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 만난 분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지난번에 퍼퓸님이 글을 올려서 아시겠지만
서광식님과 나마스떼님,퍼퓸님,제니님과 같이 만남을 가졌어요.
서광식님과 나마스떼님은 청각장애인협회 설립추진을 하다가 청각장애인협회라는 명칭으로는 설립인가가 어려움을 깨닫고
(다들 알다시피 농아인협회의 존재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난청인협회로 추진하기를 희망하였지만
협회 명칭에 대한 이견과 농아인과의 문화 이질성의 통합 어려움, 기타로 인해
청각장애인협회 설립추진에서 탈퇴를 했습니다.
서광식님이 여러일을 해오셔서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그중에 제가 공감이 되었던 부분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서광식님은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 소속되어 있는 난청인교육협회의 고문으로 계셔요.
대표도 역임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항상 막히는 부분이 정체성이었다고 하는군요.
우리 카페에서 난청인협회 설립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카페에서 정체성 확립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난청인의 문화형성을 해야 되는데 온라인 모임만으로는 안되며
오프라인으로도 같이 모여서 문화형성을 해야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조직력이 가장 중점적인 위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과
정체성이 바탕이 되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할수 있어야 한다.
우리 난청인들의 활동이 즐겁고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문화형성이 된다면 저절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 주변에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라.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곳 백성이 찾아 올 것이다.
공자님 말씀인데 서광식님이 말씀하시면서 무척 강조를 하셨는데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난청이 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여서 즐겁게 지내는 우리들의 삶이 곧 좋은 영향을 끼치고 우리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어요.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있었어요.
지난 보청기모임과 정모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2000년에도 협회추진이 있었다는 것,(몰라 님)
3~4년전에 타 카페에서 협회추진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행복동 님)
아마도 더 많은 협회설립에 대한 희망과 추진은 있었는데
난청인들의 단결부족과 의식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난청인협회 설립을 내세우기보다는
난청인 모임의 활성화로 인해 조직력을 키워서 협회설립기반이 이루어졌을때
협회설립추진을 하는것이 좋다는 조언을 들었어요.
자금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자금마련을 해두는 것이 좋다는 말씀도 하셨고요.
협회인가가 되어도 국가보조금은 그리 많지 않아서 자생력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정기적 회비를 걷어서 운영해야 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사무실 운영비)
난청인들은 건청인들 틈에서 생활하지만 그들 틈에서 발버둥을 치며 살아도 늘 알수없는 괴리감에 힘겨워하곤 하지요.
그것이 난청인임을 드러내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군요.
자신이 난청인임을 인정한다는것은 정체성 확립에 참으로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진하다가 중단된 협회 설립의 문제점은
난청인임을 감추며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의 의식부족과
난청인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되지 못한것,
그로 인해 난청인협회 설립필요성을 인지하는 회원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카페에서는 보청기모임이나 등산, 여행, 영화 등의 여러모임이 활성화되기를 원합니다.
농아인 협회의 존재로 인해 수화가 널리 알려지고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볼수 있듯이
난청인 협회의 존재는 곧 보청기착용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난청인의 교육, 직업등에 있어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발전적인 형태로 나아갈 것입니다.
첫댓글 이글은 제가 타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함께 읽어보고 생각해 보면 좋겠어서 펌했어요...^^*
협조하고싶은맘입니다 타카페의 반응은 어떻한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