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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신기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주말이면 뒷동산으로 홀로 올라 마당바위 위쪽에 걸터 앉아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멀리 북한산을 바라보며
겨울엔 따듯한 시커먼스 커피와 여름에 시원한 얼음동동 띄운 시커먼스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열어 시원한 공기로 대체 에너지를 공급받고
시원한 바람, 개성있는 나무, 바위, 멋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일상에 지친 내 자신을 위로하며 에너지 충전받아 일상으로 복귀하곤했다.
그런던 어느날~~ 혼자 산을 다니던 분들 피해자가되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며 끔찍하기도 하고
그 이후로 혼자서 산책삼아 다니던 뒷동산에 오르는 것이 무서워졌다.
피해자 중 한분이 이사님의 가까운 친척이었기에 더욱....
20년을 한결 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르내리던 산길에서 그런 일을당한 유가족들도 그렇고 오랫동안 무섭다.
한동안 무서울듯하다.
나이가 들면서 슬금슬금 겁도 없어질듯한데....
아직 나이가 덜 든건가?? 그래도 무서운건 무서운거다~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는것도 누구에게 같이 가자고 하기에도 시간을 맞추기가 왜이리도 점점 어려워만지는지
투덜투덜거리며 여기저기 검색하며 트레킹과 산이 보이면 클릭하며 눈으로 휘리릭 둘러보고 “좋겠다~~”
업무 중 틈틈이 짬이 나면 마우스를 귀찮게하는 버릇이 생겼다.
날이 더워지니 밤에 산을 오르며 시내를 내려다 보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해질 무렵 눈에 들어온 “젊은느티나무”라는 카페
그곳에 관악산야등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갔다.
오호~ 그런데 사당역 집에서 가깝기까지 하다.
출발과 도착시간을 보니 다음날 출근하기에도 무리는 없어보였고 딱 좋았다.
카페 가입을하고 몇 일을 둘러보며 기회를 보고 있었다.
드디어 D-day 카운트하며 설레는 맘으로 화요일을 기다리는데....
스물스물 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지금의 직장으로 옮기기 전에 어쩔 수없이 빠질 수 없어 동참했던 트레킹이 전부였는데
산악회를 따라 가본적도 없는 내가 과연 일행들에게 짐이 되는건 아닌지?
잘하고 있는 건지?
불특정한 사람들을 만나 어울릴 수는 있을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들이 끝이 없다.
어라~~ 비가 온다. 그것도 엄청 많이 전날 공지사항 그대로 첫 산행이기에 민트님께 문자를 남겼는데
“취소가 되면 문자로 알려주겠지!” 아무리 폰을 만지작거리며 눈을 못 떼는데 취소 문자는 없다.
퇴근과 동시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옷을 갈아입고 약속한 사당역으로 달려가는 동안에도 내 머릿속은 복잡하다.
시간에 임박하여 도착! 그 시간 산에 오르려는 이들의 무리가 눈에 띈다.
호기심어린 인사를 건네고 무리에 속하여 자연스레 발박자를 맞추어 출발~
중간에 마트에 들러 커다란 감자를 구입하여 씻기까지 “저게 왜 필요하지?” 궁금하다
우산을 썼다 접었다하며 산 입구에 도착해서 민트님 인사와 다시 한 번 나눴다.
어색 어색... 이름 석자아니고 닉네임 익숙치 않아 더 어색 어색하다.
습한 산이 관대하게 우릴 반겨주는 듯
비는 잠시 소강 민트님 일정을 변경하여 0.5데크에서 쉬었다 내려온단다. 거기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따라간다.
땀이 주책없이 눈치 없이 흐른다. 습해서 그렇단다. 몸도 무겁다. 묵묵히 따라 올라간다.
잠시 오르고 숨을 고를 쯔~음 도착지란다.
데크에 자리를 잡고 비를 피하기 위한 타프를 치고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이제부터 신기한 일이 내 눈앞에서 펼쳐진다.
힘겹게 지고 올라온 큰 가방에 뭐가 들어있을까? 잠깐 산행에 저 큰 가방은 뭐지....
끝이 없이 나오는 신기한 물건들 저게 다 그 가방에서 나오나....
