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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시감상
시험범위 정리
악부시(樂府詩)는 악부(樂府)라고도 하는데, 악부란 본래 한(漢) 무제(武帝B.C.140~B.C.87재위)가 설치한, 음악에 관한 일을 관리하던 관청의 이름이다. 무제는 이연년(李延年)을 그곳의 책임자인 협률도위(協律都尉)에 임명하여, 옛부터 전해 오던 음악을 정리하고 여러 지방에 유행하는 노래들을 수집하게 하였다. 따라서 악부에는 여러 종류의 노래들이 수집되게 되었으며, 이렇게 수집된 노래의 가사를 문학사에서 악부 혹은 악부시라고 부르게 되었다.
西門行 : 송 곽무천의 《악부시집》에 상화가사로 실려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수명은 짧은 것이니 모름지기 때를 놓치지 말고 즐기며 놀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른바 ‘及時行樂’의 이러한 생각은 이후 이백을 위시한 많은 문인들의 시에서 반복하여 나타난다.
<西門行>
出西門, 步念之, 今日不作樂, 當待何時? (출서문, 보염지, 금일부작락, 당대하시)
夫爲樂, 爲樂當及時. (부위락, 위락당급시)
何能坐愁怫鬱, 當復待來玆. (하능좌추불울, 당부대래자)
飮醇酒, 炙肥牛. (음순주, 자비우)
請呼心所歡, 可用解愁憂. (청호심소환, 가용해수우)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 (주단고야장, 하불병촉유)
自非仙人王子喬, 計會壽命難與齊. (자비선인왕자교, 계회수명난여제)
自非仙人王子喬, 計會壽命難與期. (자비선인왕자교, 계회수명난여기)
人壽非金石, 年命安可期. (인수비금석, 연명안가기)
貪財愛惜費, 但爲時世嗤. (탐재애석비, 단위시세치)
서쪽 문을 나와 걸어가며 생각하네.
오늘 즐기지 않는다면 마땅히 어느 때를 기다리리?
대저 즐겨야지, 즐길 때는 마땅히 때를 놓치지 말아야지.
어찌하여 답답하게 앉아서 근심하며 또 내년까지 기다릴 수 있겠는가?
좋은 술을 마시고 살진 소 구워라.
마음으로 좋아하는 이를 청해 부르면 근심을 풀 수 있으리라.
인생 백 년도 안 되는데 늘 천년의 근심을 품고 있구나.
낮은 짧고 밤은 기니 어찌 촛불을 들고 놀지 않는가?.
스스로 왕자교 같은 선인이 아니니 수명을 헤아려 그와 같기는 어렵지.
스스로 왕자교 같은 선인이 아니니 수명을 헤아려 그처럼 되길 바라기는 어렵지.
사람의 수명은 쇠나 돌이 아니니 장수를 어찌 기대할 수 있으랴?
재물을 탐해서 돈 쓰기에 인색하면 그저 후세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이리.
步念之 : 걸으면서 생각하다. ‘之’는 글자 뒤에 쓰여 동사로 만들어 준다. | 爲樂 : 즐기다, 즐거운 일을 하다 |
當及時 : 마땅히 때에 미쳐야 한다.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 怫鬱 : 답답한 모양, 근심하는 모양
怫 (불) 답답하다 | 來玆 : 내년, 앞으로 올 날 玆 (자) 이(것) | 醇酒 : 맛이 좋은 술 醇 (순) 전국술 | 心所歡
: 마음으로 좋아하는 사람 | 解愁憂 : 근심을 풀다 | 千歲憂 : 천년의 근심. 천년의 일에 대한 근심을 말하다 | 秉燭遊 : 촛불을 들고 놀다. 촛불을 밝혀 놓고 놀다. | 王子喬 : 옛 신선의 이름. | 計會 : 헤아리다, 계산하다 | 難與齊 : 그것과 같기 어렵다. 신선인 왕자교만큼 오래 살 수 없다는 뜻이다. | 難與期 : 그와 같기를 기약하기 어렵다. 왕자교처럼 신선이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 安 : 어찌 | 愛惜費 : 돈 쓰기에 인색하다. ‘愛惜’은 매우 아껴서 인색하다는 말이다. | 嗤(치) 비웃음거리
<靜夜思>(정야사)
李白
牀前明月光, 疑是地上霜 (상전명월광, 의시지상상)
擧頭望明月, 低頭思故鄕 (거두망명월, 저두사고향)
침상 앞의 밝은 달빛, 땅 위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고개 들어 밝은 달 보고 머리 숙여 고향 그리네.
靜夜思 : 이백의 대표적 작품 중의 하나로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잘 드러내 역대 로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양(梁)나라 간문제(簡文帝)의 시 〈玄圃納涼(현포납량)〉에 “밤 달이 가을 서리 같다.〔夜 月似秋霜〕”고 한 구절을 습용(襲用)한 것이다. 또는 초당시인(初唐詩人) 장약허(張若虛)의 시 〈春江花月夜(춘강 화월야)〉에 “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겠네.〔空裏流霜不覺飛〕”라고 한 구절에서 묘사한 달빛 부분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로, ‘疑(의)’에서 ‘擧頭(거두)’, ‘擧頭(거두)’에서 ‘低頭(저두)’까지 마음의 움직임을 은근하게 형상화하였다. | 低頭(저두)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行行重行行>
行行重行行, 與君生別離. (행행중행행 여군생별리)
相去萬餘里, 各在天一涯. (상거만여리 각재천일애)
道路阻且長, 會面安可知. (도로조차장 회면안가지)
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 (호마의북풍 월조소남지)
相去日已遠, 衣帶日已緩. (상거일이원 의대일이완)
浮雲蔽白日, 游子不顧反. (부운폐백일 유자불고반)
思君令人老, 歲月忽已晚. (사군영인로 세월홀이만)
棄捐勿復道, 努力加餐飯. (기연물부도 노력가찬반)
가고 가고 또 가고 가시니 그대와 생으로 이별하네요.
서로 만 리 넘게 떨어져 각기 하늘 한 모퉁이에 있네요.
길이 험하고 머니 만날 날을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북방의 말은 북풍에 몸을 기대고 월땅의 새는 남쪽 가지에 둥지를 트는 법.
서로 떨어진 날은 갈수록 허리띠는 나날이 헐거워지네요.
뜬 구름이 흰 해를 가렸는지 떠도는 이는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그대 그리움에 사람은 늙어가고 세월은 어느덧 너무 저물었어요.
버려진 것 다시는 말하지 않을래요. 애써 밥이나 더 먹어야 하겠지요.
호마(胡馬) 중국 북쪽 호북(湖北) 지방의 말. | 의북풍(依北風) 북풍(北風)이 부는 쪽으로 머리를 돌려 호지(胡 地)를 그린다는 뜻. | 월조(越鳥) 지금의 중국 절강성(浙江省) 일대를 근거지로 했던 월나라의 새 | 소남지(巢 南枝) 남쪽으로 뻗은 가지에 집을 짓는다. 즉 월(越) 나라를 그린다는 뜻. | 의대완(衣帶緩) 옷의 띠가 헐거워 짐. 근심 걱정으로 몸이 여위었음을 뜻한다. | 부운폐백일(浮雲蔽白日) 뜬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것. 멀리 떠난 사람의 행방을 몰라 마음이 답답한 느낌을 말함. | 가찬반(加餐飯) 식사를 보다 많이 하여 몸을 보양(保養)함. 자애(自愛)하라는 뜻.
〔문제〕 ‘行行重行行’의 작자로 올바른 것은?
1 曹植 ⓶ 作者未詳 3 謝靈運 4 陳子昻
해설 : 고시십구수는 민가였던 것을 무명의 작가들이 오언시로 다듬어 놓은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한때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고시십구수는 대부분이 어지러운 동한 말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정을 노래한 것으로 이별로 말미암은 그리움이 그 중심을 이룬다. 위의 작품은 고시십구수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민간가요를 문인들이 개작한 것이다.
〔문제〕 님의 귀환을 방해하는 요인을 비유하고 있는 시어로 옳은 것은?
1 胡馬 2 越鳥 ⓷ 浮雲 4 歲月
해설 : ‘浮雲’은 원래 전통적인 시어로서 임금의 총명을 가리는 간신을 비유하고 있는데, 본문에서는 떠난 님 이 집에 돌아오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여인을 비유한다고 보여진다. 원문을 해석해 보면 ‘뜬 구름이 흰 태양 을 덮어 가리니, 나그네 돌아오기를 고려하지 않네.’가 된다.
〔문제〕 다음 어구에 대한 뜻풀이로 잘못된 것은?
1 巢 - 둥지를 틀다 2 緩 - 느슨하다
3 蔽 - 덮어 가리다 ⓸ 棄捐 - 선물하다
해설 : ‘棄捐’은 ‘버리고 쓰지 않다, 버림받다’는 뜻이다. 이 한자어는 때를 얻지 못한 문인이나 남편에게 사랑을 얻지 못한 부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만두자’의 뜻.
〔문제〕 님을 그리는 여인의 마음이 가장 잘 나타난 시구는?
1 歲月忽已晩 ⓶ 努力加餐飯
3 相去日已遠 4 遊子不顧返
해설 : ‘努力加餐飯’은 힘써 식사나 부지런히 챙겨드시라는 뜻으로 본인이 버림받으면서도 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문제〕 여인의 야윈 몸을 상징하는 단어로 옳은 것은?
1 浮雲 2 棄捐 3 餐飯 ⓸ 衣帶
해설 : 허리띠가 날로 줄어든다는 것은 몸이 야위어가는 것을 비유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衣帶’는 바로 여인을 상징하고 있다.
〔문제〕 남편의 신변을 걱정하게 하는 시어로 사용된 것은?
1 衣帶 ⓶ 浮雲 3 遊子 4 餐飯
해설 : 뜬구름이 해를 덮어 가린다의 ‘浮雲’은 원래 간신배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남편으로 하여금 고향을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여인의 상징으로 보인다.
<春曉>(춘효) - 孟浩然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춘면불각효, 처처문제조.
야래풍우성, 화락지다소.)
봄잠에 취하여 새벽인 줄 몰랐는데 여기저기서 새소리 들려온다.
밤사이 비바람 소리 들리더니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春曉 : 성당대 활동했던 산수전원 시인 맹호연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봄날 이른 아침의 맑고 깨끗한 정서와 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 마음을 잘 표현한 시이다.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春眠(춘면)’은 봄날의 나른한 기운으로 인해 잠을 자는 것을 뜻하는데, 새벽이 지나도 록 일어나지 못하였다고 하니 밤늦도록 잠들지 못하였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花落知多少(화락지다소) ‘多少(다소)’는 수량의 대소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幾何’(기하 : 얼마나), ‘若干(약간)’의 뜻으로 쓰였다. 즉 ‘꽃이 떨어진 것이 얼마일까?’라는 간접의문문이 된다.
<短歌行>
對酒當歌, 人生幾何。譬如朝露, 去日苦多。
(대주당가, 인생기하. 비여조로, 거일고다.)
慨當以慷, 憂思難忘。何以解憂, 唯有杜康。
(개당이강, 우사난망. 하이해우, 유유두강.)
靑靑子衿, 悠悠我心。但爲君故, 沈吟至今。
(청청자금, 유유아심. 단위군고, 침음지금.)
呦呦鹿鳴, 食野之苹。我有嘉賓, 鼓瑟吹笙。
(유유녹명, 식야지평. 아유가빈, 고슬취생.)
明明如月, 何時可掇。憂從中來, 不可斷絶。
(명명여월, 하시가철. 우종중래, 불가단절.)
越陌度阡, 枉用相存。契闊談讌, 心念舊恩。
(월맥도천, 왕용상존. 계활담연, 심념구은.)
月明星稀, 烏鵲南飛。繞樹三匝, 何枝可依。
(월명성희, 오작남비. 요수삼잡, 하지가의.)
山不厭高, 海不厭深。周公吐哺, 天下歸心。
(산불염고, 해불염심. 주공토포, 천하귀심.)
술 마시고 노래 듣노라니 인생이 얼마나 될까?
비유하면 아침이슬 같아서 가 버린 세월이 정말로 많으니,
개탄함에 마땅히 격앙되어 근심스런 일을 잊기 어렵구나.
무엇으로 시름을 풀까? 오직 술이 있을 뿐.
푸른 그대의 옷깃 아득한 나의 마음.
그저 그대 때문에 나직히 읊조리며 오늘에 이르렀다.
우우 사슴이 울면서 들판의 다북쑥을 뜯는구나.
나에게 훌륭한 손님이 있기에 슬을 타고 생을 분다.
달같이 밝고 밝은데 어느 때에나 가지게 될까?
