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王徵君洞庭有懷(동왕징군동정유회)
張謂(장위)
八月洞庭秋(팔월동정추),瀟湘水北流(소상수북류)。
還家萬里夢(환가만리몽),爲客五更愁(위객오경수)。
不用開書帙(불용개서질),偏宜上酒樓(편의상주루)。
故人京洛滿(고인경락만),何日復同遊(하일부동유)。
팔월의 동정호는 온통 가을빛이고
소상(瀟湘)의 강물은 북쪽으로 흐르네.
만 리 먼 고향에 돌아가는 꿈을 꾸고
나그네 되니 오경(五更)에도 시름에 젖네.
책을 펼쳐 보아도 소용이 없으니
주루에 올라가 술 마시는 것이 딱 알맞다네.
옛 친구들 장안 낙양에 가득하건만
어느 날 다시 함께 모여 놀 수 있을까?
<원문출처>同王徵君洞庭有懷/同王徵君湘中有懷
作者:張謂/全唐詩·卷197 一作嚴維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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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王徵君(왕징군) : 성(姓)이 왕(王)씨인 징군(徵君)으로 이름은 미상이다. 징군(徵君)은 조정의 초빙에도 관직에 나가지 않은 은사(隱士)에 대한 존칭.
○ 洞庭(동정) : 洞庭湖(동정호). 호남성(湖南省) 악양현(岳陽縣)에 위치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상수(湘水)와 자수(資水), 원수(沅水), 예수(澧水) 네 곳의 지류에서 유입이 된다.
○ 瀟湘(소상) : 호남성(湖南省) 지역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이며 영릉현(零陵縣) 서쪽에서 두 강이 합쳐져 동정호(洞庭湖)로 흘러 들어간다. 세칭(世稱) ‘瀟湘(소상)’이라 한다.
○ 還家(환가) : 집으로 돌아가다.
○ 爲客(위객) : 타향에 와 객이 되다.
○ 五更(오경) : 하룻밤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맨 마지막 시간으로,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를 지칭한다. 즉 날이 밝아올 무렵을 말한다.
○ 書帙(서질) : 서적. 책 덮개.
○ 偏宜(편의) : 아주 잘 어울리다.
○ 故人(고인) : 옛 친구. 오랜 친구.
○ 京洛(경락) : 서경(西京) 장안(長安)과 동도(東都) 낙양(洛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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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천가시(千家詩)> 및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천가시>에는 장위(張謂)의 시로 기록하고 있으나 <전당시> 263-40에는 <동왕징군상중유회>라는 제목으로 엄유(嚴維)의 시로 기록하고 있으며, <전당시> 197-23 에는 <동왕징군동정유회>라는 제목으로 장위의 시로 기록하고 있다. 이 시는 당 숙종 건원 원년(758년) 작자가 상서랑(尙書郞)이었을 때 하구(夏口)에 가 여러 사람들과 동정호에서 배를 타고 노닐 때 지은 시이다. 당시 함께 한 왕징군이 <상중유회>라는 시를 짓자 장위가 이에 화창하여 <동왕징군상중유회>시를 지어 화답한 것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과 함께 모여 노닐고 싶은 마음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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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張謂(장위):당나라의 시인(721~780). 字는 정언(正言)。하남성 심양현 사람이다. 천보 연간(743)에 진사를 지냈다. 24살 때 동북(東北) 변방에 10여 년 있으면서 공을 세웠다. 나중에 장군이 죄를 짓자 그 역시 낙향하여 연계(燕薊) 일대를 유랑했다. 숙종(肅宗) 건원(乾元) 연간에 상서랑(尙書郞)이 되었고, 대종(大宗) 대력(大曆) 연간에 담주자사(潭州刺史)로 나갔다가 태자좌서자(太子左庶子)를 거쳐 예부시랑(禮部侍郞)에 이르렀다. 일찍이 세 번 공거(貢擧)를 맡았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1권이 수록되어 있고, <전당문(全唐文)>에 문장 8편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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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千家詩(천가시)/全唐詩(전당시)] 2-42.同王徵君洞庭有懷(동왕징군동정유회)/同王徵君湘中有懷(동왕징군상중유회) - 張謂(장위)
[출처] [千家詩(천가시)/全唐詩(전당시)] 2-42.同王徵君洞庭有懷(동왕징군동정유회)/同王徵君湘中有懷(동왕징군상중유회) - 張謂(장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