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 옥냥이 님의 동영상이 맞춤 동영상에 떠서 별 생각없이 눌렀는데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몇시간 짜리 영상을 풀로 다 보게됐고, 어느 새 스팀에서 결재해서 꽤나 열심히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https://youtu.be/46G125OV2j0?si=prakFeRTiHUmk1mR
게임은 간단합니다. 각 수트(스페이드, 클럽, 다이아몬드, 하트) 4종류 X 13장의 카드, 즉 52장의 카드를 가지고 일종의 5포커를 하는겁니다. 52장의 카드 중에 8장의 카드를 꺼내서 손패로 가져오고(핸드) 최대 5장의 카드를 내면(플레이) 족보에 따라서 점수를 계산합니다. 플레이는 최대 4번 까지 가능하고(화면의 핸드), 마찬가지로 1번에 최대 5장의 까지 선택해서 버리는 것도 최대 4번까지 가능합니다(화면의 버리기) 이 과정을 통해 화면의 최소득점 이상을 득점하는게 게임의 목표고요.
(위에 적힌 대부분의 숫자는 이후 덱빌딩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극단으로 간다면 총 보유 카드 수가 10장 이하가 되는것도 가능하고, 80장씩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핸드, 버리기 가능 숫자 또한 얼마든지 바뀔수 있고요)
족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카드 족보랑 거의 같습니다. 덱 셋팅에 따라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족보(파이브 카드라던가..)가 추가될 수 있는거 외엔 같죠. 다만 점수내기 게임인 만큼 점수 계산은 살짝 다릅니다.
왼쪽 파란 숫자를 칩, 오른쪽 빨간 숫자는 배수입니다. 칩은 기본적으로는 카드의 숫자입니다. 2카드는 2, 3카드는 3, J카드는 11, A카드는 14가 되겠죠. 그걸 기본으로 에이스 포카드를 계산해보면, 칩은 포카드의 기본 칩인 60 + 에이스카드의 칩을 네번 더하면 되겠습니다. 포카드 족보의 기본 배수인 7을 곱하는 거죠. 그러면 (60+14+14+14+14) X 7이 되어 812점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52장의 카드, 4번의 버리기, 4번의 핸드를 들고 있으므로 높은 족보를 만드는 것도 생각보단 쉽습니다. 평생 살면서 한번 잡기도 힘들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도 하다보면 꽤나 여러번 보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게임이 되느냐, 하면 매 판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높아집니다.
첫번째 블라인드(라운드)는 요구 점수가 300점, 두번째 블라인드는 450점, 세번째 블라인드는 600점을 요구합니다. 두번째 엔티는 800-1200-1600점, 그렇게 죽죽 늘어나서 마지막 8엔티는 50,000점-75,000점-100,000점을 요구하고, 이걸 깨면 클리어입니다. (물론 무한모드에 들어서면 엔티는 계속 있습니다)
잠깐, 에이스 포카드가 812점인데 마지막판 요구 점수가 100,000점이라고? 이거 사기잖아? 하겠지만, 저쪽이 사기면 우리도 사기를 치면 됩니다ㅋ
매 블라인드를 클리어 할때 마다 상점에 들어가서 고득점을 위한 덱을 구성해 나아가는게 이 게임의 재미이고, 이 게임의 장르가 보드게임이 아닌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인 이유겠죠.
행성카드는 족보를 강화해줍니다. 위의 족보 스샷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족보마다 레벨이 있고 행성카드를 통해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각 족보마다 강화되는 수치가 다른데, 아까 예로 든 4카드의 경우 1레벨이 올라가면 칩30, 배수2가 증가합니다. 그러니깐 1레벨 포카드(60X7)이 2레벨이 되면 90X9가 되는거죠. 예를들어 같은 에이스 포카드라 하더라도 포카드 레벨이 10이라면 (60+270+14+14+14+14) X (7+18) = 386 X 25가 되어 9,650이 됩니다.
