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공동선,
바로 어제, 하천점용허가 보장하라는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고, 4대강 사업 한강 1공구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 김문수 지사는 두물머리 농민들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강제 수용절차를
거부하자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공탁을 신청했습니다.
유기농지를 공원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저항하며 2년에 걸쳐 농지를 지켜달라고
호소해온 두물머리 농민들에게 경기도의 공탁 결정은 법적 사형선고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을 휴지 조각 버리 듯 무시하고 상생의 대안을 제시하는 농민들
을 수십 년 농사지어온 삶의 터전에서 내쫒으려는 경기도 김문수지사와 4대강 토건 정권의 만행
을 규탄하는 두물머리 농민들의 기자회견이 오늘 여의도 국회에서 있었습니다.
한창 바쁜 농사 일을 제껴두고 또 다시 국회로, 도청으로, 길거리로 내몰리는 두물머리 농민들의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온 두물머리 농민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실천적인 참여만이 두물머리의 꿈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463일, 사백 예순 세번째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
는 의정부교구 김도현 신부님, 김인석 신부님, 김규봉 신부님의 집전으로 거행되었습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는 두물머리를 지켜내려는 마음들이 다시 하나, 둘 모이고 있습니다.
의정부 교구 8지구 금촌성당, 광탄성당, 문산성당의 신자들과 수녀님들을 비롯하여 90여명의
교우들이 두물머리 강변 야외 미사터를 농민들을 위한 기도의 열정으로 가득채워 주셨습니다.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정성으로 봉헌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
니다. 생명을 자라게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성실함과 열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