有事, 爲於人物之外, 則是亦爲一物也, 何能爲至大乎. 是故致一也者, 天地聖人之所以爲天地聖人也. 中庸曰,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貮, 則其生物不測, 致一之謂也.
『書經서경』에 “오직 精密정밀하게 하고 한결같이 하여야 眞實진실로 中道중도를 잡을 것이다”[주 175]라고 하였고, 『中庸중용』에 “오직 天下천하의 至極지극히 成實성실한 분이어야 本性본성을 다할 수 있고 物件물건의 本性본성을 다할 수 있어야 天地천지에 參與참여할 수 있다”[주 176] 라고 하였으니, 自己자기의 本性본성을 다 한 뒤에야 物件물건의 本性본성을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自己자기의 本性본성을 다하여야 物件물건의 本性본성도 極盡극진하게 되어 物件물건이 나와 通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道도에 至極지극히 精密정밀한 것은 天地萬物천지만물과 通통하여 하나가 되기 때문에 神妙신묘하고 變化변화할 수 있으니 이것을 “하나를 이룸”이라고 한다. 하나를 이룸이란 하나라서 하나를 이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아닌데도 하나를 이르는 것이다. 하나가 아닌데도 하나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일 수 있는 것이다. 『詩經시경‧文王有聲문왕유성』에 “西서쪽에서 東동쪽에서 南남쪽에서 北북쪽에서 생각하여 服從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다”라고 하였으니 四方사방이 하나가 아닌데도 하나가 됨을 말하였다. 하나라는 것은 道도의 極致극치이다. 忠충과 恕서는 하나가 되는 方法방법이고, 中庸중용은 ‘하나’의 자리이며, 誠實성실함에 밝음은 ‘하나’의 功效공효이고, 禮예와 樂악은 ‘하나’의 器具기구이며, 聖人성인은 ‘하나’인 사람이고, 天地천지는 ‘하나’인 神신이며, 太極태극은 ‘하나’인 主體주체이다. 至極지극히 誠實성실한 道도는 萬物만물을 體得체득하여 빠뜨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天地천지의 調和조화는 萬物만물의 가운데에 있을 뿐이니 萬物만물 밖에 다시 天地천지의 造化조화가 없다. 聖人성인의 道도는 하늘‧땅‧사람‧物件물건 가운데 있을 뿐이니 하늘‧땅‧사람‧物件물건 밖에 다시 聖人성인의 道도는 없다. 萬一만일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이 別途별도로 일이 있어 사람과 物件물건 밖에서 行행한다면 이것도 한 가지 物件물건이니 어찌 ‘至極지극히 큼’이 될 수 있겠는가? 이러므로 “하나를 이룸”이라는 것은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이 天地천지와 聖人성인이 되는 方法방법이다. 『中庸중용』에 “天地천지의 道도는 한 마디 말로 다 할 수 있다. 그 物件물건 됨이 變변치 아니하니 物件물건을 냄을 測量측량할 수 없다”[주 177]고 하였으니 “하나를 이룸”을 이른다.
175) 『書經서경‧大禹謨대우모』: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
176) 『中庸중용』 二十二章22장:惟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 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 則能盡物之性,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 |
177) 『中庸중용』 二十二六章26장의 말이다. |
致一之道, 如樂之五聲六律八音和合而爲一聲. 小子始學書, 卽自奮曰, 讀書者, 所以爲格物行事也, 若書自書事自事, 卽讀書何爲. 於是讀書則心引事物而合之, 臨事則心證經傳而比之. 然常患讀書專則忘事, 臨事急則忘書. 蓋用力者三十年, 然後乃能書與事通爲一, 讀書卽臨事也, 臨事卽讀書也. 嘗有事而周歲不讀書, 及其對卷, 則文理乃反益明, 前所未通者, 皆怡然理順. 然後知致一之驗矣, 萬事莫不然也. 噫後之君子. 於余妄言, 庶幾神會而自得之矣. 不可局於言辭之末, 而喪其意也.
