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기행문 2일차
여행 시작의 설렘에 피곤함을 뒤로한 채 새벽까지 일본 소주 홀짝이다 잤지만
출근 시간인 6시 50분에 눈이 떠지는 기적을 맛 보고 시작된 2일차!
저는 눈 뜨자마자 바로 나가야 되는 사람이지만 아내는 아직 침대와 한 몸이라 폰 게임 숙제나 하며 미적거리다
현지인 형님과 아.점 먹으러 나왔습니다.
어제 계속 마셨던지라 해장 겸 오전 11시에 라면, 교자에 맥주로 시작합니다
라면은 특별할 거 없는 맛이지만 한국 가면 어찌나 생각나던지...
교자는 흔히 알고 있는 맛이랑 너무 달라서 한 개만 먹고 안 먹었는데 현지인 형님이 바로 교자 소 가 한국으로 치면 깻잎이 주 재료인데 그게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다고 설명! 역시 현지인!!! 존멋!!!!!!!
맥주는 뭐 말이 필요 없네요!!!! 더 마실려고 했더니 형님이 "정신 차려 하루 종일 마셔야지"
덴노지 공원!
과거 오사카 여행 중 한 번도 안 가본 지역이기도 했고, 전날의 피로도 있으니 여유 있게 산책 겸 현지인 형님 찬스를 이곳에 썼습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기 전 습기를 잔뜩 머금은 공기였지만 항상 사람 많은 메인 관광지만 정신없이 싸돌아다니다 형 안내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걸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산책했으니 이제 또 먹어야죠????! 이 지역의 명물 쿠시카츠 집 방문!
유튜브로 보며 생각한 이미지와 맛은 두꺼운 튀김옷에 기름 냄새 잔뜩 나는 느끼한 맛인 줄 알았는데
제가 상상한 정반대였어요. 종류도 진짜 많은데 하나 하나 너무 맛있어서 눈이 팍 떠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서빙하는 남직원은 어찌나 친절하고 잘 생겼는지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하겠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셋다 감탄을 하며 음미, 알콜, 남직원 얼굴 구경 하느라 정신없었네요ㅎㅎㅎㅎ
이 집 정말 가성비도 미쳐서 쿠시카츠 이것저것, 맥주2잔, 소주4잔 먹었는데도 한국 돈 5만 5천원 밖에 안 나왔습니다
형님께 물어보니 원래 이런 곳 이라고 ㅎㅎ
개인적으로 아내와 제가 선정한 오사카에서 여행 중 맛있는 음식 공동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최고였어요.
(응대, 친절, 맛, 분위기, 친절, 남직원 잘 생김, 화장실 청소상태, 가격)
사진에는 없지만 쿠시카츠 먹고 주변 산책하다 형님이 선물 사준다며 돈키호테 가서 한국에 유통 안 되는 일본 소주와
추천 술안주 잔뜩 사서 잠시 멍 때리러 일본에서 가장 높다는 아베노 하루카스 이동!
저는 잠시 눈 붙이며 멍 때리는 사이에 형님과 아내는 계속 이야기하며 건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분명 아내가 한국에선
이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왜 일본만 오면 에너지가 넘치는지 ㅎㅎㅎㅎ 결혼 3년차 최대 미스터리입니다...
왜 그녀는 일본만 가면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 되는가...
이제 대망의 저녁!!!!!!!!!
형님이 다니시는 회사 거래처입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술, 고기 무한리필 집이지만 그날은 거래처 찬스로 그런 거 상관없이 계속 먹고 마셨습니다.
한국에도 무한리필 집 고깃집이 진짜 많잖아요?? 비싼 가격대에 무한 리필집 가도 솔직히 그저 그런 품질이고요.
근데 여기는 진짜 쇼킹할 정도로 고기 종류도 많고 다 맛있어요.
어느 정도 맛있냐면요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한자리에서 계속 고기만 구워 먹었습니다.
고기도 너무 맛있는데 술도 맥주,사와,사케(온.냉),일본 소주까지 전부 무한 리필이니까
맥주, 사와 먹다가 배가 좀 찬 거 같은데 생각되면 따뜻한 사케 시켜서 배 달래주고 먹으니까 속 부대끼는 것도 없이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한참을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형수님까지 합류하시면서 분위기는 화룡점정 찍었습니다
사케를 계속 먹으니 나중에는 형님이 직원한테 부탁해서 온 사케를 한꺼번에 7잔씩 가져오는데
사진 못 찍은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는 순간이었습니다.
2일차 끝!!
(p.s 정말 놀라운 건 이렇게 먹고도 다음날 숙취가 하나도 없이 말짱했네요.)
첫댓글 오우 좋네요..5월 석가탄신일때 오사카 가려는데 어디가 좋을지 고민되네요..
중1, 초4 딸 둘이 있는데 일단 하루는 유니버셜 갈 예정입니다 ㅎ
좋은 장소와 숙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ㅎ
5월의 일본 부럽네요 ㅜ
아이들과 좋은 장소라면 가이유칸 추천드리고요
숙소는 직접적인 추천보단 우메다 추천드립니다.
복잡 하지만 그만큼 교통의 요충지기도 하고 볼 것도 많아요!
@스테픈 커리 아이고 감사합니다..
@Lakers&Eagles 즐거운 여행 되세요!^^
저랑 비슷한 경험을.. 20년전에 일본출장 가서 라멘을 먹고 너무짜서 별루였는데 한국오니 계속 생각이 나서 수소문해서 먹었던 기억도 나구요.
스타벅스컵이 예뻐서 ㅎㅎㅎ 저는 가져와서 한동안 연필꽂이로 사용했었습니다.
고기등은 대단하네요
고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저인데도
군침이..
글 쓰다보니 저는 출장등으로 7-8번 갔는데 와이프는 한번도 못갔네요
다음에 한국 가게되면 일본도 같이 가야겠어요
스타벅스 컵 아 저도 그럴걸 후회되네요 ㅜㅜ
아내랑 일본 추천드려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스테픈 커리 오히려 예쁜 사진과 글 제가 감사드립니다. 꾸벅
@둠키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쿠시카츠 깔끔하고 맛나보이네요
한번 더 방문하게 된다면 쿠시카츠 메인으로 잡고 먹어보려고요!!
보기만해도 배부르네요 ㅎ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오사카에 사는 친구가 오사카 왔으면 오꼬노미야끼랑 쿠시카츠는 먹어야 한다고 했었죠. 쿠시카츠는 아직도 못먹었지만...
쿠시카츠 진짜 강추입니다ㅎㅎ
4월에 가는데 혹시 식당명 좀 알 수 있을까요?
저도4월에가는데 궁금합니다ㅜㅠ!
쿠시카츠
新世界大衆屋台五右衛門 串カツ - https://maps.app.goo.gl/cs4Cn3CZgZyUL23x6
고깃집
焼肉力丸上本町店 - https://maps.app.goo.gl/6DN7wczvm8Dmnorz5
요기요!
@스테픈 커리 감사합니다~
@SantaBarbara 별말씀을요!!
교자에 들어가는 깻잎 같은게 아마 시소잎(차조기잎) 일겁니다 ㅎㅎ 향이나 맛이 강한 재료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 저는 좋아하네요 ㅎㅎ 먹고 싶네요 교자에 나마비루!!
네 이걸 설명해주셨는데
영 제 입맛에는 아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시아 국가에선 특유의 향과 맛으로 필살기 같은 맛이 있는게 특이점이자 공통점이네요ㅎㅎ
저도 4월 중순 오사카로 떠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