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저희 집은 34평형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일반적인 30평대의 판상형 구조로 방 3개, 욕실 2개에요. 아직 아이가 어려 판상형 구조로만 찾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크면 다른 구조에서도 살아보고 싶어요. 2017년 준공된 아파트라 구조 변경 없이 부분 시공하여 가성비를 높여주었습니다.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거실 창 앞의 정원을 끼고 있는 초록 뷰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봄, 여름에는 초록 뷰와 가을에는 단풍 뷰를 내 집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정원 뷰에 마음을 빼앗겨 이곳저곳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지대가 높고 앞이 트여있어 해가 잘 들어서인지 집에 곰팡이가 하나도 없었어요. 바로 이 집이다 싶어서 당일 바로 계약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초품아'라 아이를 둔 부모로써 길게 고민할 것도 없었고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것도 결정에 한몫했습니다. 저희 집 거실 창밖은 길이 막힌 인적 드문 정원 뷰여서 사생활 보호도 되고, 내 집 앞 마당같이 아이가 자전거나 킥보드 타기에도 아주 좋은 장점이 많은 1층입니다. 위 사진이 거실 창에서 보이는 마당 같은 공간이에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어른들이 오시면 여긴 아파트 같지 않다고, 꼭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좋답니다. 시공 내역 목공과 필름 시공을 먼저 하고 도배-바닥 작업을 하였습니다. 3년 차 사용한 바닥 강마루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찍힘이 엄청 많았어요) 거실은 포세린타일, 방들은 마루 교체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거실에는 조명과 실링팬은 꼭 하고 싶어서 천장 목공사를 추가하여 실링팬 작업도 하였습니다. 이사 당시 큰 아이는 4살이었고 둘째 계획도 있었지만 매일 바닥 물걸레 청소를 해야 하는 제 성격과 물기와 찍힘에 취약한 강마루는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예산을 높이더라도 타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반셀프로 예산이 초과되지 않는 적정선에서 시공할 수 있었어요. 열심히 서치하고 손품 팔아 각 공정별로 업체를 따로 컨택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시공한 부분 바닥공사 / 전체도배 / 조명,실링팬 / 시스템에어컨 4대설치 / 공용욕실리모델링 / 필름시공 /주방타일덧방 / 중문 구조 변경을 하지 않아서 멋스럽진 않지만 부분 시공과 홈스타일링만으로 변화된 저희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을 사용해 밝고 환한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1층 집이지만 채광이 좋고 따뜻한 집이에요. 거실에 엎드려 노는 아기가 있다 보니 오전 해가 강하게 들어오는 시간엔 시폰 커튼을 치고 있어요.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거실이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층이어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매트는 필수지요 |
요즘 유아매트 참 잘 나와요. 4년 전에는 4단 폴딩으로 청소하기가 여간 힘들었는데 2단 폴딩으로 청소가 간편해졌어요. 바닥 물걸레질 매일 해야 하는 저 같은 엄마에게는 청소가 쉬운 매트는 필수입니다. 최근 둘째가 태어나면서 아침, 낮에는 TV 없는 거실로 사용 중이에요.
제가 반했던 저희 집 정원 뷰입니다. 여름에는 초록 뷰, 가을에는 단풍 뷰, 겨울에는 나무에 눈이 쌓이면 너무 멋있더라고요. 큰 창을 통해 계절감을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말 그대로 소확행입니다.
집에 TV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는 밤에는 빔을 사용하여 넷플릭스와 tv 프로그램들을 챙겨보고 있어요. 코로나로 첫째의 가정 보육이 길어지면서 적당한 미디어 노출도 하고 있어 낮에도 가끔 켜곤 하는데 정말 선명해요.
주방
다음은 주방이에요. 평범한 ㄷ자형 주방입니다. 구조상 평수에 비해 좁은 편이에요. 쟁여두는 습관을 하지 않아서, 최소한의 식재료와 주방용품들로 생활하는 저에겐 충분한 공간입니다.
상부장은 반찬통, 그릇, 컵 구역별로 나눠서 알차게 사용 중입니다.
댕댕이 발매트 너무 귀여워요. ㅎㅎ
저희 집의 또 한 가지 매력 포인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주방 옆으로 위치한 펜트리 맞은편의 다이닝룸 공간입니다.
가족과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공간이에요. 근처에 컴퓨터를 놓아두어서 가끔 앉아 영화도 보는 곳입니다.
흐린 날 우연히 복도를 지나가다가 식탁이 예뻐 보여서 찍어뒀는데 문의가 엄청났어요. 그만큼 예쁘다는 거겠죠?
저는 이곳을 활용하여 특별한 날 아이의 홈 스냅 사진을 찍어서 기록하고 있어요.
소품들을 활용하여 제 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하다가 현재는 아이가 책을 읽는 독서공간으로 마련해 주었어요.
책장을 방에 두었을 때 보다 거실에 두니 책에 손이 자주 가는 건 확실하더라고요.
공용 욕실 Before
공용 욕실 After
베이지 톤 타일을 베이스로 작업하고 간접등 설치로 따뜻한 무드감을 요청했는데, 딱 제 생각처럼 나와서 만족하는 공간입니다.
뽀송뽀송한 수건을 차곡차곡 넣어두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잘 찾아보시면 저희 집 곳곳에 노란색 포인트가 있어요.
전등 스위치 커버도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직접 교체하였습니다. 뭐든 뚝딱뚝딱 잘 만지는 남편이 있어서 참 좋아요. 평범한 회사원인데 맥가이버가 따로 없네요.
거실 복도
이곳은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복도에요.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롤 매트를 깔아주었어요. 복도에 그네도 달아놓아서 집 안 곳곳이 아이 놀이 공간이에요.
침실
안방은 소개해 드리기도 민망하네요. 정말 잠만 자는 공간이라 작은 수납장과 침대만 있어요. 그만큼 청소도 하기 쉬워서 휑-하게 사용 중이에요. 아침엔 해가 강하게 내리쬐어서 암막 커튼은 필수입니다. 4개월 된 둘째와 함께 방을 사용하고 있어요 :)
귀여운 디즈니 모빌이에요. 오르골 멜로디가 좋더라고요.
마치며
미니멀을 실천하고 있어서 지극히도 평범한 저희 집입니다. 소개해 드리지 못한 공간도 있어서 아쉽지만 소소한 저희 집들이를 끝까지 구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