하나를 이루는 道도는 音樂음악에 있어서 五聲오성과 六律육률과 八音팔음이 和合화합하여 하나의 소리가 되는 것과 같다. 내가 처음 글을 배울 때에 곧 스스로 奮發분발하여 “글을 읽는 것은 事物사물의 理致이치를 窮究궁구하여 일을 行행하기 爲위함이니, 萬一만일 ‘글 따로’ ‘일 따로’ 라면 글을 읽어 무엇 하겠는가?”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글을 읽으면 마음으로 事物사물을 끌어당겨 合합해보고, 일에 臨임하면 마음으로 經傳경전을 證明증명하여 比較비교해 보았다. 그러나 글을 읽는데 專念전념하면 일을 잊고, 일에 臨임하는 것이 急급하면 글을 잊는 것이 恒常항상 걱정이었다. 大體대체로 努力노력한지 30年년이 지난 뒤에야 글과 일이 通통하여 하나가 되어 읽은 글이 곧 臨임하는 일이고, 臨임하는 일이 곧 읽은 글이 될 수 있었다. 일찍이 일이 있어서 1年년 동안 글을 읽지 못했는데 冊책을 對面대면하자 文理문리가 도리어 더욱 밝아져서 前전날 通통하지 못했던 것들이 모두 기쁘게 理致이치가 順순하게 되었다. 그런 뒤에야 “하나를 이룸”의 徵驗징험을 알게 되었으니, 모든 일은 이와 같지 않음이 없다. 아! 훗날의 君子군자여! 바라건대 나의 妄靈망령된 말에 對대해서 精神정신으로 理解이해하여 스스로 攄得터득할 지어다. 末端的말단적인 말-套투에 局限국한하여 그 本旨본지를 잃어서는 안 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釋損六三爻辭之義. 絪縕, 交密之狀. 醇者, 凝厚也, 言氣化者也, 化生, 謂形化者也. 致者, 專致也, 陰陽相與, 則專乎一也.
이 글은 損卦손괘(䷨) 六三爻辭육삼효사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얽히고 설킴[絪縕인온]”은 빽빽하게 交叉교차한 模樣모양이다. ‘醇순’은 두껍게 엉김이니 氣化기화를 말하고, “變化변화하여 생김[化生화생]”은 形化형화를 이른다. ‘致치’는 專的전적으로 이룸이니, 陰陽음양이 서로 함께하면 專的전적으로 하나가 된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天地絪緼註朱子說)
“天地천지가 얽히고 설킴”에 對대한 朱子주자의 說설)
化醇是已化以下句語未瑩, 疑有闕誤. 草木之種下種子, 亦只是形化, 若絶海中, 湧出島嶼, 便生草木, 方是氣化.
“化醇是已化화순시이화” 以下이하의 句節구절이 分明분명하지 않으니, 빠진 글자나 誤字오자가 있는 듯하다. 草木초목의 씨에서 씨가 떨어지는 것도 形化형화이니, 萬若만약 먼 바다 속 솟아나온 섬들(島嶼도서)에 草木초목이 생겨난다면 이것은 氣化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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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wattled Bellbird라는 독특한 이름은 부리에 난 3개의 사마귀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 머리에 화려한 크라운 장식이 있는 Hoopoe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5장(第五章)_14절
p.459 【經文】 =====
子曰, 君子, 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修此三者, 故全也.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 至矣,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君子군자가 그 몸을 便安편안히 한 뒤에야 움직이며 그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야 말하며 그 사귐을 安定안정시킨 뒤에야 求구하니, 君子군자가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穩全온전한 것이다. 危殆위태하면서 움직이면 百姓백성이 함께하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百姓백성이 應對응대하지 않고 사귐이 없이 求구하면 百姓백성이 도와주지 않는다. 도와줄 이가 없으면 다치게 할 者자가 이르니, 『周易주역』에 “더해줄 이가 없기에 或혹 攻擊공격하리니, 마음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지 말라. 凶흉하다”고 하였다.”
中國大全
p.459 【本義】 =====
此, 釋益上九爻義.
이는 益卦익괘(䷩) 上九爻상구효의 意味의미를 解釋해석한 것이다.
p.459 【小註】 =====
朱子曰, 心平氣和, 則能言, 易其心而後語, 謂平易其心而後語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마음이 便安편안하고 氣運기운이 穩和온화해야 비로소 말을 할 수 있으니, “그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야 말한다”는 ‘그 마음을 便安편안하게 다스린 뒤에 말함’을 이른다.”