부침가루 봉지를 꺼내들고 익숙하게 반죽을 하시고는 버너에 불을 붙인다.
‘산에서 불붙이면 안 걸리나?’ 난 왜 이리 궁금한게 많은지...
국립공원이 아니라 괜찮단다. 아아~~~ 진짜 괜찮나? 걸리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런히 손질된 파들을 일렬로 눕히고 그 위로 각종 해물이며 채소들 후덕하게 올리고는
이름하여 파전을 만들고 계시는거다 것도 비오는 날 산에서
영락없는 파전의 내음새~~ 어머나 신기해라.....
그런데 그 가방에서 파전을 놓기 위해 나무소쿠리가 나온다.
파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소쿠리 집에서 명절날이나 전들을 일렬로 집합시키는 도구인데
그게 지금 내 눈앞에 나왔다.
집에서만 봐야하는데 고정관념이 무너진다.
완전 디테일 그 자체다 어떻게 와~~~ 섬세하다. 난 연속 감탄만 한다.
거기에 양조장에서 공수된 뽀오얀 음료를 꺼내주지는데 정작 그 분은 독한 음료만 드신단다. 배려심도 많은 분......
파전에 막걸리 너무 환상의 조합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의문에 감자 무엇이 될지....
그 큰가방에서 강판이 나온다. 어머나 강판이다.
커다란 감자를 쓱쓱 두 분이 사이 좋게 번갈라가며 다 갈고 감자전을 부쳐주신단다.
갈아둔 감자를 그냥 부치는게 아니다.
망에 넣고 녹말을 얻기 위한 작업을 거르지 않고
집에서 만드는 방법 그대로 순수한 감자 전을 만들어주신다.
수줍게 익어 예쁜 색과는 다르게 아주매운맛을 지닌고추를 올려 센스있는 데코까지 완전 멋지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이들을 위해 오로지감자전도 추가
이렇게 파전과 감자전 맛난 떡복기에 김밥 여러 종류의 음료?와 과일들 풍성하고 푸짐하고 넉넉하다.
중간중간 구수한 아재개그까지 좋다.
첫 산행에 이런 신기한 경험에 하하 호호 웃음이 넘치는 행복을 선물로 받았다.
이렇게 “첫산행 그느낌처럼~~~”의 테마 첫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2016년 7월 12일 “별이 쏟아지는 밤을 기대해보며....” 테마의 두 번째 산행에 도전 사당으로 달려갔다.
앗 급하게 오느라 꼭 필요한 랜턴을 빼먹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사당역 근처에서 생각이 나는 관계로 일단은 약속장소로 갔다 처음보는 얼굴이라 내가 민들레인지는 눈인사하며 알아보신다.
지난주에는 조금 어색어색했는데 이번에 좀 방가방가하다.
이렇게 한번과 두 번의 차이가 다르다니 역시 인간은 환경을 적응하는 능력 타고 나나보다.
“랜턴이 없어 돌아갈까한다”했더니 선뜻 랜턴 세 개나 된다며 빌려주신다는 블루마운틴님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안전하게 다녀왔답니다.
첫 번째 산행에서 만났던 분은 민트님 말고 아무도 없다 매번 일행들이 바뀌는 구나~
이번 산행의 일행들 공통점 나빼고 군살하나 없이 모두들 날씬하고 아름답고 예쁜 분들만 모였다.
국기봉을 향해 가파른 바위들을 올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야경 .
시간이 조금만 이르다면 인천앞 바다까지 휀~~히 볼 수 있었다는 말씀과 동시에
손가락끝으로 가리키는 곳이 인천 바다라고만 믿고
오늘의 해가 져물며 가물가물 아쉬움에 손짓을 보내는 그곳을 향해 한동안 바라보았다.
낮에만 보던 서울의 하늘아래는 딱지딱지 붙은 아파트와 건물들 방향표시하고있는
남산과 황금색의63빌딩, 거대한 로봇이 서있는 듯한 잠실의 롯데건물들이
밤에는 어떤 얼굴일까 궁금했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불빛들이 하나하나 선명하고 섹~~쉬하기까지하다. 이렇구나..... 야밤 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서울은 화려하다.
첫 번째 국기봉에서 모두모여 기념 촬~~영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차츰 하지 않는 짓 중에 하나가 사진 속에 들어가는 일인듯하다.
