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쒸!
후기 두번 쓰고 있습니다.
샴실에서 잠깐잠깐 오전내내 후기 써서 올렸더니...
이 눔이 홀라당 에러 나 버리지 뭡니까?
너무 오래 고민해서 쓴다고 .... 튕겨내 버리네요...ㅠㅠ
자전거도 오랜만에 탔더니 이것저것 불편한게 많더니만
요것까지 저를 속상하게 만들어대는군효...에효! 각설하고...
후기 들어가 봅니다...ㅠㅠ
오늘은 예고했던대로 겨울속으로 사라지는 억새꽃 보려고 겸사겸사 대록산 갑마장길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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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매서은 칼바람속에서도
오랜만에 출전한 불곰님, 바니님...그리고 무지하게 오래토록 쳐박혀 있다고 나온 저 '와신'
요렇게 세명이서 출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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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기 직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했나요?
억새꽃은 시들기 직전이 가장 초연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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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마지막 계절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도 숱한 회원님들을 뒤로 하고 단촐하게 바퀴 여섯개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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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E5335A12490C04)
억새밭을 지나 대록과 소록 사이 임도길로 우당탕탕 다운힐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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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루루룩 늘어선 오름군락도 구경 하면서 대록산 목장길을 달려 봅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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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쫄븐갑마장길을 꺼꾸로 거슬러 내려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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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때마다 머릿속에 담아두어도 자꾸 먹는 '잣'만 생각나는 잣성길 따라 콩콩콩... 타며 끌며... 내려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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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 따라비 오름 모습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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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로 개발되고 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릴 남영목장 초지도 말처럼 달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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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 오름 오를것처럼 바니님에게 뻥치고 나서...
살짝 사진만 찍고 둘레길로 들어서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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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 오름 주차장으로 돌아 나와서 다시 갑마장길을 따라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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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싱글 편백나무 숲길도 라이딩 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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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널오름을 가기위해 녹산로 진입길을 찾으려고 따라비 서측 목초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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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느낄 수 있었던 무우밭이 있었더니만...
농사 짓기가 힘들었던가... 황량한 들판과 우거진 억새들만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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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길 지나와 보름코지 겨우 피해
알콩달콩 커피 끓여 마셔가면 이야기꽃도 피워 봅니다.
여럿이 가는 라이딩보다...
나 홀로 가는 라이딩 보다..
몇몇이 가는 라이딩은
여럿의 규정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서 좋고...
나홀로 침묵에 휩싸일 필요가 없어서 좋은 라이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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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5월인가 하얀 찔레꽃으로 벌판을 수 놓았던 풍광이 그리워 찾아와 봤건만...
농사 짓는다고 울타리 쳐 놓고 지나가지도 못하게 해 놓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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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짝 아쉬워 페달은 밟아보고 옛생각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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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들판을 뒤로 하고 갑마장길로 들어서서 녹산로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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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기머체앞길로 나와서는 다시 번널오름을 향해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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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못내려가서 번널오름 진입로가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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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페달을 밟아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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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오름이라고 정말로 얕봐서는 안됩니다.
나즈막한 높이라도
이 곳에 서면 백두천지에 오른 듯한 스펙타클함을 느껴 볼 수가 있답니다.
자~!
그 풍광 한번 구경해 보시죠^^
멀리 서리 내린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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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록산과 풍력발전 단지가 있는 유채꽃 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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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그 모습에 다시 이끌려 클로즈업 해서 다시 보는 한라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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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라비 오름 모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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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다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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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널오름에서 한참을 놀다가 병곳오름 찾아 지름길로 들어서 보는데...
사유지라고 이젠 그만 오라는 경고 문구에 씁쓸하게 병곳으로 진입로를 삥 돌아가기가 서글퍼서 그냥 패쓰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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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와도 편안하게 맛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가시리 나목도 식당!
벌건 순댓국과 함께 먹는 양념구이 맛이 일품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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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식을 했던가...
갑자기 늘어난 체중에 놀란 바퀴가 한숨을 푸욱 쉬어 버리네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가뜩이나 배불러 업힐이 힘든 상항이라... 잘됐다 싶어 세월아 네월에 휴식중입니다.
날씨 조금 따뜻했으면...
그냥 드러누울 태세 되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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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된 시간 만회하려고 쇠오름 건너뛰고 앞에 보이는 여쩌리를 향해 직진하다보니...
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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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이 나와.. 어쩔 수 없이 원래 에정했던 코스로 다시 돌아 나옵니다.
시간은 더 지체되어 가고 짧은 겨울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어 가고..
옛다..!
이 오름이 쇠오름이요...~ 하고 눈짓만 주고 휙 지나치고 ==33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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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여쪄리 오름도 진입로만 확인하고 후다닥 지나치고...
불곰님. 바니님이 우와!
탄성을 지르는 신비의 계곡을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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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람들에게 숨겨 놓고 봄마다 저혼자만 고사리 꺽으러 오는 비밀의 목장길로 들어 섭니다.^^
허리 한 번 숙이면 한줌을 꺽어야 허리를 펼 수 있다는 그......쉬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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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길 지나서 이리구불 저리구불 ...
유채꽃 행사장길로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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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라이딩은 마지막 끝물이 매섭다고 했던가....?
파킹장소까지 업힐하는데...죽을 맛이었습니다.
파종해 놓은 유채잎 사이로 코스모스가 모두 우리 쪽으로 고개 돌려 방긋 웃어주는 줄 았았더니...
매서운 바람에 휘까닥 돌아간 모습이었네요...
따라서 우린... 맞바람 맞으면서 업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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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매서운 강풍속에 오늘도 무사히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후다닥 몇개 오름 건너뛰고 돌아가는 길이지만...
뭐... 개날 쇠날 나왔던 저 입장에서 오늘 라이딩은 마냥 축복이었습니다. ㅋ
다음주는 올레 14-1코스를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
동면중에 계시는 회원님들 이 글 보신다면
꼬옥 다음주엘랑
참석해 보세요.... 인생이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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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아주 좋아요
병곳오름, 여쩌리 퉁치고 간다고하니..
지기님이 와이리 머찌게 보이능거 ~~? !ㅋ
자질체력에 넘넘 감사했으요~
카페지기님,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갈수록...
대기마저 맑아
오름들이 한 폭의 그림이네염
심쿵할 뻔~~♡ ㅎ
수고하셨습니다. 등업도 해주시고.^^
와신님
간만에 맛깔나는 후기 잘봤고요
점심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불곰이 꼭 왠수 갚겠네요
오랜만에 눈요기 하고갑니다
난 언제 쯤 갈수있을런지 ❤️❤️❤️🚴🏿
몸조리 잘 하시곡 빨리 뵙기를 바랍니당^^
@대정몽생이 도로는 시작 했습니다
후기내용을 보니 꼭 같이했던 분위기네요 눈호강하고 나갑니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