○ 上下繫說許多爻, 直如此分明. 他人如說得分明, 便淺近, 聖人說來卻不淺近, 有含蓄. 所以分在上下繫, 也无甚意義, 是聖人偶去這處說, 又去那處說爾.
「繫辭傳계사전」 上下篇상하편에서 많은 爻효에 對대해 말한 것이 그야말로 이와 같이 分明분명하다. 다른 사람들은 或혹 말한 것이 分明분명해도 얕고 卑近비근하지만, 聖人성인이 말한 것은 얕거나 卑近비근하지도 않으며 含蓄함축되어 있다. 「繫辭傳계사전」 上篇상편과 下篇하편에 나뉘어 있는 것은 또한 別별 意味의미가 없으니, 聖人성인이 偶然우연히 上篇상편에서 말하기도 하고, 또 下篇하편에서 말하기도 했을 뿐이다.
○ 融堂錢氏曰, 安其身, 易其心, 定其交, 非立心有恒者, 不能. 然立心有恒, 種種周密, 缺一便不謂全.
融堂錢氏융당전씨가 말하였다. “그 몸을 便安편안히 하며, 그 마음을 가다듬으며, 그 사귐을 安定안정시킴은 마음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는 者자가 아니라면 할 수 없다. 그러나 마음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여 갖가지에 周到綿密주도면밀해도, 하나라도 不足부족하다면 穩全온전하다고 할 수 없다.”
○ 平庵項氏曰, 危以動, 則民不與者, 黨與之與也, 无交而求, 則民不與者, 取與之與也.
平庵項氏평암항씨가 말하였다. ““危殆위태하면서 움직이면 百姓백성이 함께하지[與여] 않는다”는 “무리지어 함께함[黨與당여]”의 ‘함께함[與여]’이고, “사귐이 없이 求구하면 百姓백성이 도와주지[與여] 않는다”는 “받음과 줌[取與취여]”의 ‘줌[與여]’이다.”
○ 柴氏中行曰, 身順道則安, 悖道則危, 心无險陂則易, 有險陂則懼. 以義相與爲交定, 以利相與爲无交. 動而與, 語而應, 求而與者, 物我一心, 而无間之者也, 小人反是. 獨言莫之與則傷之者至矣, 以益之上九, 專利自益故也.
柴中行시중행이 말하였다. “몸은 道理도리를 따르면 便安편안하고 道理도리를 거스르면 危殆위태하며, 마음은 陰凶음흉함이 없으면 便安편안하고 陰凶음흉함이 있으면 두려워한다. 義의로 서로 함께하면 사귐이 安定안정되고, 利益이익으로 서로 함께하면 사귐이 없게 된다. 움직이면 함께하고, 말하면 應對응대하고, 求구하면 도와주는 것은 事物사물과 내가 한 마음이여서 사이가 없는 것이고, 小人소인은 이와 反對반대된다. 따로 “도와줄 이가 없으면 다치게 할 者자가 이른다”고 한 것은 益卦익괘(䷩)의 上九상구가 오로지 스스로의 利益이익만을 貪탐내기 때문이다.”
右第五章.
以上이상은 第五章제5장이다.
雙湖胡氏曰, 夫子於繫辭上傳, 旣擧七卦爻辭, 以發明易道, 今於此章, 復擧九卦十爻之辭, 以論之, 看來亦只是隨一時意之所欲言者則擧之. 逐爻各自有意義, 皆是爲學者取法. 未必先立主意, 卻以卦實之也.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孔子공자가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 이미 일곱 卦괘의 爻辭효사를 가지고 易역의 道理도리를 밝혔고, 只今지금 이 章장에서 다시 아홉 卦괘의 열 個개의 爻辭효사를 가지고 論議논의하였는데, 보아하니 또한 한 때에 마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서 擧論거론하였을 뿐이다. 各各각각의 爻효마다 本來본래 뜻이 있으니, 모두 學者학자를 爲위하여 法度법도를 取취한 것이다. 반드시 먼저 뜻을 세워놓고 도리어 卦괘를 가지고 實證실증한 것이다.”