시름이 마음속으로부터 나오는데 끊어버릴 수가 없구나.
논둑길 밭둑길을 지나 왕림하여 나에게 안부를 물으시는데,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마음으로 옛 은혜를 생각하네.
달은 밝아 별이 드문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가다가
나무를 세 바퀴나 돌았지만, 어느 가지에 의지하겠나?
산은 높은 것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깊은 것을 마다하지 않는 법.
주공은 씹던 음식 뱉고서 손님을 맞이하였기에 천하의 마음이 그에게 돌아갔지.
去日(거일) 지난날 | 杜康(두강) 소강(少康)으로도 불린다. 술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전설상의 인물. 황제(黃帝) 때 재인(宰人)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술을 뜻한다. | 青青子衿(청청자금) 시경(詩經)의 시 「그대의 옷깃(子衿)」을 인용하고 있다. 그리워하는 여자의 순수한 마음을 노래한 시이나 조조가 그리워하는 대상을 인재 로 인용하였다. | 悠悠(유유) 아득하게 멀거나 오래되다. | 沉吟(침음) 근심에 잠겨 신음함. 작은 소리로 중얼 거리는 것. | 呦呦鹿鳴(유유록명) 시경(詩經)의 시 ‘鹿鳴(녹명 : 사슴이 우네)’을 인용하여 인재를 갈구하고 있 음을 말함. | 越陌度阡(월맥도천) 논둑과 밭둑을 누비다. 陌(맥) (논)두둑, 阡(천) 밭두둑 | 存(존) 묻다, 안부를 묻다. | 契闊(결활) 삶을 위하여 애쓰고 고생함. 오래 만나지 않음.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소식이 끊어짐 | 談 讌(담연) 잔치를 하며 이야기 하다. 讌(연) 이야기할 ‘연’. 이야기하다. 잔치하다. | 月明星稀(월명성희) 달이 밝 으니 별은 드물다. 어진 사람이 나오면 소인들은 숨어버린다는 비유을 말한다. 즉 조조의 위력에 영웅들이 자 취를 감춘다는 뜻. | 烏鵲(오작) 까마귀와 까치. | 三匝(삼잡) 세 둘레. 세 겹. 匝(잡) 두르다. 빙 두르다. | 周公(주공) 주무왕(周武王)의 동생 희단(姬旦)을 말한다. 채읍(采邑)이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기산(岐山) 동북인 주읍(周邑)이다. 주읍은 주족(周族)이 고공단보를 따라 빈(豳) 땅을 떠나 칠수(漆水)와 저수(沮水)를 건너 이주 하여 기산 밑에 정착한 주족의 선주지이다. | 토포악발(吐哺握髮) 주공이 목욕을 하다가 어진 인재가 찾아왔다 면 물기를 닦을 겨를도 없이 달려 나와 맞이하기를 하루에 세 번씩 했고 식사를 하다가 현인이 찾아왔다고 하면 씹고 있던 음식을 뱉어내고 곧바로 뛰어나가 맞이했다는 고사로써 주공이 어진 사람을 맞이하기를 정성을 다 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然我一沐三捉髮, 一飯三吐哺, 起以待士, 猶恐失天下之賢人) 여기서는 조조가 주공처럼 천하의 인심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것이다.
〔문제〕 譬如朝( ), 去日苦多 안의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1日⓶露3雲4雨
〔문제〕 ( )吐哺, 天下歸心 안에 들어갈 사람으로 올바른 것은?
1 孔子 2 子思 ⓷ 周公 4 太公
〔문제〕 위의 시에서 작자가 찾는 젊은이를 의미하는 시어는?
⓵ 子衿 2 鹿鳴 3 杜康 4 烏鵲
〔문제〕 밑줄친 ‘相存’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1 서로 존재한다 ⓶ 나에게 안부를 묻다
3 반드시 살아남는다 4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문제〕 위의 시에서 시인을 위로하는 술을 의미하는 시어는?
1 子衿 2 鹿鳴 ⓷ 杜康 4 烏鵲
<梅花>(매화) - 王安石
牆角數枝梅, 凌寒獨自開. (장각수지매, 능한독자개.)
遙知不是雪, 爲有暗香來. (요지부시설, 위유암향래.)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누나.
墻角 : 담 모퉁이 | 凌寒 : 추위를 무릅쓰다 | 遙知 : 멀리서도 ∼임을 알다 | 暗香(암향) 그윽이 풍기는 향기 (香氣) | 梅花 : 북송 중기에 활약한 왕안석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매화의 은은한 향기를 빌어 고고한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詠懷 (其一)>
夜中不能寐, 起坐彈鳴琴。(야중불능매 기좌탄명금)
薄帷鑒明月, 淸風吹我襟。(박유감명월 청풍취아금)
孤鴻號外野, 翔鳥鳴北林。(고홍호외야 상조명북림)
徘徊將何見? 憂思獨傷心。(배회장하견 우사독상심)
한밤 잠 못 이루고 일어나 앉아 금을 타는데,
얇은 휘장에는 밝은 달빛이 비치고 맑은 바람이 내 옷깃을 스친다.
외로운 기러기는 바깥 들에서 울고 자지 않고 우는 새는 북쪽 숲에서 우는데,
이리저리 배회(徘徊)하며 무엇을 보고자 하는가? 근심스런 생각에 홀로 마음 상한다.
최경열의 한시 강독 17강_영회시(詠懷詩) 기일(其一)_완적(阮籍)
죽림칠현 중 한 명인 완적의 시입니다.내면을 읊은 서정시의 원조격인 시로 평가를 받는영회시 중에서 첫번째 시를 읽습니다.詠懷詩(其一)夜中不能寐起坐彈鳴琴薄帷鑒明月淸風吹我襟孤鴻號外野翔鳥鳴北林徘徊將何見憂思獨傷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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寐(매) 잠자다 | 彈鳴琴 : 금을 연주하다. ‘명금(鳴琴)’은 ‘금(琴)’과 같은 말이다. | 薄帷(박유) : 엷은 휘장. 엷
은 장막. | 鑒 (감) 비치다 | 清風(청풍) : 부드럽고 맑게 부는 바람 | 襟(금) 옷깃. ‘가슴’ 또는 ‘마음’이라는 뜻 도 있다. | 孤鴻(고홍) : 외로운 기러기. 여기서는 조정에서 추방된 어진 이들을 비유한다. | 號(호) : 울다. 부르짖다. | 翔鳥(상조) : 날아다니는 새. 여기서는 현실 정치에서 성공한 이들을 비유하며 사마씨를 추종하는 이 를 가리킨다. | 憂思 : 근심스런 생각
※ ‘詠懷(其一)’의 시를 읽고 질문에 답하시오.
〔문제〕 이 시의 형식으로 올바른 것은?
1 오언율시 2 오언절구 3 오언배율 ⓸ 오언고시
해설 : 외형으로 보아 오언율시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어 자칫 근체시로 답을 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근체시 는 시기적으로 초당 이후에 강구된 형식이므로 시를 지은 작자를 알면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이 시는 서진초 기의 죽림칠현 가운데 한 사람인 ‘완적’의 작품이므로 형식상 오언고시에 속한다고 하겠다.
〔문제〕 이 시에서 작자를 비유하는 듯한 시어로 올바른 것은?
1 明月 2 淸風 ⓷ 孤鴻 4 琴
해설 : 예로부터 기러기라는 시어는 중국에서 문인을 비유하는 시어로 자주 사용되었다. 본문에서도 외로운 기러기가 들판에서 울고 있다는 표현은 단순히 사실적인 묘사로도 볼 수 있으나 작자가 시를 지은 의도가 지 식인의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묘사한 것으로 본다면 작자로 비유되는 기러기가 들판에서 외롭게 울 듯 이 시대를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문제〕 작자가 번민하는 이유가 잘 드러난 시구는?
1 孤鴻號外野 2 起坐彈鳴琴
3 徘徊將何見 ⓸ 憂思獨傷心
해설 : ‘憂思’에 바로 번민하는 이유가 내포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시의 내용만 가지고는 우사의 내용이 무엇 인지 파악하기 어려우나 작자가 살았던 시대와 그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사해 보면 공포정치로 인하여 압박을 받고 사상적으로 통제되었던 시대에 처해 있던 지식인의 고뇌가 주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문제〕 다음 어구에 대한 뜻풀이로 잘못된 것은?
1 薄帷 - 얇은 휘장 2 鑒 - 비추다
⓷ 號 - 이름 4 朔鳥 - 북방에서 날아온 새
해설 : ‘孤鴻號外野’에서 ‘號’자가 ‘外野’를 목적어로 받는 동사로 사용되고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號’자는 ‘소리치다’는 의미를 갖는다. 원문을 해석해 보면 ‘외로운 기러기가 들 밖에서 울고 있네.’가 된다.
<詠懷 (其三十一)>
駕言發魏都, 南向望吹臺. (가언발위도, 남향망취대.)
簫管有遺音, 梁王安在哉. (소관유유음, 양왕안재재.)
戰士食糟糠, 賢者處蒿萊. (전사식조강, 연자처호래.)
歌舞曲未終, 秦兵已復來. (가무곡미종, 진병이복래.)
夾林非我有, 朱宮生塵埃. (협림비아유, 주궁생진애.)
軍敗華陽下, 身竟爲土灰. (군패화양하, 신경위토회.)
수레를 몰아 위나라 수도를 출발해 남쪽으로 가다가 취대를 바라보니,
악기에 남은 소리는 있지만 대량의 왕은 어디 있는가?
전사에게는 술지개미를 먹이고 어진 이는 풀숲에 머물게 하였으니,
가무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진나라 병사가 이미 다시 왔지.
협림은 더 이상 양왕의 것이 아니고 왕궁에는 먼지가 날렸으며,
군대가 화양 아래에서 패하자 그 몸은 결국 흙과 재가 되어 버렸네.
위도(魏都) : 전국 때 위(魏)나라의 수도 대량(大梁)을 말한다. 지금의 하남성 개봉시(開封市)다. 대량은 기원전 361년 안읍(安邑)에서 천도하여 기원전 225년 멸망할 때까지의 위나라 수도였다. 후에 북송의 수도가 되었다. | 취대(吹臺) : 개봉시 동남 우왕대(禹王台) 공원내에 있는 누각으로 춘추 때 전설적인 악인 師曠이 연주를 즐겼 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서한 왕조 때 文帝의 작은 아들 양효왕(梁孝王)이 증축하고 이름을 명대(明台)로 지 었다가 그곳에서 연회를 열고 노래와 음악을 연주하게 했음으로 취대(吹臺) 혹은 번대(繁台)라는 이름을 붙였 다. 두보도 『견회(遣懷』라는 제목의 시에 이백과 고적과 함게 취대에 올랐음으로 노래했다. | 簫管(소관) 대나 무로 만든 관악기. 여기서는 악기를 가리킨다. | 遺音 : 남긴 음악 | 梁王 : 대량의 왕. 위나라 왕을 가리킨다. | 安在哉 : 어디에 있는가? | 食糟糠(식조강) : 술지게미를 먹이다 | 處蒿萊 : 풀더미에 있게 하다. ‘호래(蒿萊)’ 는 거칠게 자라서 무성한 풀이다. ‘戰士食糟糠, 賢者處蒿萊’는 위나라 왕이 장군과 어진 이에게 정당한 대접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 夾林 : 취대에 있는 원림. | 非我有 : 내 것이 아니다. ‘我’는 위나라 왕을 가리킨다. | 朱宮 : 붉은 궁전, 왕궁을 가리킨다. | 生塵埃(생진애) : 먼지가 나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쇠망한 것을 비유하기 도 한다. | 身 : 위나라 왕의 몸을 가리킨다. | 爲土灰 : 흙과 먼지가 되다. 죽었다는 뜻이다.
<峨眉山月歌>(아미산월가) - 이백
峨眉山月半輪秋, 影入平羌江水流.
夜發淸溪向三峽, 思君不見下渝州.
(아미산월반륜추, 영입평강강수류.
야발청계향삼협, 사군불견하유주)
아미산의 가을 반달, 그 그림자 평강 강물에 떨어져 흐르네.
밤에 청계를 떠나 삼협으로 향하노니, 그대를 보지 못하고 유주로 내려가오.