타로카드는 덱을 주로 강화-압축하는데 쓰입니다. 카드 강화의 경우 카드 자체가 가지는 배수를 늘리기도 하고 칩을 늘리기도 하고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덱의 압축은 카드의 무늬를 바꾸거나, 카드를 삭제하거나, 똑같은 카드를 복사하는 등이 있고요. 또 이후에 설명이 나올 조커카드를 강화하기도 하고, 상점의 화폐를 획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카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커카드는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잘뽑은 조커카드는 도파민을 뽑아내는 원천이기도 하지만, 운빨인 조커카드가 잘 안나오면 덱을 아무리 강화하고 잘 압축해도 한계가 명백한 게임이라 조커망겜이라고 불리게 하기도 합니다. 조커는 게임 화면 상단에 위치하면서 발라트로 거의 모든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영향력이 크기도 하고, 특정 조커들은 그야말로 사기적인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특정 조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클리어(8엔티)를 목적으로 한다면 반드시 사기 성능의 조커가 필요한건 아닙니다)
조커 종류는 나무 위키 등을 참고하시면 되고, 몇가지만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가장 낮은 등급인 일반 조커 중에 "미친 조커"의 효과는 +20배수, "영리한 조커"의 효과는 +150 칩입니다. 이 두가지 조커를 가지고 있다면 아까 예의 에이스 포카드의 점수가 (386+150) X (25+20)으로 24,120점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거기에 희귀 등급 "화분" 조커의 효과는 다이아, 클럽, 하트, 스페이드 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X3 배수입니다. 덱에 특별히 손을 안댄 상태라면 에이스 포카드는 당연히 4종류의 수트를 모두 포함하고 있겠죠. 그러면 점수 계산이 536 X (45X3) = 72,360점이 되죠. 또 레어 등급 "가족" 조커는 포카드는 X4 배수 입니다. 이 조커까지 포함되면 536 X (135X4) = 289,440점이 나옵니다. 그러면 포카드 한방에 마지막 엔티의 마지막 라운드의 요구 점수인 100,000점을 한방에 클리어하고도 한참 남는 점수가 나오는거죠.
https://namu.wiki/w/Balatro/%EC%A1%B0%EC%BB%A4%20%EC%B9%B4%EB%93%9C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다양한 종류의 조커가 있고, 여러 소모품으로 인한 강화 등과 시너지, 스택형 조커들, 무한으로 성장 가능한 조커, 특정 조건에 한정해서 아주 강력한 조커 등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또 제가 위에서 말한 행성카드로 인한 강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그 외에 제가 설명을 생략한 바우처, 유령카드 등을 통한 강화도 있습니다. 제가 글 전체에 예로 든 에이스 포카드만 하더라도 제가 가장 직관적인 조커를 예로 가져와서 그렇지 좀 더 복잡하고 강력한 애들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렇게 곱연산의 마법이 펼쳐지면? 처음엔 "10만점을 어떻게 해???" 하던 사람들이 발라트로에 익숙해 지면 "아 이번 판은 10억 찍기 힘들겠네..." 이렇게 되는겁니다ㅋ
장점
- 포커 족보만 알면 진입장벽은 상당히 낮다
- 점수 계산을 굳이 하나하나 사운드와 효과를 통해 보여주는데, 거기서 나오는 뽕맛이 꽤나 좋다
단점
- 진입은 쉬우나, 파고 들면 꽤나 복잡하고 잘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 조커망겜, 조커가 어떤게 뜨냐에 따라 난이도, 고점이 심각하게 차이 난다
첫댓글 발로란트로 읽은 내눈!!!
아마 대부분 그럴껄요? 발로란트라곤 한번도 해본적도 없는 저도 처음엔 발로란트라고 읽었습니다ㅋㅋ
저도 발로란트 오타인줄 알았습니다 ㅎㅎ
재밌어 보이는데 얼마인가요?ㅋㅋ
16,000원 정도일겁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