○ 雲峰胡氏曰, 上繫七爻, 下繫十一爻, 皆象傳之文言也. 學易者, 可觸類而通其餘矣.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일곱 爻효와 「繫辭下傳계사하전」의 열한 個개의 爻효는 모두 「上傳상전」의 글로 말하였다. 易역을 배우는 者자는 部類부류대로 나머지를 通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품있고 도도한 모습의 Guianan Cock-of-the-rock | 수리류(Bubo scandiac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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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君子, 安其身而後動, [止] 立心勿恒. 凶.
君子군자가 그 몸을 便安편안히 한 뒤에야 움직이며 … 마음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지 말라. 凶흉하다
程傳, 以勿爲禁止之辭, 朱子謂與不字同. 已論之於本爻矣. 於此而觀, 則危以動, 懼以語, 無交而求, 皆言其心志之不恒也. 立心不恒, 故不能安其身, 而危以動, 不能易其心, 而懼以語, 不能定其交, 而無交而來. 其心志之不定如此故凶. 若曰勿用恒於如此, 則恐與此章文義不恊也.
『程傳정전』은 ‘勿물’을 禁止금지하는 말로 보았고, 朱子주자는 ‘不불’字자와 같다고 여겼다. 이에 關관해서는 이미 該當해당 爻효에서 論議논의하였다. 여기에서 보면 ‘危殆위태로우면서 움직이고 두려워하면서 말하고 사귐이 없이 求구하는 것’은 모두 그 心志심지가 恒常항상 되지 않음을 意味의미한다. 마음을 恒常항상되게 세우지 못하므로 그 몸을 便安편안히 하지 못하여 危殆위태로우면서 움직이며, 그 마음을 便安편안하게 하지 못하여 두려워하면서 말하고, 그 사귐을 安定안정되게 하지 못하여 사귐이 없이 求구하게 된다. 그 心志심지가 이처럼 不安定불안정하므로 凶흉하다. 萬一만일 이와 같은 일에 恒常항상 됨을 쓰지 말라고 한다면 아마도 이 글의 뜻과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第五章, 如上傳之第八章, 錯擧爻辭.
第五章제5장은 「繫辭上傳계사상전」의 第八章제8장에서 爻辭효사를 交叉교차하여 例예로 든 것과 같다.
【박치화(朴致和) 「설계수록(雪溪隨錄)」】
○ 桀紂身危, 故動, 則民不與也, 小人僥倖, 故惧以語, 則民不應也.
桀걸‧紂주는 몸이 危殆위태롭기 때문에 움직였으니 百姓백성이 도와주지 않았으며 小人소인은 僥倖요행을 바라기 때문에 두려워하며 말하니 百姓백성이 應對응대하지 않는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危以動, 懼以語, 無交而求, 民之爲非也, 安身易心定交, 乃正辭而禁戒也. 安危屬身, 易懼屬心, 定交無交屬事. 危者易墜也, 懼者疑慮也, 無交者不相孚也. 不能安泰, 危墜而亦動, 則民誰輔之, 不能平易, 疑慮而亦語, 則民誰應之, 不能相孚, 無交而亦永, 則人誰與之. 動而未必語也, 語而未必求也, 求而不與, 則傷害必至矣, 莫之與者, 合三者而言. 凡大傳中引易者三章. 上篇八章七節, 是以動尙變之證. 案十二章一節, 是繫解斷吉凶之證, 案此章十二節, 是正辭禁非之證. 案易擧正, 民不與之與作輔.