아미산월가 : 이백이 젊은 날 고향에서 멀지 않은 사천성 아미산을 노닐 때 지은 칠언절구로 아미산의 청량한 가을달에게 바치는 사랑의 연가이다.
| 峨眉山 : 四川省 成都(사천성 성도) 서남쪽 峨眉山市(아미산시)에 있는 산. 높이 3,099m. 산 모양이 蛾眉(아미, 미인의 눈썹)와 비슷해서 이름 붙였고, 大峨·中峨·小峨(대아·중아·소아)
의 세 봉우리로 되어 三峨(삼아)라고도 함. 峨嵋山(아미산). 峨山(아산). | 半輪 : 둥근 형상의 반쪽. 반 달. | 平羌江 : 아미산 동북을 흐르는 강. | 淸溪 : 평강강 하류의 마을. | 三峽 : 높은 산 사이 물이 흐르는 세 골짜 기로, 湖北省 巴東縣(호북성 파동현)의 西陵峽(서릉협), 歸鄕峽(귀향협), 巫峽(무협)을 말함. 양편 기슭 7백 리 에 걸쳐 산이 이어져 있어 하늘과 해를 가리므로, 한낮이 아니면 해를 볼 수 없다고 함. | 君 : 그대. ‘달’을 가 리킨다고 함. | 渝州 : 지금의 重慶市(중경시).
<歸園田居>(其一)
少無適俗韻, 性本愛邱山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오락진망중, 일거삼십년)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기조련구림, 지어사고연)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閒 (방택십여무, 초옥팔구한)
楡柳蔭後簷, 桃李羅堂前 (유류음후첨, 도리라당전)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狗吠深巷中, 雞鳴桑樹顚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閑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구재번롱리, 복득반자연)
어려서부터 세속에 영합하는 기풍이 없었고 성품이 본시 산을 사랑했는데.
잘못하여 세속의 그물 속에 떨어져 단숨에 십삼 년이 지나갔다.
새장 속의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물고기 옛 못을 생각하는 법이니,
남쪽 들 언저리에서 황무지를 개간하며 졸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다.
네모난 집터는 십여 이랑쯤 되고 초가집은 팔구 칸뿐이나,
느릎나무, 버드나무는 뒷처마를 덮어 가리고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집 앞에 줄지어 서 있네.
먼 마을이 어스레하고 인가의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며,
개는 깊은 골목 안에서 짖고 닭은 뽕나무 가지 위에서 운다.
뜰에는 더럽거나 잡스러운 것 없고 텅 빈 방안에는 한가로움이 있으니,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오게 되었구나.
適(적) 어울리다, 적응하다 | 俗韻(속운) : 세속에 영합하는 기풍. | 丘山(구산) 산. 자연을 뜻한다. | 塵網(진망) : 먼지 그물. 여기서는 세상일에 얽히고설킨 벼슬살이를 비유한다. 塵(진)은 티끌, 網(망)은 그물. | 羈鳥(기조) : 새장 속에 얽매어 있는 새, 羈(기): 굴레, 말고삐 | 守拙(수졸) : 졸박함을 지킨다. 자기 본성을 지킨다는 뜻이 다. | 方宅(방택) : 네모진 택지. | 楡柳(유류) 느릎나무와 버드나무 | 曖曖(애애) : 흐리다. 어스레하다. 날이 저 물어 어둑어둑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 依依(의의) : 가볍고 길게 늘어진 모양. 여기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 양이다. | 墟里(허리) 마을 墟(허) 터 | 狗吠(구폐) 개가 짓다 吠 (폐) (개가) 짓다 | 桑樹顚(상수전) 뽕나무 가 지의 위 | 塵雜(진잡) : 먼지같이 더럽고 잡스러운 것. | 樊籠(번롱) : 새장의 새. 벼슬살이의 궁색한 생활. 여 기서는 ‘塵網(진망)’을 가리킨다. 樊(번): 울타리 籠(롱): 대바구니, 새장
〔문제〕 위의 시의 작자가 개척한 시의 영역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산수시 2 사회시 3 영물시 ⓸ 전원시
〔문제〕 위의 시에서 ‘自然’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시어로 올바른 것은?
⓵ 丘山 2 塵網 3 人村 4 虛室
〔문제〕 위의 시에서 노장사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시어는?
1 俗韻 2 塵雜 ⓷ 守拙 4 樊籠
〔문제〕 ‘守( )歸園田’에서 ( )안의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1道 2無 ⓷拙 4樸
〔문제〕 위의 시에서 ‘樊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시어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守拙 ⓶ 塵網 3 自然 4 戶庭
〔문제〕 ‘復得返( )’에서 ( ) 안에 들어갈 시어로 올바른 것은?
⓵ 自然 2 無爲 3 官舍 4 俗世
〔문제〕 밑줄 친 ‘適俗韻’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1 세속의 기풍으로 나아가다. ⓶ 세속에 영합하는 기풍
3 세속적인 가락으로 노래하다. 4 세속적인 노래로 어울리다.
〔문제〕 밑줄 친 ‘塵網’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어구를 찾는다면?
⓵ 樊籠 2 虛室 3 墟里 4 戶庭
〔문제〕 다음 시 중 근체시에 해당하는 작품은? (18 기출)
1 <送杜少府之任蜀州> - 왕발(王勃) 2 <春日醉起言志> - 이백(李白)
⓷ <歸園田居>(其一) - 도잠(陶潛) 4 <遊東田> 사조(謝朓)
“근체시(近體詩)”는 수나라 이후, 평수운이 확립되면서 시는 더더욱 정형화되었다. 한시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 은 4구로 되어있는 절구(絶句), 6구로 이루어진 소율(小律), 8구로 이루어진 율시(律詩) 그리고 12구 이상으로 된 배율(排律)이 있다. 여기서 큰 원칙이 세워지는데, 이 원칙을 지키는 시를 근체시라고 부른다.
<歸園田居>(其二)
野外罕人事, 窮巷寡輪鞅. (야외한인사, 궁항과륜앙)
白日掩荊扉, 虛室絶塵想. (백일엄형비, 허실정진상)
時復墟曲中, 披草共來往. (시부허곡중, 피초공래왕)
相見無雜言, 但道桑麻長. (상견무진잡, 단도상마장)
桑麻日已長, 我土日已廣. (상마일이장, 아토일이광)
常恐霜霰至, 零落同草莽. (상공상산지, 영락동초망)
들 바깥에는 인간사 드물고 누추한 골목에는 수레와 말이적으니,
대낮에도 사립문을 닫아 두었고 빈 방에는 세속의 잡념이 끊어졌다.
항상 마을 안에서 풀을 헤치며 서로 오가는데,
만나면 잡소리하지 않고 뽕과 삼이 자라는 것만 말할 뿐이다.
뽕과 삼이 날로 자라고 내 땅도 날로 넓어지는데,
항상 걱정하는 것은 서리나 싸락눈이 내려 잡초처럼 시들어 떨어질까 하는 것이라.
罕人事 : 인사(人事)가 드물다. 사람으로 인한 번거롭고 복잡한 일이 적다는 뜻이다. 窮巷(궁항) : 궁벽한 골목, 누추한 골목 | 輪鞅(윤앙) : 수레를 뜻한다. ‘寡輪鞅’은 말이나 수레를 탄 고관이나 세도가들이 왕래하는 일이 적다는 뜻이다. 鞅(앙) 말의 가슴걸이 | 荊扉(형비) : 가시나무로 만든 사립문으로 가난한 집의 문을 상징한다. | 絶塵想(절진상) : 세속의 생각을 끊다. ‘진상(塵想)’은 세속에 대한 생각, 세속적인 관념이다. | 時復(시부) 늘, 항상 | 墟曲(허곡) : 마을, 촌락. 墟(허)는 빈터나 마을을 이르며 曲은 가운데라는 뜻으로, 鄕里의 빈터 따위를 이른다. | 披草(피초) 풀숲을 헤치다. 披(피) 헤치다 | 道 : 말하다 | 桑麻(상마) : 뽕나무와 삼 日已長 : 날로 자라다 我土 : 나의 땅, 도잠이 개간한 땅을 말한다. | 零落(영락) : 초목(草木)이 시들어 떨어짐 | 同草莽(동초 망) : 잡초와 같아지다. ‘초망(草莽)’은 잡초. 莽 (망) 풀 | 霜霰(상산) : 서리와 싸라기눈
〔문제〕 위의 시는 어떤 종류의 시에 속하는가?
1 산수시 2 변새시 ⓷ 전원시 4 사회시
〔문제〕 밑줄 친 雜言이 의미하는 바로 올바른 것은?
1 마을 사람의 방언 2 농사짓은 이야기 3 어린아이 우는 소리 ⓸ 세속적인 이야기
〔문제〕 다음 시어 가운데 공통점이 없는 시어를 하나 고른다면?
1 人事 2 輪鞅 ⓷ 荊扉 4 塵想
〔문제〕 위의 시어 가운데 작자의 삶의 모습을 비유한 시어로 잘못된 것은?
1 窮巷 2 荊扉 3 墟曲 ⓸ 塵想
〔문제〕 위의 시에서 ‘輪鞅’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시어는?
1 人事 2 荊扉 3 桑麻 ⓸ 雜言
〔문제〕 밑줄친 ‘輪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 시어는?
1 荊扉 2 塵想 ⓷ 雜言 4 零落
〔문제〕 밑줄친 ‘道’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⓵ 말하다 2 자연의 이치 3 무위자연 4 살아가는 방법
〔문제〕 밑줄친 ‘披草’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1 풀을 뽑다 ⓶ 풀을 헤치다 3 풀을 심다 4 풀을 묶다
<歸園田居>(其三)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종두남산하, 초성두묘희)
晨興理荒穢, 帶月荷鋤歸. (신흥리황예, 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 夕露霑我衣. (도협초목장, 석로점아의)
衣霑不足惜, 但使願無違. (의점부족석, 단사원무위)
남산 아래 콩을 심었더니 잡초만 무성하고 콩싹은 드물어,
새벽에 일어나 거친 밭을 정리하고 달빛 받으며 호미 메고 돌아온다.
길은 좁은데 초목은 무성하여 저녁 이슬에 옷이 젖지만,
옷 젖는 것이야 아까울 것 없고 단지 바람이 어긋나지 말았으면.
豆苗稀(두묘희) 콩의 싹이 드물다. | 晨興(신흥) 새벽에 일어나다. | 理荒穢(이황예) : 거친 곳을 정리하다. 거 친 잡초를 뽑는다는 뜻이다. ‘理’는 정리하다, 손질하다. ‘荒穢(황예)’는 거칠다는 뜻이다. 穢 (예) 더럽다, 거칠 다 | 帶月(대월) : 빛을 받다 | 하서(荷鋤) 호미를 메다 鋤(서) 호미 | 道狹(도협) 길이 좁다 | 霑(점) 적시다 | 不足惜(부족석) 아까워할 만하지 않다. 전혀 아깝지 않다. | 使願無違(사원무위) 바람으로 하여금 어긋남이 없 게 하다. ‘願’은 일차적으로 농사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뜻하며, 나아가 시인이 세속의 부귀와 영화를 버 리고 자연으로 돌아온 본래의 마음을 뜻한다.
〔문제〕 ‘晨興理荒穢’에서 ‘理’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1 이해하다 2 자연의 이치 ⓷ 손질하다 4 이상
〔문제〕 ‘帶月荷鋤歸’에서 ‘鋤’의 독음으로 올바른 것은?
⓵서2조3금4적
〔문제〕 ‘但使願無違’에서 ‘願’자가 의미하는 바로 올바른 것은?
1 벼슬하고 싶은 마음 ⓶ 농사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
3 자식이 성공하였으면 하는 바램 4 장수하였으면 하는 바램
<飮酒>(其五)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결려재인경, 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 欲辨已忘言. (차간유진의, 욕변이망언)
사람 사는 곳에 오두막을 엮었지만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은 없구나.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었는가?
마음이 멀어지니 땅이 절로 외딴곳이 되었지.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니,
산의 기운은 날 저물어 아름다운데 나는 새들 서로 더불어 돌아오네.
이 가운데 참뜻이 있는데 말하려 해도 이미 말을 잊었다.
結廬(결려) : 농막을 짓다. | 廬(려) : 농막, 오두막집. | 在人境(재인경) : 사람들이 사는 고장에, 즉 깊은 산중 에 농막을 짓고 은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 틈에 끼여 살면서 고고하게 탈속한다는 뜻. | 無車馬喧(무거마 훤) : 정치나 벼슬 살이에서 벗어 났으므로 고관이나 관리가 수레를 타고 시끄럽게 찾아 오는 일이 없다. 車 馬는 관리가 타는 수레. | 問君(문군) : 직역으로는 그대에게 묻는다는 뜻. 즉, 自問自答. | 何能爾(하능이) : 어 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나의 마음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한가하니까 즉, 몸은 세속에 있으나 마음이 한가 하다는 뜻. |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인간세상의 야심이나 욕심이 없이 바라 본다. 南山은 廬山(여산)이다. 도연명이 그 아래 살았다. | 東坡가 말하기를 “국화를 따는 즈음에 우연히 南山 을 바라본 것이니, 애당초 뜻을 두지 않았는데 경치가 우연히 뜻에 맞은 것이다.” 하였다. | 相與還(상여환) : 서로 짝을 지어 돌아온다. | 已忘言(이망언) : 말로는 표현할 도리가 없다는 뜻.
