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의 대표 특산물은 사과다.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과는 ‘사과를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는 영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 사과는 성경에 ‘선악과’로 등장할 만큼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했다. 남북반구의 온대지역에서 재배되며 품종이 700여종에 달한다.
한반도에서 대표적 생산지는 예산을 비롯해 충주, 대구, 의성, 사리원, 황주, 남포, 함흥 등이다. 특히 예산사과는 기후 조건이 좋아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주성분은 탄수화물이며 단백질과 지방이 비교적 적고 비타민C와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C는 피부미용에 좋고 칼륨은 몸속의 염분을 내보내는 작용을 해서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섬유질이 많아 장을 깨끗이 해주고, 위액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를 촉진시켜 준다. 사과는 철분 흡수율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이 밖에 사과는 긴장을 풀어주는 진정작용으로 불면증에 좋고, 빈혈과 두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과로 만든 식초는 화상과 두드러기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사과를 고를 때는 손가락을 튕겨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껍질이 탄력이 있고 알이 꽉 찬 느낌이 나야 명품으로 대접받는다.
사과는 잼, 주스, 술, 식초, 파이, 젤리, 셔벗 등으로도 먹는다. 유럽에서는 소시지와 고기 요리에 튀긴 사과나 사과소스를 쓰고, 카레와 스튜를 만들 때 사과나 사과즙을 넣어 맛과 향을 돋우기도 한다.
사과는 깎아서 공기 중에 둘 경우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는데 1ℓ의 물에 1g의 소금을 탄 소금물에 살짝 담가 두면 색깔과 향이 유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