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이슈는 동양그룹사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와 관련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동양그룹이 계열사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룹이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계열사는 동양,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를 합쳐 5개사로 늘어났다.
동양시멘트는 국내 2위의 시멘트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196%로 다른 계열사보다 낮아 법정관리를 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동양그룹의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죠?
1957년 설립 이후 시멘트와 제과(현 오리온그룹)를 주축으로 한때 재계순위 5위까지 올랐던 동양그룹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재계 순위는 38위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이어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마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나머지 30여개 계열사에 대해 더 이상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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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서 궁금해 하는 부분은 2가지 정도 인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동양그룹 계열인 동양생명이나 동양증권, 동양종금 등 동양계열사에 보험이나 예금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동양그룹 계열사 중 상장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입니다.
네 제 지인도 동양생명 보험상품을 많이 들어놨는데 어찌해야 하나 불안해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일반적인 견해로는 동양생명의 경우 보고펀드가 최대주주이고, 동양그룹 지분이 3%정도이기 때문에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보험사가 부도 등의 사유로 운영이 어려워지면 다른 보험사에서 인수를 합니다.
무턱대고 해약하시면 보험해약으로 인해 손해가 클 수 있으니 신중하셔야합니다.
다만 좀 확인을 하셔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축성 상품에 있어서 변액이냐 아니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일반 저축성상품의 경우 보험법에 따라 5천만 원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변액의 경우엔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이 안됩니다.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네 그 다음 궁금한 것이 펀드 상품이나 CMA 계좌에 돈이 들어 있는 경우는요?
금융감독원에서도 뉴스를 통해 피해보는 일은 없을 거라는 발표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주식 계좌에 남은 투자자예탁금은 공기업인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되어 있어 정부가 100% 보호하기 때문입니다. 펀드를 통해 주문한 주식이나 채권 역시 공기업인 예탁결제원에 의무적으로 맡기게 되 있어 안전합니다. 다만 동양그룹 계열사에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주가가 하락한다 던지 상장이 폐지가 되어서 휴지가 된다 던지의 상황은 있을 수 있습니다.
CMA 계좌도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요.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채권투자 형식이고 정부예탁이기 때문에 날릴 일은 없는데요. 혹시라도 불안하시다면 예금자보호 상품으로 변경하시면 됩니다.
CMA 통장도 종류가 있었나요? 그냥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요
CMA통장의 종류는 회사채나 국공채에 투자하는 확정금리 상품인 RP형 CMA통장과 입출금이 편리하고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종금형 CMA통장, 그리고 펀드와 같이 배당을 받게 된느 MMF형이 있습니다. 대부분 가지고 계신 통장이 종금형이구요. 그래서 과거엔 CMA상품을 취급하는 회사들을 종금사, 그러니깐 동양종금 이렇게 불렸습니다.
동양그룹 사태 관련 궁금한 사항 알아봤는데요. 오늘 역시도 보험, 펀드 뭐 이런 금융상품은 꼭 재대로 알고 구매해야 한다는 것 명심하셔야겠습니다.
>관련 이모저모 --> 기업 드라마처럼 친척간의 애매한 상황
고(故)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의 두 사위인 현재현 동양 회장과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좌엇갈린 운명이 주목받고 있다. 담철곤 회장이 300억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돼 올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아 한숨을 돌렸다.
오리온 그룹은 오너리스크만 제외하면 나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2001년 동양그룹 계열 분리하고 나서 2003년 동양제과에서 오리온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9년에는 해외매출 국내 매출 추월했고, 2012년에는 중국매출 1조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이양구 전 동양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과자 회사 하나를 물려받아 독립한 둘째 딸 이화경 씨와 담철곤 회장 부부가 27개 계열사를 거느린 우량 기업 그룹으로 키워낸 것이다. 오리온은 올해 6월 기준으로 계열사 27곳을 거느리고 있으며 총 자산규모 2조6000억원에 연간 매출액이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손아래 동서인 담철곤 회장에게 회사채 발행에 필요한 담보제공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담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