<送杜少府之任蜀州> - 王勃(왕발)
城闕輔三秦, 風煙望五津. (성궐보삼진, 풍연망오진)
與君離別意, 同是宦游人. (여군이별의, 동시환유인)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
無爲在歧路, 兒女共霑巾. (무위재기로, 아녀공점건)
삼진(三秦)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서 바람과 안개 아득한 오진(五津)을 바라본다.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괴롭지만 우리는 다 같이 벼슬살이로 떠도는 사람이지.
천하에 지기(知己)만 있다면야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 마세.
초당사걸 중의 하나인 왕발과 초당 시기의 시가로 왕발의 송별시 <송두소부지임촉주>
杜少府: 미상. 少府는 현위(縣尉)의 별칭 | 城闕輔三秦: 장안의 城闕이 三秦에 의해 보좌되다. 삼진은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일대. 원래는 진나라 땅이었는데 항우(項羽)가 진(秦)을 멸망시킨 후 그 지역을 옹(雍)·새(塞)· 적(翟) 삼국으로 나누고 三秦이라 불렀다. 일설에는 삼진을 경성(京城) 장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이 구 (句)를 "장안 성궐이 경사를 보호하다"로 풀이하기도 한다. 輔 도울 보 | 五津: 민강(岷江)에는 백화진(白華津)· 만리진(萬里津)·강수진(江首津)·섭두진(涉頭津)·강남진(江南津) 등 다섯 개의 진이 있는데, 이를 오진이라 하고, 모두 촉(蜀)에 있다. | 宦游人: 고향을 떠나 벼슬길을 나선 사람 宦 벼슬 환 | 海內: 온 세상. 천하 | 存知己: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 | 天涯: 하늘 끝.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비유한다 涯 물가 애 | 比隣: 이웃 | 無 爲 : 하 지 마 라 . 無 는 금 지 명 령 사 | 歧 路 : 갈 라 지 는 길 | 霑 巾 : 수 건 을 적 시 다 霑 젖 을 점
〔문제〕 ‘海內存( ), 天涯若( )’에서 ( ) 안에 들어갈 시어로 적당한 것은? (18 기출)
1 比隣 - 知己 ⓶ 知己 - 比隣 3 君子 - 太平 4 君子 - 平定
근체시(近體詩)는 구 수(句數), 자수, 평측 등에 대한 엄격한 규칙이 있는 한시. 고체시와 상대되며, 중국 당나 라 때에 정형이 이루어져 율시 및 절구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18 기출)
<燕昭王> - 陳子昻(진자앙)
南登碣石館, 遙望黃金臺. (남등갈석관, 요망황금대)
丘陵盡喬木, 昭王安在哉. (구릉진교목, 소왕안재재)
覇圖悵已矣, 驅馬復歸來. (패도창이의, 구마부귀래)
남쪽으로 갈석관에 올라 멀리 황금대를 바라본다.
구릉에는 교목이 가득한데 연소왕은 어디에 계신가?
웅대한 계확아 슬프게도 끝났으니 말을 몰아 다시 돌아올밖에
초당 시기 시문혁신운동을 주도했던 진자앙, 초당 시기의 시가로 진자앙의 <연소왕>
碣石館: 燕昭王이 추연(鄒衍)을 위해 지은 궁. 지금 북경시 남쪽에 그 터가 남아 있다. 碣 비석 갈 | 黃金臺: 燕昭王이 역수(易水)의 동남방 80리 되는 곳에 지은 누대. 대(臺) 위에 천금을 두고서 천하의 현사를 초빙했 다고 한다. | 喬木: 키가 큰 나무 喬 높을 교 | 昭王: 燕昭王 희평(姬平). 그는 제(齊)나라에 燕나라가 격파된 뒤 즉위하였으며, 제나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서 스스로를 낮추고 후한 예물로써 현사들을 초빙하였다. 먼 저 그의 신하인 곽외(郭隈)를 위해서 궁궐을 개축하고 스승을 받들 듯이 정성으로 모시니 이 소문을 듣고 악 의(樂毅), 추연(鄒衍) 등이 그를 찾아와 도왔다. 후에 그는 악의를 기용하여 제나라를 격파하고 원수를 갚았다. 시인(詩人)은 바로 燕昭王이 인재를 예로써 대우한 일을 회고하면서 자신이 지금 재주를 인정받지 못해 포부 를 펼칠 수 없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 | 覇圖: 천하의 패권을 쟁취하려던 계획 覇 으뜸 패. 두목 패 | 悵已矣: 슬 프 게 도 끝 나 버 리 다 悵 원 망 할 창 | 驅 馬 : 말 을 몰 다 驅 몰 구
진자앙(陳子昻)은 자는 伯玉 , 梓州 射洪 사람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右拾遺에 임명되어 陳拾遺로 불리운다. 직 간으로 권신들의 미움을 입어 하옥, 변방에서 종군하기도 했다. 권신 武三思의 지시를 받은 사홍현 현령에 의 해 날조된 죄목으로 獄死하였다. 초당시기 시문혁신을 제창하여 성당시 발전에 큰 공헌하였고, 100여 수 전하 는 그의 시는 寓意가 심원하고 氣魄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燕昭王>은 진자앙의 대표적 시작품으로 전 국시대 연나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연소왕을 그리는 작품이다. 온 힘을 기울여 인재를 얻기에 힘썼던 연소왕 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현실 정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었다.陳子昻은 詩의 복고(復古)를 주장하면서 한(漢)· 위(魏)의 풍골(風骨)과 흥기(興寄)가 전해지지 않음을 탄식하였다. 그의 복고사상은 당시사(唐詩史)에 있어서 획기적인 역할을 하여 성당시(盛唐詩)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문제〕 위의 시의 형식으로 올바른 것은?
1 오언 율시 ⓶ 오언 고시 3 오언 배율 4 오언 악부
〔문제〕 위의 시가 계승하려고 했던 문학정신의 시대로 옳은 것은? (19 기출)
1 궁정문학 2 신악부문학 ⓷ 건안문학 4 남조문학
〔문제〕 위의 시의 작자가 속했던 시대로 올바른 것은? (19 기출)
⓵ 초당 2 성당 3 중당 4 만당
〔문제〕 근체시 형식의 삼대 요소에 속하지 않은 것은? (18 기출)
1 平仄 2 押韻 3 對句 ⓸ 排律
〔문제〕 당시의 시가 漢魏의 風骨과 興奇가 전하여지지 않음을 비판하면서 전대의 부염한 시풍을 개혁하는 의미로 초당의 시인이 지은 작품은?
⓵ 感遇詩 2 田園詩 3 詠懷詩 4 詠史詩
<酬張少府>(수장소부) - 王維(왕유)
晚年唯好靜, 萬事不關心 (만년유호정, 만사불관심)
自顧無長策, 空知返舊林 (자고무장책, 공지반구림)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송풍취해대, 산월조탄금)
君問窮通理, 漁歌入浦深 (군문궁통리, 어가입포심)
만년에 고요함을 좋아하여 만사에 마음 쓰지 않네
스스로 생각해도 훌륭한 계책 없고 옛 산림으로 돌아가는 것만 그저 알 뿐이지
솔바람이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 산에 달이 비추니 거문고를 탄다
그대가 나에게 궁통(窮通)의 이치를 물어보는데 어부의 노랫소리 포구 깊이 사라지도다
張少府(장소부) : 생평(生平)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소부(少府)는 현위(縣尉)의 별칭으로, 현령(縣令)을 보좌하 는 벼슬아치이다. ‘張少甫(장소보)’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 長策(장책) : 훌륭한 계책을 말한다. | 舊林(구림) : 전에 살았던 산림(山林), 곧 망천(輞川)의 옛집을 가리킨다. | 窮通(궁통) : 궁(窮)은 곤궁함, 곧 벼슬길에서 뜻을 얻지 못함을 말하고, 통(通)은 득의(得意)함, 곧 벼슬길에서 현달(顯達)함을 뜻한다. | 漁歌入浦深(어가입 포심) : 여기에서 ‘漁歌(어가)’는 굴원(屈原)의 〈漁父辭(어부사)〉에 등장하는 어부의 노래, 즉 “창랑의 물이 맑으 면 나의 갓끈을 씻을 만하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 濁兮 可以濯吾足〕”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浦(포)’는 작은 강의 지류가 강해(江海)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竹里館>(죽리관) - 왕유(王維)
獨坐幽篁裏, 彈琴復長嘯 (독좌유황리,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明月來相照 (심림인부지, 명월래상조)
조용한 대나무 숲 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도 타보고 또 읊조리기도 한다.
깊은 숲이라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밝은 달만이 찾아와 비추어 준다.
竹里館(죽리관) : 망천(輞川) 별장의 승경(勝景) 중 한 곳이다. | 幽篁(유황) : ‘篁(황)’은 대나무 숲이다. ‘幽篁 (유황)’은 빽빽하여 깊고 고요한 대나무 숲을 말한다. | 復長嘯(부장소) : ‘復(부)’는 又의 의미이다. ‘嘯(소)’는 휘파람을 부는 것인데, 여기서는 시를 읊거나 노래하는 것을 가리킨다.
〔문제〕 ‘彈( )復長嘯’에서 ( ) 안에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1箏⓶琴3髮4膊
〔문제〕 ‘深林( )不知’에서 ( ) 안에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1日⓶人3風4君
<白雪歌送武判官歸京>(백설가송무판관귀경) - 岑參(잠참)
北風卷地白草折, 胡天八月即飛雪
(북풍권지백초절, 호천팔월즉비설)
忽如一夜春風來, 千樹萬樹梨花開
(홀여일야춘풍래, 천수만수리화개)
散入珠簾濕羅幕, 狐裘不煖錦衾薄
(산입주렴습라막, 호구부난금금박)
將軍角弓不得控, 都護鐵衣冷猶著
(장군각궁불득공, 도호철의냉유착)
瀚海闌干百丈冰, 愁雲慘澹萬里凝
(한해란간백장빙, 수운참담만리응)
中軍置酒飲歸客, 胡琴琵琶與羌笛
(중군치주음귀객, 호금비파여강적)
紛紛暮雪下轅門, 風掣紅旗凍不翻
(분분모설하원문, 풍철홍기동부번)
輪臺東門送君去, 去時雪滿天山路
(윤대동문송군거, 거시설만천산로)
山回路轉不見君, 雪上空留馬行處
(산회로전불견군, 설상공류마행처)
북풍이 대지를 말 듯이 부니 백초가 꺾이고 오랑캐 하늘엔 팔월에도 눈이 날린다.
한 밤 사이 홀연히 봄바람이 불어서 천 그루 만 그루의 배꽃이 피어난 듯 하다.
눈송이 어지러이 주렴 안으로 날아들어 장막 적시니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이불도 얇게 느껴진다.
장군은 각궁(角弓)이 얼어서 당겨지지 않고 도호(都護)는 쇠 갑옷 차가워 입기 어렵다.
사막엔 백장(百丈)의 두꺼운 얼음이 종횡으로 널려 있고 수심 머금은 구름은 참담히 만 리에 엉켜 있다.
중군에서 술을 차려 돌아가는 객을 전송하는데 호금(胡琴)·비파·강적 소리 가득하다.
저녁 눈 어지러이 군문(軍門)에 내리고 바람 몰아쳐도 깃발은 얼어서 펄럭이지 않는다.
윤대(輪臺)의 동문에서 그대를 떠나 보내는데 떠나갈 때 눈은 천산의 길에 가득
산과 길은 구비져 그대는 보이지 않고 눈 위에 헛되이 말 지난 자국만 남아있다.
잠참(岑參, 715~770)은 성당(盛唐) 시기의 시인으로 남양(南陽) 사람이다. 변새시(邊塞詩)의 대표적인 인물로 고적(高適)과 더불어 고잠(高岑)으로 불린다.