危殆위태로우면서 움직이고, 두려우면서 말하고, 사귐이 없는데 求구하는 것이, 百姓백성이 잘못된 行動행동을 하는 것이며, 몸을 便安편안히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사귐을 安定안정시키는 것이 곧 말을 바르게 하여 禁止금지하고 警戒경계하는 것이다. 便安편안함과 危殆위태로움은 몸에 屬속하고, 가다듦과 두려워함은 마음에 屬속하며, 사귐을 安定안정시킴과 交分교분이 없음은 일에 屬속한다. 危殆위태로운 者자는 떨어지기 쉽고, 두려운 者자는 疑心의심하고 念慮염려하며, 사귐이 없는 者자는 서로 믿지 못한다. 便安편안하고 泰然태연할 수 없어 危殆위태로워 떨어질듯 한 데도 움직인다면 어느 百姓백성이 도울 것이며, 가다듬지 못해 疑心의심하고 念慮염려스러운데도 말한다면 어느 百姓백성이 呼應호응할 것이며, 서로 믿지 못해 사귐이 없는데도 길게 사귀고자 한다면 어느 百姓백성이 함께 하겠는가? 움직이더라도 반드시 말하지 못할 것이며, 말하더라도 반드시 求구하지 못할 것이며, 求구하더라도 함께하지 못하면 損傷손상하고 害해침이 반드시 이르게 되어 함께 할 者자가 없을 것이니, 세 가지를 合합하여 말하였다. 무릇 「繫辭傳계사전」안에 『周易주역』을 引用인용한 것이 세 章장이다. 「繫辭上傳계사상편」 八章8장 七節7절[주 178]은 움직임에 變化변화를 崇尙숭상하는 證左증좌이다. 살펴보건대, 十二章12장 一節1절[주 179]은 吉길함과 凶흉함을 풀이하고 決斷결단함을 매단 證左증좌이고, 이 章장의 十二節12절[주 180]은 말을 바르게 하고 잘못된 行動행동을 禁止금지하는 證左증좌이다. 『周易擧正주역거정』을 살펴보니 “民不與민불여”의 ‘與여’가 ‘輔보’로 되어있다.
178) 「繫辭上篇계사상편」八章8장 七節7절:“初六초육은 깔되 흰 띠풀을 使用사용함이니 허물이 없다” 하니,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眞實진실로 놓더라도 可가하거늘 깔되 띠풀을 使用사용하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삼감이 至極지극한 것이다. 띠풀이란 物件물건은 하찮으나 쓰임은 所重소중히 여길 만하니, 이 方法방법을 삼가서 가면 잘못되는 바가 없으리라. [初六, 藉用白茅, 无咎, 子曰, 苟錯諸地, 而可矣, 藉之用茅, 何咎之有, 愼之至也. 夫茅之爲物, 薄而用, 可重也, 愼斯術也, 以往, 其无所失矣] |
179) 「繫辭上篇계사상편」十二章12장 一節1절: 『周易주역』에 말하였다. “하늘로부터 돕기에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다.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祐우”는 도움이니,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順應순응하기 때문이고,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은 미덥기 때문이니, 믿음을 履行이행하여 順應순응함을 생각하고 또 어진 이를 崇尙숭상한다.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도와서 吉길하여 利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易曰, 自天祐之, 吉无不利. 子曰, 祐者, 助也, 天之所助者, 順也, 人之所助者, 信也, 履信思乎順, 又以尙賢也.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也] |
180) 「繫辭下傳계사하전」五章5장 十二節12절:孔子공자가 말하였다. “顔氏안씨의 아들이 거의 가까울 것이다. 善선하지 않음이 있으면 일찍이 알지 못한 적이 없으며, 알면 일찍이 다시 行행한 적이 없으니, 『周易주역』에 “멀리가지 않고서 돌아오는지라. 後悔후회함에 이름이 없으니, 크고 吉길하다”고 하였다.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未嘗不知, 知之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
* 證左증좌: 參考참고가 될 만한 證據증거.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君子 [至] 與也
君子군자가 … 함께 하지 않고
案,[주 181] 危懼旡交者, 立心之勿恒也, 不與不應者, 莫益而或擊之也.
내가 살펴보았다. 危殆위태로움‧두려움‧사귐이 없음은 마음을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지 말라는 것이고, 함께 하지 않고 應對응대하지 않음은 도와줄 이가 없으면 或혹 다치게 할 자라는 것이다.
181) 案안:경학자료집성 DB에 ‘□’로 處理처리하였으나, 影印本영인본을 參照참조하여 ‘案안’으로 바로잡았다. |
右第五章.
以上이상은 第五章제5장이다.
案, 上傳擧七卦爻, 此章又擧九卦十爻之辭, 推廣言外之意, 發明易道, 不拘泥於卦體卦象.[주 182]
내가 살펴보았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8章장에서는 7個개 卦괘를 引用인용하였고, 이 章장에서는 또 9個개 卦괘의 10個개 爻효[주 183]의 말을 引用인용하여, 言外언외의 뜻을 미루어 넓혀 易역의 道도를 밝혔으니, 卦體괘체와 卦象괘상에 拘礙구애받지 않았다.
