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은향 배혜경
엄동설한
척박한 땅 위에
노란빛 미소를 머금고
살며시 얼굴 내민
복수초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하여
설연화 라 부르기도 하고
얼음을 뚫고 나온다 하여
얼음새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사랑 안에서
평화와 감사
그리움의 향기
가득 품은 시를
온누리에 흩날리며
무미건조한 곳에 생기를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좌절이 있는 곳에 용기를
눈물이 있는 곳에 웃음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광명을
아낌없이 선사하는
영원한 사랑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복수초의 꽃말을
고스란히 지닌 그대는
세상을 밝혀주는 등불이며
그 빛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