武判官(무판관) : 생애가 상세하지 않다. 판관은 관찰사와 절도사에 딸린 속관(屬官)을 말한다. | 卷地(권지) 땅 을 말아 올리다 | 白草(백초) : 변방에서 나는 풀로 가을에 다 자라면 말라 백색으로 변한다. | 忽如(홀여) : ‘忽然’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珠簾(주렴) 구슬로 짠 발 | 羅幕(나막) 비단 장막 | 狐裘(호구) 여우 가죽으 로 만든 겉옷 | 梨花(이화) : 배꽃, 여기서는 눈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 角弓(각궁) : 짐승 뿔로 장식한 단 단한 활을 일컫는다. | 都護(도호) : 도호부(都護府)의 장관으로 변경지역 사령부의 총사(總帥)를 가리킨다. 당 나라 때에는 안동(安東), 안서(安西), 안남(安南), 안북(安北), 단우(單于), 북정(北庭) 등 육대도호부(六大都護 府)를 두었다. | 控(공) 당기다 | 猶著(유착) 猶로 해석하면 ‘쇠갑옷 차가워도 그대로 입는다.’ 정도의 뜻이 된 다. 著 (옷을) 입을 ‘착’ | 瀚海闌干(한해난간) : ‘瀚海(한해)’는 큰 사막을 말한다. 여기서는 사막 도처에 두꺼운 얼음이 쌓여 있는 것을 가리킨다. ‘闌干(난간)’은 종횡으로 어지러이 널려 있는 모양. | 愁雲(수운) : 먹구름이 어두워 사람이 시름에 잠기도록 하기에 愁雲이라 표현한 것이다. ‘愁’字에 이별이 암시되어 있다. | 慘澹(참담) 구름이 길게 드리워진 모습 | 凝(응) 구름이 하늘을 덮다 | 中軍(중군) : 본래는 사령관이 거느린 부대를 말하 지만 여기서는 사령관이 있는 곳을 말한다. | 羌笛(강적) 강족(羌族)이 부는 피리 | 紛紛 : 눈발이 날리는 모습 | 轅門(원문) : 병영을 표시하는 문으로 영문(營門)과 같은 뜻이다. | 掣(철) 당기다. 여기서는 바람이 불어 깃 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 輪臺(윤대) : 한나라, 당나라 때 군대 주둔지로 지금의 신강성(新疆省) 유오 이(維吾爾) 자치구(自治區) 부근이다. | 天山(천산) : 신강성(新疆省) 중부(中部)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큰 산이 다. 백산(白山), 설산(雪山)으로도 불리며 천산북로(天山北路), 천산남로(天山南路)로 나뉘는 길이 나 있다.
<涼州詞> - 王翰(왕한)
葡萄美酒夜光杯, 欲飲琵琶馬上催
(포도미주야광배, 욕음비파마상최)
醉臥沙場君莫笑, 古來征戰幾人回
(취와사장군막소, 고래정전기인회)
야광잔에 담긴 향기로운 포도주 장수들 마시려 하니 말 위에서 비파 소리 출정을 재촉하네
모래벌판에 취해 쓰러져도 그대는 비웃지 말게. 예로부터 전장에서 몇 사람이나 돌아왔던가
양주(涼州)는 현재 감숙성(甘肅省) 무위현(武威縣)으로, 서역으로 통하는 관문이 있던 변경이다. 내몽골 자치구 아라산맥 일대에 존재한 중국 역사상의 옛 행정구역이다.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는 서역문화가 유
입된 지역적 분위기를 반영한 시구이다. 양주 지역은 예로부터 변방을 다룬 시가의 주요한 제재가 되어, 장적 (張籍), 왕지환(王之渙), 맹호연(孟浩然) 등의 작품이 전한다. 왕지환의 출새는 양주사로도 불리운다. | 葡萄美 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 ‘葡萄美酒(포도미주)’는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포도주이고, ‘夜光杯(야광배)’는 백옥 으로 만든 술잔으로 모두 서역에서 생산되는 값비싼 물품이다. | 琵琶馬上催(비파마상최) : ‘琵琶(비파)’는 서역 에서 유입된 현악기로, 말 위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전한다.
<涼州詞> - 王之渙(왕지환)
黃河遠上白雲間, 一片孤城萬仞山 (황하원상백운간, 일편고성만인산)
羌笛何須怨楊柳, 春風不度玉門關 (강적하수원양류, 춘풍부도옥문관)
황하는 멀리 흰 구름 사이로 흐르고 한 조각 외로운 성 만 길 산 위에 섰네
강족(羌族)의 피리 소리 어찌 그리 한이 많은지 봄바람 옥문관을 넘지도 못하는데
黃河遠上白雲間(황하원상백운간) : 서쪽에서부터 바라보면 황하가 멀리서 흘러와 마치 흰 구름 사이로 올라가 는 듯한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 一片孤城萬仞山(일편고성만인산) : ‘一片孤城(일편고성)’은 涼州城(양주성)을 말한다. 양주성은 지금의 감숙성(甘肅城) 무위현(武威縣)에 위치해 있다. ‘萬仞(만인)’은 만 길 높이의 높은 산 을 의미한다. 일인(一仞)은 팔척(八尺)이다. | 羌笛何須怨楊柳(강적하수원양류) : 강적(羌笛)은 고대 강족(羌族) 들이 불던 일종의 관악기이다. 양류(楊柳)는 한편으로는 ‘折楊柳(절양류)’라는 악곡의 명칭을 가리키며, 한편으 로는 실제의 양류수(楊柳樹)를 가리켜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다. | 玉門關(옥문관) : 고대의 關塞(관새) 명칭이 다. 지금의 감숙성(甘肅城) 돈황현(敦煌縣) 서쪽에 위치해 있다. 옥문관 밖은 지금의 신강성(新疆省)이다.
<將進酒> -이백(李白)
君不見黃河之水天上來,奔流到海不復回?
(군불견황하지수천상래, 분류도해불부회)
君不見高堂明鏡悲白髮,朝如青絲暮成雪?
(군불견고당명경비백발, 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莫使金樽空對月。
(인생득의수진환, 막사금준공대월)
天生我材必有用,千金散盡還復來。
(천생아재필유용, 천금산진환부래)
烹羊宰牛且為樂,會須一飲三百杯。
(팽양재우차위락, 회수일음삼백배)
岑夫子,丹丘生,將進酒,杯莫停。
(잠부자, 단구생, 장진주, 군막정)
與君歌一曲,請君為我傾耳聽。
(여군가일곡, 청군위아측이청)
鐘鼓饌玉不足貴,但願長醉不復醒。
(종고찬옥부족귀, 단원장취불원성)
古來聖賢皆寂寞,唯有飲者留其名。
(고래성현개적막, 유유음자유기명)
陳王昔時宴平樂,斗酒十千恣讙謔。
(진왕석시연평락, 두주십천자환학)
主人何為言少錢,徑須沽取對君酌。
(주인하위언소전, 경수고취대군작)
五花馬,千金裘,
(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換美酒,與爾同銷萬古愁。
(호아장출환미주, 여이동소만고수)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세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귀한 집의 여인이 거울을 보며 백발을 서러워하는 것을 아침에는 푸른 실과 같던 검은 머리가 저녁엔 눈처럼 희어졌네.
인생이란 꿈만 같은 것 득의하였을 때 마음껏 즐겨야 하리니 금 술잔이 빈 채로 달을 맞게 하시지 마라.
하늘이 낵게 주신 재능은 반드시 쓰일 곳이 있으니 천금을 쓰고나면 다시 돌아올 걸세.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즐겨나 보세 한 번에 마시면 적어도 삼백 잔은 마셔야 하네.
잠부자(岑夫子)와 단구생(丹丘生)아! 드리는 술잔 그대는 멈추지 마시게나.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조 들려줄 터이니 그대들은 나를 위해 귀 기울여 주시게.
흥겨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귀할 것 없으나 오직 늘상 취해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
예로부터 성현들은 쓸쓸하셨고 오로지 술에 감정을 기탁했던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지.
진왕(陳王)이 옛날에 평낙관(平樂觀)에서 연회를 할 때 한 말에 만 냥 술을 마음껏 마셨다 하네.
주인은 어찌 돈이 모자란다고 하시는가 당장 술을 받아 오시게 그대들과 대작하리라.
오화마(五花馬)와 천금의 갖옷을 아이 불러 꺼내다가 좋은 술과 바꿔오게
그대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 녹이리라.
장진주(將進酒) : 악부(樂府)의 제목으로 권주(勸酒)를 의미한다.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개탄(慨歎)하고 술을 마셔 이 우수(憂愁)를 잊고자 한 주선(酒仙) 이백의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一飮三百杯(일음삼백배) : 《世說新語》의 注에 “〈鄭玄列傳〉에 ‘袁紹가 鄭玄을 불렀는데 떠날 무렵 그를 성 동쪽 에서 餞別하면서 반드시 취하게 하려 하였다. 모인 사람들이 3백여명이었는데 모두 아침부터 저녁까지 차례로 잔을 올리니, 정현은 3백여 잔을 마셨으나 온화하고 참을성 있는 용모를 온종일 유지하였다. 이에 陳暄이 형 의 아들인 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鄭康成은 ‘一飮三百杯’라고 했다.” 하였다. 康成은 鄭玄의 자이다. | 岑夫子 丹丘生(잠부자단구생) : 잠부자는 岑勛(잠훈)이고 단구생은 元丹丘(원단구)를 가리킨 것으로 당시에 李白이 이 들과 함께 모였으므로 말한 것이다. | 鍾鼎玉帛(종정옥백) : 부귀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비유한다. 鍾鼎(종정)은 鍾鳴鼎食(종명정식)의 줄임말로 식사 때 종을 울려 식솔들을 모으고 寶鼎(보정)에 음식을 진열하여 먹는 것을 이르며, 玉帛(옥백)은 옥과 비단으로 財富를 뜻한다. | 陳王昔日宴平樂(진왕석일연평락): 陳王은 曹操(조조) 셋 째 아들인 曹植(조식)으로 진왕에 봉해지고 시호를 思王이라 하였다. 平樂(평락) 鄴(업) 있는 樓觀(누관)이름이 다. | 斗酒十千(두주십천): 술 한 말의 값이 萬錢(만전)이나 나가는 좋은 술로, 魏(위)나라의 陳思王 曹植이 平 樂觀에서 연회를 베풀 때 이런 술을 썼다고 한다. | 五花馬千金裘 (오화마천금구): 五花馬는 말의 털빛이 오색 무늬를 띤 것이라 하며, 一說에는 말의 갈기를 잘라 다섯 갈래로 땋아 장식한 말이라 하는데, 唐나라 사람들 이 이런 말 장식을 좋아하였다 한다. 千金裘(천금구)는《史記》〈孟嘗君傳〉에 맹상군이 “흰여우 갖옷 한 벌을 가 지고 있었는데 실로 값이 천금이요 천하에 견줄 것이 없었다.” 라고 하였다. 五花馬와 千金裘(천금구)는 모두 진귀한 물건을 의미한다.
군불견(君不見) :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이미 봤다는 뜻. | 천상래(天上來) : 하늘에서 내려옴, 황하의 근원은 곤륜산(崑崙山)에서 발원되었음을 이름. | 분류(奔流) : 세차게 흘러내리다. 콸콸 흘러내림. | 고당(高堂) : 높고 멋진 건물, 부귀한 집. | 청사(靑絲) : 푸른 실, 검은 머리를 청사에 비유했다. | 금준(金樽) : 황금으로 만든 술 동이. | 아재(我材) : 나의 재능, 제 먹을 것을 다 타고 남. | 팽양재우(烹羊宰牛) : 양고기를 삶고 소를 잡음, 宰는 잡을 재. | 회수(會須) : 모름지기, 응당. | 잠부자(岑夫子) : 잠참(岑參), 당대의 시인, 夫子는 선생 뜻. | 단구생(丹丘生) : 도사인 원단구(元丹丘), 生도 선생의 뜻. | 여군(與君) : 그대를 위해서, 與는 위하다. | 성현 (聖賢) : 성인과 현인, 一本에는 '賢達'로 되어 있다. | 적막(寂寞) : 죽고 나면 형체도 없이 고요하고 쓸쓸함. | 진왕(陳王) : 위(魏)의 조조(曹操)의 세째 아들 조식(曹植)으로 시문에 뛰어났으며 진왕에 봉해졌다. 그의 시 - 十九 -
〔명도(名都)〕편에 ‘돌아와 평락에 잔치하고 좋은 술 만 말(歸來宴平樂 美酒斗十千)’이란 구가 있다. 十千은 일 만(一萬). | 평락(平樂) : 평락관(觀), 낙양(洛陽) 서문에 있는 도교의 사찰. | 자환학(恣歡謔) : 마음대로 즐기며 농을 함. | 경(徑) : 곧, 즉시. | 고(沽) : 술을 사다. | 오화마(五花馬) : 말의 털빛이 오색으로 된 좋은 말. | 천 금구(千金구) : 값이 천금이나 나가는 털옷. 맹상군(孟嘗君)이 호백구(狐白구)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값비싼 것이라도 아까워하지 말고 술과 바꿔 먹자는 뜻. | 이(爾) : 너, 그대. 소(銷)는 녹일 소, 소(消)와 통함.