182) ‘案안’부터 ‘卦象괘상’까지의 글자가 경학자료집성 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六章6장으로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五章5장으로 옮겼다. |
183) 正確정확하게는 11個개 爻효라고 해야 맞다. 著者저자가 錯覺착각한 듯하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釋益上九爻義.
益卦익괘(䷩) 上九爻상구효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右第五章.
以上이상은 第五章제5장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第五章. 此章之十一爻, 與上傳中孚下七爻, 互相體用也.
第五章제5장이다. 이 章장의 11個개 爻효는 「繫辭上傳계사상전」 8章장의 中孚卦중부괘(䷼) 以下이하 7個개의 爻효와 서로 本體본체와 作用작용이 된다.
○ 上傳七爻, 推往而知來也, 下傳十一爻, 知來而藏往也. 上之七爻則言行, 下之十一爻則存養也. 「繫辭上傳계사상전」의 7個개의 爻효는 가는 것을 미루어 오는 것을 앎이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의 11個개의 爻효는 오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을 감추는 것이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7個개의 爻효는 ‘行행함’을 말했고, 「繫辭下傳계사하전」의 11個개의 爻효는 기름을 保存보존함이다.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주 184]
危而動. 懼而語.
危殆위태하면서 움직이면.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危動懼語皆震象
‘危殆위태함‧움직임‧두려움‧말함’은 모두 震卦진괘(䷲)의 象상이다.
咸之屈伸情狀, 可見於損益也.
咸卦함괘(䷞)의 굽히고 펴는 實情실정에서 덜고 더함을 볼 수 있다.
以咸爲首, 以損益終之, 則其中諸爻, 都是屈伸也. 損益而後相感, 則咸之精神功用, 非損益耶. 以此言之, 則六十卦無非損益也.
咸卦함괘(䷞)를 첫머리로 삼고 損卦손괘(䷨)‧益卦익괘(䷩)로 마쳤으니 그 가운데 여러 爻효는 모두 굽히고 폄이다. 굽히고 편 뒤에 서로 느끼니 咸卦함괘(䷞)의 精神정신과 功用공용이 ‘덜고 더함’이 아니겠는가? 이것으로 말하면 六十卦64괘가 ‘덜고 더함’ 아님이 없다.
下傳人事, 故此言咸恆損益也.
「繫辭下傳계사하전」은 사람의 일로 말하였기 때문에 여기에서 咸卦함괘(䷞)‧恒卦항괘(䷟)‧損卦손괘(䷨)‧益卦익괘(䷩)를 말하였다.
上傳七爻, 言感應之幾, 而其妙見於下傳之屈伸也. 其屈伸者, 神也, 神者一也. 以此屈伸, 推之於上之七爻, 則七爻之義明矣.
「繫辭上계사상전」8章장의 7個爻개효는 感應감응하는 幾微기미를 말하였으니 그 神妙신묘함이 「繫辭下傳계사하전」의 ‘굽히고 폄’에 드러난다. 이 굽히고 폄은 神妙신묘함이다. 神妙신묘함은 하나이니 여기의 굽히고 폄을 「繫辭上傳계사상전」의 7個爻개효에 미루어보면 7個爻개효의 뜻이 分明분명해 진다.
神在幾微間, 無思無慮, 無爲無跡, 已然不動, 至於感, 則蓋通天下之故.
神妙신묘함은 幾微기미 사이에 있으니 생각함도 없고 念慮염려함도 없으며 함도 없고 자취도 없어 이미 움직이지 않다가 感應감응에 이르면 天下천하의 일에 通통한다.
此十一爻, 言仁義善也.
이 글의 11個개 爻효는 仁인‧義의‧善선을 말하였다.
