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요근래지만 한 2주 전)부터 몸에 힘이 안들어가더라 주먹하나 쥐기 힘들고 집에 쌀떨어져서 쌀 20kg를 집까지 가져오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행이 메르스로 직장이 황폐화되어 집에서 띵가띵가 놀고있지만 그게 좋지만은 안았나보다 어느 순간부터 밥이 먹기 싫어졌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음식 앞에 서면 토할꺼같고 억지로 우겨넣으면 목이 까지는것 같이 내용물을 쏟아냈다 이런 증상이 2일이나 지속되자 난 위에 무슨 문제가 있는줄 알고 소화기내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난 위장내시경 하나했더니 무슨 간단한 질문 몇개 받았는데 그냥 음식을 먹으면 역하다고 했더니 다른 검사를 받아보라더라 그래서 다른곳에서 소변 검사도 보고 이상한 검사도 다 받았는데 신체 기관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시간나면 정신과 가보는걸 추천한다길래 정신과 갔더니 내증상이 거식증 초기 증상이라는거야 초기랑 유사한것도 아니고 존나 애매하게 거식증 초기도 아니고 초기 증상이라네 뭐 그래서 내가 병에걸린거냐 안걸린거냐 따지고 들라했는데 힘이 없어서 관뒀다 근데 원래 거식증이 다이어트욕구가 극심해서 살을 빼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나 걸리는줄 알았더니 나같이 벌크업해서 근육키우고 싶은 새끼한테도 오는구나 하고 존나 충격먹었다 근데 그 원인을 알아야 뭐 심리치료를 하든 한다면서 몇가지 심리 검사를 받았다 그림 대충 몇개조고 문답 작성하고 뭐 혈압측정기같은 걸로 검사도 받았는데 내가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서 그게 이러쿵 저러쿵해서 거식증으로 이어진거다 라고 말해주는데 좀 멍하더라 난 스트레스따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몸엔 쌓여있던거지 요즘 내가 평소보다 화가 잘나고 욱하던거도 그런 요인인가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병원애서 집애 돌아와서 팀포하는데 배는 존나게 고픈데 막상 음식이 내 앞에 있고 잎에 넣으면 허기가 싹 달아나고 그음식을 먹기가 싫어진다 왜 먹기가 싫어지냐면 저번에는 배가 고파서 라면 두개를 끓여서 먹을라고 하는대 한 두세 젓가락 먹다가 라면애 앴는 기름을 보고 이 기름으류 얼마나 많은 라면 을 튀겼을까 존나 더럽겠지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면서 내 앞에있는 라면을 보는게 역겹더라 또 어제밤에는 갑자기 팝콘이 먹고 싶어서 cu가서 팝콘이랑 음료수 사와서 먹는데 내가 상상하던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했지만 이번엔 한봉지 다 비웠다 그렇게 음료수도 먹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가슴부터 목구멍이 물로 가득차 찰랑거리는 느낌이 나더니 먹은게 다시 나오더라 정말 이게 너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으면 안되는데 스트레스 받으니까 미칠꺼같다 덕분에 일주일만에 8키로 빠졌고 오늘은 한끼도 못먹은거같다 전에는 입에 음식이라도 들어갔는데 지금은 입에 넣는것만으로도 이상한 냄가가 나면서 입에있는걸 당장 뱉고 싶어진다 이런건 글이아닌 말로 풀면서 이야기 해야하지만 그런자리에서 뭘 안먹고 배기는게 싫어서 안나가고 집에만 있다보니 말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써봤다 글쓰는거 좋아해서 이거 쓰고나니까 맘이 좀 더 가벼워진거 같다 병신같아서 미안하고 읽어줘서 고맙다
첫댓글 스트레스... 해소... 운동...
과일은?
집에 체리있어서 한주먹 쥐고 닦아서 티비보면서 먹으려거 티비앞에 앉아서 하나 넣었는데 입에서 존나 쓴맛나서 다 던져버림
가족이랑 같이 있는데 아 씨발 이러면서 던져버렸다 요즘 그냥 무심코 날아온 카톡에도 화가 남
@Razormind 진짜 그건 뭔가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심리치료좀 다시받아보는게 어떠냐...
@Hilder 아직 치료 시작도 안했다 검사만 받고 왔지
거식증에 우울증까지 오나보네여 힘내양!!
스트레스 해소가 답. 문제는 스트레스 다시 쌓이면 전에 일(현재 상황)때메 더 심해질듯
나는, [구울]이다.. ...?
내가 암것도 몰라 뭔 말을 해줄수가 없지만 의사쌤 말 잘듣길 바람!!!ㅠㅠ
제대로 된 음식은 많이 먹음? 편의점 음식같은거로 끼니 때우면 몸 상할 수 밖에 없다
뭐 먹는다는걸 생각하기 싫다 매스꺼워 저번주부터 한 일주일은 1일 1식한거같고 편의점 음식은 원래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잘 안먹음 치킨도 한달에 한번먹을까 말까했었음
@Razormind 어쨌든 사람을 좀 만나야됨... 싫어도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그래야지 마음이 편안해짐 사람이 원래 그래
@octian 원래 계획대로라면 목요일날 존나 술마셧으니까 금요일날 강원도가서 여자부르고 놀려는게 내 친구들 계획이였는데 별로 그런거 좋아하지도 안고 그냥 내가 빠진거 나 좆돼지 쿰척쿰척아니다 시발 혼자있는걸 좋아하는건 부정 멋하겠다
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것 같은데.... 힘내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 자전거하면 나 나 하면 자전거인 시절도 있었지 로드뽕맞아서 200넘는 캐드도 지르고 아 존나 후회되니 지금은 그 윈드브레이커보고 병신짓하는 놈들이랑 같은 취급받기 싫어서 안탐
거식증 그거 존나 힘들거 아닌가요?
힘내라
정신질환 별거 아닌거같아도 놔두면 몸도 마음도 고생함
심해지기전에 치료받아라 안그러면 진짜 몸 상한다.
엔터 좀 눌러줘
쾌유를 빕니당
나도 존나게 굶어봐서 아는뎅 뒤지기실으면 먹으셔야해여~
나같은 경우는 살이 20kg가 빠지고 빈혈까지 생겨서 화장실가려고 일어날때 기절한적 있음 한 5초 정도인데
아직도 그 5초간 기억이 안남 그때 걍 이러다 진짜 뒈지겠다싶어서 미친듯이 먹음
@phox 그래서 지금은 파오후..?
@phox 저번에 링거주사받고 포도당 사탕도 같이 받아옴
임신드립칠려고 했는데 내용이 영 딱하네
아재 힘내쇼
그래도 음식 안먹으면 위 줄어서 큰일나양
힘내삼
요즘 기운없어보이더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