〔문제〕 ‘君不見高堂明鏡悲( )’에서 )안에 들어갈 시어로 올바른 것은?
1 秋天 2 紅顔 ⓷ 白髮 4 靑春
〔문제〕 ‘朝如青絲暮成( )’에서 ( )안에 들어갈 시어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雨 2衣 3髮 ⓸雪
〔문제〕 ‘人生得意須盡歡,莫使金樽空對( )’에서 ( )안에 들어갈 시어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日2琴3友⓸月
〔문제〕 ‘古來( )皆寂寞’에서 ( )안에 들어갈 시어로 올바른 것은?
⓵ 聖賢 2 君子 3 詩人 4 將相
〔문제〕 위의 시의 형식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五言律詩 ⓶ 樂府詩 3 五言古詩 4 五言排律
〔문제〕 밑줄친 ‘萬古愁’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올바른 것은?
1 가난함 ⓶ 유한한 인생 3 관직에 대한 미련 4 자연의 변화
〔문제〕 위의 시에서 ‘陳王’에 관한 내용으로 잘못된 것은? (18 기출)
⓵ 정시 시기에 속한다 2 조식을 가리킨다
3 건안문학시기에 속한다 4 오언고시의 형식과 내용을 발전시켰다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 王昌齡(왕창령)
寒雨連江夜入吳, 平明送客楚山孤 (한우련강야입오, 평명송객초산고)
洛陽親友如相問, 一片冰心在玉壺 (낙양친우여상문, 일편빙심재옥호)
찬비 내리는 밤 강 따라 오(吳) 땅에 들어와 새벽에 벗을 보내니 초산(楚山)도 외롭구나
낙양의 친구들 내 안부 묻거든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항아리에 있다 하오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 ‘芙蓉樓(부용루)’는 원래 서북루(西北樓)였는데, 당대(唐代)에 진왕(晉王) 이공(李 恭)이 윤주(潤州: 지금의 강소성 진강시) 자사(刺史)가 되었을 때, 부용루로 개명하였다. ‘辛漸(신점)’은 시인의 벗인데, 생애가 자세하지 않다. | 寒雨(한우) :가을 겨울의 차가운 비. | 吳(오) : 윤주(潤州) 일대인데, 이 지 역은 예전에 오(吳)나라에 속했다. | 平明(평명) : 하늘이 막 밝아지는 때, 즉 새벽녘을 일컫는다. | 楚山(초산) : 진강(鎭江) 일대의 산을 지칭한다. 이 지역은 원래 오(吳)나라 땅이었으나, 후에 오나라가 월(越)나라에 망하 였고, 월나라는 또 초(楚)나라에 망하였다. 여기서는 오(吳)나라와 초(楚)나라가 차지했던 진강 일대를 가리킨 다. | 氷心在玉壺(빙심재옥호) : ‘氷心(빙심)’은 마음을 얼음에 빗대어 마음의 깨끗함과 공명정대함을 비유하였 고, ‘玉壺(옥호)’ 역시 시인의 고결한 마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이 구절은 시인이 벼슬길에 마음을 두지 않음을 뜻한다. | 빙호심(氷壺心) : 옥항아리에 얼음이 들어 있는 듯한 마음. 결백한 마음.
<春日醉起言志> - 이백(李白)
處世若大夢, 胡爲勞其生. (처세약대몽, 호위노기생)
所以終日醉, 頹然臥前楹. (소이종일취, 퇴연와전영)
覺來眄庭前, 一鳥花間鳴. (각내면정전, 일조화간명)
借問此何時, 春風語流鶯. (차문차하시, 춘풍어류앵)
感之欲嘆息, 對酒還自傾. (감지욕탄식, 대주환자경)
浩歌待明月, 曲盡已忘情. (호가대명월, 곡진이망정)
세상살이가 커다란 꿈과 같으니 어찌하여 애써 고생하며 살아가려는가.
따라서 종일토록 술에 취하여 녹초가 되어 문지방에 누워 있네.
깨어나서 정원 앞을 바라보니 새 한 마리가 꽃 사이에서 울고 있네.
지금이 무슨 계절인가 하고 잠시 물어보니 봄바람이 꾀꼬리와 이야기하고 있네.
그것에 감동되어 탄식이 나오려고 하는데 술을 대하고 또한 홀로 잔을 기울이네.
크게 노래 부르며 밝은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곡을 마치니 이미 속세의 정을 잊고 말았네.
處世(처세) 이 세상을 살가는 것 | 胡爲(호위) : 어찌하여서. ‘하위(何爲)’와 같다 | 勞其生(노기생) 살아가는 것 에 부단히 애쓰다 | 頹然(퇴연) : 녹초가 되어 힘이 빠진 모습. 頹 (퇴) 무너지다 | 前楹(전영) : 집 전면에 있 는 문설주. | 眄(면) 응시하다. | 借問(차문) : 잠시 물어보다 | 流鶯(유앵)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꾀꼬리 鶯(앵) 꾀꼬리 | 浩歌(호가) : 큰 소리로 울다. | 忘情(망정) 세속의 정을 잊다.
〔문제〕 ‘( )還自傾’에서 ( ) 안에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⓵ 對酒 2 朋友 3 明月 4 女人
〔문제〕 밑줄친 ‘忘情’에서 ‘情’이 의미하는 바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자연의 정취 2 여인에 대한 사랑 3 회고의 정 ⓸ 세속의 정
〔문제〕 밑줄친 ‘頹然’의 해석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퇴폐적이 되다 ⓶ 녹초가 되다 3 나무가 썩다 4 절망하다
〔문제〕 위 시의 작자로 올바른 것은?
⓵ 이백 2 왕유 3 사조 4 왕창령
〔문제〕 ‘浩歌待( )’에서 ( ) 안에 들어갈 한자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朋友 ⓶ 明月3 親戚 4 菊花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 李白
故人西辭黃鶴樓, 煙花三月下揚州
(고인서사황학루, 연화삼월하양주)
孤帆遠影碧空盡, 惟見長江天際流
(고범원영벽공진, 유견장강천제류)
친구는 서쪽으로 황학루를 작별하고 안개 끼고 꽃 핀 삼월 양주(揚州)로 내려간다.
외로운 배 먼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보이는 건 하늘 끝으로 흐르는 장강뿐.
‘廣陵(광릉)’은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양주시(揚州市)를 말한다. | 西辭黃鶴樓(서사황학루) : 황학루(黃鶴樓)는 광릉(廣陵)의 서쪽에 있다. 맹호연(孟浩然)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기 때문에 ‘西辭(서사)’라고 한 것이다. | 煙 花三月下揚州(연화삼월하양주) : ‘煙花(연화)’는 늦봄 계절이 무르녹은 광경으로, 활짝 핀 꽃에 煙霧(연무)가 깔 려 있는 모양을 말한다. ‘下’는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배가 순조롭게 내려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 李白(이백)
朝辭白帝彩雲間, 千里江陵一日還
(조사백제채운간, 천리강릉일일환)
兩岸猿聲啼不住, 輕舟已過萬重山
(양안원성제부주, 경주이과만중산)
아침에 채색 구름 사이로 백제성과 이별하고 천릿길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다
양 언덕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이미 만 겹의 산을 지났다네
早發白帝城(조발백제성) : ‘白帝城(백제성)’은 서한(西漢) 말엽에 공손술(公孫述)이 쌓은 것인데, 옛터는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봉절현(奉節縣)의 백제산(白帝山) 위에 있다. 성의 지세가 높아, 늘 구름에 둘러 있다고 한다. | 白帝彩雲間(백제채운간) : ‘白帝(백제)’는 白帝城(백제성)이며, ‘彩雲間(채운간)’은 백제성이 구름 사이에 있을 만큼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 千里江陵(천리강릉) : 강릉(江陵)은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강릉현(江陵縣)이다. 《水經注(수경주)》에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면 저녁에 강릉에 도착하는데, 그 거리가 1,200리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石壕吏>(석호리) - 杜甫(두보)
暮投石壕村,有吏夜捉人 (모투석호촌, 유리야착인)
老翁逾墻走,老婦出門看 (노옹유장주, 노부출문간)
吏呼一何怒,婦啼一何苦 (이호일하노, 부제일하고)
聽婦前致詞, 三男鄴城戍 (청부전치사, 삼남업성수)
一男附書至,二男新戰死 (일남부서지, 이남신전사)
存者且偷生,死者長已矣 (존자차투생, 사자장이의)
室中更無人,惟有乳下孫 (실중갱무인, 유유유하손)
有孫母未去,出入無完裙 (유손모미거, 출입무완군)
老嫗力雖衰,請從吏夜歸 (노구역수쇠, 청종이야귀)
急應河陽役,猶得備晨炊 (급응하양역, 유득비신취)
夜久語聲絕,如聞泣幽咽 (야구어성절, 여문읍유열)
天明登前途,獨與老翁別 (천명등전도, 독여노옹별)
날저물어 석호촌(石壕村)에 묵었더니 관리가 밤에와 사람을 잡아간다.
할아버지는 담을 넘어 달아나고 할머니가 문에 나와 응대하네.
관리의 호통은 어찌 그리 노여웁고 할머니의 울음은 어찌 저리도 슬픈가
할머니가 관리에게 나아가 하는 말을 들으니
세 아들이 업성(鄴城)에 가서 수자리 하는데 한 아들이 부쳐 온 글에 두 아들이 얼마 전 싸우다 죽었다오
산 놈은 그럭저럭 목숨을 부지하겠지만 죽은 놈은 영원히 그만이지요.
집안에 다른 남자라곤 없고 오직 젖먹이 손자뿐이요.
젖먹이 있으니 어미는 가지 못하고 나들이에도 온전한 치마조차 없다오
이 늙은이 힘이 비록 쇠하지만 나으리 좇아 밤에 따라가서
급히 하양(河陽) 수자리에 대어 간다면 새벽 밥은 지어드릴 수 있답니다.
밤이 깊어 말하는 소리 그치고 흐느껴 우는 소리 들리는 듯
날 밝아 길에 오를 때 홀로 할아버지와 작별하였다.
投(투) : 투숙하다 | 石壕(석호) : 澠(민)땅에 두 효산(崤山)이 있으니, 동쪽은 토효(土崤)이고 서쪽은 석효(石 崤)인 바, 석효가 바로 석호이다. 현재 하남성 삼문협 시협현에 있는 마을을 말한다. | 捉 (착) 잡다 | 一何(일 하) : 어찌, 얼마나 | 捉人 : 징발, 징병 | 聽婦前致詞(청부전치사) : 金隆(김륭)의 《勿巖集(물암집)》4권에 “저 할미가 관리 앞으로 나와 고하는 내용을 들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 聽(청) : 전치사 | 致詞 : 말을 하다. | 戍 (수) 수자리 | 且(차) : 그런대로 | 鄴城(업성) : 업성(鄴城)은 일명 상주(相州)로 하남성(河南省) 임장현 (臨漳縣) 서쪽에 있던 성(城)인데 당시 사사명(史思明)과 안록산(安祿山)의 아들인 안경서(安慶緖) 때문에 전쟁 이 심하던 곳이다. | 附書 : 편지를 부치다. | 偸生(투생) : 반드시 죽을 목숨을 잠시 죽지 않고 살고 있다는 의미 | 長已矣(장이의) : 영원히 그치다 | 炊 (취) 불 때다, 취사하다 | 更無人(갱무인) : 더 이상 다른 남자 없 다 | 完裙(완군) : 온전한 치마 | 去(거) : 개가 하는 것을 의미함| 急應河陽役(급응하양역) 猶得備晨炊(유득비 신취) : 당시 두 절도사(節度使)가 이 곳에 군대를 주둔하여 안경서(安慶緖)를 막았는데, 군대가 패배하여 뽑 을 만한 장정이 없으므로 늙은 할미가 하양(河陽)의 전쟁터에 달려가서 취사하는 일에 이바지하기를 청한 것 이다. | 猶得(유득) : 아직은 ~할 수 있다 | 晨炊(신취) : 아침 취사 | 泣幽咽(읍유열) : 흐느껴 울다 咽 (열) 목 메다 | 登前途(등전도) : 길을 나서다 | 獨(독) : 홀로. 할머니가 징용에 나간 것을 암시한다
〔문제〕 이 시의 형식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⓵ 五言古詩 2 五言律詩 3 七言絶句 4 七言古詩
〔문제〕 위의 시의 작자가 속했던 시대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초당 ⓶ 성당 3 중당 4 만당
〔문제〕 이 시의 어구에 대한 뜻풀이로 잘못된 것은? (18 기출)
1 致詞 - 말을 하다 2 附書 - 편지를 부치다
⓷ 偸生 - 도망치다 4 長已 - 영원히 그만이다
〔문제〕 다음 중 독음이 잘못된 것은? (18 기출)
1捉-착 ⓶戍-술 3炊-취 4咽-열
<蜀相>(촉상) - 杜甫(두보)
丞相祠堂何處尋, 錦官城外柏森森
(승상사당하처심, 금관성외백삼삼)
映階碧草自春色, 隔葉黃鸝空好音
(영계백초자춘색, 격엽황리공호음)
三顧頻煩天下計, 兩朝開濟老臣心
(삼고빈번천하계, 양조개제로신심)
出師未捷身先死, 長使英雄淚滿襟
(출사미첩신선사, 장사영웅루만금)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고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로다.