184) 경학자료집성DB에서는 「繫辭下傳계사하전」 ‘通論통론’으로 分類분류했으나, 內容내용에 따라 이 자리로 옮겼다. |
天有陰陽剛柔仁義, 而以仁義爲心也, 地有剛柔陰陽仁義, 而以仁義爲心也, 人有陰陽剛柔仁義, 而以仁義爲心也, 天地人, 同一心也. 以仁義之心, 調其陰陽, 則陰陽順序, 以仁義之心, 用其剛柔, 則剛柔得中, 天則居陰陽之位, 而用其仁義之心也, 地則居剛柔之體, 而用其仁義之心也, 人則居仁義之位, 而用其仁義之心也. 然則最靈者非人乎.
하늘에 陰陽음양‧剛柔강유‧仁義인의가 있으나 仁義인의로 마음을 삼고, 땅에 剛柔강유‧陰陽음양‧仁義인의가 있으나 仁義인의로 마음을 삼으며 사람에게도 陰陽음양‧剛柔강유‧仁義인의가 있으나 仁義인의로 마음을 삼으니, 하늘‧땅‧사람은 똑같이 한 마음이다. 仁義인의의 마음으로 陰陽음양을 調和조화롭게 하면 陰陽음양이 順調순조로와 次例차례에 맞고, 仁義인의의 마음으로 剛柔강유를 쓰면 剛柔강유가 中道중도에 맞을 수 있으니, 하늘은 陰陽음양의 자리에 있으면서 仁義인의의 마음을 쓰고, 땅은 剛柔강유의 몸-體체에 있으면서 仁義인의의 마음을 쓰며, 사람은 仁義인의의 자리에 있으면서 仁義인의의 마음을 쓴다. 그렇다면 가장 神靈신령한 것이 사람이 아니겠는가?
○ 仁義者, 在天在地在人, 無不居中也. 仁者體也, 義者用也, 用此仁義之道者, 非神乎.
仁義인의는 하늘에 있고 땅에 있고 사람에 있어서 그 가운데 있지 않음이 없다. 仁인은 몸-體체이고 義의는 作用작용이니 이 仁義인의의 道도를 쓰는 것이 神妙신묘함이 아니겠는가?
【윤행임(尹行恁)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
自困至益九卦之釋, 如上傳第八章. 發明一卦之義, 修德修業之工, 不外於此. 學者宜潛心焉.
困卦곤괘(䷮)부터 益卦익괘(䷩)까지 아홉 卦괘에 對대한 解釋해석은 「繫辭上傳계사상전」의 第八章제8장과 같다. 한 卦괘의 뜻을 發明발명하였으니 德덕을 닦고 일을 닦는 工夫공부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배우는 者자는 마땅히 여기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安其身而後動者, 修身也, 易其心而後語者, 正心也, 定其交而後求者, 輔仁也. 上交而不諂, 下交而不瀆者, 定其交而後求之之功也. 定交在於正心修身, 而其本則致知, 致知則知幾. 知幾則危者安其位, 亡者保其存, 亂者有其治. 薄不居尊, 小不謀大. 積善以成名, 袪惡以免罪, 耻不仁不義. 待時而動, 不據於非據, 未行於不善. 能有以窮極乎天地絪縕之氣, 男女化生之理, 於是九卦十爻之義, 一辭以蔽之矣.
自己자기 몸을 便安편안히 한 뒤에 움직이는 것은 몸을 닦는 것이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에 말하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며, 交分교분이 安定안정된 뒤에 求구하는 것은 仁인을 돕는 것이다. 윗사람과 사귐에 阿諂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과 사귐에 冒瀆모독하지 않는 것은 交分교분을 便安편안하게 한 뒤에 求구하는 工夫공부이다. 交分교분이 安定안정되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 데에 있으니, 그것에 根本근본하면 앎을 다하고, 앎을 다하면 幾微기미를 안다. 幾微기미를 알면, 危殆위태로울까 念慮염려하는 者자는 자리를 便安편안히 하고, 亡망할까 念慮염려함은 그 存在존재를 지키고, 어지러울까 念慮염려함은 그 다스림을 維持유지한다. 德덕이 얇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居거하지 않으며, 知慧지혜가 적은 사람이 큰일을 圖謀도모하지 않는다. 善선을 쌓아 이름을 이루고, 惡악을 없애서 罪죄를 免면하며, 어질지 못하고 義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한다. 때를 기다려 움직여서 자리할 때가 아닌 것에 자리하지 않고, 不善불선을 行행하지 않는다. 天地천지에 얽혀있는 氣運기운과 男女남녀가 變化변화하여 생기는 理致이치를 窮究궁구할 수 있으면 이에 아홉 卦괘 열 爻효의 뜻을 한 가지 말로 結論결론지어 말할 수 있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不能爲己而欲爲人不可得也〉
〈自己자기를 爲위할 수 없으면서 남을 爲위하고자하면 할 수 없다.〉
右第五章.
