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사용환경이 개선되고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인터넷이 마케팅의 중요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베트남의 인터넷 이용자는 약 2500만 명으로, 하루 이용시간은 평균 약 43분으로 나타났다. 주요 검색 사이트는 야후, TNS 등이며, 온라인 쇼핑몰은 뱃지아닷컴(vatgia.com), 무아반닷넷(muaban.net), 엔백닷컴(enbac.com) 등이 대표적으로, 국내 소비시장의 약 8%를 차지한다.
하노이 KBC는 지난해 검색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가 높았던 품목을 조사해 대 베트남 마케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조사를 통해 나타난 상위 10개 인기품목은 다음과 같다. ○ 휴대전화 = 2010년 베트남 검색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높은 대표적 품목은 휴대전화로,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후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는 제한적이었으며, 검색 사이트를 통해 모델 정보, 가격 비교 조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심이 높았던 브랜드는 애플의 아이폰과 노키아였다.
○ 패션 = 젊은 계층의 높은 인터넷 이용률을 반영하듯 의류 등 패션용품에 대한 검색순위도 높았다. 패션에 관심을 보인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관심 품목에 대한 디자인, 최신 유행동향 및 가격 할인 정보를 얻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 비중도 높았는데, 중국산, 한국산, 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았고 온라인 구매 시 가격 할인 혜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의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기대보다 품질 만족도가 낮았으며, 심지어 가짜 유명 브랜드도 취급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브랜드는 외국산 가운데 망고, 갭, 자라, 포에버 21 등인데, 대부분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한편, 패션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자국산 상점 이용비중이 높았다.
○ 컴퓨터 = 휴대전화와 더불어 컴퓨터(노트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검색 사이트를 통해 가격, 디자인 및 성능을 비교해 구매를 결정했다. 관심이 높았던 제품은 맥북, 에이서, HP, 후지쯔 등이었다.
○ 화장품 = 최근 베트남 여성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검색 사이트 통해 제품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증가하는데, 이는 베트남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품목을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해외에서 해당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가짜 상품이 범람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검색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심이 높았던 브랜드는 오휘, 페이스샵, 클리니크, 랑콤 등이었다.
○ 전자제품 =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조회 및 온-오프라인에서 구매 빈도가 높았던 품목은 TV, 냉장고, 스피커, 믹서,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 제품이었다. 가전제품은 다른 품목과 달리 인터넷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았으며, 이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가격 정보, 제품 성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인프라가 비교적 발달해 있었다. 오프라인에는 백화점, 전문 매장이 증가하고 있는데, 품질 보증 및 A/S도 보장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가 관심을 가진 브랜드는 일렉트로룩스, 삼성, 도시바, LG, 소니, 파나소닉 등이었다.
○ 자동차, 오토바이 = 지난해 경제회복과 소득 증가로 베트남인들은 자동차 구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9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자동차 구매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베트남산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간의 가격차이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베트남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현대, BMW X5 등이었고, 오토바이는 혼다, 피아전 등이었다.
○ 첨단 기기 = 최근 인터넷, 전문잡지 및 TV 등을 통해 해외기술, 신상품 정보가 확산되면서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 구매가 어려운 첨단 망원경, 의료기 장비 등에 관심이 높았으며,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 재판매하고 있었다.
○ 가구류 = 건설 경기 호황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베트남 일반 소비자와 기업의 가정용 및 사무용 가구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품목과 달리 소비자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직접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최근에는 고가의 인테리어형 가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선물 용품, 기념품 = 선물 용품 및 기념품은 10대 후반, 20대 초반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품목이었다. 베트남인은 전통 명절 외에도 여성의 날,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스승의 날, 생일 등에 선물 구매를 선호하는데, 검색 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심이 높았던 품목은 목걸이, 베게, 사진틀, 팔찌 등이며, 최근에는 티셔츠 주문 사이트도 생겼다.
○ 중고 제품 = 고가 구매가 어려운 소비자는 중고 제품도 선호하는데, 현재 베트남에는 중고물품 직거래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 판매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가격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의류, 휴대전화, 컴퓨터, 가전제품 및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제품이 다양하며, 최근에는 자동차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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