섬돌에 비치는 푸르른 풀은 자연스레 봄빛을 띠고 잎 사이의 꾀꼬리 괜스레 좋은 소리로 지저귄다.
세 번 찾아가 자주 물은 것은 천하를 도모하려는 계책 때문이었고
두 조정의 기초를 닦고 도운 것은 늙은 신하의 마음이다.
출정하여 이기기 전에 몸이 먼저 죽었나니 길이 영웅들로 하여금 눈물이 소매를 적시게 한다.
蜀相(촉상) : 촉한(蜀漢)의 승상(丞相) 제갈량(諸葛亮:181~234)을 지칭한다. 자(字)는 공명(孔明), 호(號)는 와룡 (臥龍)으로, 낭사(琅邪) 양도인(陽都人:현재의 산동성(山東省) 임기시(臨沂市)) 이다. 낭사(琅邪)의 명족 출신으 로, 일찍 부친을 여의고 의탁하였던 숙부 제갈현(諸葛玄)이 사망하자, 19세 때 융중(隆中)으로 옮겨 사마휘(司 馬徽)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은둔하였는데, 천문지리와 병법에 통달하였다. 27세 때 한나라 부흥의 대업을 꿈 꾸던 유비(劉備)의 요청을 받아들여, 천하통일의 계책을 세우고 유비를 보좌하여 촉한(蜀漢)을 세우고, 승상에 임명되었다. 유비가 사망하자, 제위를 계승한 후주(後主) 유선(劉禪)을 보좌하여 先主의 유업(遺業)을 이루기 위해 6차의 북벌전쟁을 감행하던 도중 54세에 병사하였다. 시호(諡號)는 충무후(忠武侯)이다. | 丞相祠堂(승상 사당) : 촉한(蜀漢)의 수도인 성도(成都)에 있는 諸葛亮의 사당을 지칭한다. 先主 劉備의 사당 옆에 있으며, 사 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가 있는데, 제갈량이 심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 錦官城(금관성) : 사천성(四川 省) 성도현(成都縣)을 지칭한다. 옛날에 비단을 주관하는 관서의 소재지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로 인해 成都를 금관성이라 칭하기도 한다. | 三顧(삼고) : 유비가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차례 방문한 ‘三顧 草廬(삼고초려)’의 고사를 지칭한다. 제갈량이 후주 유선에게 바친 〈出師表(출사표)〉에는 “선제께서 신을 비천 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몸소 왕림하여 세 번이나 초려(草廬)로 신을 방문해주시고 당세의 일을 신에게 자문하시니, 이로 인해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께 국사에 매진할 것을 허여했던 것입니다. 〔先帝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由是感激 遂許先帝以驅馳〕”라고 하였다. | 兩朝開濟老臣心(양조개제노신심) : ‘兩朝(양조)’는 유비(劉備)와 그의 아들 유선(劉禪)으로, 제갈량이 두 왕을 섬겼음을 뜻한다. |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 ‘出師(출사)’는 제갈량이 건흥(建興) 5년(227)부터 6년(234)까지 6차에 걸쳐 북벌하여 위 (魏)나라를 공격한 것을 지칭한다. 이때 지은 〈出師表〉는 명문으로 전한다. 234년에 제갈량은 북벌 도중 위 (魏)나라 장군 사마의(司馬懿)와 싸우다 오장원(五丈原)에서 병사하였다.
<旅夜書懷>(여야서회) - 杜甫(두보)
細草微風岸, 危檣獨夜舟 (세초미풍안, 위장독야주)
星垂平野闊, 月涌大江流 (성수평야활, 월용대강류)
名豈文章著, 官應老病休 (명개문장저, 관응노병휴)
飄飄何所似, 天地一沙鷗 (표표하소사, 천지일사구)
부드러운 바람 강둑의 풀에 불어오고 우뚝한 돛배 단 배는 외롭게 정박해 있네.
별이 낮게 드리우니 벌판 너르게 보이는데 달빛이 파도에 출렁이며 장강은 동쪽으로 흘러가네. 명성이 어찌 문장으로 저명해지겠냐마는 벼슬은 늙고 병들어 그만두었네.
정처 없는 이 몸 무엇과 같은가 천지간에 홀로 나는 갈매기려니.
書懷(서회) 감회를 적다 | 危檣(위장) : 곧게 솟은 돛대이다. ‘危’는 곧게 높이 뻗은 것을 말한다. | 獨夜舟(독야 주) 쓸쓸하게 혼자 강변에 정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별이 낮게 드리워서 들판이 훨씬 광활하게 보이다. 垂(수) : ‘臨’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月涌(월용) 달이 거꿀 비쳐 물에 따라 출렁이 다. | 大江(대강) : 장강을 지칭한다. 長江(장강) | 名 : 명성 | 文章著(문장저) 문장으로 인해 저명해지다. | 應 (응) : ‘因’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休 : 그만두다 | 飄飄(표표) 이리저리 정처 없이 떠도는 모습 | 何所似 (하소사) 무엇을 닮았는가? | 沙鷗(사구) : 강가 모래톱의 ‘갈매기’를 말한다.
<登岳陽樓> - 杜甫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석문동정수, 금상악양루)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오초동남탁, 건곤일야부)
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친붕무일자, 노병유고주)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융마관산북, 빙헌체사류)
예전에 동정호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다.
오나라, 초나라의 지역이 동남으로 갈라졌고, 해와 달이 대지와 함께 밤낮으로 부동한다.
친척과 친구는 한 자 소식도 없고 늙고 병든 몸은 배 한 척에 의지한 채 떠돌고 있네.
관산 북쪽은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려나 난간에 기대어 있노라니 눈물만 흘러내리네.
岳陽樓(악양루)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서쪽에 있는데, 당(唐) 개원(開元) 초 장설(張說)이 악주자사(岳州刺史)가 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송(宋)나라 때 중수(重修)했다. 악양루가 동정호(洞庭湖)를 내려다 보고 있어 등람(登覽)의 명승지가 되었다. |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 동정호는 중국의 동남부에 걸쳐 넓게 퍼져 있는 호수이다. 오초(吳楚)는 지금의 江蘇(강소)·浙江(절강)·安徽(안휘)·江西(강서)·湖南(호남)·湖北省(호북성) 지역이다. 동정호의 동쪽 일대가 吳나라 방면이며, 남쪽 일대가 楚나라 방면이다. 坼(탁)은 ‘나누어지다’, ‘찢어 지다’의 뜻이다. |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 :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과 더불어 동정호의 장활(壯闊)하고 웅위 (雄偉)한 기세를 묘사한 것이다. ≪水經(수경)≫ 湘水注(상수주)에 “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 며, 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 〔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 건곤(乾坤)은 天地이다. | 無一字(무일자) : 소식이 없다는 뜻이다. | 戎馬關山北(융마관산북) : 중원(中原)에 전쟁이 있음을 이른다. 대종(代宗) 대력(大曆) 3년(768) 8월에 토번(吐蕃)이 靈武(영무)·邠州(빈주) 등지를 자주 침략하였는데, 9월에 대종이 郭子儀(곽자의)에게 명하여 병력 5만을 이끌고 봉천(奉天)에 주둔하여 방어하게 했다. | 憑軒(빙 헌) : 난간에 기대다 | 涕泗流(체사류) : 눈물, 콧물을 흘리다
<游子吟>(유자음) - 맹교(孟郊)
慈母手中線, 游子身上衣 (자모수중선, 유자신상의)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림항밀밀봉, 의공지지귀)
誰言寸草心, 報得三春輝 (수언촌초심, 보득삼춘휘)
자애로우신 어머니 수중의 침선이 바로 길을 떠나는 아들이 몸에 걸친 옷을 만들었지.
떠날 때 촘촘히 기우시는 것은 행여 늦게 돌아올까 걱정하신 때문이지.
뉘 말하리오 한 뼘 풀같이 미약한 효심으로 봄날의 따사로운 빛 같은 어머니 마음을 보답할 수 있다고.
유자(游子) : 나그네. 시인을 가리킨다. | 음(吟) : 읊을 음 | 密密(밀밀) 촘촘하게 | 縫(봉) 꿰메다. | 意恐(의 공) 걱정하다 | 촌초심(寸草心) 조그마한 풀의 마음. 자식의 하잘것없는 효심을 비유하는 쌍관어 | 報得 : 보답 하다 | 삼춘휘(三春輝) : 봄날의 햇빛. 어머니의 넓고 고루 미치는 사랑을 비유한다.
〔문제〕 위의 시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비유한 시어로 올바른 것은?
1 寸草心 ⓶ 三春暉 3 遲遲 4 身上衣
<江雪> - 유종원(柳宗元)
千山鳥飛絶, 萬徑人踪滅. (천산조비절, 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고주사립옹, 독조한강설)
온 산에 새조차 날지 않고 모든 길에는 사람 자취도 끊어졌다.
외로운 배에 탄 도롱이 걸치고 삿갓 쓴 노인 눈 내리는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하고 있네.
徑(경) 길, 지름길 | 蹤(종) 자취 | 蓑(사) 도롱이 | 笠(립) 삿갓 | 釣(조) 낚시
유종원(773~819)는 자가 子厚, 河東(산서성 영제현) 사람이다. 永貞 원년(805) 재상 왕숙문이 주도하는 혁신
운동에 가담하였으나 실패하고 永州, 柳州 등지로 좌천되어 생을 마쳤다. 문장에 뛰어나 당송팔대가에 열입되 었으며 그의 시 역시 빼어난 기상으로 인구에 회자되었는데, 눈 내리는 추운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노인의 강 인한 모습을 담은 <江雪>은 그의 강하고 의연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杜陵叟>(두릉수) - 白居易
杜陵叟, 杜陵居, 歲種薄田一頃餘. (두릉수, 두릉거, 세종박전일경여)
三月無雨旱風起, 麥苗不秀多黃死. (삼월무우한풍기,
九月降霜秋早寒, 禾穗未熟皆靑乾. (구월강상추조한,
長吏明知不申破, 急斂暴徵求考課. (장리명지불신파,
典桑賣地納官租, 明年衣食將何如. (전상매지납관조,
剝我身上帛, 奪我口中粟. (박아신상백, 탈아구중속)
虐人害物卽豺狼, 何必鉤爪鋸牙食人肉. (학인해물즉시랑, 하필구조거아식인육)
不知何人秦皇帝, 帝心惻隱知人弊. (부지하인주황제, 제심측은지인폐)
白麻紙上書德音, 京畿盡放今年稅. (백마지상서덕음, 경기진방금년세)
昨日里胥方到門, 手持尺牒牓鄕村. (작일리서방도문, 수지척첩방향촌)
十家租稅九家畢, 虛受吾君蠲免恩. (십가조세구가필, 허수오군견면은)
두릉의 노인 두릉에 살면서 해마다 척박한 밭 백이랑에 씨를 뿌린다.
3월에 비 안 오고 마른 바람 일더니 보리 싹이 피어나지 못한 채 누렇게 말라버렸고
9월에 서리 내리고 초가을부터 쌀쌀하더니 벼이삭 익기도 전에 모두 퍼렇게 말라버렸다.
관리는 이를 훤히 알면서도 상부에 알리지 않고 세금을 급히 거두고 심하게 징수해 실적만 올리려 한다. 뽕밭을 잡히고 땅 팔아 세금을 냈으니 내년의 의식주는 어떻게 해결하나.
우리네 몸에서 옷을 벗기고 우리네 입에서 양식을 빼앗아 갔다.
사람들 학대하고 재물을 해치면 곧 승냥이와 이리겠지
하필 갈고리 같은 발톱과 톱날 같은 이로 사람을 먹어 야만 하나.
누군지 몰라도 황제께 상주하니 민폐를 아신 황제께서 측은히 생각하사
백마지에 덕을 베푸는 말씀을 적어 경기 지역은 금년 세금을 모두 면제토록 하셨다.