以上이상은 第五章제5장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此釋益上九爻辭之義. 順道則身安, 悖道則身危. 坦蕩蕩則心易, 易者平也, 長戚戚則心懼, 懼者憂也. 以義交則爲定交, 以利交則爲旡交也. 旡交而先求之, 不與則反傷之, 皆立心勿恒之事也.
이 글은 益卦익괘(䷩) 上九爻辭상구효사의 뜻을 解釋해석하였다. 道도를 따르면 몸이 便安편안하고 道도를 어기면 몸이 危殆위태롭다. 平坦평탄하여 넉넉하면 마음이 차분해 지니 ‘易이’는 ‘平平평평함’이고, 길이 걱정하면 마음이 두렵게 되니 ‘懼구’는 ‘근심함’이다. ‘義의로움’으로 사귀면 交分교분이 安定안정되고, ‘利이로움’으로 사귀면 交分교분이 없게 된다. 交分교분이 없는데 먼저 求구하여 함께 하지 않으면 도리어 傷害상해를 받으니 모두 ‘마음 세우기를 恒久항구히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다.
右第五章.
以上이상은 第五章제5장이다.
此章與上傳釋七爻之義同, 而或言上下傳諸爻, 互有錯簡, 當以序卦之次爲定, 則上下經各取九爻云.
이 章장은 「繫辭上傳계사상전」에서 7個개 爻효의 뜻을 解釋해석한 것과 같으나, 어떤 이는 “「繫辭上傳계사상전」‧「繫辭下傳계사하전」의 여러 爻효는 相互間상호간에 錯簡착간이 있으니, 마땅히 「序卦傳서괘전」의 次例차례로 順序순서를 定정해보면 上經상경‧下經하경에서 各各각각 9個개 爻효를 取취한 것이다”고 하였다.
* 錯簡착간: 冊張책장 또는 篇편ㆍ章장의 順序순서가 잘못된. 또는 그 冊張책장이나 篇편ㆍ章장.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주 185]
王粲[주 186]曰, 身不安則殆, 言不順則悖, 交不[주 187]審則惑, 行不篤則危矣. 按, 始因咸之九四, 言利用安身, 終因益之上九, 言安其身而後動. 安身者無適不利, 所以示人崇德之實也. 此節以策數考之, 則蓋準中數. 〈右五[주 188]章〉
王粲왕찬이 말하였다. “몸이 便安편안하지 못하면 危殆위태롭고, 말이 順순하지 못하면 어긋나며, 交際교제를 살피지 않으면 迷惑미혹되고, 行實행실이 敦篤돈독하지 못하면 危險위험하다.”
내가 살펴 보았다. 처음에는 咸卦함괘(䷞) 九四구사로 因인하여 쓰기를 利이롭게 하고 몸을 便安편안히 함을 말하였고, 끝에는 益卦익괘(䷩)의 上九상구로 因인하여 몸을 便安편안히 한 뒤에 움직임을 말하였다. 몸을 便安편안히 하는 者자는 어디서든 利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으로 사람들에게 德덕을 높이는 實狀실상을 보인 것이다. 이 句節구절은 策數책수로 살펴보면 中數중수를 基準기준으로 하였다. 〈以上이상은 五章5장이다.〉
185) 경학자료집성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三章3장에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의 體裁체재에 依據의거하여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五章제5장으로 옮겼다. |
186) 粲찬:경학자료집성DB에 ‘紫자’으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粲찬’으로 바로잡았다. |
187) 不불:경학자료집성 DB에 ‘亦역’으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不불’로 바로잡았다. |
188) 五오: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 原主원주에 ‘二이’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 經文경문에 依據의거하여 ‘五오’로 바로잡았다. |
* 出處: daum, Naver, Google, 바이두,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 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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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