근간 눈에 담고 싶은 순간들을 손쉽게 핸드폰을 들어 담아 두긴했는데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간다는건 아직도 익숙치가 않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보다 먼저 도착하신 분들 약숫물에 꼬들꼬들 밥까지 지어놓고 기다리셨단다.
생각지도 못한 먹방의 현장 소, 돼지, 오징어. 닭, 멸치에 맛깔나는 여러색의 음료들
또 다시 풍성한 잔치는 시작되었고 두런두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며 재미난 시간을 아쉬움을 뒤로하고 황홀한 야경을 가슴에 품고 따스한 분들을 만나
기쁨에 미소를 간직한채 무사히 하산하였다.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
또 다른 산행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어떤 풍경이 그려질지 궁금하다.
뵈었던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한분 한분 인사 못드려 죄송합니다.
두 번의 산행으로 여러 모습을 만나게 해주신 “젊은 느티나무” 감사하고
모두 모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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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민들레꽃 아름 따다 가시는 관악산길에 고이뿌려 드리오리다~~~
이제부터 관악야등의 골수멤버로 합류하실듯한 민들레님 후기 잘보고 갑니다
잼나네요~~~
사뿐이 즈려밟으러 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같이 걸은 듯 생생한 산행후기, 미소로 읽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산행후기 잘 보고갑니다~
글을 읽으며 그날의 야등이 보이는듯..
"젊은 느티나무"에 오래 오래 남아
즐건 산행 함께해요^^//
오래 오래~~고맙습니다.
잘찾아 집에 가셔군요 글도 잘 쓰시네요
잘 읽고 감니다
고맙습니다.
중간에 사라져 죄송합니다.
저두 아직 야등은 못가봤는데~~
잼나고 소중한 추억하나 남기셨네요^^ 읽는내내 미소가 함께였어요~~~
야등도 엄청 매력있어요^^
집도 가깝고
부러웠어요^^
뒷산다녀온 기분이었답니다.
민들레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후기글도 재미있고 ..
두번째 산행이신데 발이 안보이시네요 ㅎㅎ
앞으로 자주뵙고 즐거운 산행 함께해요*^^
환한미소로 반겨주셔 고맙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민들레님 만나서 반가웠고 우리 젊은 느티나무 산악회는 야등뿐아니라 토요공지 일요공지 너무 좋은공지들이 많으니 시간되는대로 참석하시어 취미생활 만끽하세요~ㅎ
한겨리님 젊은 느티나무 산악회는 야등뿐아니라 토요공지 일요공지 너무 좋은공지들이 많으니 시간되는대로 참석 좀 하세요 ㅎ
@강백호 아~눼~ 강백호 자문위원님~
찬바람 불면 많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
민들레님 자주 나오셔서 좋은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래요 :-)
네~~ 고맙습니다.
민들레님 이번주 토요무박 덕풍계곡 강력 추천합니다~^^
너무 빠릅니다.
천천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글로 먼저 인사합니다.
생생한 후기 잘보고 갑니다.
산에서 자주 뵈어요.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처음이란 설레임과 낯선세상~~
또 다른 신세계 ..그속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우리로 .. 함께 하죠
민들레님..만나서 반가웠어요
빠른것 보다 천천히 쭉 함께 하길 바래요**
저두요. 반갑습니다.^^
천천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민들레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자주 봬용^^
민들레 칭구님~ 동네주민이라 더반가웟는데 글솜씨도 넘좋으시네요^^
흔쾌히 후기 올리라는말에 동조해주셔서 넘고마워요~
좋은인연으로 함께합시다~♡
진짜 가슴에 팍팍와닿네요.
하루속히 민들레님과,관악야등을
함께하길 고대합니다.(^_^)
늦은 댓글 답니다.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납니다.^^
원하시면 다시합니다.ㅎ
감사합니다.
조만간 야등에 기름 향기 기대합니당~~
@민들레 민트 닉만 나오고 로미오는 한번도 안 나왔지만 바다의 마음으로...ㅎㅎㅎ
@로미오 그당시 그 누구의 닉도 몰랐으니 ㅎ
그러나~~ 후기 읽었던분들은 미오님이라는걸
아는 사람은 다~~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