어제 아전이 문 앞에 나타나 손에 공문을 들고 와서 마을에다 내걸었지.
열 집 중에서 아홉 집은 세금을 다 내었으니 우리 임금님의 면세 은혜 헛받은 게 되었다.
杜陵(두릉) 장안 동쪽의 지명, 선제의 능묘가 있다 | 歲種(세종) 해마다 심다 | 薄田(박전) 메마른 땅, 척박한 전답 | 一頃(일경) 100무, 일무는 약 30평이다 | 旱風(한풍) 마른 바람 | 秀(수) : 작물에 꽃이 피어 이삭이 열 리다 | 禾穗(화수) 벼 이삭 | 長吏(장리) 관리 | 申破(신파) 실정을 위에 자세히 알리다, 상신하다 | 考課(고과) : 관리의 성적을 조사하여 승관이나 강등을 결정하는 것. | 納官租(납관조) 나라의 세금으로 납부하다 | 剝(박) 박탈하다 | 豺狼(시랑) 늑대와 승냥이 | 鉤爪鋸牙(구조거아) 갈고리 같은 손톱과 톱날 같은 이 | 人弊(인폐) : 백성들의 폐단 | 白麻紙(백마지) : 조서를 적는 종이. 당대(唐代)조서는 조서를 적을 때 황색과 백색 두 가지 마 지(麻紙)를 사용했다. | 京畿(경기) : 수도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 | 放 : 세금에서 풀어주다, 면세해주다 | 里胥 (이서) : 마을의 벼슬아치 | 尺牒(척첩) : 면세를 선포하는 공문 | 牓(방) 게시하다 | 蠲免(견면) : 세금의 감면
맥묘불수다황사) 화수미숙개청건) 급렴폭징구고과) 명년의식장하여)
백거이(772-846)은 자가 樂天, 호는 香山居士. 시가의 정치적 의의를 강조하여 元稹과 함께 신악부운동을 이 끌었다. 그의 시세계는 현실 비판의 諷喩詩, 개인의 일상을 노래한 閑適詩로 대별되며,평이한 언어로 일상을 노래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詩魔, 詩王으로 불렸다.
〔문제〕 아래의 시 가운데 원백시파의 내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淸明> 2 <錦瑟> ⓷ <杜陵叟> 4 <和子由澠池懷舊>
해설 : ‘元白詩派’의 ‘元白’은 元稹과 白居易를 합친 명칭으로 문학사에서 원백시풍과 가까운 시인들을 ‘원백시 파’로 분류하였으며 ‘元和體’라고 통칭하였다. 원화체는 원진과 백거이가 창작한 新樂府를 가리키는 것으로 주 로 신악부 창작에 주력하였기 때문에 ‘新樂府詩派’로 불리기도 하였다. ‘원백시파’는 한맹시파에 상대되는 ‘坦 易’ 즉 평이하고 소박한 언어로서 시대 상황과 현실을 반영하는 시파를 가리킨다.
<題西林壁>(제서림벽) 蘇軾(소식)
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횡간성령측성봉, 원근고저각부동)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불식여산진면목, 지연신재차산중)
가로로 보면 고개처럼 보이더니 곁에서 보니 산봉우리가 되니,
멀리, 가까이 혹은 높게, 낮게 보기에 따라 그 모습이 모두 다르구나.
여산의 참모습을 알 수가 없는 것은, 다만 내 몸이 이 여산 속에 있기 때문이리라.
西林(서림) : 지금의 강서성 포양호 근처 여산에 있는 서림사(西林寺)를 말한다. | 横看(횡간) : 가로로 봄. 좌우 로 봄. | 成嶺(성령) : 나란히 줄지어 있는 산. 연달아 있는 봉우리. | 廬山(여산) : 지금의 강서성(江西省) 구강현 (九江縣)에 있는 명산으로 경관이 빼어나고 폭포가 유명하다. | 眞面目(진면목) : 본래의 모습. | 只綠 : 다만 ∼ 연유이다 | 蘇軾(소식 1037~ 1101): 중국 북송을 대표하는 탁월한 문장가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다. 이 시는 여산을 둘러본 후 느낀 모든 감회를 단 28자로 표현했으며, 우주와 인생의 이치를 함축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錦瑟>(금슬) - 李商隱
錦瑟無端五十弦, 一弦一柱思華年
(금슬무단오십현, 일현일주사화년)
莊生曉夢迷蝴蝶, 望帝春心托杜鵑
(장생효몽미호접, 망제춘심탁두견)
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창해월명주유루, 남전일난옥생연)
此情可待成追憶, 只是當時已惘然
(차정가대성추억, 지시당시이망연)
금슬은 어째서 오십 현으로 이루어졌나? 일 현 일 주가 지나간 젊은 시절을 생각나게 하네
장자는 새벽 꿈에서 나비가 되어 춤을 추었고 망제는 봄날의 한을 두견새에게 기탁하였네
넓은 바다 위에 달 밝으면 구슬은 눈물을 흘리고 남전에 해 따뜻해지면 옥에서 연기가 나리니
이런 사정이야 지금은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어찌할 줄 몰랐다네
錦瑟(금슬) : 아름다운 무늬를 그려 넣은 거문고 | 柱(주) : 거문고의 현을 지탱하는 안족 | 華年(화년) : 청춘 시절 | 莊生(장생) :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한 도가 사상가인 ‘장자’를 일컬음 | 迷蝴蝶(미호접) : 나비에 현혹되 다. 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나는 나비가 되었다가 깨어났는데, 자신이 꿈속에서 나비였는지, 나비 가 실체이고 자신의 모습이 나비의 꿈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하였다. 인생은 꿈과 같고 지난 일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말하고자 하였다. | 望帝(망제) : 전설상의 촉나라 임금. 그는 죽어서 혼령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 | 杜鵑(두견) : 여기서는 두견새의 서글픈 울음소리를 거문고 소리에 비유하였다 | 藍田(남전) : 지금의 섬서성에 있는 산으로 옥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 惘然(망연) : 아득하여 좇을 바를 알지 못하다
이상은 : 자는 義山, 호는 玉溪生, 懷州 河內(하남沁陽)사람이다. 영호도와 왕무원의 당쟁 속에서 뜻을 잃고 하 급관리로 전전, 벼슬살이 30년 중 20년을 막부생활을 하였다. 불우한 가정사와 정치적 좌절로 인해 그의 작품 속에는 절망과 우수의 정서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
〔문제〕 ‘( )曉夢迷蝴蝶’에서 ( ) 안에 들어갈 인물로 올바른 것은? (18, 19 기출)
1 老子 ⓶ 莊子 3 孔子 4 孟子
〔문제〕 위의 시에서 자신의 재주를 의미하는 시어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蝴蝶 2 春心 ⓷ 玉 4 滄海
해설 : 시어 ‘珠’와 ‘玉’은 모두 재주는 있지만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자신의 불우함을 의미한다.
〔문제〕 위의 시에서 젊은날의 꿈과 사랑을 암시하는 시어로 올바른 것은? (18, 19 기출)
1 滄海 2 杜鵑 3 暖玉 ⓸ 春心
해설 : 두견새가 된 망제의 혼령 이야기는 이루지 못한 미완의 꿈(春心)을 말한다.
〔문제〕 위의 시에서 작자의 회재불우가 암시된 시어로 올바른 것은? (19 기출)
1 華年 ⓶ 珠有淚 3 玉 4 春心
<淸明>(청명) - 杜牧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청명시절우분분, 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차문주가하처유, 목동요지행화촌)
청명 시절에 빗발이 어지러워 길을 가는 나그네 시름에 겨워 한다.
주막이 어디냐는 물음에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손짓한다.
紛紛(분분) :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 行人(행인) : 나그네, 여기서는 작가 지신을 가리킴 | 斷魂 (단혼) : 넋이 끊길 정도로 애통함, 상심한 모양 | 借問(차문) 물어보다 | 杏花村(행화촌) : 살구꽃 핀 마을, 지명이라는 설도 있음
杜牧(두목 803~852) : 중국 만당기의 시인으로 자는 목지(牧之)이고 시풍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현실 정치와 사회생활을 반영한 시가 많다.
청명 : 이상은과 함께 만당의 시단을 장식했던 두목의 작품으로 가족을 떠나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의 고독한 심경을 청명절 봄날의 풍경에 담아 낭만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문제〕 다음 시인 중에서 晩唐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岑參 ⓶ 杜牧 3 孟浩然 4 王勃
※ 북송 중기의 대표적 시인 王安石의 <梅花>(매화)와 송대의 문단을 대표하는 蘇軾(소식)의 <題西林壁>(제서 림벽)이 2022년도 1학기 시험 범위에 들어있다.
〔문제〕 다음 중 송시의 특징으로 잘못된 것은? (18 기출)
⓵ 고시보다 율시가 유행
2 표현의 섬세화와 서술의 평담화
3 자기 생활에의 밀착 경향
4 산문적이고 서술적인 경향
〔문제〕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노래한 시이나 거기에 자신의 이상과 포부를 깃들이는 한편 사회적인 모순과 정치적인 불평도 함께 표현하는 내용의 시를 무엇이라 하는가? (18 기출)
⓵ 詠史詩 2 感遇詩 3 詠懷詩 4 邊塞詩
〔문제〕 두보의 표현예술을 계승하고자 하여 표현기교면에서 일정한 성취가 있었던 중당의 시파는? (18 기출)
1 원백시파 ⓶ 한맹시파 3 산수자연시파 4 변새시파
해설 : 당나라 최대의 전란인 안사의 난을 거치면서 국토는 황폐해지고 백성들의 생활도 힘겨워지면서 중당 시기에는 이성적이고 현실 비판적인 사회시가 많이 등장한다. 중당 시기의 유명한 시인은 원백시파의 원진과 백거이, 한맹시파의 한유, 맹교 등이 있다. 원백시파의 대표 시인 백거이가 쉽고 통속적인 표현을 선호했던 것 에 비해 한맹시파의 대표 시인 한유는 어렵고 기괴한 표현을 선호했다. 감정의 표현이나 묘사가 일상적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려운 글자를 즐겨 사용했고, 이가 빠지거나 코를 고는 일까지 시의 소재로 삼았다. 이하 는 한유와 개인적인 친분도 있었으며 시 창작의 특색에서도 한유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이하를 한맹 시파의 마지막 주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이하의 화려한 색채미나 유미주의적인 창작 경향은 만당의 시풍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문제〕 근체시 형식의 3요소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8 기출)
1 平仄 2 押韻 3 對仗 ⓸ 排律
해설 : 근체시는 고체시에 비해 상당히 엄격한 형식의 시로, 구수, 자수, 평측, 압운, 대장(對仗) 등에 엄격한 규 칙을 가지고 있다. 한 구가 다섯 자로 된 시는 오언(五言)이라 하고 일곱 자로 된 것은 칠언(七言)이라 한다.
〔문제〕 다음 가운데 변새시파 시인으로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18 기출)
1 岑參 - 孟浩然 2 李白 - 王昌齡
⓷ 岑參 - 高適 4 柳宗元 - 王昌齡
〔문제〕 아래 시 가운데 근체시에 해당하지 않는 작품으로 올바른 것은? (19 기출)
1 <錦瑟> - 李商隱 2 <倦夜> - 蘇軾
3 <烏衣巷> - 劉禹錫 ⓸ <燕昭王> - 陳子昻
〔문제〕 아래 시 가운데 북송에 속하는 시인으로 올바른 것은? (19 기출)
1 < 錦 瑟 > - 李 商 隱 ⓶ < 倦 夜 > - 蘇 軾
3 < 烏 衣 巷 > - 劉 禹 錫 4 < 燕 昭 王 > - 陳 子 昻
〔문제〕 다음 시를 시대순으로 배열하여 올바른 것은? (18 기출)
1 <送杜少府之任蜀州> - <春日醉起言志> - <歸園田居>(其一) - <遊東田>
2 <春日醉起言志> - <<歸園田居>(其一) - <送杜少府之任蜀州> - <遊東田>
⓷ <歸園田居>(其一) - <遊東田> - <送杜少府之任蜀州> - <春日醉起言志>
4 <遊東田> - <送杜少府之任蜀州> - <春日醉起言志> - <歸園田居>(其一)
해설 : <歸園田居>(其一)의 도잠은 동진시기의 시인이다. <遊東田>의 사조(謝朓)는 사령운의 산수시를 계승하 여 발전시킨 제양진 시기의 시인이다. 도잠과 사조(謝朓)는 남북조 시기의 시인이다. <送杜少府之任蜀州>의 왕발(王勃)은 초당 시인이며, <春日醉起言志>의 이백(李白)은 성당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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